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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경제/중국의 해외투자

멕시코 고속철프로젝트

by 중은우시 2015. 1. 13.

글: 구림(邱林)

 

멕시코 교통부는 2015년 1월 5일 37.4억달러의 가치를 지니고, 수도 멕시코시티와 제3도시이며 제조업중심인 퀘레타로간의 고속철프로젝트가 1월 14일 다시 입찰절차를 개시하고, 전체 입찰기간은 180일이라고 발표하였다.

 

중국테젠(中國鐵建)과 중국중처(中國中車, 중국남차와 중국북차가 합병된 후의 명칭)가 앞장서고, 4개의 멕시코현지회사와 구성한 컨소시엄은 이전에 유일한 입찰당사자로서 중국고속철의 첫 '해외진출'프로젝트라 불리는 이 프로젝트를 따낸 바 있다. 그러나 이후 멕시코는 입찰무효를 선언하고 다시 입찰절차를 진행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지난번의 입찰에서 일본 미쓰비시, 프랑스 알스톰, 독일 지멘스 및 카나다의 봄바르디어는 모두 이 프로젝트에 흥미를 많이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시간이 너무 짧고 2개월이라는 규정된 시간내에 입찰서류를 제출할 수 없었다. 그러나 이번 입찰의 개방시간은 6개월로 연장되었고, 이들 참여의향이 있는 외자기업들에게는 충분한 시간이 부여되었다.

 

현재, 알스톰과 봄바르디어는 모두 새로운 임찰에 참여할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것은 이번 중국기업이 다시 프로젝트를 따내는데 난이도가 높아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국내의 일부 전문가들은 중국기업이 이번 멕시코고속철프로젝트에 참여하는데 자신만만하다. 그들이 보기에, 중국이 최근 몇년간 고속철을 건설한 것은 이미 전세계고속철의 총합에 상당하고, 고속철의 계획, 측량, 설계, 시공에서 운영까지 모두 성숙한 경험을 축적했다. 이 방면에서 비교적 대표적인 사람은 중국공정원 원사, 중철터널집단 부총공정사인 왕멍슈(王夢恕)이다.

 

1월 6일 왕멍슈는 중국지성 <글로벌중국어방송망>과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한다: "중국이 절대로 따낼 것이다. 우리는 이미 준비를 잘하고 있다. 하면 전부 하는 것이다. 그들(봄바르디어, 지멘스 및 알스톰)은 이처럼 완비된 대오를 갖추지 못했다. 이런 입찰참여업체를 그들은 갖지 못했다. 그들은 따낸 후에 임시로 조합하여 해낸다. 3년만에 완공하는게 그들에게는 절대로 불가능하다. 그래서 우리는 공기, 품질, 운영에서 풀세트로 진행할 수 있다. 그래서 이후 우리는 해외에서 입찰참여할 필요가 없다. 우리에게 하라고 하면 하는 것이고, 우리는 입찰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다."

 

왕멍슈 원사의 이런 말을 듣고 우리가 느끼는 것은 중국기업이 멕시코고속철입찰에서 확실한 승산이 있는 것같다. 그러나, 한 가지 생각할 일은 중국기업이 지난번 낙찰받은 후 그 입찰서는 이미 공개되었다. 이것은 경쟁상대방이 이미 중국기업의 속셈을 알고 있다는 것이다. 다른 한편으로 중국테젠과 중국난처는 실력이나 국제경험이나 지명도에서 모두 봄바르디어, 지멘스와 알스톰에 미치지 못한다.

 

그리고 멕시코법률에 따르면, 낙찰과 정식 프로젝트성립 및 계약체결간에는 일련의 과정이 있다. 즉 낙찰후에 이의신청이 있는지 보아야 하고, 불법이나 규정에 맞지 않는 처리현상이 있는지를 보아야 한다. 동시에 필요한 기술, 경제 및 리스크에 대한 최종평가가 이루어져야 한다.

 

알아야 할 것은 이 프로젝트는 관련금액이 커서 37.4억달러에 달한다. 현행 환율로 계산하면 거의 600억페소에 상당한다. 이는 2015년 재정예산지출의 1.3%나 된다. 머리카락 한 올을 잡아당기면 온 몸이 딸려오는 것과 같다고 할 수 있다. 관건은 고속철이 일종이 하이테크, 고투입의 프로젝트라는 것이고, 고도의 정치적 민감성과 민중의 관심도를 보여준다는 점이다. 중국고속철의 해외진출에서 최대의 리스크는 정치리스크이다. 상세한 정보가 없으면 한 국가에서 고속철을 발전시키려는 의사결정을 하도록 설득하기 어려울 것이다.

 

되돌아 보면, 멕시코가 2014년 중국기업의 낙찰을 공식적으로 무효화시킨 것은 겉으로 보기에는 국회에서 야당이 문제삼아서이기는 하지만, 실제상황으로 보면, 일본, 프랑스, 독일 및 카나다등 국가에서 중국이 낙찰을 받자 그들은 마음 속으로 시기심과 불만이 나타나게 된다. 그들은 '멕시코와 중국의 거래는 국제입찰제도에 위반했다"고 소리치게 된 것이다.

 

확실히, 개발도상국의 거대한 고속철시장은 잠재력이 풍부한 좋은 시장이다. 먹으려고 다투는 자가 많다. 중국기업과 경쟁에서 열세인 외국기업들은 왕왕 '유세'등 정치적인 수단으로 원래의 의사결정절차에 간여하고자 하고 시장규칙하에서 나타난 협상결과를 깨트리려 한다.

 

다음 단계로, 멕시코에서 입찰절차를 새로 시작하기 전에, 봄바르디어, 지멘스와 알스톰등 외자기업이 연합하거나 혹은 각종 수단을 써서, 중국과 멕시코의 이 거래를 무산시키고자 하고 그들이 최종적으로 낙찰받고자 할 것이다. 이에 대하여 중국기업들은 경계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당연히, 중국기업이 낙찰받느냐 아니냐를 불문하고 그들에 있어서 배울 점이 많게 될 것이다. 중국기업의 해외진출과정에서 상대방국가의 상황을 이해하고 합작파트너를 잘 선택하고, 입찰규칙을 잘 이해하는 등의 방면에서 더 신중해야 한다. 현지의 철로운영상황, 토지제도등 분야의 배경지식도 충분해야 한다. 그래야 판단하고 투자결정하거나 혹은 응찰하는데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