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경제/중국의 기업

진장(晋江) 신발기업 오너들의 야반도주현상

중은우시 2014. 8. 27. 00:02

글: 소생(小生)

 

"진강혜세계(晋江鞋世界), 세계진강혜(世界晋江鞋​)" 진장에 현존하는 각종 신발제조류기업은 2300여개에 달한다. 어떤 사람은 CCTV 스포츠채널을 "진장채널"이라고 부르기도 할 정도이다. 그러나 생산과잉, 재고누적, 동질화경쟁등의 문제점이 지속되자, "운동화의 도시"인 진장도 생존위기에 직면하고 있다.

 

이십일세기경제의 보도에 따르면, 최근 들어 홍콩상자익업인 N&Q(諾奇)의 동사장 딩후이(丁輝)가 자금을 들고 야반도주했다. 그리고 푸젠 췐저우(泉州)의 기업들에서 연이어 유사한 사건이 일어나고 있다. 동일한 패스트패션 브랜드인 Hoperise(霍普萊斯), 싱가포르상장기업인 Eratat(鰐萊特)도 모두 오너가 야반도주하고 임금체불했다는 소문이 돈다.

 

"2008년 금융위기때와 비교하면, 이번의 중소기업위기는 더욱 심각하다." 8월 7일, 푸젠룬펑탕(潤豊堂)신식과기의 동사장 루야오(陸遙)의 말이다. 일찌기 여러 신발기업에서 경영진에 있었던 브랜드마케팅계의 인사인 루야오는 위기를 일찌감치 예감했다. "드러난 것은 모두 일정한 영향력을 지닌 기업들이다. 작은 기업들은 더 많이 도산했지만 아무도 주목하지 않는다. 너무나 많다."

 

전통적인 신발의류기업의 도산은 전체 산업체인에 영향을 주고 있다. 많은 후방의 소규모 공급업체들도 이루 인하여 파산도산하고 있다. 연쇄반응은 많은 소형 공급업체들로 하여금 소문만 들이면 바로 관련기업으로 가서 대금독촉을 하는 것으로 나타난다. "현재 사람들은 인심이 흉흉하다. 모두 자신의 채권자가 돌연 사라질까봐 걱정하고 있다." 한 업계인사의 말이다.

 

2014년 7월 25일, 홍콩상장기업인 푸진노치주식유한회사(N&Q)의 동사장 딩후이가 사라졌다. 회사가 상장한지 반년밖에 되지 않은 때였다.

 

 N&Q는 금년 연초에 상장할 때 일찌기 "방위성(放衛星, 1950년대 급격한 성공을 거두려고 하였던 실패한 사회주의운동을 가리킴)"이라고 불렀다.왜냐하면 전체적으로 전통의류기업이 불경기인 상황하에서 N&Q만 추세를 거슬러 성장했고, 많은 의류기업에 자신감을 불어넣어 주었기 때문이다. 다만 이런 기업의 동사장이 아무런 징조도 없이 돌연 '실종'되었다. 많은 공급업체들은 지금까지도 돈을 받으러 뛰어다니고 있다.

 

소문으로는 딩후이는 경영부진으로 돈을 갖고 야반도주 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지금까지도 실종원인은 불명확하다. 다만 자금을 끌어모아서 도망쳤다는 것은 사실이고, 일찌감치 준비를 했었다.

 

7월 31일, N&Q 동사회는 금년 1월 27일 및 4월 2일 100%자회사인 N&Q패션국제의 홍콩교통은행구좌의 예금 8,228만위안을 BVI회사의 구좌로 이전했다고 밝힌다; 동시에 1월 27일 및 3월 31일, 딩후이는 전후로 N&Q패션의 교통은행 홍콩지점 구좌에 있는 1.6억 인민폐 및 250만위안 인민폐를 N&Q패션의 샤먼국제은행의 구좌로 옮기도록 지시했다. 이것은 딩후이가 1월에서 4월까지 전후로 4번에 걸쳐 N&Q의 회사자금 2.28억위안을 옮겼다는 것이다. 현재, N&Q는 이미 경찰에 신고하였다. 비록 경영은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지만, 점포는 재고처리로 자금을 회수하는 상태이다. 그리고 일부 공급업체는 공급을 중단했다.

