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원빈(袁斌)
사람들이 "오뚜기"라고 부르던 쉬차이허우(徐才厚)가 마침내 쓰러졌다. 그것도 아주 비참하게.
최신 <동향> 잡지에 따르면, 6월 27일, 중앙기율검사위 부서기, 중앙군사위 기율검사위 서기인 두진차이(杜金才)와 군사검찰원 부검찰장 및 4명의 특경(特警)이 북경위수구요양원으로 가서 쉬차이허우에 대하여 중공당적제명, 검찰기관이송처리를 선언했다. 군사검찰원 부검찰장은 바로 쉬차이허우를 체포한다. 쉬차이허우는 체포서에 서명하면서 손을 떨었으며, 볼펜을 두번이나 떨어뜨렸다.
<동향>잡지는 또한 이런 내용도 털어놓았다. 쉬차이허우는 체포서에 서명을 마치고, 특경에 의하여 수갑이 채워졌다. 이때 그는 두진차이에게 애원하며 말했다. 자신에게는 남은 시간이 얼마 되지 않는다고. "항거하지도 않을 것이고, 자살하지도 않을 것이다." 그러므로, 수갑을 채우지 않으면 안되겠느냐고 물었다. 다만 아무도 그의 요구를 신경써주지 않았다. 특경은 결국 그의 손에 수갑을 채운다. 그리고 그를 창평군사법원 제1감옥병원으로 압송했다.
1.2냔전에 쉬차이허우는 아마도 자신이 이런 지경에 처하리라고 생각지도 못했을 것이다. 그때 총정치부주임과 군사위원회 부주석이며, 장쩌민이 군대내에서 가장 아끼는 쉬차이허우 상장은 얼마나 위풍당당했던가. 장쩌민서기가 뒤를 받쳐주기만 한다면 그는 매관매직하고 뇌물을 받을 수 있을 뿐아니라, 군대내에서 무슨 짓을 해도 전혀 거리낌이 없었다. 심지어 신임 총서기, 군사위 주석 후진타오마저도 눈에 두지 않았다. 그저 장쩌민 한 사람의 말만 들었다. 누가 생각했으랴. 오늘날 이렇게 신패명렬(身敗名裂)의 지경에 처할 줄을. 비참한 것은 비참한 것이고, 모두 그 스스로 자초한 것이다.
노재(奴才)가 쓰러졌는데, 주인은 괜찮을까?
장쩌민이 총서기가 되고 나서 손에 6.4의 피를묻히고, 특히 친히 파룬공을 진압한 후, 기실 그는 스스로의 목에 밧줄을 걸었던 것이다. 그리고 갈수록 조여졌다. 총서기의 위치제서 내려온 후, 대권을 잃은 그는 하루하루 사는 것이 더 힘들어졌다. 특히 18대이후, 시후(시진핑,후진타오)가 연합하여 먼저 전혀 사정을 봐주지 않고 그가 심어두고 키워준 보시라이를 제거했다. 이어서 그 기세를 이어 일거에 그의 예전 대리인 저우용캉을 쓰러뜨린다. 지난 달말에는 다시 공개적으로 그의 군대내 적계 심복인 쉬차이허우를 정리했다. 이어서, 이쪽 쉬차이허우가 막 낙마하자마자, 저쪽의 또 다른 군대내 심복인 궈보슝(郭伯雄)도 또 체포되었다는 말이 나온다. 심지어 어떤 소문에 따르면 그의 군사(軍師)인 쩡칭홍(曾經紅)까지도 이미 구금되었다고 한다. 이런 조치 하나하나, 이런 단계 하나하나는 모두 장쩌민을 향하고 있다.
비록 현재 칼이 아직 장쩌민의 머리에 떨어지지는 않았다. 그러나 그의 처지는 분명히 위기일발이다. 과연, 나서기 좋아하고 얼굴 드러내기 좋아하는 그는 지금 거의 매체에 나타나지 않고 있다. 얼마전, 어렵사리 얻은 푸틴과 만날 기회가 있었지만, 그 어떤 공식매체도 보도해주지 않았다. 이것은 분명히 그를 무시하고 모욕주는 것이 아닌가? 이뿐 아니라, 공식매체에서는 걸핏하면 그의 애인인 송주잉(宋祖英)등의 추문을 싣고 있다. 이것은 공개적으로 그의 발목르 자르는 행위가 아닌가. 더욱 심한 것은 쉬차이허우가 막 낙마하자마자, 신화망과 인민망은 동시에 "프랑스 검찰기관은 왜 전대통령을 감히 수사할 수 있는가?"라는 블로그 글을 실었다. 그리고 "이들 낙마한 탐관의 배후에 더 높은 관직의 탐관이 있지는 않은가?", "이들 탐관은 누가 길러주었는가, 당초 그들을 발탁한 것이 고의적인 행위인가. 아니면 어떤 목적을 지니고 있는가. 아니면 그저 제대로 사람을 고르지 못한 실수인가." 라는 의문을 실었다. 작자는 당국이 파부침주(破釜沉舟)의 기개를 가지고, 사르코지와 같은 직급의 '큰호랑이'를 조사하라고 호소했다. 그리고 이런 사람을 처리하지 않으면 언제까지 또 기다릴 것인가라고 했다. 이것은 분명히 장쩌민을 처결하라는 것을 암시하지 않는가?
여러가지 상황을 보면, "시장투(習江鬪, 시진핑과 장쩌민의 싸움)"는 죽기살기의 대결이다. 시진핑이 장쩌민을 체포하여 법에 따라 처리하는 것은 시간문제이다. 이 모든 것에 대하여 장쩌민은 너무나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이제 중국의 관료사회에서 누가 그보다 더 솥 속의 개미처럼 초조하고 불안해하고 있을 것인가. 그러나, 만일 예전에 대권을 장악하고 있던 쉬차이허우가 오늘날의 결말을 생각하지 못했다면, 예전에 중국에서 일언구정(一言九鼎)이고 심지어 쉬차이허우같은 큰 인물도 그의 말이라면 뭐든지 따랐던 장총서기는 더더욱 오늘의 처지를 생각지도 못했을 것이다. 당시, 그가 정의로운 인사를 박해하고 진압할 때 얼마나 대단했던가. 그에게 박해받고 진압당한 정의인사들은 얼마나 겁을 먹고 두려워했던가. 그러나, 불의를 많이 행하면 스스로 죽임을 당한다는 말이 있는 것처럼, 이제는 그가 하루하루 불안해해야할 때가 된 것이다.
확실히, 쉬차이허우의 오늘은 장쩌민의 내일이다. 그리고 장쩌민의 내일은 아마도 쉬차이허우보다 더욱 비참할 것이다! 그러나 아무리 비참해도 다른 사람을 원망할 수는 없다. 왜냐하면 모든 것은 그 스스로 자초한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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