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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정치/링지화사건

링지화는 왜 낙마했는가?

by 중은우시 2014. 12. 25.

글: 이하(李霞)

 

12월 22일, 중국의 현임 '부국급' 고위관료로서 정협부주석, 통전부부장인 링지화가 '조사를 받는다'고 발표하였다. 당국이 내놓은 이유는 "엄중한 기율위반혐의"이다. 그후 시사전문가들은 링지화의 낙마 원인에 대하여 서로 다른 의견을 내놓았다.

 

링지화는 도대체 어떤 사람인가? 장쩌민파에서 죽어라 공격해댄지 이미 2년, 마침내 그는 낙마를 했다. 원인은 무엇일까? 첫번째 관점, 링지화는 중공정국에 영향을 미친다. 관건은 아들이 죽은 교통사고이다. 두번째 관점, 링지화는 장쩌민파가 역공하는 구실이 되었다. 그리하여 지금 '짐'을 내려놓은 것이다. 세번째 관점, 링지화는 중공내부에서 '양면파'로 이중간첩역할을 했다. 그의 행위는 <무간도>(한국의 "신세계")에 비유할만하다. 네번째 견해, 링지화의 배경은 아주 복잡하고, 사람됨이 조심스럽고 신중하여 각파의 사이를 오갔다.

 

진파공(陳破空): 중공정국에 영향을 미친다. 관건은 아들이 죽은 교통사고이다

 

해외의 정치평론가 진파공은 <신상인전시대(NTD TV)>의 <열점호동(熱點互動)>프로그램에서 이렇게 말했다. 링지화는 최근의 중국정국에 영향을 준다. 그 핵심은 바로 2012년 3월 18일 북경에서 발생한 페라리자동차사고사건이다. 이 아주 기이한 자동차사고는 링지화의 관료로서의 전도와 중국정국의 전환점이 되었다.

 

진파공은 이렇게 말한다. 자동차사고가 발생한 시간은 보시라이가 면직된 후 3일째 되는 날이다. 링지화의 외동아들인 링구는 자동차사고로 사망했고, 같이 차를 타고 있던 2명의 여성중 1명은 주사를 맞은 후 사망했는데, 살인멸구의 혐의가 있다. 당시 무경부대를 장악한 저우용캉이 이 사건에 관여했고, 2명의 부상여성이 받은 배상금액은 저우용캉의 라인인 중석유계통에서 지급했다.

 

링지화는 이 사건에서 아마도 저우용캉의 협박을 받았을 것이고, 그에게 약점이 잡혔을 것이다. 저우용캉은 링지화를 협박하여, 보시라이사건을 연착륙시키고자 했다. 즉 보시라이를 면직시키는 선에서 사건을 마무리짓고 형사책임까지는 추궁하지 않으려 한 것이다. 동시에 링지화로 하여금 후진타오를 설득하여 저우용캉등의 안전도 보장하도록 한 것이다. 협박을 받은 링지화는 과연 제대로 역할을 해서, 보시라이는 5개월간이나 직위를 유지하며 처분받지 않을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중공의 다음 대 최고지도자인 시진핑이 '승계하지 않겠다'는 이유로 반달간 은신한다. 그제서야 비로소 왕리쥔이 재판을 받고, 저우용캉은 권력을 내놓으며, 보시라이는 정치생명이 끝나고 사법절차에 들어간다.

 

지금 링지화가 낙마한 것은 자신이 예상했던 일일 것이다. 가족이 차례로 조사를 받는데서 알 수 있었다. 왜냐하면 그가 낙마하는 모델은 보시라이, 저우용캉과 똑같은 방식이었기 때문이다. 낙마는 당연한 일이었다.

 

진파공은 또한 이렇게 말했다. 중공의 '대내총관'은 기본적으로 좋은 최후를 맞이하지 못했다고. 이 위치 자체는 모순의 촛점이다. 강생(康生)은 죽은 후 편시(鞭屍)당했고, 왕동흥도 결국에는 쫓겨났다. 보시라이, 저우용캉, 쉬차이허우, 링지화사건은 모두 한 가지 문제를 얘기한다: 중공은 최고권력이양문제를 잘 해결하지 못했다. 저우용캉이 쓰러진 후, 대륙의 재신망에도 이런 문제를 언급한 글이 있다. 만일 진정한 민주와 법제가 없다면, 중공의 내부권력투쟁문제는 또 나타날 것이다.

