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일전쟁시기 국민당군대의 800만명은 어디로 사라졌는가?

글: 왕묘지(王淼之)

 

일본이 무조건항복 전날, 미국의 주아시아부대에 따르면: 1938년, 일본의 초보공세가 끝났을 때, 중국군대는 모두 400만명이었다. 그후 6년동안 국민당정부는 매년 150만명을 징병했다. 1944년에 이르러 부대명부에 오른 인원은 최소한 1200만명에 이른다. 그러나 실제로 남은 군인은 400만명이었다. 도대체 800만명은 어디로 간 것일까?

 

첫째, 사상. 미국인에 따르면, 개략 100만의 국군이 전사하거나 부상을 입었다. 그들은 중국군대의 전투력은 일본군과 차이가 컸고, 사상자수가 일본군보다 훨씬 많았다고 한다. 예를 들어보면, 한 젊은 중국인이 1943년 명을 받들어 악서(호북서부)로 가서 '승리'전황을 취재했는데, 중국의 신문에서는 이번 승리는 스칼린그라드방어전과 비교할만하다고 했다. 그는 이번 전투가 끝난 후 한참이 지나서, 미발표된 보고서를 썼는데, 이 보고서에는 실망스러운 진실이 담겨 있다. 이 기자는 무슨 승리의 흔적은 발견하지도 못했고, 중국측에 7만내지 8만의 손실이 있는데, 일본군은 겨우 3천 내지 4천명의 손실이 있었다는 것을 발견했다고 한다.

 

둘째, 투항. 미국인에 따르면, 힘들고, 죽음이 두렵다든지 신앙의 원인으로 수천수만의 국군이 일본군에 투항하여, 왕정위의 괴뢰정권에 가담했다고 한다. 그리고 역시 수천명이 공산당에 가입했다고 한다. 왕정위정부가 성립된 초기, 왕정위는 서둘러서 중경정부의 군정요인으로 하여금 그들의 '곡선구국'행열에 가담해줄 것을 요청했다. 1943년 8월에 이르러, 왕정위정부에 투신한 중경정부관리에는 국민당중앙위원 20명, 고위장군 58명,  군대 50여만명이 있었다. 이는 전민족항전사상을 통일시키는데 어려움을 가중시켰고, 일부 군민으로 하여금 일본군과 끝까지 싸우겠다는 결심을 흐트러지게 만들었다. 그리고 항전의 무장역량과 후방역량도 약화시켰다.

 

셋째, 공액(空額). 부정부패의 기풍은 국군내에 범람했다. 급여대장은 허위작성되고, 양식대장도 허위작성되었다. 이런 기풍이 성행하면서 결국 장군의 부정부패는 그의 권력으로 인식된다. 중국군대의 사단은 규정대로라면 1만명이 있어야 한다. 그러나 실제로 6천명을 초과하는 사단이 거의 없었다. 징집되어 온 신병으로는 부상병과 빈자리를 채울 수도 없었다. 1943년에 이르러 어떤 사단은 관병이 2000명이 안되는 경우도 있었다.

 

넷째, 병사. 기아와 열악한 환경 및 의료조건으로 각양각색의 질병이 있었다. 사병들 중에서 약 10%이상이 결핵을 앓고 있었다. 한 정예부대는 광도에서 버마로 갔는데, 30%의 사병이 500리행군도중 사망한다. 나머지 '건강한 자'들도 미국의사의 검사를 받으니 50%가 폐결핵을 앓고 있었다. 이질, 학질과 옴을 앓고 있는 환자도 많았다. 1939년 이질이 중국군내에 널리 퍼진다. 1938년, 중국군대에 3000명의 이질환자가 있었는데, 1940년에 이르러 부대의 인원수와 주둔지가 바뀌지 않았는데, 1.59만명의 이질환자가 발생한다. 이는 과거 5년치보다 많았다. 학질과 옴도 군대내에 유행을 한다. 1943년 봄, 중국의 3개사단이 노강협곡으로 가서 버마통로를 방어한다. 7000명의 한 사단이 협곡의 깊은 곳으로 진군해 들어왔는데, 3주후, 4000명만이 일어서서 전투할 수 있었다. 저명한 88사단의 한 연대에 500명가운데, 260명이 1달내에 학질을 앓는다. 중국군대의 의료조건은 아주 열악했다. 의사 1명이 4.5만명을 책임져야 했다. 그러나 미군은 800명에 1명의 의사를 배치했다. 전체 중국군대에 300개사단이 있었는데, 군대내에서 복부하고 능력있는 내과외과의사는 500명도 되지 않았다. 하물며 소수의 의술이 뛰어난 의사는 모두 기지후방병원과 후방수용소에 집중배치되어 있었다. 전체 사단,연대에는 제대로된 의사가 1명도 없었다. 중국의 의사는 치료받으러 오는 모든 환자를 치료할 수가 아예 없었다. 관리가 혼란스러운 의원은 단지 암흑과 공포의 시신퇴적장소였다. 환자가 매일 보는 것은 계속 죽은 사람이 들려나가 병원밖의 산자락에 묻히는 것이었다.

 

다섯째, 도망. 많은 병사들은 붙잡혀 왔다. 적절한 기회만 있으면 부대를 떠난다. 어떤 사람은 도망치는데 성공하고, 어떤 사람은 붙잡혀 총살당한다. 중국군관은 짐승을 다루듯이 자신의 병사를 다루었다. 장교는 마음대로 때리고 죽였다. 심지어 귀를 자르거나 채찍으로 치는 혹형도 가했다. 미국인들은 훈련때 자주 중국병사들이 처벌받는 것을 보고 이에 대하여 반감을 가졌다. 처벌받는 자는 맨살을 드러내고 돌맹이가 가득한 바닥에 꿇어앉아 있고, 손은 뒤로 묶여 있으면서 작열하는 태양아래 그대로 노출되어 쓰러질때까지 두었다. 그러므로, 많은 사병들은 행군하다가 자신의 고향을 지나면, 몰래 산속으로 도망친 후 다시 돌아오지 않았다. 전해지는 바에 따르면, 800명의 부대가 서북의 감숙에서 운남까지 행군하면서 미군의 군사훈련을 받았는데, 도중에 200명이 학질로 사망하고, 300명이 도망쳤다. 또 다른 사단은 화북에서 남진하여 사천을 지났는데, 이 사단의 대부분 사병은 사천출신이었다. 처음에 7000명이었는데, 나중에 남은 사람은 3000명에 불과했다. 연대가 모조리 도망쳐서 고향으로 가버린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