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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문화/중국의 스포츠

덩야핑(鄧亞萍)이 큰소리치는 원인은?

by 중은우시 2015. 1. 1.

글: 유청(柳靑)

 

스포츠를 통하여 중공관료사회로 들어간 덩야핑은 최근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자부했다: "스스로 양심에 부끄럽지 않다. 감사를 받아도 문제없다. 공중에 유익한 일을 더 많이 하겠다." 덩야핑이 이렇게 흥분하여 말하는 원인은 기자들로부터 그녀가 2년동안 20억위안의 자산을 날리지 않았느냐고 말하는데 대한 대답이기 때문이다. 덩야핑은 인민일보 부비서장의 신분으로 인민망 산하의 지커검색회사의 총경리를 맡았다. 그러나 짧은 2년동안 20억위안의 자금은 다 써버린다. 그러나 지커검색의 유입량은 대륙의 총유입량의 만분의 1에도 이르지 못했다. 즉 20억위안을 쏟아부어 만들어낸 것은 아무런 가치도 없는 실패한 인터넷회사였던 것이다. 지커검색은 부득이 또 다른 국가주도의 검색회사와 합병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합병후에 새로 만들어진 중국검색은 선천적인 약점을 안고 있었고, 여전히 전혀 잘될 기색은 보이지 않고 유입량에 영향도 미치지 못하여 반죽음상태가 되어 버렸다. 덩야핑이 2년동안 20억위안을 써버렸는데, 영업수익은 겨우 500만위안 정도였다고 한다. 그러나 덩야핑이 일하던 지커검색 사무실은 1일 임대료만 4만위안에 달했다. 당연히 여론의 불같은 질책이 따를 수밖에 없다.

 

덩야핑이 날려버린 20억위안은 완전히 국가자산이다. 즉 대륙민중으로부터 긁어모은 혈세이다. 이것은 어느 각도에서 보더라도 이미 형사범죄에 관련된다. 가장 좋게 보더라도 최소한 독직죄에 해당한다. 그러나 대륙에서는 부정부패를 저지르지 않는 관리가 없으므로 다른 경제범죄를 저질렀을 가능성도 있다. 반드시 이에 대하여 경제사건으로 조사해보아야 비로소 결론을 낼 수 있을 것이다. 당연히 인터넷에서도 어떤 인사는 지커검색의 그 불쌍할 정도의 유입량과 겨우 500만위안의 영업수익을 보면 절대로 20억위안이라는 거액의 자산을 투입할 리 없다는 것이다. 최소한 수억위안정도만 투입하면 충분할 수준이다. 이처럼 업계내에서 나오는 이런 주장은 기실 넘기 어려운 문제점이 있다. 첫째, 그것은 바로 지커검색이 20억위안을 날렸다는 것은 외부의 소문이 아니라, 지커검색의 핵심직원 왕장(王江)이 내분과정에서 폭로한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것때문에 고위층이 진노하여 덩야핑을 물러나게 한 것이다.

 

둘째, 덩야핑은 기술관리 류쥔(劉駿)의 도움을 끌어들이기 위하여, 단번에 류쥔이 요구하는 1억이 넘는 기술지원비를 응락한 바 있다. 기술도움을 하나 받기 위하여 1억위안이상을 쓰는데, 이 지커검색이 겨우 수억위안밖에 쓰지 않았다는 것은 맞지 않을 것이다. 지커검색 사무실의 1일 임대료가 4만위안인데, 2년동안이면 임대료만 3천만위안이 된다. 겨우 2,3억위안만 날렸다고 하면 지커검색을 너무 무시하는 것이다. 최근 어떤 사람이 덩야핑이 홍콩에서 3.4억위안을 들여 호화주택을 구매했다고 폭로했고, 덩야핑같이 생긴 사람이 구매하는 현장사진을 실었다. 이 소식이 퍼져나가자 인터넷에서는 질책하는 목소리가 엄청났다. 오로지 덩야핑만이 이에 대하여 아무런 설명이나 변명을 하지 않고 있다. 이상의 상황이 설사 덩야핑에 대한 촛점을 옮기려는 것이라면, 그것은 중공이 6.4천안문사태때 한 명도 죽지 않았다고 하는 것과 같다. 덩야핑이 실은 겨우 몇억위안밖에 날리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그 몇억위안만 해도 거액의 자산이며 경제범죄 혹은 독직죄를 추궁해야 한다. 기괴한 것은 이처럼 명확하고 분명한 스캔들인데도, 덩야핑은 여전히 당당하게 자신은 양심에 어긋나는 일을 하지 않았다고 큰소리치고 있다는 점이다.

