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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지방/홍콩; 마카오

홍콩사람은 스스로 중국사람이라 여기지 않는가?

by 중은우시 2014. 1. 15.

글: 여구노미(閭丘露薇) 

 

몇몇 내지(內地, 홍콩, 마카오, 대만을 제외한 대륙을 가리킴)의 친구들은 모두 같은 느낌을 표시한 바 있다: 너희 홍콩사람들은 정말 웃긴다. 내지사람들이 자유여행으로 너무 많이 온다고 싫어하면서, 또 오지 않으면 경제가 좋지 않을까봐 걱정하지 않는댜. 도대체 뭘 생각하는 거냐?

 

이들 친구들이 말하는 것은 이치에 맞는 것같다. 성탄절이 하루 지나고 나서 홍콩의 매체에서는 이미 적지 않은 상인들의 탄식이 실렸다. 내지 구매자들의 사치품에 대한 열정이 약화되기 시작해서 어떤 상점의 명품점에서는 장사가 이전만 못하다는 것이다.

 

스스로 그냥 보통의 홍콩시민으로서 이런 탄식을 들으면 상인들은 정말 욕심이 끝이 없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요 이년간 사치품상점은 갈수록 많아졌다. 동일한 브랜드판매점이 전철역마다 하나씩 찾을 수 있다. 보석,시계를 파는 상점은 관광지에서 몇 걸음마다 고개를 들면 보일 정도이다. 심지어 연쇄약국까지 한 상점내에 3개씩 열었고 소비자들이 고개를 들었을 때 안보이면 고개를 숙일 때 보일 정도이다.

 

이 도시에서 생활하는 사람에 있어서, 기실 그렇게 많은 명품점, 보석점은 필요가 없다. 또한 자신이 생활하는 단지에 연쇄점만 남기를 바라지도 않는다. 이것은 자신의 생활비용지출을 의미하는데, 거의 선택의 여지가 없다.

 

자유여행으로 많이 오면, 가장 직접적으로 이익을 얻는 사람은 부동산업체이다. 가장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는 사람은 소상인들이다. 임대료가 계속 오르면서 소점포는 하나하나 사라진다. 며칠 전, 센트럴(中環)의 한 중고영문서적을 판매하는 독립서점이 건물주가 회수하여 문을 닫았다. 이 서점은 일찌기 CNN에서 홍콩최고의 독립서점으로 평가한 바 있는 곳이다. 적지 않은 홍콩으로 오는 관광객은 관광책을 들고 일부러 찾아가던 곳이기도 하다. 3년전, 업주가 임대료를 대폭 올려서, 서점은 부득이 이전해야 했다. 생각지 못하게 3년이 지나서 똑같은 문제에 부닥치게 되었다.

 

친구의 미용원은 홍콩에서 괜찮게 하는 편이었다. 최근 2년간 그를 만날 때면, 항상 그가 탄식하는 말을 들을 수 있었다: "돈을 벌 수가 없다. 모두 힘들게 일하는데, 결국은 임대료를 내고나면 그만이다. 지금은 매일 걱정이 더 많다. 자신의 점포가 언제 큰 업체에 빼앗길지 모른다. 상대방이 높은 가격을 제시하면 자신과 건물주의 관계가 아무리 좋아도, 장사는 장사가 아닌가. 누가 눈앞의 돈을 싫어하겠는가? 그 때가 되면, 아마도 손해를 보면서도 문을 닫지 못할 것이다. 그러면 나 자신과 그렇게 많은 직원들은 어떻게 해야 하는가?"

 

성탄절 전에, 너무나 많은 동료와 친구들이 원망하는 것을 들을 수 있었다. 코즈웨이베이(銅鑼灣)이건, 침사초이(尖沙嘴)이건, 사람이 너무 많아서 탈이다. 최소한 그 며칠간 쇼핑은 더 이상 여유롭게 즐길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그래서, 나는 항상 나의 그 친구들에게 설명한다. 홍콩사람은 내지사람과 같이, 서로 다른 계층으로 구성되어 있다. 동일한 문제에 대하여, 정부, 상계와 보통민중의 사람과 느낌은 아주 다르다. 심지어 대립적이다. 이것은 홍콩사람이 골치아프거나 따지길 좋아해서 그런 것은 아니다. 어느 사회이건 서로 다른 이익집단이 서로 다른 입장과 요구사항이 있는 법이다. 선거에서 선민들은 투표로 자신의 대표자를 선택하여 자신의 권익을 쟁취하고 보호하고자 한다. 이것은 왜 많은 홍콩인들이 총선거를 쟁취하려고 하는지 말해준다. 왜냐하면 현재의 선거방식은 대표성이 부족하다고 여기기 때문이다.

