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고대의 명마

글" 염택천(閻澤川)

 

전마(戰馬)는 냉병기시대(冷兵器時代)에 불가결한 무기였다. 특히 좋은 말은 더욱 전투에 나서는 장수들의 사랑을 받았다.

 

사료의 기재에 따르면, 말에게 이름을 붙여준 것은 주(周)나라때부터 시작했고, 수(隋), 당(唐)대 성행했다. <습유기.주목왕>에는 왕이 모는 팔룡지준(八龍之駿)을 열거하고 있다: "첫째는 절지(絶地)로 발이 땅을 밟지 않으며, 둘째는 번우(飜羽)로 달리는 것이 새를 앞서고, 셋째는 분소(奔宵)로, 밤에 만리를 달리며, 넷째는 초영(超影)으로 해를 뒤쫓아 달리고, 다섯재는 유휘(逾輝)로 털 색이 빛이 나며, 여섯째는 초광(超光)으로 하나의 몸에 열개의 그림자가 있으며, 일곱째는 등무(騰霧)로 구름을 타고 달리며, 여덟째는 협익(挾翼)으로 몸에 살로 된 날개가 나 있다." 이 여덟마리의 명마는 주목왕이 순수 정전시 그를 크게 도와 주었다. 견융을 복속시키고, 곤륜을 정복하는데 그 명마의 도움을 받았다.

 

명장들이 말의 이름을 지어주는 것도 재미있다. 진나라말기의 서초패왕 항우는 그의 보마에게 "추(騅)"라는 이름을 지어준다. 동한말기 동탁이 여포에게 선물하고, 나중에 관우가 얻은 명마의 이름은 "추풍적토마(追風赤兎馬)"이다. 삼국시대 촉의 군주인 유비가 타는 전마의 이름은 "적로(的盧)"이다. 연인 장비는 성격이 조급하지만 말의 이름은 문아하다. "옥추(玉追)"라고 한다. 조조가 타는 말의 이름은 "절영(絶影)"인데 그 뜻은 말의 속도가 빨라서 그림자도 따라오지 못한다는 의미이다. 명나라말기 농민반란군의 우두머리인 '틈왕' 이자성이 타는 말의 이름은 "오룡구(烏龍駒)"이다 마찬가지로 용맹한 것으로 유명하다.

 

전국시대 제환공이 타던 말의 이름은 "불운비(拂雲飛)"이다. 전설에 따르면, 그와 총신 관중이 사냥을 나갔을 때, 호랑이가 이 말을 보고는 놀라서 땅에 바짝 엎드렸다고 한다. 진시황 영정은 "칠룡(七龍)"이라고 부르는 일곱마리의 좋은 말이 있었다. 이름은 각각: "추풍(追風), 백토(白兎), 융경(融景), 추전(追電), 비핵(飛翮), 동작(銅雀), 장부(長鳧)"이다 그는 이 말을 돌려가며 타고서 남북으로 전투에 참전해서 통일대업을 완성한다.

 

동진의 사마덕종(司馬德宗)은 기지있고 용맹한 말이 있었는데, 이 말의 힘이 뛰어나고 공적을 많이 세웠다는 것을 드러내기 위하여 그 말을 "양위장군(揚威將軍)"에 봉한다.

 

"소릉육준(昭陵六駿)"은 당태조 이세민이 자주 타던 여섯 필의 전마이다. 여섯 필의 전마의 명칭은 "삽로자(颯露紫), 권모왜(拳毛騧), 청추(靑騅), 십벌적(什伐赤), 특륵표(特勒驃), 벡제오(白蹄烏)"이다. 당태종 이세민이 겪은 가장 주요한 6번의 전쟁에 모두 이들 말이 있었다.

 

당현종 이융기도 말을 아주 좋아했다. 그리고 말에게 이름을 지어주기를 좋아했다. 그는 외국에서 진공한 여섯필의 말에 각각 이름을 붙였는데, "홍옥련(紅玉輦), 자옥련(紫玉輦), 평산련(平山輦), 능운련(凌雲輦), 비향련(飛香輦), 백화련(百花輦)"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