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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지방/홍콩; 마카오

한 홍콩 풍수가의 죽음

by 중은우시 2014. 4. 5.

글: 허여(許茹)

 

 

 

해외중문매체 대기원의 보도에 따르면, 3월 30일 장쩌민을 띄우는데 열심이던 홍콩의 풍수가 정궈창(鄭國强)이 광동 자오칭(肇慶)에서 풍수를 보다가 산사태에 묻혀서 생매장 되었다고 한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장쩌민의 어용풍수가중의 한 명이라는 정궈창은 생전에 장쩌민의 명수(命水)가 좋다는 글을 싣는 등, 장저민을 도와 홍콩에서 사악한 사상풍수국(蛇狀風水局)을 펼쳐, "홍콩(香港)"을 "사항(死港)"으로 만드는 것을 도와주었다고 한다. 이번에 죽음을 맞이한 것도 그것과 관련이 없지 않다는 소문이다.

 

오술(五術)중 하나인 상술(相術)중에서 상지지술(相地之術)인 "풍수술"은 중국에서 자고이래로 있어왔고, 옛날에는 "감여술(堪輿術)"이라고 불렀다. 주로 궁전선택, 마을부지선택, 묘지건설등의 방법과 원칙으로 쓰였다. 전해지기로 풍수의 창시자는 구천현녀(九天玄女)라고 한다. 비교적 완성된 풍수학은 전국시대에 시작한다. 이는 중국에서 역사가 유구한 하나의 현술(玄術)이다. 민간에서 풍수를 믿는 사람은 풍수가를 '풍수선생'이라고 부르고, 속칭으로는 '음양선생'이라고 부른다.

 

고대인들은 풍수가의 작용을 대천행사(代天行事)한다고 여겼다. 그래서 엄격한 심성이 요구되고, 반드시 덕행을 중시했다. 명나라때의 태극종사 진인 장삼풍(張三豊)은 <장삼풍전집>의 <감여편>에서 이렇게 말한 바 있다: "오로지 하늘만이 선악을 뒤집을 수 있고, 오로지 땅만이 선악을 실을 수 있다. 오로지 선사(仙師)만이 천지에 선악을 매장할 수 있다. 하늘은 사사로이 뒤집지 않고, 땅은 사사로이 싣지 않으며, 선사도 사사로운 은원은 없다. 사람에게 사사로운 욕심이 생기면 이치가 잘 보이지 않는다. 땅의 이치는 하늘의 이치이다. 하늘의 이치가 있으면 인간의 욕심을 없어야 한다. 그래서 이 도는 총명하고 정직한 성인현사(聖人賢士)만이 말할 수 있다." 즉, 풍수의 도에 정통하려면 반드시 '총명하고 정직'한 성인현사여야 한다는 것이다.

 

고대에 덕행을 갖추고, 진정으로 수준있는 풍수가들은 모두 일정한 공능을 갖추었다. 심지어 산림 속을 날아서 오갔다. 그래서 그들을 "지선(地仙)"이라 불렀다. 그들은 '수련'을 거쳐 사부의 진전을 이어받는다. 그들은 천명에 따라 행하고, 명리를 따지지 않고, 돈을 요구하지 않아야 한다. 그들이 찍어주는 땅은 일반적으로 왕조의 흥망성쇠와 관련이 있고, 역사의 변천과 관련이 있다.  그러므로 왕왕 땅 하나를 찍어주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국면을 펼치는 것이다.

 

그러나, 예로부터 지금까지, 일부 강호술사들이 풍수의 겉껍질을 약간 배운 다음 풍수의 기치를 내걸고 사회에서 먹고 살아가는 경우가 적지 않다. 그들이 진정한 풍수가와 다른 점이라면, 그들은 수련하지 않고, 그저 보통사람들보다 약간 더 기교적이고 기술적인 방법을 알고, '형(形)'을 볼 줄 알며, 이전 사람들의 경험으로 얻은 풍수지식을 바탕으로 살아가는 것이다. 보통백성에 있어서, 그들의 이런 능력만으로도 충분하다. 통상적이 상황하에서, 방원백리내에 반드시 이인(異人)이 있고, 혹은 풍수를 알거나 혹은 역리(易理)를 알거나, 혹은 산괘(算卦)를 알거나, 혹은 수완(水碗)을 본다.

 

비록 고대의 대다수 강호술사들은 풍수의 요체를 알지 못했지만, 고대의 전체 도덕기준은 성현들의 가르침을 따랐다. 사람들은 덕을 쌓거나, 최소한 덕을 쌓으려고 했다. 그러므로 그들은 사람들에게 천시지리(天時地理)에 순응하도록 하고, 몇 대의 사람들이 덕을 쌓아야 비로소 좋은 지혈(地穴)을 찾아서 후손에게 복을 내리게 한다는 등등의 도리를 알았다. 그리고 명리를 추구하는 풍수가들은 혹은 쉽게 부체(附體)하거나, 혹은 요란하게 떠들면서 사기를 쳤다. 그렇게 하여 진정한 풍수가의 명성을 파괴시킨다. 그러나 만일 하늘을 거스르는 나쁜 짓을 하면, 마찬가지로 그 보응을 받았다. 근현대에 이르러, 전체 사회도덕이 쇠락하면서, 소위 풍수가들도 도에서 점점 멀어졌고, 술수를 더욱 중시하고, 덕행을 경시하기 시작한다. 이로 인하여 나쁜 짓을 하고서도 알지 못한다.

 

대기원의 보도에 따르면, 예전에 홍콩 신공항을 지을 때 홍콩영국정부는 중국공산당이 제안한 서구전해(西九塡海, 서구의 바다를 매립하는 것)의 조건을 받아들인다. 서구전해구는 중국공산당이 고의로 설계한 풍수국이다. 아무런 이유없이 삼각형의 독사머리가 바다로 머리를 내밀게 한 것이다. 이외에 풍수술수에 빠진 장쩌민은 홍콩의 주권회복이후, 대서산(大嶼山, Lantau Island)의 봉황령(鳳凰嶺)에 음독한 풍수조치를 취한다. 심경간림(心經簡林). 이런 여러가지 풍수조치를 통하여 홍콩을 사항으로 만들고자 했다. 정궈창은 거기에 참가한 풍수가중 한 명이다. 홍콩의 주권회복후 음풍이 사방에서 일어났고, 활력을 점점 잃어가는데, 이런 것과 관련이 없다고 할 수 있을까?

 

의문의 여지없이 풍수가로서 술수에 정통하면서 도덕의 의리는 잘 모르고, 오히려 조주위학(助紂爲虐)한다면, 억의 응보를 받는 최후는 천리일 것이다. 풍수가 정궈창의 죽음은 사람들로 하여금 인과응보의 이치를 다시 한번 되돌아보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