 

당정원(唐靖遠): 링지화는 장쩌민파가 역공하는 구실이 되었다. 그리하여 지금 '짐'을 내려놓은 것이다.

 

<신당인전시대(NTD TV)>의 시사평론가 당정원은 이렇게 말했다. 링지화의 "엄중한 기율위반"행위는 주로 두 가지이다: 하나는 2012년 3월 18일 베이징페라리사건때, 사적으로 중공중앙판공청 경위국부대를 동원한 것이다.

 

당정원은 말했다. 이 자동차사건으로 링지화의 아들 링구가 사망한다. 링구가 운전한 페라리의 가격은 560만위안이다. 일단 폭로되면, 자신의 부정부패문제가 드러날 수밖에 없었다. 동시에, 링지화는 저우용캉이 이 일에 참여한다는 말을 들었다. 당시 정법위서기인 저우용캉의 부하들이 공안, 검찰, 법원과 무경등 모든 특권기관을 장악하고 있었다. 만일 자신의 아들이 저우용캉등 장쩌민파의 사람들에게 모살당한 것이라면, 저우용캉이 간여한다는 것은 모든 현장증거를 말살한다는 것이다. 링지화는 페라리자동차의 가격을 감추기 위하여, 현장증거등을 보호한다는 명목으로 중국최고지도자 전속인 중공중앙판공청 경위국인원을 동원하여 현장을 봉쇄했을 것이다. 만일 그랬다면, 링지화가 사적으로 중앙경위국의 '금위군'을 동원하여 자동차사고를 처리한 월권거동은 사후에 장쩌민파의 공격과 협박을 받을 수 있을 뿐아니라, 당시의 중공최고지도자의 불만도 샀을 것이다.

 

여기에 중공18대이전에, 링지화가 감추고 보고하지 않은 페라리사건이 장쩌민파에 의하여 폭로된다. 그리하여 정국에 변화가 발생한다. 링지화가 정치국 상임위원에 들어가지 못하게 되었을 뿐아니라, 후진타오의 18대 인사배치방안도 흔들러게 되었다. 결국 중공의 권력중추인 정치국의 7명 상임위원중 장쩌민파가 3석을 차지하게 된다. 그후, 링지화는 관료로서 세력을 잃고, 점차 주변화되고 만다.

 

링지화의 부정부패문제에 관하여, 당정원은 그것이 가장 주요한 문제는 아니라고 본다. 왜냐하면 중공관리는 부패하지 않은 관리가 없을 정도이므로, 부정부패가 많은지 적은지, 찾아낼 수 있는지 없는지는 정치적으로 취사선택이 가능한 것이다. 소위 '반부패'는 그저 경제의 무대를 빌어 정치적 물갈이를 하는 연극일 뿐이다. 링지화도 '큰 호랑이' 반열에는 들지 못한다. 그저 당국의 '호랑이잡기'의 과정에서 지고 있던 '짐'일 뿐이다. 언제든지 장쩌민파에 의하여 이용되고 공격받을 수 있는 대상일 뿐이다. 그래서 고위층의 권력투쟁에서 희생물이 될 수 있다. 지금 링지화가 체포되었는데, 그것은 장쩌민, 쩡칭홍을 붙잡는데 부담이 되는 것이 이미 없어졌다는 것이다. 두사람을 붙잡은 일의 진전은 더욱 가속화될 것이다.

 

당정원의 분석에 따르면, 링지화는 2012년 3월에 발생한 페라리자동차사고사건, 그리고 그 이전의 산시와 저우용캉등과의 이익결탁으로 계속하여 장쩌민파에서 공격을 해왔다. 이년동안 해외매체에서 계속하여 그를 공격했다. 일찌기 후진타오의 "대내총관'을 맡았던 링지화는 시진핑, 후진타오 정치연맹의 관건인물이다. 또한 보시라이를 조사한 주요한 '키맨'이다. 보리사이제거에 공이 있다고 할 수 있다. 만일 그를 붙잡는다면, 아마도 집단내부의 사람들이 동요할 수 있었다. 그래서 비록 2년동안 장쩌민파에서 계속 공격하였지만, 링지화의 지위는 온건하게 유지되었던 것이다.

