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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경제/중국의 금융

민간고리대의 숨겨진 진상

by 중은우시 2015. 1. 21.

글: 주문빈(朱文彬), 위승무(韋承武)

 

지뢰밟기

 

"고리대는 중국에서 가장 좋은 장사이면서, 동시에 가장 나쁜 장사이다." 야오장군은 광시 꾸이린 고리대금업계의 "원로급"인물이고, 고리대장사만 십여년간 했다. 그런 그가 이렇게 한탄한다.

 

옛날에 오만, 십만으로 시작하여 현재는 건당 수백만 내지 천만위안이상을 굴리고, 십여년간 이 업계에 종사해왔다. 야오장군의 재산은 이미 적지 않게 늘었다. 고리대를 놓으면서 실수를 거의 하지 않았기때문이다. 사람들은 "만화총중과(萬花叢中過), 편엽불점신(片葉不沾身)"(만송이 꽃무더기 속을 지나면서도 이파리 하나 몸에 묻히지 않았다)이라고 말한다. 그는 이에 대하여 아주 자랑스럽게 여긴다. 고리대 '원로'라는 칭호에대하여는 그가 달가워하지 않지만, 그와 비교하면 그는 다른 사람들이 그를 "야오장군"이라고 불러주는 것을 더욱 좋아한다. 군대에서 퇴역한지 여러해가 된 간부인 그는 이렇게 '존경'받는 것을 즐기는 것이다.

 

"나는 이 업종에서 너무나 많은 것을 보았다. 알고 있는 흑막이 너무 많다." 꾸이린 고리대금업계의 사정에 대하여 야오장군은 일목요연하게 알고 있다.

 

야오장군은 알고 있다. 이 고리대업계에서 언젠가는 '지뢰를 밟는다'는 것을. 그러나 사건이 발생하면 그래도 그들은 돌연하다고 여긴다. 2014년 9월 18일, 그의 돈을 빌린 한 장시(江西)의 기업주가 야반도주를 한다. 그는 1400여만위안을 빌려주었는데, 일거에 휴지조각이 된 것이다.

 

그런데, 이해가 되지 않는 점은 야오장군이 바로 이 장시 기업주에게 야반도주를 권하였을 뿐아니라, 친히 그가 야반도주하는데 배웅까지 해준 것이다: "빨리 도망쳐라. 더 늦어지면 다른 사람이 네 목을 베려고 할 것이다"

 

이 장시 기업주는 꾸이린에서 술장사를 했고, 이미 적지 않은 기간이 지났다. 그러나 야오장군이 그를 알게 된 것은 1년전의 일이다. 처음에는 업계의 친구소개로 알게 되었는데, 나중에 자주 같이 식사를 하면서 친해졌다. 그리고 이 장시 기업주는 괜찮은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그가 돈을 빌린 것은 그저 한 것이 아니다, 실제로 장사를 했다. 나는 그 점을 좋게 보았다."

"당시 술시장은 괜찮은 편이었다. 장시 기업주는 사업을 확장하려고 했다. 은행도 그에게 돈을 빌려주었다." 야오장군은 조사를 한번 해보고는 그에게 돈을 빌려주기로 결정한다. 그러나, 중앙정부 팔항규정이 나오면서, 중고급술시장은 파탄이 난다. 하급주 시장도 위측되고 이윤은 박해진다. 장시 기업주는 바로 그런 시기에 맹목적으로 확장한 것이고, 그러다보니 스스로 곤경에 빠졌다.

 

야오장군의 핸드폰에는 장시 기업주의 채권자명단을 찍은 것이 있는데, 거기에 22명이 있다. 모든 사람의 연락방법과 대출금액이 적혀 있다. 전체 고리대규모는 1.2억위안이다.

 

"나도 멍청이는 아니다." 야오장군은 스스로 계산을 해보인다. 그가 당시 장시기업주에게 빌려준 돈은 1400만위안이다. 그것은 한번에 빌려준 것이 아니다. 먼저 100만위안을 빌려주고, 1달 후에 원금이자를 갚았다. 다시 100만, 200만을 빌려주고 이렇게 반복했다. 누적적으로 하다보니 총 빌려준 돈이 1400만위안인 것이다. 이자로 개략 1000만위안을 받았다. 그래서 전체적으로 보면 그가 손해본 것이 많지는 않다.

