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하소강(夏小强)
북경시간 12월 22일 저녁 8시경, 중앙기율검사위 감찰부 웹사이트, 신화망등이 연이어 중국정협부주석, 중국중앙통전부부장 링지화가 현재 조사를 받고 있다는 내용을 보도했다.
링지화가 낙마하였다는 소식은 생각할 수 있는 일이지만, 어느 정도 의외이기도 하다. 금년 6월 19일, 링지화의 형인 링정처(令政策)는 공식적으로 조사를 받는다고 선포되었다. 그후 홍콩매체에 따르면, 링지화의 동생인 링완청(令完成)도 조사를 받는다고 보도했다. 최근 1개월동안, 대륙매체인 <재신망(財新網)>은 제2차보도에서 링지화의 이름을 적접 거명했다. 일반적으로 말하자면, 이는 모두 중국관료의 처지에 문제가 생겼다는 것을 의미한다. 동시에 해외매체에서는 링지화가 곧 낙마할 것이라는 소식을 내보냈다. 그러므로 링지화가 낙마하였다는 소식은 어느 정도 생각할 수 있는 일이다.
다른 한편으로, 링지화는 일찌기 후진타오의 대내총관(大內總管)이었다. 일찌기 후진타오가 장쩌민파인 천량위와 보시라이를 제거할 때 키를 잡았던 인물이다. 다만 2012년 3월 베이징에서 발생한 링지화아들이 사망한 신비한 자동차사고는 링지화의 운명을 뒤바꿔 놓았다. 원자바오와 링지화는 모두 보시라이제거의 주요 추진인물이었으므로 그들 두 사람은 장쩌민파가 공격하는 대상이 되었다. 그러므로, 링지화는 최근 2년동안 낙마할 것이라는 소문이 끊이지 않았다. 링지화는 계속 매체에 모습을 드러냄으로써 소문을 막아왔다. 이런 각도에서 보자면 링지화의 막마는 어느 정도 의외이다.
중국고위관료에 있어서 부정부패는 통상적인 일이다. 그것은 관료낙마의 근본원인이 아니다. 그저 낙마의 이유가 될 뿐이다. 현재까지, 아들이 사망한 그 신비한 자동차사고에서 링지화와 장쩌민파의 저우용캉간에 도대체 무슨 일이 발생했는지는 완전히 알 수가 없다. 다만, 링지화가 후진타오의 심복이라는 점에서 보면, 후진타오와 시진핑이 정치적 동맹을 맺고 장쩌민파을 공동으로 타격하는 것으로 보면, 링지화의 낙마는 중국고위층 권력투쟁이 격화된 신호일 것이고, 시진핑이 저우용캉을 낙마시킨 후에도 '호랑이'를 잡는 반부패활동이 끝난 것이 아니라, 저우용캉의 뒤에 있는 쩡칭홍과 장쩌민까지도 화를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링지화는 비록 정협부주석으로 '부국급(副國級, 부총리급)'에 속하고, 그는 심지어 중앙정치국위원도 아니다. 중국의 핵심지도자층에는 들어가지 못한다. 그의 직급은 비교적 낮아서, 저우용캉과 비교할 수는 없다. 현재 그가 시진핑, 장쩌민 어느 진영에 속하든지간에 그의 낙마는 시진핑 장쩌민의 권력투쟁의 승부라는 대국과는 무관하다. 만일 그가 후진타오, 시진핑진영의 사람이라는 신분으로 낙마했다면, 링지화는 이번 생사대결의 희생물이다. 일종의 쌍방이 잠시 평형을 이루는 결과를 가져온 것이다. 그에 상응하여, 아마도 앞으로 정치국상임위원직급의 '호랑이'가 낙마하게 될 것이고, 아마도 쩡칭홍이 될 가능성이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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