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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지방/홍콩; 마카오

홍콩4대부호가족의 분가

by 중은우시 2012. 8. 16.

글: 중국증권보 

 

홍콩의 상업판도에 현재 일련의 변화가 오고 있다. 이들 변화를 초래한 요인은 홍콩의 경제내재적인 수요뿐아니라, 홍콩4대부호가족내부의 변화이다.

 

공개된 자료를 보면, 홍콩4대부호가족은 부동산으로 성공했고, 1.5조홍콩달러를 넘는 재산을 가지고 있다. 이 4대부호가족에는 리카싱(李嘉誠, Li Ka-shing) 가족, 궉탁생(郭得勝, Kwok Tak-seng) 가족, 리쇼키(李兆基, Lee Shau-kee) 가족 및 청유퉁(鄭裕彤, Cheng Yu-tung) 가족이다. 최근 리카싱이 정식으로 가족자산을 장남 빅터 리(Victor Li, 李澤鋸)에게 넘겨주면서 사대부호가족의 방대한 상업제국은 정식으로 '창업1세대'에서 '재벌2세'시기로 넘어갔다는 것이다. 홍콩상업판도, 특히 부동산업계의 판도는 미묘하게 변화할 것이다.

 

금년 5월, 리카싱은 적극적으로 매체에 '분가'의 구체적인 사항을 털어놓았다. "지금은 주지 않고, 장래에 나눌 것이다." 시간이 흘러, 리카싱의 분가의 세부사항은 더욱 구체적으로 외부에 발표되었다. 최근 청콩(長江)실업의 대변인에 따르면, 7월 중순 리카싱은 차남 리처드 리(Richard Li, 李澤楷)가 보유한 1/3의 가족신탁을 이미 장남 빅터 리에게 나누어주었다. 이것이 의미하는 것은 장남 빅터 리가 리카싱 가족의 자산중 2/3를 직접 장악할 것이라는 것이다. 남은 1/3은 계속 리카싱 본인이 보유한다. 이것은 빅터 리 개인재산을 거의 3000억홍콩달러로 만들었고, 부친 리카싱을 넘어 새로운 중국계 최고부자로 등극했다.

 

"적은 게 문제가 아니라, 공평하지 않은 것이 문제이다." 리카싱은 이 이치를 잘 알았다. 그러나 만일 집안재산을 균분한다면, 그가 창업한 상업제국의 실력이 약화되고, 나중에 운영하는데 은환(隱患)을 남기는 것이 될 것이다. 리카싱은 이번에 여물통을 나누어 말을 먹이는 식으로 가업을 전승하게 하였는데, 이것은 궉탁생 가족의 교훈때문일 것이다.

 

궉씨가족의 가장인 궉탁생은 20여년전에 사망한다. 1처 3남이 공동으로 운영하는 방대한 상업제국을 남긴다. 과거 10여년간, 궉씨 3형제는 한마음을 가진 것으로 대외활동해왔다. 그러나, 최근 들어, 궉씨 3형제는 계속하여 형제간 다툼을 벌였다. 먼저 두 동생이 연합하여 큰형 월터 궉(Walter Kwok, 郭炳湘)의 총재직위를 박탈했다. 그후 큰형 월터 궉은 반격을 하여, 두 동생을 고발한다. 연이은 형제간의 다툼으로 궉씨가족의 사업은 크게 손해를 입는다.

 

홍콩의 4대부호가족중, 청유퉁과 리쇼키는 이미 최고경영자에서 물러났다. 주요기업의 운영을 모두 제2대후계자에게 넘겼다. 현재 청유통 가족의 산하에 뉴월드그룹(新世界), 초타이푹(周大福)등 기업을 보유하고 있다. 청유퉁의 장남 헨리 청(Heny Cheng, 鄭家純)이 일찌감치 뉴월드그룹의 주석직을 넘겨받았다; 제3대인 청츠콩(Cheng Chi-kong, 鄭志剛), 손녀 청츠만(Cheng Chi-man, 鄭志雯)이 각각 회사를 물려받아, 권력승계를 완성했다. 리쇼키는 가족신탁기금의 형식으로 회사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장남 리카킷(Lee Ka-kit, 李家杰), 차남 리카싱(Lee Ka-shing, 李家誠)이 모두 Henderson Land Development의 부주석이다. 장녀인 리푸이만(Lee Pui-man, 李佩雯)은 회사임대부의 고급총경리이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리쇼키는 홍콩4대부호가족중 유일하게 외부에 재산분배에 대하여 공개하지 않은 사람이라는 것이다.