 

"네가 그의 목숨을 달라고 할 수는 있지만, 그에게 돈을 내놓으라고 해도 내놓을 돈이 없다." 야오장군은 마음을 편하게 먹었다고 말한다. 그는 그 장시 기업주가 다른 채권자가 숨겨주고 보호해준다는 소문을 들었다고 한다. "소위 보호라는 것은 직접적으로 말하자면 혼자서 돈을 받아내겠다는 말이다."

 

야오장군은 가급적 이 손실을 별 일 아니라고 여기려고 한다. "은행처럼 생각하려 한다. 은행에 대출 하나가 문제되면 1,2억위안을 날린다. 그것은 몇달의 이윤이다. 내가 이 수백만위안을 손해본 것은 그냥 3개월치 이자를 날린 셈 치면 된다." 그는 또한 이렇게 말한다. 고리대는 바로 격고전화(擊鼓傳花)이고 새 돈을 빌려서 옛 돈을 갚는 것이다. 그래서 야오장군보다 나중에 장시 기업주에게 돈을 빌려준 사람의 손실은 야오장군보다 훨씬 크다.

 

그는 이렇게 말한다. 장시 기업주는 돈을 빌려서 실제사업을 했던 것과 달리, 많은 기업오너들은 생산확대 혹은 판매확대의 명목으로 돈을 빌리지만, 실제로하는 것은 '돈놀이꾼'의 일이다. "일반적으로 월이자 2푼의 이자로 빌려와서 다시 월이자 5푼으로 빌려준다. 이는 전문적으로 돈놀이하는 것이다. 저리로 빌려와서 고리로 빌려주어 이자차액을 노리는 것이다."

 

현재 이런 돈놀이꾼은 빌려준 돈을 받아내지 못하고 있다. "그들이 다른 사람에게 빚진 구멍은 메울 방법이 없다." 야오장군은 이들 '돈놀이꾼'에게 돈을 빌여주고 싶어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언제 지뢰를 밟을지 모르게 때문이다."

 

난제

 

이 장시 기업주가 도망치도록 배웅한 후, 야오장군은 또 한 가지 이해되지 않는 일을 했다. 그는 은행과 기타 대출자들에게 각각 전화를 걸어서 알려준 것이다. 이로 인하여 채권자들은 장시 기업주의 창고로 몰려가서 쌓여있던 술을 앞다투어 가져간 것이다. 그러나 야오장군은 곁에서 그냥 이 소동을 구경만 했다.

 

먼저 달려가서 술을 차지하지 않고 다른 채권자들에게 알려준 것은 야오장군 나름의 계산이 있어서이다. 야오장군은 말한다. 그가 다른 사람들에게 말해주어 술을 앞다투어 가져가도록 하면, 다른 사람들이 그에 대하여 좋게 말하고, 그는 좋은 명성을 얻는다. "가져온 술로는 실제로 끝자리 숫자도 못메운다. 그걸 가지고 뭘 하겠는가? 스스로 돈을 내고 인력을 사서 사람을 찾고 차를 구해서 끌고와야 한다. 빼앗아온 후에는 다시 창고에 보관해 두어야 한다. 역시 돈이 든다. 차라리 그 시간과 정력을 들여서 다른 일을 찾는게 낫다."

 

이것은 그저 표면상의 한 겹일 뿐이다.

 

야오장군은 말한다. 은행이 창고에서 이들 술을 빼앗아 온 후에 열어보고는 입을 다물지 못했다. 원래 창고에 놓아둔 것은 고급술이 아니었을 뿐아니라, 중간에 많은 것은 가짜술이었던 것이다.

 

은행이 당초에 대출을 해줄 때, 창고안의 술을 담보로 잡았다. 은행대출인원이 직접 가서 보았고, 사진도 찍었다. 다만, 이들 술은 3가지 가능성이 있었다: 첫째, 이들 술이 반드시 그 기업주의 것이라고 할 수가 없다. 다른 사람의 것을 잠시 보관해둔 것일 수 있다. 둘째, 이들 술은 아마도 중복담보를 잡혔을 것이다. 그것은 발견하기 힘들다. 셋째, 이 술은 가짜가 섞여 있다. 겉에는 진자 고급술일 것이다. 그러나 안에는 하급주이거나 가짜술이다.

 

"나는 지금 설사 돈을 투자했다가 회수하지 못하더라도, 이런 자산은 절대로 가져오지 않을 것이다." 야오장군의 말이다. 현재 채무자들이 돈을 갚을 수 없게 되면, 주택이나, 토지나, 차량으로 대신 갚겠다고 하지만, 그는 모조리 거절한다.

