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측천의 모친 양씨는 어떤 사람인가?

글: 이치아(李治亞)

 

무측천은 대단한 여인이다. 그러나 그녀의 모친도 대단한 여인이다. 왜냐하면 그녀는 많은 여인들이 하지 못한 일을 해냈다. 자료에 따르면, 양씨에게는 다음과 같은 몇 가지 특징이 있다:

 

첫째, 명문의 후예. 무측천의 모친은 성이 양(楊)이다. 수문제 양견(楊堅), 양옥환과 같이 모두 홍농 양씨(弘農楊氏) 일족이다. 전해지는 바에 따르면, 무측천의 모친은 수나라 종실 양달(楊達)의 딸이라고 하나 사학계에서는 의문을 품고 있다. 그녀는 황제와 동족이므로 그녀의 지위도 아주 높았다.

 

둘째, 결혼이 늦었다. 전해지는 바로는 그녀는 40살에 비로소 무측천의 부친 무사확(武士彠)에게 시집갔다. 당시 무사확은 이미 3명의 아들이 있었고, 큰부인은 이미 사망했다. 무측천의 모친은 속현(續弦, 재취)이다.

 

셋째, 아주 재능이 있었다. 자료에 따르면, 무측천은 5살때 글을 알고 9살때 시를 썼다. 12살때는 역사전고를 인용하여 이야기할 수 있었다. 이런 여인은 분명 모친의 유전을 받은 것이다. 어쨌든 무측천은 14살에 입궁하고, 이전에 모친이 힘들게 그녀를 가르켰을 것이다. 당시 무측천의 부친은 이미 사망한 상태이다.

 

넷째, 장수를 한다. 무측천은 84세까지 살았는데, 그녀의 모친은 더 오래 살아서, 92세까지 살았다. 당시뿐만 아니라, 요즘으로 치더라도 장수한 것이다.

 

다섯째, 성욕이 아주 강했고, 얼굴이 두꺼웠다. 일찌기 자신의 외손자 하란민지(賀蘭敏之)와 난륜관계였다. 양씨와 외손자의 난륜에 관하여는 <구당서>, <신당서>와 <자치통감>에 모두 나온다. 거기에는 이렇게 기록한다: "민지(敏之)가 나이가 어리고 예뻣다. 영국부인(榮國夫人)에 증(烝)했다" "민지는 소수자희(韶秀自喜)하고, 증어영국(烝於榮國)했다" "민지는 용모가 예뻤고, 태원왕비(太原王妃)에 증했다." 이 글에서 '민지'는 바로 하란민지이다. 즉 양씨의 큰딸의 아들이다. 그녀의 외손자이다. 그의 본래 성은 하란인데, 나중에 무측천은 무씨 성을 사성으로 내린다. 그리고 부친 무사확의 향화(香火)를 잇게 한다. 당고종, 무측천은 일찌기 자신의 태자에게 사농소경(司農少卿) 양사검(楊思儉)의 딸을 비로 삼게 했다. 하란민지는 그녀의 미색에 침을 흘렸고, 몰래 그녀를 강간한다. 태평공주가 한번은 궁녀를 데리고 외할머니댁에 갔는데, 그는 태평공주의 궁녀를 강간한다. "증(烝)"은 "증(蒸)"이라고도 쓰는데 고대의 전문용어로 특별히 여성윗사람과 음란한 것을 가리킨다. '영국'은 무측천의 모친 양씨를 가리킨다. 무측천이 황후에 오른 후, 양씨를 영국부인에 봉한다. "태원왕비"라는 것도 무측천의 모친 양씨를 가리킨다. 무측천의 부친 무사확이 일찌기 태원군공에 봉해졌고 사후에 격을 올려주어서, 무측처닝 황후가 된 후에는 주국공(周國公)에 봉하고, 나중에 다시 태원왕으로 승격시킨다. 그래서 양씨도 부인으로더 당연히 계속 승격되어 마지막에 태원왕비가 된다. 이 세 권의 책의 기록을 종합하면, 모두 분명하게 우리에게 말해준다. 무측천의 모친 양씨는 자신의 외손자와 난륜을 벌였다.

 

여섯째, 3명의 꽃과 옥처럼 아름다운 딸을 낳았다. 그중 하나인 무측천은 아주 예뻤지만, 다른 두 딸도 아주 예뻤다. 큰딸 무순(武順)은 결혼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남편이 죽는다. 1남 1녀를 남기는데, 무순은 나중에 황궁에서 당고종과 사통한다. 딸도 황제의 총애를 받았다. 이는 무측천의 분노를 샀고, 결국 무측천의 살심을 불러온다. 결국 무순의 딸은 죽임을 당한다.

 

그래서 여기서 알 수 있다. 양부인은 젊어서 아주 예쁘고 총명했으며 재주가 뛰어났다. 심지어 문예에 뛰어난 노처녀였다고 할 수 있다. 아마도 너무 남자를 고르다가 적합한 사람을 찾지 못하여 시집을 못간 것일 것이다. 사십여세가 되어야 비로소 시집을 간다. 그러나 그녀가 자신의 외손자와 난륜을 벌였다고 한 것에 대하여 강호에서는 무측천이 우선은 자신의 언니와 그 딸이 자신과 남자(당고종)을 다투었고, 유일한 외조카(하란민지)는 자신의 아들과 여자를 놓고 다투었다. 그래서 무순의 아들을 나쁜 놈이라고 하여야 자신이 그들을 제거한 것에 정당성을 얻게 된다. 그래서 이런 소문을 만들어 남겼다고 보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