 

덩야핑이 지커검색의 돈을 다 날리고 나서 총경리의 위치에서 물러났다. 그런데도 이 일에 대하여 자신은 양심에 찔리는 일은 한 적이 없고, 감사를 받아도 당당하다고 하고 있는데, 가장 좋게 본다면 그녀는 경제문제에서 무지하기 때문에 그렇게 할 수 있는 것이다. 대륙의 중공에는 당문화라는 잠규칙이 있다. 그거은 바로 업무과정에서 아무리 엄중한 죄를 저지르더라고, 일부러 당의 뜻에 위반하거나 개인이 사리를 취하지 않으면, 모두 죄책을 추궁당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기껏해야 반성하고 다른 곳의 관리로 옮겨갈 뿐이다. 대약진으로 3,4천만명이 목숨을 잃었지만, 누구도 이것때문에 책임을 부담했다는 말을 들어보지 못했다. 기껏해야 모택동이 책임은 자신에게 있다고 한 것이고, 그는 여전히 대권을 장악했다. 이런 당문화의 분위기하에서, 중공관리의 양심과 죄책감은 이미 시비가 거꾸로 되어 있다. 중공괸리는 정치활동에서나 경제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경제효익이나 사회비용등을 고려하지 않는다. 오히려 윗사람의 뜻에 따른다든지 겉으로 드러나는 정치적 업적을 중시한다. 양심에 꺼려서 불안한 죄책감같은 것은 전혀 느끼지 않는 듯하다. 그래서 이런 분위기하에서 자란 덩야핑은 아마도 솔직하고 진심으로 믿고 있을지도 모른다. 설사 20억위안을 다 써버리더라도 원래 의도가 나쁘지 않기 때문에 양심에 꺼리지 않고 감사에도 걸리지 않는다고.

 

더욱 큰 가능성은 덩야핑이 경제문제를 포함하여 문제가 없지 않다는 것이다. 다만 일찌감치 중공의 관문화, 당문화에 익숙한 그녀는 무대위에서는 큰소리를 치고 무대뒤에서는 무슨 짓이든 다하는 중공의 관리의 도리를 잘 알고 있는 것이다. 중공의 무수한 소위 모범관리는 겉으로는 청렴을 부르짖고 부정부패에 반대하며, 부정부패를 저지른 관리들에 대하여 죽일 듯이 분개하거나, 혹은 겉으로는 반부패조직을 만들어 부정부패행위를 타격하겠다고 말하지만, 무대를 내려가면 금방 쌍규로 붙잡히거나 심지어 회의장에서 끌려가기도 한다. 그래서 중공관리들이 공공장소에서 양심에 걸리지 않는다고 큰소리치는 것은 그대로 다 믿을 필요가 없고, 반대로 생각할 필요가 있다. 덩야핑은 성적이 우수한 탁구선수이고, 국제적으로 많은 중요한 상을 받았지만, 그녀는 일찌감치 단순한 운동선수가 아니고, 중공관료사회로 뛰어들었다.

 

덩야핑은 운동선수일 때, 이미 전국정협위원이며 중국인대대표였다. 그리고 국가체육총국 기재관리중심의 부주임이었다. 운동장을 떠난 후 비록 한동안 학교에 들어가 공부했지만, 학업을 마치고 학위를 얻은 후 바로 북경시의 단위 부서기가 된다. 부지불식간에 중공최대 당매체인 인민일보의 부비서장이 된다. 그리고는 금방 혼자서 회사를 맡게 되어 지커검색의 총경리가 된다. 중공관문화, 당문화가 일찌감치 덩야핑의 정신에 스며들었다고 할 수 있다. 그녀의 행동거지는 일찌감치 큰소리치고 거짓말을 많이 해왔다. 예를 들어, 덩야핑은 인민일보 부비서장이 된 후 우전대학에서 강연을 하는데, 그녀가 중용된 인민일보는 62년역사에 거짓뉴스는 보낸 적이 없다고 말한 것이다. 실제로 이 당의 최대 혀와 입은 일기예보도 사람들이 믿지 않는다. 그래서 덩야핑이 스스로 양심에 꺼리낌이 없다고 한 것은 그가 정말 양심적이라는 뜻이 아니다. 오히려 그녀가 중국관문화, 당문화를 잘 익혀 양심을 이미 팔아먹었다는 것을 말해준다. 얼굴이 빨개질 줄 모르고, 가슴이 뛸 줄 모르는 양심을 팔아먹은 사람만이 전도가 양양하다. 그래서 그녀는 양심을 얘기할 수 있었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