 

그걸 받으면 골치거리만 늘어난다. "나는 그런 입장이다." 야오장군의 말이다. 왜냐하면 이런 것들은 소용이 없을 뿐아니라, 분명히 일찌감치 담보로 넣어둔 것일 것이다.

 

"고리대를 일찍 시작한 사람들은 일찌감치 큰 돈을 벌었다. 3년만에 10배로 늘이는 것도 가능하다.  그러나, 현재 돈을 벌었던 사람의 80%는 다시 돈을 날렸다." 야오장군은 현재 고래대 업계의 괴이한 현상이 있다고 한다. 초기에 고리대로 돈을 번 사람이 지금은 손에 돈을 쥐고 있지 못하였을 뿐아니라, 손에 쥐고 있는 것은 그저 분쟁이 끊이지 않는 건물, 토지등 현금화하기 어려운 자산만 있다.

 

야오장군은 이렇게 예를 들어 말한다. 어떤 사람은 손에 1000만위안이 있다. 만일 잘 운영하고, 사고가 나지 않는다면, 2,3년이면 5000만으로 늘이는데 별 문제가 없다. 그러나 이렇게 돈을 벌면, 그는 그 돈을 가지고 있지 못한다. 왜냐하면 단맛을 보았기 때문에, 계속하여 고리대를 놓는 것이다. '돈이 돈을 낳는' 게임을 계속하는 것이다.

 

야오장군은 이어서 말한다. 게임을 계속해나가다가, 만일 차입자가 돈을 갚지 못하면 그의 자산으로 받아온다. 그리고 다시 은행에 담보로 넣고 대출을 받는다. 그 돈으로 다시 고리대를 놓는다. 이렇게 계속 반복된다. 그러나, 요 2년간 대출을 갚지 못하는 사람이 늘어났다. 오늘 하나가 망하고, 내일 또 하나가 망한다...결국 대출자의 손에는 부동산, 공장 심지어 회사주식이 갈수록 늘어난다. 자산의 질은 갈수록 나빠진다. 결국 이들 '뜨거운 감자'로 은행에 저당을 잡히고 대출받기가 어려워지면 게임은 멈추게 된다.

 

그래서 채권자들은 호랑이등에 탄 격이 된다: 토지로 받아내면 다시 돌리지를 못한다. 자신은 그저 '지주'로 변신하게 된다. 회사지분으르 받으면 더욱 골치아프다. 회사를 계속 운영하려면 돈을 계속 투입해야 하고, 주주로서 다시 주머니에서 돈을 꺼내서 넣어야 한다. 돈을 꺼내지 않으면 회사는 망한다; 팔려고 해도 아무도 회사를 사주지 않는다.

 

야오장군은 말한다. 그의 곁에는 이런 사람이 아주 많다. 장부가격으로는 재산이 수억위안이지만, 주머니 속에는 돈이 없다. 외부사람들이 상상하는 것처럼 잘나가지 않는 것이다.

 

수수(收手)

 

"나는 이제 손을 거두고 더 하지 않는다" 야오장군의 말이다. 그는 십여년동안 이런 일이 없었다고 한다. 이전에는 비록 경제상황이 좋지 않더라도 여전히 '대출받아 대출놓는' 사업을 해왔던 것이다.

 

"대출받아 대출놓는 것은 즉 모두 말하는 브릿지론이다." 야오장군의 말이다. 이는 일찌기 리스크가 없었고, 수익은 높았다. "벌기만 하고 손해는 보지 않는 장사였다" 그는 이렇게 예를 든다: 채무자가 100만위안 은행차입금의 상환만기일이 도래하였는데, 손에는 20만위안밖에 없다. 그래서 먼저 고리대로 80만위안을 빌려서 은행에 갚는다. 그 후에 은행은 그에게 다시 100만위안을 빌려준다. 이렇게 하면 고리대금업자는 80만위안을 회수하는데 보장이 있는 것이다.

 

리스크를 더 낮추려먼 '업계규칙'에 따라야 한다: 고리대를 놓을 때, 대출인은 채무자의 신분증, 은행카드 및 USB키를 보관해 놓는다. "신분증이 없으면 은행이 대출을 해주지 않고, 은행카드와 USB키가 없으면 돈을 배내지 못한다."