 

북경청년보가 며칠 전에 보도한 바에 따르면, 동사회주석 딩후이의 실종으로 이미 홍콩경찰에 신고한 N&Q는 어제까지도 여전히 거래재개가 되지 않고 있다. 동시에 외부에서의 소문은 "오너가 자금을 들고 야반도주했다"는 것인데, 아직까지 사실여부가 확인되지는 않고 있다.

 

7월 25일의 공고에서 N&Q는 딩후이의 실종이 개인행위이고 회사의 명성과 정상적인 운영에 영향을 주지만, 회사의 지속적인 경영을 결정하지는 않으며.현재 본사와 점포는 정상적으로 운영된다고 했다. 성명에서는 딩후이가 자금을 들도 야반도주했는지등에 대하여는 회사나 어떤 주무부서에서도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N&Q는 동시에 CFO 겸 집행동사인 어우양하오란(歐陽浩然)이 건강상의 이유로 회사 집행동사직무에서 사임했다고 밝혔다. 다만 CFO와 회사비서의 직무는 계속 수행할 것이라고 하였다.

 

N&Q의 공식 웨이보에서 발표한 소식에 따르면, 회사의 현재 업무는 집행동사 딩찬양(丁燦陽)이 경영진을 이끌고 책임지고 있으며 회사의 각 계통은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한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N&Q는 딩후이와 딩찬양이 공동으로 창업했고, 두 사람은 형제관계이다. 회사상장후, 딩후이는 그룹의 전체 기업전략, 관리, 계획 및 사업발전을 책임지고, 딩찬양은 구매와 상해N&Q의 전체 관리 및 운영을 책임졌다. 딩후이와 딩찬양의 여동생인 딩리샤(丁麗霞)는 2007년부터 N&Q투자의 법정대표인 및 이사를 맡고 있다. N&Q가 상장한 후, 딩씨 삼형제자매는 N&Q의 40%이상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고, 그중 딩후이의 지분이 가장 많았다.

 

딩후이의 야반도주풍파가 지나기도 전에, 같은 췐저우지구의 또 다른 패스트패션브랜드 "Hoperise"의 오너도 지난 주에 연락이 끊겼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최근 남성의류업계에 따르면 췐저우의 또 다른 남성의류패션브랜드인 "HOPERISE"의 오너 장뤼뱌오(張瑞表)는 지난주부터 연락두절상태라고 하였다. 하루전날 취재를 거쳐 확인한 바에 따르면, 비록 오너는 연락두절상태이지만, 회사는 여전히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한다. 소식통에 따르면, 지난주 회사는 막 100여만위안의 급여를 지급하였다고 한다.

 

8월 3일, 소식통에 따르면 HOPERISE의 오너는 이미 연락두절이다. "이전에 공급업체가 오너에게 연락하여 채무독촉을 하려 했으나, 회신이 없었고, 전화는 여러 날동안 연결되지 않았다"고 한다. 그에 따르면, 이 사실은 회사내부 및 관련관리부서에서도 확인되었다고 한다.

 

일찌기 HOPERISE에 재직한 바 있는 인사에 따르면, 거시경제의 영향으로, 이 브랜드는 최근 2년간 경영상황이 좋지 않았다고 한다. 이 회사와 업무관계가 있던 한 은행의 내부인사에 따르면 은행은 금년에 이미 HOPERISE와의 대출관계를 종료했다고 한다.

 

업계인사의 분석에 따르면, HOPERISE 점포는 그들이 선전하는 것처럼 300여개에 이르지는 않지만 100개로 계산하더라도, 매년의 운영비용은 기본적으로 6,7천만위안에 달한다. "현재 이 회사의 구채적인 부채금액은 나오지 않았다" 그의 분석에 따르면, 회사의 부채중 민간차입이 얼마이고 금융기관대출이 얼마인지도 불분명하다.

 

그러나, 이 회사의 내부직원에 다르면, 현재 회사는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각 점포들도 여전히 경영하고 있다. HOPERISE는 홍뤼싱(紅瑞興)이 독일에서 도입한 브랜드이다. 이전에 홍리슁의 대외무역업무가 한때 아주 성공한 적이 있다. 금년 연초, 이 회사의 관련책임자에 따르면 이 브랜드는 독일에 상장하는 건을 고려하고 있다고 한다.

