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주해빈(周海濱)
최근에 <왜 황제의 침실은 10평방미터를 넘지 않았는가?>라는 글이 널리 알려졌다. 내용은 이렇다. 고대의 풍수이론에는 "집이 크고 사람이 적으면, 흉가이다"라는 말이 있었다. 왜냐하면 집이 크면 사람의 기운을 많이 빼앗는데, 한 사람이 큰 집의 공간의 에너지를 사용하게 되면 그것은 신체에 해를 끼치게 된다는 것이다. 신체에너지의 소모가 크게 되면 업무도 제대로 하지 못하게 되고, 실수도 나타나게 되며, 판단력도 떨어진다. 그래서 나쁜 일이 계속 일어나게 되는 것이다.
글에서는 큰 집에 사는 사람들에게 경고한다. 자식을 낳을 수 없을지 모른다고. "실무과정에서 발견했다: 침실이 15평방미터가량이어야 하고, 최대 20평방미터를 넘지 않는 것이 좋다. 20평방미터를 넘는 공간에 거주하면, 아이를 못낳을 수 있다. 아마도 이것이 절대진리는 아닐 것이다. 다만 어느 정도 정확하다. 기실 이것은 인체에너지 소모가 많으면 신체소질이 떨어지고, 생육에 영향을 미치게 되는 것이다. 토지가 비옥하지 않으면, 당연히 작물을 심을 수 없다."
그후에 글에서는 황제의 침궁을 예로 든다. "우리가 고궁의 양심전과 옹정제의 서재 뒤의 침실을 보면, 놀랍게도 황제가 거주한 곳이 평민백성보다 그다지 크지 않다는데 깜짝 놀란다. 기껏 10여평방미터일뿐이다. 그 '용상'도 백성들 보다 크지 않다. 그리고 잠을 잘 때, 용상의 앞에는 커튼을 두 겹 내린다. 그렇게 되면 공간은 더욱 좁아진다. 개략 10평방미터에도 미치지 못한다."
황제의 침실은 확실히 크지 않다. 다만 면적이 비교적 적은 원인이 '집이 크면 사람의 기운을 빼앗아가기 때문"일까?
고궁의 전문가는 이렇게 말했다. 베이징지구는 온난하고 반습윤한 대륙성계절풍기후에 속한다. 겨울에 춥고 눈이 적게 내린다. 봄에는 가물고 모랫바람이 많이 분다. 그러므로, 주택설계는 보온방안피풍사(保溫防寒避風沙)가 중요하다. 바깥은 벽돌담으로 둘러싸고, 전체 주택은 건물과 벽으로 둘러싸여진다. 단단한 산같은 지붕을 가진다. 벽과 지붕은 모두 두텁다. 침실의 면적은 비교적 좁은데, 다른 목적이 있는 것이 아니라, 진정한 원인은 난방을 위한 것이다. 왜냐하면 명청시기에 베이징의 겨울기온은 보편적으로 영하10도이하였다. 전세계의 기후온난화이후의 베이징보다 추웠다. 북방의 주택의 특징은 건물이 낮고 협소하며, 크기비율이 적당하다. 겨울에 태양이 건물안을 비추게 한다. 정방은 겨울에 따스하고 여름에 시원하다. 정원은 옥외활동의 장소이다. 그러므로, 황제의 공간은 그 자그마한 침실만이 아니다. 전체 정원도 포함된다.
기실, 고궁은 바로 붉은 담장과 노란 기와를 얹은 대사합원이다. 베이징 사합원의 지붕과 벽은 두텁다. 겨울에 바람과 한기를 막을 수 있고, 여름에는 열기를 막을 수 있다. 모두 겨울에 따스하고, 여름에 시원한 특징을 갖는다. 그러므로, 고궁에 난방방면에서 이런 설계를 두었다: 단면창을 태양을 향하여 만든다. 구들을 만든다. 난장(暖墻), 화장(火墻), 지로(地爐)등을 만든다. 남방은 다르다. 남방의 기후는 고온다습하다. 주택의 담장이 높아서 공간이 넓다. 전후문은 서로 통하여 통풍환기에 도움이 되게 한다. 습기를 막기 위하여 2층건물을 많이 만든다. 아랫층은 벽돌구조이고 윗층은 나무구조이다.
당연히, 황제는 거주할 방이 모자라는 것도 아니다. 다만 고궁의 방은 크게 만들고 싶다고 크게 만드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풍수와 방마다 임무가 있다. 민간에 널리 알려진 말은 "황궁은 구천구백구십구칸반"이라는 것이다. 왜 반칸이 나오는가? 왜 정수로 하여 1만칸으로 하지 않았는가? 전설에 따르면, 천상의 옥황상제가 거주하는 천궁이 만칸이다. 황제는 비록 천자이지만, 절대로 천궁의 규모를 넘어서는 안되기 때문에 거주하는 집은 천궁의 칸수를 넘어서지 않았다는 것이다.
전설은 전설일 뿐이다. 과학적 근거가 없다. 비교적 설득력있는 견해라면, 중국고대에는 양수(陽數)를 크게 보았다. 고궁의 궁전건축군은 많은 수치는 모두 양수이다. 1은 양수중 가장 적은 것이고, 9는 양수중 가장 큰 것이다. 5는 중간이다. '9999칸반"이라는 것은 바로 '구오지존(九五之尊)'이라는 신분에 부헙한다. 그러므로, 자금성의 궁전수량은 9999칸반이 되었다. 1972년, 고건축전문가가 통계를 낸 바에 따르면, 면적 72만평방미터의 자금성에 모두 궁전 980개가 있고, 중국전통의 고건축 "기둥 4개면 1칸"이라는 기준으로 계산하면 방이 8728칸이다. 반칸은 문연각 건물아래 서쪽의 작은 칸을 말한다. 문연각은 중국의 제1부 <사고전서>를 보관하는 곳이다. "천일생수(天一生水), 지육성지(地六成之)"에서 수극화(水克火)의 의미를 담고 있다. 문연각은 자금성의 건물들 대부분이 기수(奇數)인 관례와는 달리, 대칭을 따지지 않는 육칸(六間)으로 되어 있다. 다만 다시 배치상의 미관을 위하여, 서쪽에 아주 작은 한 칸을 만들었다. 마치 반칸방처럼 보이는 것을.
"건물의 크기는 반드시 거주하는 사람수와 정비례해야 한다. 즉, 방이 클수록, 거주하는 사람이 많아야 한다. 즉 우리가 말하는 사람기운이 왕성해야 한다. 왜 황제가 거주하는 곳이 이렇게 협소한가? 기실 황제의 혈육의 신체는 평상인들과 그다지 다를 바가 없다. 체력을 보존하기 위하여, 건강하게 장수하려는 목적을 달성하기 위하여 그도 협소한 공간 속에 살 수밖에 없다. 소주의 십대원림, 광동의 사대명원을 가서 고찰해보면, 마찬가지로 이들 부유하거나 고귀한 대인들이 살던 침실이 모두 협소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즉 10여평방미터 가량이다. 반대로, 현재의 졸부들은 침실을 요란하게 장식하고 면적도 아주 넓게 만들었다. 어떤 경우는 50평방미터가 넘는 경우도 있다. 그 결과 몸이 병에 걸리거나 매일 보약을 먹어야 한다. 결국 몸이 망가지고, 사업도 일락천장하게 된다." 이 글의 이 부분 내용은 현재의 폐해를 잘 지적했고, 경고하는 의미가 있다. 그래서 사는 집이 클수록, 가정은 갈수록 소형화된다. 호화사치스러운 것을 지나치게 추구해서는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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