 

세심한 야오장군은 스스로에게 한 가지 보험을 해놓는다. "나는 은행이 할 수 없는 일을 하나 한다. 그것은 바로 채무자를 뒤쫓는 것이다." 야오장군은 말한다. "은행의 대출원에게는 수십명의 고객이 있어서 아예 관리할 수가 없다. 그러나 우리는 사람을 보내어 채무자를 뒤좇을 수 있다. 채무자의 회사에 같이 출근하고, 심지어 퇴근도 집으로 같이 한다. 24시간 따라다니는 것이다."

 

많은 경우, 채무자에게 가족, 가정과 단위등 중요정보를 모두 써놓게 한다. "그가 돈을 갚을 수 없을 때가 되면, 채무회수때 쓸 수 있다. 채무자가 돈을 갚지 못하면, 거의 설 자리가 없게 되는 것이다."

 

전체과정에서 고리대를 놓는 것의 가장 큰 리스크는 은행이 대출을 해주느냐 마느냐이다.

 

어떻게 은행이 대출하도록 확보할 수 있을까? 야오장군은 이것이 바로 아주 심오한 학문이라고 말한다. 은행단계에서 관계를 잘 맺어야 하고 묵계가 형성되어야 한다고 한다.

 

이런 보장이 있으면, 원래 대출을 하는 것은 무슨 리스크랄 것이 없다. 다만 2014년 9월부터 모두 두려워하기 시작한다.

 

이런 변화가 나타난 것은 2014년 상반기 광시 류저우의 민영기업 정링(正菱)집단의 '폭탄'과 관련이 크다. 2014년 5월 27일, 정링집단의 자금줄이 끊어져 거액의 채무위기에 놓인다. 사장인 랴오롱나(廖榮納) 부부가 야반도주를 하고 경찰에 지명수배된다.

 

꾸이린의 한 은행 중심지행 행장은 이렇게 말한다. 정링집단사건이 일어난 후, 전체 꾸이린의 고리대시장은 거의 붕괴된다. "많은 고리대금업자들이 야반도주한다. 공안국에서 입건한 규모만 20억위안이 넘는다."

 

야오장군이 야반도주하는 지경에까지 이르지 않을 수 있었던 것은 그가 계속하여 견지했던 '리스크통제' 책략때문이다. 다행이라고 스스로 위안한다: "일정한 규모를 이룬 후, 자산의 배치를 3분의 1은 대출하고, 3분의 1은 은행에 예금하고, 나머지 3분의 1은 부동산, 차량을 구매했다."

 

정링집단사건에 대하여 야오장군은 그 내막을 잘 알고 있다고 한다. "정링집단의 사고가 터질 것은 모두 1년여전에 알고 있었다. 원래 좀 더 버틸 수 있었는데, 은행이 대출을 회수하면서, 직접적으로 랴오롱나의 붕괴를 가져왔다."

 

야오장군은 말한다. 2013년말, 정링집단은 베이부완은행과 류저우은행의 대출이 만기도래했다.은행은 랴오롱나를 찾아간다. 그에게 먼저 자금조달채널을 통하여 자금을 모아서 만기도래한 대출금을 갚으면, 그 후에 다시 대출해주겠다고 한다. 그 결과 랴오롱나는 온갖 방법으로 민간에서 고리대를 끌어모아 은행대출금을 갚는다. 그러나 은행은 다시 대출해주지 않았을 뿐아니라, 베이부완은행은 정링집단에 부여한 8억위안의 여신한도도 회수해버리고, 류저우은행도 4억위안의 여신한도를 회수해버린다.

 

"정링집단외에 또 하나의 대기업도 은행이 대출금을 회수한 후 은행이 재대출을 해주지 않았다." 야오장군이 말한다. 이 두 사건이 발생한 후 얼마 지나지 않아, 류저우은행의 경영진은 이유불명으로 누군가에게 칼을 맞아 부상을 당한다. 항간에서는 대출회수와 관련이 있다고 소문이 났다.

 

"총명한 고리대금업자라면 지금은 쉬어야 할 때이다. 은행이 돈을 빌려주지 않기 때문이다." 야오장군의 말이다. 이런 상황하에서 아무리 높은 이자를 약속하더라도, 무엇으로 보증하더라도, 대출을 받아 대출하는 일은 갈수록 위험해질 수밖에 없다."

 

은행

 

십여년의 고리대경력으로 돈이 돈을 낳는 게임 속에서 구르면서 야오장군은 민간자본강호의 풍우성상을 많이 보아 왔다. 현재 고리대장사가 급전직하하게 된 것은 8글자로 요약할 수 있다고 한다: "성야은행(成也銀行), 패야은행(敗也銀行)", 즉 잘되도 은행, 못되도 은행이다.