 

부동산은 홍콩4대부호가족이 성공한 기반이다. 지금까지, 부동산시장에서 얻은 부를 가지고, 4대가족의 상업판도는 이미 여러 업종으로 확대되었다.

 

2개의 부동산플랫폼인 워치슨 왐포아(和記黃埔)와 청콩실업(長江實業)이외에 리카싱의 산하에는 방대한 자산이 이삳. 여기에는 장강기건, 전능실업 및 TOM집단, 회현산업등 모두 20개의 상장기업이 있고, 시가총액으로 따져서 8500억홍콩달러가 넘는다.

 

궉씨가족이 지배하는 주요 상장회사는 flagship회사인 순홍카이(Sun Hong Kai, 新鴻基)지산, 구룡버스, 재통국제 및 수마통이 있다. 순홍카이지산은 홍콩최대의 부동산개발상이다. 구룡버스는 홍콩최대의 버스회사이다. 수마통은 홍콩의 3대이동통신회사이다.

 

청유퉁가족의 산하에는 신세계지산, 보석회사인 초타이폭등이 있다.

 

리쇼키가족의 산하에는 Handerson Land Development가 홍콩최대의 부동산개발상중 하나이다. 그 산하에는 상업용빌딩, 주택 및 호텔그룹이 있다. 부동산외에 리쇼키가족은 에너지산업도 경영한다.

 

만일 자산수량으로 따지면, 4대부호가족의 부는 대부분 부동산에 집중되어 있다. 일부 관찰가에 따르면, 홍콩부동산은 실제로 이 4대부호가족이 독점하고 있다. 그러나, 구역에서, 그들의 부동산업무는 또한 명백한 차이를 보인다.

 

현재 리카싱의 부동산개발업무는 모두 산하의 허치슨 왐포아와 청콩실업에 집중되어 있다. 두 회사의 현재 토지보유량은 1100만평방미터이고, 절대다수는 대륙에 있다. 궉씨가족 산하의 순홍카이는 홍콩에 토지보유량이 430만평방미터이고, 대륙에는 770만평방미터를 보유하고 있다. 청유퉁의 뉴월드그룹은 홍콩에 67만평방미터의 토지보유량을 가지고 있고,내지에는 근 1800만평방미터를 보유하고 있어 앞으로 10년은 충분히 개발할만한 양이다. 리쇼키의 Henderson은 홍콩에 200만평방미터의 토지를 보유하고 있고, 내지에는 1420만평방미터를 보유하고 있다.

 

홍콩토지보유량으로 말하자면, 궉씨가족의 순홍카이가 절대적으로 1위이다. 그러나, 대륙에서는 다른 3곳에 분명하게 뒤진다. 중신증권 국제증권연구부의 부동산업종 집행동사인 얜웨이홍에 따르면, "현재 홍콩의 부동산가격은 이미 1997년수준으로 돌아갔다. 이자는 역사상 최저수준이다. 홍콩경제는 그러나 어느정도 외부경제불황의 영향을 받아 어려워지고 있다. 앞으로 10년 건물공급은 부족한 국면에서 점차 충분한 국면으로 전환될 것이다.

