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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정치/중국의 정치

시진핑의 '유언'에 담긴 정치적 의미

by 중은우시 2014. 9. 5.

글: 설해(薛海)

 

베이다이허(北戴河)회의이후 시진핑, 왕치산의 장쩌민파 "호랑이"사냥의 강도는 더욱 강화되었다. 장쩌민의 원기가 크게 상하고, 대세가 기운 상황하에서, 장쩌민계의 막전인물 장더장의 동작이 빈번하다. 광동에 남하하여 장쩌민을 위한 특별한 생일선물을 준비하기도 했다. 8월 17일 홍콩에서는 소위 '반점중(反占中, 점중은 월가를 점령하라를 본뜬 중국을 점령하라 시위를 가리킴)'시위가 벌어진다. 전해지는 바에 따르면 시위에 참석한 사람들은 돈을 받고 참석했다고 한다. 나중에 필자가 남방에서 확인한 바에 따르면, 장더장은 선전시의 국유기업 직원을 17일 홍콩으로 보내어 시위에 참석하게 했다고 한다. 시위자들은 홍콩으로 가서 무엇을 하는지도 몰랐다고 한다. 장더장이 암중으로 홍콩의 '반점중'시위를 기획한 풍파가 채 가시기도 전에, 최근 다시 시진핑의 '유언'이 나타났다.

 

신당인(新唐人) 8월 29일자 보도에 따르면, 홍콩 <동향>잡지는 최근호에서 이런 내용을 폭로했다. 시진핑은 지금까지 6번의 암살시도를 당했으며, 모두 내부인들이 흉수를 고용하여 벌인 일들이었다. 이 보도에 따르면, 시진핑은 친히 인원명단을 만들어 불측의 사태에 대비하도록 했고, 정치국에서는 이미 이를 통과시켰다고 한다. 만일 시진핑에게 무슨 일이 생기면, 5명의 인원이 직권을 대행하도록 한다는 것이다.

 

보도에 따르면, 시진핑이 '호랑이' 저우용캉을 때려잡은 후, 다시 크고 작은 '호랑이'들이 서로 연합하여 반격하는 것을 막아야 했고, 형세는 아주 심각했다고 한다. 중국의 '8.1절' 전날, 중공중앙정치국회의에서는 시진핑이 직접 <총서기,국가주석,중앙군위주석이 임기중 '의외','돌발'등 사건이 발생하거나 당하는 경우, 영도소위를 성립하여 잠정적으로 중공중앙총서기,중앙군위의 직권을 대행하도록 하는 제안>을 제출했고, 이 제안에서는 시지닝이 직적 발의하고, 리커창, 장더장이 부의하였으며, 정치국상무회의에서 토론을 거쳐 통과된 후 중앙정치국이 심의하여 통과시켰다고 한다.

 

5명의 구성원은: 리커창, 장더장, 왕치산, 판창롱(范長龍), 리잔슈(栗戰書)이다.

 

이 보도의 진위여부는 따질 필요도 없다. 시진핑이 장더장이라는 이 장쩌민계의 막전대리인을 '5인위'에 끌어들일 가능성이 있는지 여부를 살펴보자.

 

장더장은 중공 '18대'때 장쩌민이 후진타오와 네고를 거쳐 상위에 집어넣은 장쩌민계의 대리인중 1명이다. 그는 또 다른 2명의 대리인인 류윈산(劉雲山), 장까오리(張高麗)와 함께, 시진핑, 리커창, 왕치산에 맞섰다. 겉으로 드러나게 혹은 숨어서 보이지 않게, 시진핑진영의 '18대'후 내놓은 각종 개혁방안과 '신정(新政)'을 저지, 억제 혹은 견제했다. 특히 홍콩사무를 책임진 직권을 이용하여, 여러번 장쩌민, 쩡칭홍과 협력하여 홍콩의 국면을 교란시켰다.예를 들면, "백피서(白皮書)사건", "반점중사건"등이 그것이다. 최근 들어, 장더장의 빈번한 활동에 대하여, 시진핑은 일련의 밀집된 동작으로 반격했다: 첫째, 장더장의 '지린방'의 본거지인 지린을 빼앗는다. 둘째, 장더장의 전인대에 있는 부하이자 장관급 고관인 바이언페이(白恩培)를 조사한다, 셋째, 장더장이 오랫동안 통치했던 광동에 천진시 부시장을 광저우로 낙하산인사를 하고, 선전시위 서기 왕롱(王榮)은 이미 교체되었다고 전해진다.

