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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경제/중국의 기업

보하이(渤海)강철파산: 전진 금융계에 떨어진 폭탄

by 중은우시 2018. 10. 11.

글: 이명우(李明宇)


8월 24일, 천진시고급법원은 채권자 천진사이루이(賽瑞)기기설비유한공사가 제출한 보하이강철집단유한공사("보하이강철")에 대한 파산구조조정신청을 수리하기로 결정했다. 보하이강철은 이로써 정식 파산구조조정절차에 돌입한 것이다. 관련된 48개의 기업은 천진시와 하북성에 분포하고 있다.



소후왕이 9월 20일에 발표한 "강시천천홍(鋼市天天紅)"의 글을 보면, 천진시 현지의 최대 국유강철집단이면서 세계500대기업에 속하는 보하이강철은 겨우 6년간 존속하고서, 금융채무금액이 1,920억위안에 이르게 되었다.  채권자는 모두 105곳인데, 반이상이 금융기관이다.


그중 북경은행, 천진은행, 천진빈해농상은행, 건설은행, 포동발전은행, 흥업은행과 중국은행의 관련금액이 가장 많고, 이들 7개 은행은 채권자위원회의 주석단 멤버이다. 북경은행, 천진은행, 천진빈해농상은행의 신용대출잔액은 100억위안이상이며, 나머지 4개은행의 신용대출잔액도 60억위안 내지 100억위안에 달하여 규모가 엄청나다.


보도에 따르면, 더욱 문제인 것은 천진의 금융기관이 거의 모두 관련되었다는 것이다. 천진 현지의 은행과 신탁기구, 그리고 대형은행의 천진지점이 모두 깊이 발을 담그고 있다.


상해신탁망의 소식에 따르면, 채권자에는 북경은행 천진지점등 105개 은행금융기구와 유사금융기구가 포함되어 있는데, 그중 북방신탁, 천진신탁, 국민신탁등 여러 신탁회사들이 포함되어 있다. 공개된 자료를 보면 3개의 신탁회사의 관련된 신탁프로젝트규모는 20억위안이 넘는다. 현재 북방신탁이 보하이강철에 보유한 채무가 가장 많은데, 약 9.44억위안에 달한다.


또 다른 여러 상장기업인 채권자들이 공시한 불량채권리스크를 보면, 현재 진빈발전, 천진은행, 기중에너지등 상장기업이 공시를 했다. 그중 진빈발전은 6,198.33억위안, 기중에너지는 12억위안에 이른다.


보하이강철은 중국정부의 행정명령으로 2010년 천진시위, 천진시정부가 주도하여, 천진강관집단, 천진강철집단, 천진천철야금집단과 천진야금집단의 4개 국유강철기업이 합병하여 만들어졌다. 합병의 주요목적은 세계500대기업에 들어가기 위함이라고 한다.


보하이강철은 2016년에 근2,000억위안의 채무위기가 드러난다. 그해 8월, "대흑동"이라는 사람이 이 내막을 폭로할 때, 보하이강철의 경영난에 대하여 지방정부는 '주식전환'으로 구하고자 한다는 것까지 폭로했다.


그 글에 따르면, 2010년, 천진시위 서기 장까오리(張高麗), 시장 황싱궈(黃興國)이 결정하여, 보하이강철이 정식설립된다. 그때 바로 국유은행으로부터 1,000억위안의 대출을 받는다. 이 대출서명식에서 이미 낙마한 천진의 전 상무부시장 양동량(楊棟梁)은 은행의 지지에 감사를 표한 바 있다.


그러나 보하이강철이 시종 실질적인 통합을 이루지 못했는데, 이는 천진의 수백년간 이어져 내려온 부두문화와 관련이 있다. 각 회사의 이익국면이 더 할 수 없이 견고했던 것이다. 여러 원인으로 보하이강철은 2,000억위안의 채무를 지게 되었다.


보하이강철이 파산하게 된 것은 외부적인 요인을 제외하고도 내부관리상의 거대한 문제점이 있었다. 2016년 6월, 천진시위 순시조는 보하이강철에 '이강흘강(以鋼吃鋼)'현상이 있다고 발표했다: "일부 경영진은 직권을 이용하고 장악한 자원을 이용하여, 국유자산을 유출시켰다."


보하이강철의 본사는 작년7월에 공개경매된다. 그 후 토지매각계획은 천진 국토자원국에 의해 중단된다. 금년 9월 14일, 보하이강철의 구조조정계획은 다시 진전이 있으며, 파산관리인은 공개적으로 전략투자자를 모집하고자 한다.


보하이강철은 동북특강집단, 충칭강철이후, 최근 2년동안에 또 하나의 파산구조조정에 들어간 대형국유강철기업이 되었다. 


천진은 일찌기 장쩌민계의 인물인 장까오리의 이익기반이다. 부패가 심한 관료사회는 복잡다단하다. 중국공산당18대이후, 천진의 관료들은 계속하여 청산되었다. 황싱궈, 양동량, 우창순(武長順), 인하이린(尹海林)등 '호랑이'들이 전후로 낙마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