 

지금 저우용캉이 낙마하여 '죽은 호랑이'가 되었다. 장쩌민, 쩡칭홍은 분명히 반발할 것이다. 지금까지 그들에게 공격을 받아온 '단파' 관리 링지화는 아주 좋은 이용도구일 것이다. 장쩌민파가 가장 이용할 가능성이 많은 핑계는 "선택적 반부패", "차별적 반부패"일 것이다. 링지화를 예로 들어 공격할 수 있는 것이다. 이를 통하여 '호랑이잡기'의 기세를 꺽으려 할 수 있다. 중공당국이 이때 링지화를 버린 것은 한편으로 장쩌민파의 구실을 막고, 행동으로 '반부패'에는 차별이 없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다. 다른 한편으로는 '반부패', '호랑이잡기'의 진전을 가속화할 것이다. 쩡칭홍과 장쩌민을 잡는데 길을 닦은 것이다.

 

제악(齊岳): 혹은 장쩌민파 쿠데타집단과 결탁했을 것이다.

 

시사평론가 제악은 현임 '부국급' 고위관료 링지화가 보시라이, 쉬차이허우, 저우용캉 구데타집단의 구성원이 차례로 낙마한 후에 즉시 조사를 받게 된 것은 그가 쿠데타에 참여하였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그는 그중에서 '양면인' 즉 이중간첩의 역할을 했다고 한다. 일찌기 중추권력을 장악했던 중앙판공청주임인 링지화는 후진타오의 '대내총관'으로서, 한편으로 구체적으로 '충칭사건'의 처리를 책임지는 역할을 맡아, 보시라이 일당의 체포에 서명한 '보시라이타도의 키맨'이었으며, 다른 한편으로는 장쩌민파의 쿠데타집단과 정치적인 뒷거래를 하여, 보시라이, 저우용캉의 '반란집단'을 비호하며, '무간도'(한국영화 '신세계')의 이중간첩역할을 해냈다. 그의 행위는 심지어 홍콩영화 <무간도>보다 심했다.

 

제악은 말한다. 링지화의 가족과 보시라이의 가족은 서로 뿌리가 얼기설기 얽혀 있는 이익이 연결된 산시 동향이다. 동시에 신비조직 '서산회'의 큰형이기도 하다. 비록 링지화가 '충칭사건'을 책임지고 처리할 때 보시라이일당의 체포에 서명한 '보시라이타도의 키맨'이었지만, 사적으로는 장쩌민파 쿠데타집단과 내통해서, 저우용캉과 정치적인 뒷거래를 했다. 링지화는 수중에 장악하고 있는 권력을 이용하여 보시라이쿠데타집단에 대한 조사와 처리를 연기시키고 방해했다. 고의로 중공당국의 저우용캉에 대한 처리를 오도했다. 그 결과 저우용캉은 2012년 5월 보시라이사건에서 빠지게 되고, 잠시 숨을 쉴 수 있게 되어 여러번 시진핑을 암살하는 행동을 추진한다.

 

제악의 분석에 따르면, 링지화와 장쩌민파의 결탁목적은 자신의 정치적 야심을 실현하기 위한 것이었다. 18대에서 장쩌민파의 지지를 얻어 정치국 상임위원에 들어가고, 이를 통해 자신의 권력에 대한 탐욕을 채우려 하였다. 그의 행위는 직접적으로 보시라이가 3월 15일 면직된 후 5개월여의 시간동안 당국에 의하여 지위를 유지하고 처분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고, 결국 시진핑이 '승계하지 않겠다'는 거동으로 중공당국이 2012년 9월 28일 비로소 보시라이의 당적을 박탈하고 사법처리로 넘기게 되었던 것이다.

 

현재, 중공의 현정권에 최대 위협이 되는 '쿠데타집단'의 구성원인 보시라이, 쉬차이허우, 저우용캉은 이미 차례로 낙마했다. 링지화라는 '무간도'를 행하며 '쿠데타집단'과 내통한 '양면인'이 낙마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화파(華頗): 링지화의 배경은 복잡하고, 각파의 사이를 오갔다.