 

실제로, 오너의 연락두절상황은 췐저우에서 일찌감치 조짐이 보였다. 그러나 N&Q는 상장회사여서 매체의 주목을 받은 것이다. 싱가포르에 상장한 신발기업인 푸젠진장Eratat집단공장도 수개월간 가동중지상태였고, 지난해말부터 급여체불이 있었고, 책임자와 연락할 수가 없었다.

 

자료를 보면, Eratat는 1983년에 창업하였고, 그 전신은 양리신발모자공장이다. Eratat는 스스로 진장에서 최초의 운동화를 만들었다고 주장한다. 2008년, Eratat는 싱가포르에 상장하고, 여러 브랜드를 운영했다. 그의 산하에 양대 남성복브랜드가 있고, 5개의 생산라인이 있다. 직원은 2000여명에 이른다.

 

그러나, 직원에 따르면, 회사는 210`3년말 휴가전에 이미 급여체불이 있었다. 경영진은 명절후에 정상적으로 경영한 후 급여를 보완지급하겠다고 하였다. 그러나 반년이 지나도록 지급되지 않았다. 지금도 직원들은 밀린 급여를 받지 못했다. 현재 권리보호에 참여하는 Eratat집단 산하의 Eratat경공발전유한공사 및 그 산하여 헤밍웨이신발의 직원들이 있다.

 

어떤 직원은 5월에 중재신청을 했고, 기업은 7월말에 밀린 급여를 지급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역시 지급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현재 관련직원들은 여전히 권리보호투쟁중이나 기업의 책임자와 연락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고 한다.

 

췐저우신문망의 보도에 따르면, 진장Eratat집단은 1983년에 성립되었고, 중국신발도시의 최초신발기업이라고 한다. 주로 신발의류용품을 생산한다. 2008년 이 집단은 싱가포르거래소에 상장하였다. 쓰촨에서 온 류웨이슝은 기업의 원로직원이다. Eratat집단에서 13년간 일을 했다. 그는 이렇게 말한다: "기업이 상장하기 전에 일찌기 급여체불현상이 나타난 적이 있다. 그러나 나중에 다 보완지급되었다. 상장이후 요 몇년간은 임금체불현상이 나타나지 않았다. 이번에 우리같은 오래된 직원들도 급여를 받지 못하리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다."

 

또 다른 급여체불된 샤오쩡은 이렇게 말한다. 급여체불의 대상의 대부분은 기업의 중고위층 관리인원이라고 한다. 생산부장, 행정담당, 과장같은 직원들이다. "작년 12월과 금년 1월의 급여를 회사는 지금까지 지급해주지 않고 있다. 대부분의 직원은 2개월씩 밀려 있다. 다만 어떤 오래된 직원들은 더 많이 밀려 있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2014년 1월말, 공장의 휴가 며칠 전에, Eratat집단은 기업의 중고위층관리인원에게 약속을 했다. 제 시간내에 2013년에 밀린 급여를 지급하겠다고. 구정이 지난 후에 회사가 정상적으로 운영되면 1월분 급여를 지급하겠다고. 그러나 생산현장의 일선직원들에게는 밀린 급여를 모조리 지급했다.

 

이런 상황에 대하여 진장노동보장행정집법대대의 대장인 왕스황은 이렇게 말한다. 금년 5월 15일, 시노동쟁의중재위원회에서 정이쥔, 류웨이슝등 9명의 Eratat경공발전유한공사직원의 중재신청서를 접수했고, 6월 3일 중재를 개정하여 조정을 시도했다. 기업은 7우러 31일이전에 9명직원의 밀린 급여를 모두 지급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류웨이슝에 따르면, "회사가 7월 31일에 급여를 지급하지 않았다. 그래서 우리는 다시 다른 급여체불된 직원들과 함께 권리보호투쟁을 벌이고 있다. 금년에 천리진 노동보장사무소로 신고한 사람은 7,8십명일 것이다. 그리고 8월 1일 우리의 9명의 노종중재조해서등 관련자료는 진장시법원으로 넘어갔다. 법원의 강제집행을 기다리고 있다."