 

생각해 보라. 시진핑이 어찌 한편으로 여러가지 형식으로 정치적 적수에 타격을 가하면서, 다른 한편으로 그를 자신의 사후 업무를 자신의 정치적 적수에게 부탁하겠는가? 이를 보면, 시진핑의 '유언'은 누군가 조작한 것이다. 그렇다면, 시진핑의 '유언'을 조작하는 정치적 의미는 무엇일까?

 

대기원(大紀元) 9월 3일자 보도에 따르면, 8월 30일, <도쿄신문>을 포함한 여러 개의 일본매체에서는 소식통의 말을 인용하여, 장쩌민은 방광암을 앓고 있으며, 8월 상순에 병세가 악화되어 상해의 한 병원에 입원하여, 긴급치료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그후 한국매체들이 뒤를 이어 보도하면서, 장쩌민의 입원은 그의 심복 저우용캉이 조사받는 것과 관련있다고 말했다.

 

원래 이처럼 시진핑의 유언을 날조한 것은 장쩌민이 방광암으로 입원하였기 때문이다. 그가 이번에 입원하면 다시 살아서 병원을 나올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그래서 자신이 죽더라도 위세는 보여야 했다. 그래서 시진핑의 유언을 날조한 것이다. 실제로 장쩌민집단의 이런 행동은 그 나름대로의 목적이 있다.

 

첫째, 시진핑에게 죽음으로 위협을 가하는 것이다. 시진핑과 어사망파(魚死網破), 옥석구분(玉石俱焚)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이다. 둘째, 시진핑은 잔머리를 굴린 것이다. 일단 시진핑에게 정말 불측의 사태가 발생하면 시진핑을 잇는 것은 '5인위' 혹은 '영도소조'이다. 정치국 상임위원중 2인자인 리커창이 아니다. 이렇게 하여, 중국고위층은 다시 한번 집단지도의 악투(惡鬪)에 빠지는 것이며, 장쩌민계의 인사들은 숨을 쉴 수 있는 기회를 잡는 것이다.

 

이것은 당연히 장쩌민계의 일방적인 바램이다.

 

장쩌민집단의 빈번한 암살시도에 직면하여, 대비를 강화하는 외에, 시진핑은 아마도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 조치를 취해놓았을 것이다. 그러나 그는 절대로 '5인위'를 만들지는 않을 것이고, 더더구나 장더장에게 사후의 일을 맡기지는 않을 것이다. 대권을 리커창에게 넘겨줄 것이다. 첫째는 리커창이 상임위원중 서열 2위라는 것이고, 둘째는 리커창이 원래 후진타오가 지명한 후계자이기 때문이며, 장쩌민이 '시진핑을 잘못 보아서' 오늘날의 이 지경에 이른 것이기 때문이다.

 

이때 장쩌민이 병원에 누워서 이 일을 얼마나 후회할지도 모르겠다. 기실 장쩌민에 있어서, 후회한다면, 그가 후회할 일은 적지 않다. 그러나 그 뿐이다. 절대로 반성은 하지 않을 것이다. 반성하지 않을 뿐아니라, 그는 반발할 것이다. 예를 들어,  시진핑의 '유언'을 만들어내면서 죽기 전에 마지막 몸부림을 치는 것이 그것이다.

 

쉬차이허우가 6월 30일에 체포된 후, 쩡칭홍도 7월 11일에 천진으로 압송되었다고 하며, 저우용캉은 7월 29에 입건조사를 받고 있다. 중앙기율검사위 순시조가 상하이와 장쑤에 주둔하면서 이어진 것은 장쩌민의 근거지인 이치(一汽)의 고관들이 낙마한 것이다. 장쩌민부자와 가까운 상하이광밍집단의 동사장인 왕종난(王宗南)은 곰금유용과 뇌물수수혐의로 끌려갔다. 장쩌민은 자신이 체포될까 겁이 나서, 8월초에 병세가 위중하다는 핑계로 입원했다. 장쩌민은 철저히 업드린 것이다.

 

<양성만보>는 8월 30일 <구미에서는 어떻게 항셍제남용을 제한하는가?>라는 글에서 교묘하게 5개의 링거병을 꽂은 하마의 만화그림을 실었다. 그래서 사람들은 여러가지를 연상했다 보기에, 장쩌민의 앞날은 확실히 구름이 끼어 있고, 남은 날이 얼마되지 않는 것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