 

베이징시사옵저버인 화파는 이렇게 말했다. 링지화의 배경은 아주 복잡하다. 혁명2세대이면서, 공청단파이고, 지방실력파이며, 에너지독점집단의 한 분자이다. 여러 계파에 걸친 인물이다. 어느 파에도 그는 가담했다. 링지화가 각 계파를 오가면서, 각 계파와 아주 미묘한 관계를 유지했다. 비록 각파는 모두 그를 받아들이고, 각파는 그에 대하여 안심하지만, 완전히 신임하지는 않았다. 링지화는 2007년부터 중공중앙판공청 주임이 된다. 사람됨이 겸손하고, 업무도 꼼꼼했다. 다만 그의 복잡한 배경은 그가 후진타오의 심복이 될 수 없게 만들었다.그는 절대로 깨끗한 인물이 아니다. 그래서 '호랑이잡기'의 행동에서 그를 피해갈 수 없는 것이다. 그의 낙마는 필연적이다.

 

화파는 이렇게 말한다. 링지화는 아주 조심스럽고 신중한 사람이다. 비록 관건적인 순간에 후진타오의 입장에 섰고, 저우용캉의 편에 서지 않았다. 저우용캉과 함께 모험을 했지만, 후진타오의 눈에 링지화의 충성도는 부족했다. 중앙판공청주임이라는 직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최고지도자에 대한 충성이다. 중공의 현임 중앙판공청 주임인 리잔슈는 얼마전에  중앙판공청에 일하는 것에 대하여 얘기하는 6천여자의 글을 발표했는데, 중앙비서업무의 첫째는 충성이라고 말하였다. 이는 아마도 암중으로 중앙판공청인원들이 충성스럽지 못하다는 것을 암시하는 것이고, 링지화를 겨냥한 것인지도 모른다.

 

화파는 또한 이렇게 말했다. 링지화는 인생에서 비극이다. 그 본인도 자신이 낙마할 것이라는 것을 알았다. 이 점은 그가 15일 <구시> 잡지에 바표한 글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평상시에 링지화는 아주 겸손하고, 나대지 않는데, 이 글은 정반대이다. 온통 아부와 칭송하는 내용으로 가득하다. 위험을 느낀 링지화는 이번 재난을 피해가려고 마지막 노력을 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그는 낙마했다.

 

장풍(庄豊): 걸림돌을 제거하고 위신을 세운다. 류윈산은 해가 가기 전에 낙마할 것이다.

 

시사옵저버인 장풍은 이렇게 말했다. 링지화의 "엄중한 기율위반"이 유래는 아마도 그가 "18대" 인사배치가 흐트러지고, 사적으로 금위군을 쓰고, 나중에 쿠데타에 관여한 등의 일을 말할 것이다. 링지화의 낙마는 중국관료사회에 진동과 영향을 미쳤고 그것은 심지어 저우용캉 보시라이보다 클 것이다. 다른 관리들도 분명 크게 놀라고 두려워할 것이다.

 

장풍의 분석에 따르면, 선전을 책임진 장쩌민파의 상임위원 류윈산이 아마도 다음 번 낙마하는 대상이 될 것이다. 중공당국은 경제가 붕괴되기 전에 신속히 민의를 응집하여여 하는데, 아마도 빠른 시일내에 류윈산을 끌어내릴 것이다. 아마도 대륙에서 해가 가기 전에 낙마소식이 전해질 것이다.

 

장천량(章天亮): 장쩌민, 쩡칭홍이 추궁당할 것이다.

 

시사평론가 장천량 박사는 <희망지성>과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중공 부국급 고관 링지화의 낙마사건은 여러가지 수수께끼가 아직 풀리지 않고 있다. 다만 그는 '큰 호랑이'라고 할만한 수준은 아니다. 진정한 '큰 호랑이'는 기실 장쩌민이다. 쿠데타집단의 주요구성원인 저우용캉등은 이미 낙마했다. 정변의 최고기획자인 쩡칭홍과 장쩌민도 분명 그냥 놔두지 않을 것이다. 비록 두 사람은 이미 은퇴하였지만, 책임추궁을 당하는 최후를 직면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