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소생(小生)
12월 29일, 샤오미과기의 동사장 레이쥔(雷軍)은 웨이보에서 이렇게 말했다. 막 새로운 자금조달을 끝냈고, 자금조달액은 11억달러이며, 회사의 평가가치는 450억달러에 달한다고. 이것은 샤오미가 시가총액 400억달러인 Uber를 넘어서서, 세계에서 평가가치가 가장 높은 인터넷창업회사가 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것은 샤오미가 시가총액 330억달러인 징동(京東商城)을 넘어서서 알리바바, 텐센트와 바이두에 다음가는 중국내 4위의 인터넷회사가 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최근 레이쥔은 특히 활발하게 움직인다. 소리높여 자랑하고 일을 요란하게 하고 있으며 대거 인수합병과 확장을 하고 있다. 마치 예전의 알리바바와 같다. 다만, 샤오미를 자세히 해부해보면, 여러가지 치명적인 약점이 있음을 알 수 있다. 요란하게 떠들면서도 레이쥔으로서는 좋은 소식에 정신을 잃지 말고, 냉정을 유지하며, 초심을 잃지 않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첫째, 핵심기술과 특허문제는 가장 큰 약점이다. 샤오미는 급속히 굴기했다. 다만 핵심기술에서는 여전히 추격단계이다. 특히 화웨이, 중싱과 같은 통신설비기업에서 핸드폰기업으로 변신한 업체들과 비교할 때 그 차이는 더욱 두드러진다. 핵심기술의 부족은 특허결핍으로 나타난다. 최근 샤오미가 인도에서 당한 문제는 바로 이런 문제의 결과이다. 샤오미는 국내시장에서 성장의 병목현상이 나타나고 있어 반드시 국외시장으로 확장해야 한다. 그러나 일단 국제시장을 개척하려면 특허는 피해갈 수 없는 장애이다.
둘째, 샤오미는 산업체인에 대한 장악력을 제고해야 한다. 핸드폰업체가 건강하게 발전하려면, 반드시 산업체인을 장악해야 한다. 애플이건 삼성이건 모두 그러했다. 칩, 패널등 핵심부품은 제품을 빠른 시간내에 내놓고, 공급이 제때 이루어지도록 보장하려면 아주 중요한 문제이다. 당연히, 우리는 샤오미가 거액을 투자하여 이런 약점을 보완하는 것을 알고 있다. 예를 들어, 칩분야에서, 샤오미는 렌신(聯芯)과기와 합자회사를 설립하여 핸드폰칩을 생산하는 것이 그러한 예이다. 다만 이러한 것은 비교적 장기간의 시간이 필요하다.
셋째, 소프트웨어와 컨텐츠의 생태체계를 구축하는 것을 중시해야 한다. 레이쥔은 하드웨어에서 인터넷으로 들어왔고, 중시한 것은 하드웨어의 그 보잘 것없는 이윤이 아니라, 분명 소프트웨어와 컨텐츠로 돈을 벌려 한 것일 것이다. 다만 이 방면에서, 샤오미는 천성적인 약점이 있다. 비록 처음에 MIUI의 효과는 괜찮았지만, 소프트웨어와 컨텐츠에서 레이쥔은 더 많은 일을 해야 한다. 최근 샤오미는 천통(陳彤)을 스카우트하고, 아이치이(愛奇藝), 유쿠투더우(優酷土豆)등 동영상회사에 투자했다. 이것은 바로 소프트웨어와 컨텐츠에서 길을 탐색하려는 것이다.
넷째, 다원화확장을 하고 있는 샤오미는 그들이 숭상하는 집중화에서 갈수록 멀어지고 있다. 레이쥔의 성공비결중에는 '집중화'가 하나의 아주 중요한 키워드였다. 1년에 1모델의 핸드폰만을 만드는 집중화로 샤오미는 자원을 집중하고, 좋은 제품을 만들어, 좋은 고객의 반응을 얻어냈다. 다만 샤오미가 올해는 그 반대로 가고 있다. 핸드폰도 더 이상 1년에 1모델이 아니고, 핸드론에서 태블릿컴퓨터, TV, 팔찌, 스마트가구, 라우터...갈수록 비집중화의 길을 걷고 있다. 이런 자원분산방법은 쉽게 고객의 만족도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나아가 전통제조업체의 전철을 쉽게 밟을 수 있다.
다섯째, 샤오미의 채널은 갈수록 고립되고 있다. 샤오미는 현재 중국의 3위 이비지니스업체이다. 다만 샤오미는 채널에서 지나치게 이기적이고 사회채널에서 갈수록 고립되고 있다. 샤오미와 징동은 지금까지 협력관계가 없었다. 알리바바와의 관계도 알리바바와 메이주(魅族)와 손을 잡음으로써 밋밋하게 되어 버렸다. 샤오미가 이비지니스를 하는 기초는 팬문화이다. 만일 샤오미의 대중고객으로부터 부정적 평판이 나게 되면, 분명 샤오미의 브랜드에 영향을 미칠 것이고, 샤오미의 이비지니스에서의 유입량과 관심도에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다. 그때 다른 채널과의 관계가 좋지 않으면 샤오미의 이비지니스 유입량은 어디에서 얻을 것인가?
여섯째, 샤오미의 낮은 이윤으로 과연 그만한 평가가치를 유지할 수 있을까? 해외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한가지 에피소드가 있다. 올스타펀드, 싱가포르주권기금 GIC, DST, 윈펑(雲峰)펀드등이 모두 투자에 참여하는데, 일부 대형투자자는 참여를 거절했다고 한다. 그 이유는 샤오미가 스마트폰판매상에서 고이윤의 소프트웨어와 서비스플랫폼으로 변신하는데 성공할지 우려를 나타냈고, 샤오미의 평가금액이 너무 높아고 여겼기 때문이다. 메이디(美的, Media)와의 합작때 샤오미의 재무수치가 공개되었다: 사오미과기의 2013년 영업수익은 265.83억위안이고, 영업이윤은 4.86억위안, 순이윤은 3.47억위안이다; 그해 말까지, 샤오미과기의 총자산은 64.52억위안이고, 총부채는 60.57억위안이며, 소유자권익은 3.95억위안이다. 이 수치로 계산하면, 샤오미과기의 순이윤율은 겨우 1.3%에 불과하다. 이렇게 낮은 이윤율로 450억달러의 높은 평가가치를 유지할 수 있을지는 사람들이 의문을 표하는 점이다.
결론적으로, 샤오미가 신속히 굴기한 것은 사람들이 깜짝 놀랄 정도였다. 다만 요즘처럼 순식간에 변화가 많은 시대에 전복자는 또 다른 전복자에게 전복될 수 있다. 샤오미가 이들 약점을 보완하여 기적을 창조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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