 

리쇼키도 이전에 말한 바 있다. 홍콩건축노동자는 갈수록 적어진다. 건축비는 낮아지지 않고 있다. 집값도 떨어지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오늘날 홍콩부동산개발상은 여전히 '패권'을 쥐고 있다. 미래 부동산개발은 점점 더 어려워질 것이고, 더 이상 '패권'적이지 못할 것이다. 그외에 중국대륙에서도 예견할 수 있는 기간내에, 부동산거시조정정책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4대가족의 상업판도를 결정하는 요소중에서 '부동산'의 비중은 갈수록 내려갈 것이다.

 

홍콩4대부호가족이 분가하는 과정에서, 민영기업에 있어서 가장 교육적 의믹 있는 것은 궉씨가족이다.

 

3월말, 큰형 월터 궉이 제보하여, 토마스 궉(Thomas Kwok, 郭炳江), 레이몬드 궉(Raymond Kwok, 郭炳聯)이 속속 홍콩염정공서에 구속된다. 궉씨가족의 대표기업인 순홍카이의 시가총액은 한 때 500억홍콩달러가 증발한다. 시가총액이 대폭 감소하는 동시에, Citi그룹, 골드만 삭스를 포함한 국제 IB들도 연이어 순홍카이집단의 투자등급을 하락시키거나 중단한다. 양대 신용평가기구인 S&P와 무디스는 모두 동시에 신용등급을 '부정적'으로 하락조정한다.

 

분가과정에서, 궉씨집안은 부득이하게 제3대 자손들을 앞으로 나서게 하였다. 두 명의 '80년대생' 토마스 궉의 29살짜리 아들인 아담 궉(Adam Kwok, 郭基輝)과 레이몬드 궉의 31살짜리 아들 에드워드 궉(Edward Kwok, 郭顥澧)이 공동으로 순홍카이지산을 장악한다. 비록 토마스 궉과 레이몬드 궉 형제가 계속하여 최근의 사건이 회사업무에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하지만, 새집이 부서지면 온전한 알이 있을 수가 없다. 이 사건은 궉씨가족의 상업제국에 엄청난 상처를 남길 것이라는 것은 의문의 여지가 없다.

 

주목할 점은 궉씨가족은 큰 형 월터 궉이 일찌감치 풍부한 인맥관계를 이용하여 독립하려고 했다. 비록 월터 궉이 '회사분열'에 성공하지는 못했지만, 그러나 이미 사대가족의 하나인 리카싱 가족과 연합하여 궉씨가족과 경쟁하고 있다. 그리고 월터 궉이 추진하던 순홍카이의 대중화지구에서의 사업을 잃은 것은 엄청난 손실이다. 2010년, 월터 궉은 일찌기 리카싱의 청콩실업과 연합하여 순홍카이를 꺽고 홍콩 Argyle Street(亞皆老街) 204부지를 따낸다. 이번에 두 동생을 고발한 것은 월터 궉과 가족관계가 철저히 파열되었다는 것의 업그레이드판이다.

 

분석가들은 월터 궉은 점차 궉씨가족에서 갈라져 나갔다고 본다. 심지어 리카싱과 연합하여 자신의 집안기업과 대항했다. 이는 분명하게 순홍카이의 경영을 해치고, 리카싱 가족에 이익을 가져다 주었다. 가족의 분쟁이 가져온 폐해는 분명하다. 순홍카이의 분열초기에 청콩실업과 워치슨 왐포아는 여전히 리카싱의 장남 한 명의 손에 쥐어져 있고, 리카싱이 뒤에서 받쳐주고 있다. 분가후에 몇 대 가족에는 아마도 상승하는 쪽과 하락하는 쪽이 생길 것이다.

 

어던 분석가는 예로부터 지금까지, 창업세대는 하는 일이 다 잘되지만, 2대로 넘어가면 어떨지 알 수 없다. 어떤 때는 2대끼리 다투는 것도 반드시 나쁜 일은 아니다. 왜냐하면 선대는 젊었을 때 비교적 많이 싸웠지만, 기반이 확정된 후의 투쟁은 격렬하다고 말할 수 없다. 그러나, 경쟁이 없으면 기회는 적어진다. 2대간에 싸울 수 있다면 홍콩경제는 아마도 더욱 활력이 넘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