 

"홍콩인우선"이라는 단체가 있다. 그들은 홍콩주둔부대의 대문을 뚫고 들어가려고 시도했고, 센트럴에 군사부두를 짓는 것에 반대했다. 홍콩주둔부대는 이미 경보를 울렸고, 이런 행위는 군대주둔법에 위반한다고 지적했다.

 

이 단체는 인터넷의 동아리집단이다. 홍콩이 독립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그들의 행위는 내지의 적지 않은 민중을 분노하게 만들었고, 심지어 어떤 네티즌은 해방군이 그 자리에서 총을 쏘아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홍콩경찰측은 경보를 받았다고 확인해주었고, 현재 처리에 착수했다고 한다. 정상적인 절차에 따르면, 경찰측이 조사한 후, 정부 율정사(律政司)는 최종적으로 기소할 것인지 여부 및 기소죄명을 결정할 것이다. 다만, 최종적으로 죄명이 성립할 것인지는 정부가 통제하거나 예측할 수 없다. 법정이 결정할 것이다. 정부가 할 수 있는 일은 기소하는 것이다.

 

내지의 매체는 홍콩인들이 자신을 중국인으로 여기지 않고, 내시인들을 차별하는데 갈수록 많이 비판하고 있다.

 

기실 홍콩에서, 최근 2년간 확실히 시끄러웟따. 특히 인터넷에서, "좌우교전(左右轎戰)"이 나타난다. "좌교(左膠)"로 칭해지는 것은 이들이 홍콩인들이 현상에 불만을 가졌다면 창끝을 정부로 돌려야지 내지민중으로 돌려서는 안된다고 주장한다. 그들은 쌍비(雙非, 부모가 모두 홍콩인이 아니고 내지출신이면서 홍콩에서 낳은 아이를 가리킴)와 신이민(新移民)에 대하여 우호적이다. 최근 신이민이 종원(綜援, 사회보장원조를 가리킴) 소송에서 승소했는데, 바로 "좌교"가 도움을 주었기 때문이다. "우교(右膠)"는 자칭 본토파(本土派)이다. 왜냐하면 자유여행과 신이민이 홍콩사람의 복리를 빼앗아갔다고 주장하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이들은 정부가 정책을 제정할 때, 홍콩본토출신을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들의 언행은 '좌교'로부터 차별대우라는 비판을 받는다. 당연히 이들 '우교'도 약한 모습을 보이지 않고, 좌익을 '항간(港奸)'이라고 부른다.

 

"홍콩인우선"과 같은 단체는 본토파중에서도 급진파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본토자원을 수호한다고 하면서 외래인을 배척하고, 마찬가지로 쌍비에 반대하고 신이민을 배척한다.  최근 2년동안 나타난 애항(愛港)이라는 구호를 내세운 홍색단체는 단지 그들이 본토파와 또한 세불양립이다. 왜냐하면 그들은 정부를 따르고 옹호하고, 스스로 애국애항(愛國愛港)한다고 여기기 때문이다.

 

재미있는 점은 이런 두 급진단체에 대한 비판중에서, 서로 다른 입장의 사람들이 서로 같은 사고를 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양자는 모두 돈을 받고, 일부세력을 위해서 봉사한다고 생각한다. 이런 추측을 배제하고 본다면 이들 급진단체는 공통점이 있다. 즉 안정적이지 못하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홍콩인우선"은 내부의견이 일치되지 않아서, 원래 60여명인 단체가 3개로 나뉘어졌다. 갈수록 주변화된다. '애'자를 앞세운 조직의 핵심인물도 마찬가지로 분리되고 있다.

 

비록 홍콩인들은 민주를 쟁취하고자 하고 있지만, 홍콩은 자유와 법치를 가지고 있다. 그래서 홍콩에는 가지각색의 목소리가 있고, 가지각색의 사람이 있다. 과거 몇년간, 자유여행과의 관계로 홍콩에는 한 가지 사업이 특히 흥성했다. 그것은 바로 길거리의 신문가판대와 서점에 놓여진 비밀폭로서적이다. 만일 너무 진짜인 것처럼 여긴다면 너는 지는 것이다. 홍콩의 어떤 목소리와 사람에 대하여도 마찬가지이다.

 

[보충] 이것은 지난주에 쓴 글이다. 최근의 진전을 보면, 경찰측은 군부대로 뛰어든 몇 명의 사람을 체포했고, 정부관리도 이를 질책했다. 이것은 정부와 경찰이 이행해야할 자신의 직책이다. 다만 만일 법정에 기소한다면, 죄명이 성립될지 여부는 법정에서 결정될 것이다. 사법독립은 홍콩법치의 기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