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나라황실(3): 황족은 내부적으로 어떻게 나누었는가?

글: 귤현아

 

옛날 사람들은 가족관념이 강했다. 그 '가족'의 개념은 오늘날보다 훨씬 넓다. 인구가 팽창한 후에 구체적으로 구분하기 시작한다. 예를 들어 공씨(孔氏)의 경우에도 내공(內孔), 외공(外孔)의 구분이 있고, 사지오위십이부(四支五位十二府)등등의 말이 있다. 청나라 황족도 스스로 구분을 했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비교적 간단한 편이다. 

 

애신각라성의 가장 큰 구분은 성씨를 두 부분으로 나누는 것이다. "종실(宗室)"과 "각라(覺羅)"가 그것이다. 종실은 금황색 요대(허리띠)를 찼고, 각라는 홍색 허리띠를 찼다. 그래서 민간에서는 황대자(黃帶子), 홍대자(紅帶子)로 불렀다.

 

종실과 각라의 구체적인 구분은 청태종시기에 형성되었다. 흥조직황제 푸만(福滿)의 후손인 소종(小宗), 경조익황제 줴창안(覺昌安)의 후손인 소종(小宗)을 "각라"라고 한다. 현조선황제 타크스(塔克世)의 후손을 "종실"이라고 한다. 간단하게 말해서, 태조 누르하치의 백숙조(큰할아버지, 작은할아버지), 백숙(큰아버지, 작은아버지)의 후예는 '각라'이고, 태존 누르하치 및 그의 동부형제의 후손은 '종실'인 것이다.

 

산해관을 들어온 후, 강옹건(강희,옹정,건륭)시기에 종실내부는 점차 근지(近支)와 원지(遠支)의 구분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이것이 주로 나타나는 부분은 성조 강희제가 자신의 후예들에게 항열자를 쓰게 한 것이다. 그래서, 강희제의 후손인 종실을 '근지종실'이라고 부르고, 이전의 타크스, 누르하치, 청태종, 순치제의 4파의 종실은 '원지종실'이라고 부르게 된다.

 

청나라중엽이후, 근지종실의 내부에서 다시 구분이 일어난다. 이런 구분은 중화의 오복(五服)관념에 따라 수정된 것이다. 이렇게 형성된 것은 "근파종지(近派宗支)"이다. 서로 다른 시기의 '근파종지'는 범위가 서로 다르다. 연대의 변화에 따라 변하는 것이다. 청나라말기(부터 현재까지)의 '근파종지'의 범위는 청인종(가경제), 청선종(도광제)의 후손인 종실 두 파이다.

 

종합하여 말하자면, 청나라때 황족은 "종실"과 "각라"로 나뉘고, 다시 '종실"은 내부에서 다시 원지종실과 근지종실, 근파종지로 분화되었다.

 

구체적으로 말해서, 흥조직황제(푸만), 경조익황제(줴창안)의 후손인 소종은 "각라"이고, 현조선황제(타크스), 태조고황제(누르하치), 태종문황제(청태종), 세조장홍제(순치제)의 후손인 소종은 모두 '원지종실'이며, 성조인황제(강희제), 세종헌황제(옹정제), 고종순황제(건륭제)의 후손은 모두 "근지종실"이며, 인종예황제(가경제), 선종성황제(도광제)의 후손은 모두 '근파종지'이다. (그 이후의 함풍제, 동치제, 광서제는 후손이 끊어졌다)

 

그렇다면 이런 분류는 어떤 의미가 있었을까? 청나라말기를 기준으로 말하자면 다음과 같다.

 

각라: 종실작위(친왕, 군왕, 패륵, 패자, 진국공 및 봉은장군)를 취득할 수 없다.

        각라의 자격으로 돈과 양식을 지급받는다(종실보다 적음).

        흠정자배(항열자)를 사용할 수 없다.

        흠정편방(欽定偏傍)을 사용할 수 없다. (溥儀 溥傑 형제를 예로 들면, 부(溥)가 흠정자배이고, 인(人)이 흠정편방이다)

        황위계승권이 없다.

 

원지종실: 종실작위를 취득할 수 있다. 

              종실의 자격으로 돈과 양식을 지급받는다.

              흠정자배를 사용할 수 없다.

              흠정편방을 사용할 수 없다.

              황위계승권이 없다.

 

근지종실: 종실작위를 취득할 수 있다.

              종실의 자격으로 돈과 양식을 지급받는다.

              흠정자배를 반드시 사용해야 한다.

              흠정편방을 사용할 수 없다.

              황위계승권이 없다.

 

근파종지: 종실작위를 취득할 수 있다.

              종실의 자격으로 돈과 양식을 지급받는다.

              흠정자배를 반드시 사용해야 한다.

              흠정편방을 반드시 사용해야 한다.

              황위계승권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