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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정치/저우용캉사건

저우용캉사건후 3가지 소문

by 중은우시 2014. 12. 14.

글: 장천량(章天亮)

 

2014년 12월 5일 저우용캉이 정식으로 당적을 박탈당하고, 사법기관에 이송되었다. 이는 장쩌민정변집단의 최전선에 나와 있던 인물의 정치적생명이 끝났다는 것을 의미한다. "형부상상위(刑不上常委)"(정치국상임위원은 형사처벌을 받지 않는다)는 장쩌민 스스로 만든 '마지노선'이었다. 지금 그 마지노선이 무너졌고, 장쩌민계는 전략적궤멸단계에 접어들었다.

 

그후, 인터넷에는 3가지 소문이 돌았는데, 각각 장쩌민, 링지화와 리커창에 관한 것이었다.

 

첫째는 둬웨이(多維)신문이 12월 6일에 실은 글이다. 중국국가박물관이 12월 3일자 웹사이트에 장쩌민이 박물관을 참관한 일을 실은 것과 관련한 억지해석으로,"장쩌민이 언론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저우용캉과 모종의 '선긋기'를 하는 것이다. 절대로 시진핑의 반부패, 저우용캉타도행동에 간여하지 않을 것이며, 동시에 은퇴한 국가지도자로서 시진핑등의 업무처리에 지지와 동의를 보낸다는 것이다"라고 해석하는 것이다.

 

장쩌민이 박물관을 관람한 것은 10월 3일인데, 2달이 지나서야 공표했다. 그리고 인민일보, 신화사등 국가급 선전매체에는 전재되지 않았다. 10월에 모습을 드러낸 것을 12월이 되어서 공표한 것을 저우용캉사건과 억지로 연결시키는 것은 논리적으로 황당하다.

 

같은 날, 시진핑진영에 가까운 재신망(財新網)은 <저우호랑이가 마침내 쓰러지다>라는 글을 싣고는 "저우용캉사건의 완전하고 타당한 처리는 일찌기 기나긴 어려운 과정을 겼었다. 이후로 계속 전개하는 것도 분명히 평탄하지는 않을 것이다." 이 말은 바로 저우용캉사건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시진핑이 완강한 저항에 부닥칠 것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저우용캉은 이미 정국급(正國級)의 호랑이이다. 시진핑에 저항할 수 있는 사람은 분명히 저우용캉보다 권력이나 세력이 더욱 큰 사람일 것이다. 저우용캉이 2007년에 정치국상임위원이 된 후, 후진타오, 원자바오도 그를 어쩌지 못했다. 그러므로, 당내를 다 돌아보아도, 시진핑에 저항할 수 있는 사람은 단지 쩡칭홍과 장쩌민뿐이다. 재신망이 말하는 "이후로 계속 전개하는 것도 분명히 평탄하지는 않을 것이다"는 말은 쩡칭홍, 장쩌민이 계속하여 끝까지 저항할 것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두번째 소문은 해외의 보쉰에서 나온 것으로, 내용은 링지화에 관한 것이다. 보도에 따르면, "링지화는 18대전의 일련의 행위동작이 17대때 중앙에서 이미 결정한 방침을 변경하려는 것에 관련이 있다. 즉,시진핑, 리커창을 위주로한 다음 대의 지도자들이 정해져 있는데, 링지화는 저우용캉, 보시라이등과 18대에서 권력을 빼았으로 했고, 자신만의 방안을 가지고 있었다. 그 방안에 따르면, 링지화가 총서기를 맡고, 보시라이가 총리가 된다.

 

이 소식은 믿기 어렵다. 그것은 바로 "링지화 본인이 총서리를 맡고, 보시라이가 총리가 된다"는 것이다. 링지화는 기술관료출신으로 중앙판공실주임을 맡았다. 이 지위는 통상적으로 중앙위원이 맡는다. 어떤 때는 정치국후보위원 혹은 정치국상임위원이 맡기도 한다. 중공은 1949년에 성립된 후, 중앙판공실주임은 하나의 예외도 없이 "부극급(副國級) 혹은 정국급의 지도자가 되었다. 예를 들어, 링지화의 전임인 쩡칭홍과 원자바오등이 그러하다.

 

링지화는 이를 바꿀 필요가 없었다. 부국급의 고위직이 그를 기다리고 있는데, 정변을 일으켜서 무엇한단 말인가? 만일 그가 야심이 있어 총서기를 하려고 했다면, 그의 경력, 인맥, 정치적업적, 명망으로 볼 때 누가 받아들이겠는가. 시진핑이라는 태자당이 후계자가 되었는데도 보시라이는 여전히 정변을 꾀했는데, 링지화가 무슨 능력으로 보시라이를 억누를 수 있겠는가?

 

보쉰의 보도가 사실인지 아닌지를 확인할 도리는 없다. 다만 "링지화본인이 총서리를 맡고, 보시라이가 총리를 맡는다."는 것을 보면 이 소식의 진실성은 크게 의심할 수밖에 없다.

 

세번째 소문은 <동방일보>의 리커창 사임에 관한 소문이다. 전해지는 바로는 신장과 간장에 문제가 생겼다고 한다. 글에서는 시진핑이 너무 강세여서, 리커창은 '주변으로 밀려났고', '속수무책'이라고 한다. 그리하여 이퇴위진(以退爲進)하려 하며, 리커창의 뒤를 이을 가능성이 가장 큰 사람은 장쩌민의 애장(愛將) 한정(韓正)이 될 것이라고 한다.

 

예전에 장쩌민의 심복 황쥐(黃菊)은 이선암에 걸려서도 사직하지 않고, 죽을 때까지 자리를 지켰다. 리커창이 설사 몸에 문제가 생겼다고 하더라도, 임기를 마치는 것은 필수이다. 건강원인으로 사직한 것은 최근 몇십년동안 선례가 없다. 그리고 한정은 장쩌민과 관계가 너무 가깝다. 시진핑/장쩌민간의 힘겨루기과정에서 한정이 총리를 맡을 것이라는 소식은 예전에 원자바오가 17대때 은퇴한다는 생각과 마찬가지인 것이다.

 

거짓소식이 계속하여 나타난다. 이는 장쩌민이 붙잡히기 전에 하는 반격조치이다. 실력이 못미치므로, 그저 유언비어를 퍼트리는 방식으로 계파구성원의 신심을 얻어내려 하는 것이다. 다만 논리가 너무 황당하고, 추리가 너무 억지스러워서 오히려 그들의 미약한 실력과 대난을 앞둔 공황이 드러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