 

야오장군은 말한다: "내 생각에 현재는 유동성이 부족하다 이것도 고리대가 만든 것이다. 은행이 대출을 해준 돈의 상당한 일부분은 고리대채널로 들어간다. 특히 성시상업은행이 그러하다."

 

비록 야오장군의 견해를 확인하기는 어렵지만, 그는 자신의 곁에서 본 사례를 설명해준다: 고리대금업자인 친구가 사무실을 한 칸 빌려서 수십개의 회사를 등록하고, 이들 회사를 이용하여 여러 다른 은행에서 돈을 빌렸다. 이 친구는 은행에서 대출로 얻은 돈의 이자는 월 1푼이다. 그러나 그가 다시 대출해줄 때는 몇 배를 번다. 거의 "공수투백랑(空手套白狼)"이다.

 

"이 은행에서 오면 간판을 바꿔 단다. 저 은행에서 오면 또 다른 간판을 단다." 야오장군의 말이다. 기실 찾아오는 은행의 대출담당직원도 그런 사정을 알고 있다. 다만 현재 은행의 사업도 하기 어렵다. 고리대회사에 대출해주는 편이 실업을 하는 회사에 대출해주는 것보다 리스크가 훨씬 적다. 그리고 대출담당직원의 실적도 올릴 수 있다.

 

야오장군은 몇몇 은행인사들에게서 알아낸 것이 있다. 현재 국가신용대출은 농업, 환경보전등 중소기업을 지원해주는 정책에 헛점이 있다. 적지 않은 고리대회사는 빈번하게 이들 곧 부도날 기업을 인수한다. 혹은 직접 그들과 합작을 한다. 약간의 비용을 얻은 후 은행에서 대출받은 돈을 반반씩 나눠가진다.

 

"이런 류의 소기업은 기업단 최대 은행에서 3500만위안을 대출받을 수 있다. 다만 대출이 나온 후,그들은 그 돈을 다 쓸 방법이 없다." 야오장군의 말이다. 기실 읻르 소기업의 자산은 이미 엉망진창이고, 게다가 경제상황도 좋지 않은데, 이들 돈을 다 쓰더라고 그런 기업을 구해낼 수가 없는 것이다. 차라리 빌려온 돈을 고리대회사에 빌려주고 자신은 그 이익을 얻는 편이 나은 것이다.

 

"은행에서 사기대출을 받는 돈이 정말 적지 않다." 야오장군의 말이다. 그러나 장부상으로 보면, 문제를 찾아내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야오장군은 은행의 방식을 속속들이 알고 있다: "아주 간단하다. 은행이 대출할 때는 자산을 담보로 잡는다. 문제는 바로 담보에 있다." 예를 들어 은행이 100만위안을 빌려주었는데, 채무자가 갚을 수 없으면, 사실상 이는 불량채권이다. 다만 은행은 갖은 방법으로 이 대출을 계속 유지해나간다. 예를 들어, 사람을 찾아서 채무를 그에게 옮긴다. 다시 원저당물을 이용하여 계속 빌려준다. 구채무를 갚고 신채무를 부담하는 것은 표면적으로 볼 때, 무슨 문제를 찾기 어렵다." 행장은 임기내에 이렇게 하면 된다. 그의 임기내에 문제가 터지지만 않으면 그만인 것이다. 후임자가 오고나서 사고가 터져도 본인은 관계가 없다.

 

고리대회사의 주인은 자신의 진실한 신분으로 은행에 가서 돈을 빌린 적이 없다. 회사직원의 명의를 쓰거나, 실습대학생의 명의를 빌려쓴다. 그리고 저당물을 이용하여 은행에서 돈을 빌리는 것이다. 더욱 악랄한 경우는 수백위안의 돈으로 농촌에서 농민을 트럭 하나 가득 데려와서 그들에게 약간의 이익을 주고 그들의 신분증으로 은행에 가서 돈을 빌리는 것이다. "만일 최종적으로 사고가 터지면, 법률상으로는 고리대금업자를 찾아서 돈을 내놓으라고 할 방법이 없다." 이런 일이 자주 발생한다.

 

십여년의 고리대생애를 되돌아보면, 야오장군은 이런 깨달음을 얻었다고 말한다: "네가 그에게 돈을 빌려주면, 너는 그의 이자를 벌려는 것이지만; 그가 너의 돈을 빌릴 때에는 너의 원금을 벌려는 것이다. 바로 이런 한판 싸움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