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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정치/저우용캉사건

"신사인방"의 뿌리는?

by 중은우시 2015. 1. 21.

글: 이현정(李賢政)

 

전중공중앙서기처서기, 중앙판공실주임, 전국정협부주석, 중공중앙통전부장 링지화의 낙마와 더불어, 중공중앙 전정치국상위, 중앙정법위서기 저우용캉, 중공중앙전정치국위원, 중앙군위전부주석 쉬차이허우, 중공중앙전정치국위원, 충칭전시위서기 보시라이는 '신사인방'으로 불리며, 문혁을 복벽하고, 개혁을 막고, 자신의 부정부패가 폭로되지 않도록 하기 위하여 벌인 일련의 도행역시(倒行逆施)를 기도했다.

 

자세히 신사인방의 개인궤적을 고찰해보면, 그들은 많은 공통점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첫째, 부정부패가 생활화되었다는 것이다. 권력을 획득하고 거액의 이익을 얻기 위하여,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았다. 보시라이가 충칭에서 일으킨 소위 '창홍타흑' 활동의 창홍은 그저 기치에 불과하고, '타흑(打黑)'이 목적이었다. 타흑의 목적은 바로 불법적으로 이익을 탈취하는 것이다. 충칭의 많은 저명한 기업가들의 가산은 몰수되었는데, 그 금액은 수천억위안에 달하였다. 이들 돈이 어디로 갔는지는 아직도 제대로된 답안이 나오지 않았다. 저우용캉은 보시라이와 밀모하여, 문혁을 복벽시키려 하였는데, 목적은 국가와 인민을 위한 것이 아니었고, 당시 모택동과 마찬가지로자신의 말이 곧 법이 되고, 하고싶은대로 돈을 차지하고 여자를 차지하기 위한 것이었다. 저우용캉과 링지화가 밀모한 것도 이익을 위한 것이고 각자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었다. 쉬차이허우는 더욱 탐욕스러워서, 매관매직으로 통하여 군대를 망쳤다. 실로 "고제양장겁여계(高第良將怯如鷄)"였다.

 

둘째, 생활이 엉망진창이고 여러 정부를 두었으며 여러 여자들과 부정당한 관계를 유지했다. 보시라이는 일관되게 여인들과 놀아났는데, 그는 키도 크고 잘생겼으며, 풍류적이고, 말도 잘했다. 그는 젊었을 때 유명한 플레이보이였다. 저우용캉은 CCTV를 그의 후궁으로 만들었다. 여러명의 CCTV 아나운서와 성관계를 유지했다. 링지화도 CCTV에 자신의 정부가 있다고 드러났다. 쉬차이허우는 더더욱 기회는 전혀 놓치지 않고 여자들을 데리고 놀았다. 그의 창고를 지키는 여전사도 그의 마장을 벗어날 수 없었다.

 

셋째, 하나의 공동의 "윗사람"을 모셨다. 이 '윗사람'은 누구인가?  사람의 각도에서 보자면, 최종적인 인사대권을 장악하고 있으면서, 그들의 약점에도 불구하고 계속 그들을 발탁한 사람이야말로 그들의 '윗사람'이다. 저우용캉의 몇몇 관건적인 발탁을 보면, 모두 대권을 장악한 사람의 그림자가 배후에 있다. 쉬차이허우의 발탁은 더더욱 그 그림자의 군대내대리인의 역할로 임용되었던 것이다. 보시라이가 발호하면서도 계속하여 발탁된 것은 그의 부친이 한 권력거래의 결과였다' 링지화의 배후가 어떠한지는 아직은 불분명하다, 다만 그의 동생 링완청(왕청)도 링지화를 통하여 복잡한 이익결탁관계를 결성했다.

 

그래서, 신사인방의 뿌리는 먼저, 그들 자신의 '죄성(罪性)'에 있다. 왜냐하면 죄성은 일정한 시기에 흉악하기 그지없는 방식으로 '죄악'으로 드러나기 때문이다. 모든 사람이 그러하다. 맹세를 할 필요도 없다. 왜냐하면 무슨 조직기율에 의지하건 무슨 수양에 의지하건 이들 죄성이 이끄는 것을 막을 수 없기 때문이다.

 

다음으로, 부패시대에 태어난 것이다. 지금이 어떤 시대인가? 간단하게 말해서, 모든 사람의 죄성이 완전히 드러내도 되는 시대이다. 완전히 양심을 없애고 무슨 짓을 하더라도 죄를 추궁받지 않는 시대이다. 이런 시대에 위에서 아래로, 어느 것 하나 온전하지 못하고, 깨끗하지 못하다. 깨끗한 사람이 남아있기 힘든 시대이다. "한 사람의 의인도 없다"

 

만일 죄성이 신사인방의 뿌리라고 한다면, 최후에 멸망하게 된 직접적인 원인은 바로 이 감독받지 않는 권력제도때문이다. 좋은 제도는 사람의 행위를 제약한다. 혹은 부정부패의 맹아상태에서 징계를 받는다. 혹은 부정부패과정에서 감독받는다. 그리하여 부정부패가 성공하기 어렵게 만든다. 이런 결과는 원래 나쁜 사람도 좋은 제도의 규범하에서는 '좋은 사람'이 될 수밖에 없는 것이다. 반대로 나쁜 제도는 무형중에 죄성을 크게 펼치게 만들어, 하고싶은대로 다하게 만든다. 먹고 마시고 도박하고 계집질하는 것이 제약을 받지 않을 때, 사방에 죄악으로 둘러싸힌 상황하에서 실로 혼자서 자신의 선량함을 유지하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부득이 시류를 따라가게 되는 것이다.

 

바로 이런 배경하에서, 예상해볼 수 있다. 2015년에 분명히 신사인방과 유사한 더욱 많은 더욱 큰 호랑이가 나타날 것이다. 왜냐하면 제도가 부패를 만드는 기기이고, 기기는 고정화된 완성품을 만들어낸다. 이는 기본상식이다. 그래서 뿌리에서 부패문제를 해결하려먼 이 기기를 개조해야 한다.

 

이 기분으로 중기위의 업무를 보면, 우리는 분명히 깨달을 수 있다. 무슨 수단을 쓰던지 얼마나 많은 호랑이를 잡아내든지, 어디에서부터 손을 쓰든지, 기기를 그저 조금씩 수리하는 것만으로는 그저 속이는 것이다. 그저 맹목적으로 바쁘게 움직이는 것뿐이다. 그래서 기기를 개조하는데서부터 시작해야 전국인민이 진정한 희망을 볼 수 있게 될 것이다.

 

왕치산 서기의 관점대로 전기의 수리보완은 그저 치표(治標), 즉 가지을 다스리는 것이라면, 기기를 개조하는 것이야 말로 치근(治根) 즉 뿌리를 다스리는 것이다. 어떻게 개조할 것인가? 전세계의 인민들이 눈을 씻고 바라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