 

모 스포츠용품드랜드의 전경영진 웨이홍타오에 따르면, 췐저우의 기업 대부분은 전통적인 신발의류기업이다. 대부분의 기업은 이전에 급속히 확장하였지만, 시대의 흐름에 맞게 업그레이드되지는 못했다. 여전히 전통적인 사고방식으로 경영하고 있다.

 

"많은 소형 브랜드는 브랜드를 운영하는 것은 바로 점포를 열고 광고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그런 시대는 이미 지났다. 반드시 소매시장을 상대해야하는 오늘날 기업의 사고와 시장수요는 큰 괴리가 있다."

 

공개된 수치를 보면, 2012년 11월까지, 푸젠 진장의 영업수입이 2000만위안에 달하는 공업기업의 총수는 5200개가 넘는다. 누계생산가치가 1억위안이 넘년 기업이 1580개이다. 그러나 이들 기업중에서 전통신발의류기업이 반을 넘는다. 일찌기 어떤 사람은 농담처럼 CCTV스포츠채널이 "진장채널"이라고 말한 바 있다. 췐저우에서는 어디서든지 스타들이 광고모델인 이름도 없는 브랜드가 널려 있다.

 

루야오에 따르면, 2008년이전에, 대량의 중소브랜드가 채널확장과 점포확장으로 돈을 모았다. 그중 일부기업은 2008년 금융위기이전에 이미 상장했다. 현재 경영도 아주 괜찮다. 그러나 그후 2진의 기업들은 금융위기를 겪은 후 살아남아서 상장했다. 기초가 비교적 좋고 경영도 정상인 셈이다. 최근 몇년동안 3진 기업이 다시 출현했다. 그러나 이들 브랜드는 큰 비지니스환경의 영향으로 브랜드의 기초가 튼튼하지 못하고, 억지로 상장했다. 자금조달을 해도 부채를 갚지 못한다. 자본레버리지로 자신의 경영을 유지할 수 없게 된 것이다.

 

이전에 소문이 있었다. N&Q의 동사장은 상장전에 채무가 너무 많아서 야반도주한다고.

 

업태와 경영모델외에, 이비지니스에서 오는 충격도 웨이홍타오와 루야오는 둘 다 지적한다. 웨이홍타오에 따르면, 많은 중소기업은 인터넷의 충겨하에 변신하지 못했다고 한다. 여전히 전통적인 점포와 광고방식을 택했다. 대부분의 자금을 보이지 않는 곳에 써버린다. 목표대상에 대한 효과적인 정보를 얻지도 못했다. "시장의 제품동질화현상이 심각하다. 사고방식도 전통적이다. 현재 이비지니스의 충격으로 비용은 높고 내려오지 않는다."

 

루야오에 따르면, 현재 브랜드 하나는 걸핏하면 점포 수백개이고 심지어 천개가 넘기도 한다. 그중 ,7,80퍼센트는 경영이 겨우 비용을 맞추는 상태이다. 심지어 결손인 곳도 있다. 간단하게 폐쇄, 정지, 합병, 전환한다고 하여 실적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작년에 2억규모의 한 여성브랜드가 우리에게 찾아와서 브랜드컨설팅을 받았다. 재고가 1억이 넘었고, 1분기에는 겨우 2할만 판매가 이루어졌다. 이런 기업이 아주 많다."

 

전통신발의류기업은 전통사고모델하에서 경영이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 .자금회전도 잘 되지 않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한 췐저우의 인사는 이렇게 말한다. 현재 전통신발의류기업의 고리대는 이미 7%를 넘었다. 그리고 누구나 빌릴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은행은 전통방식의 대출에 훨씬 신중해졌다. "현재 많은 기업은 브로커를 찾아서 은행에 대출을 연장해달라고 청탁한다. 갚지를 못한다. 금년에 못갚는데, 내년에 어떻게 다시 대출해주겠는가."루야오의 말이다.

 

"5억위안규모내의 전통신발의류기업이 만일 전환하지 않는다면 리스크가 크다. 실제로 현재 경영이 이미 곤란하다. 만일 도산붐이 일어나면 수량은 백개가 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