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중국과 사회/중국의 사회

중국인은 왜 피로한가?

by 중은우시 2013. 12. 8.

글: 안단(顔丹)

 

얼마전의 한 조사에 따르면, 중국인이 2013년에 가장 많이 쓴다고 느끼는 말은 "피로(累)"이다. 조사에서 어떤 사람은 "몸이 피로하다(身累)고 하고", 어떤 사람은 "마음이 피로하다(心累)고 하고", 어떤 사람은 "특별히 피로하다(特別累)"고 직접적으로 말했고, 또 어떤 사람은 "가면 갈수록 피로하다"고 말했다.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와 같이 발달한 도시에서 사람들이 보편적으로 느끼는 감정일 뿐아니라, 생활리듬이 비교적 느슨하고 경제가 상대적으로 발달하지 못한 지방의 사람들도 모두 "피로하다. 피로하다. 피로하다"를 외치고 있다.

 

중국매체의 선전에 따르면, 중국인은 GDP가 세계2위이고, 경제가 고속발전하는 자부심과 애국주의의 열정 속에서 살아가야 한다. 국태민안, 전정사금(前程似錦)의 청사진으로 묘사되고 있으므로, 중국인들의 현재 생활상태는 즐거워서 미칠 지경이어야 하고, 미래에 대하여 무한한 동경과 희망에 넘쳐야 한다. 그러나, 실제의 조사는 이 합리적인 추론과 크게 차이가 난다. 중국인의 내심에서 지르는 소리는 중국당국이 만드는 '조화'분위기가 얼마나 아이러니하고 무료한 것인지를 반증한다. 중국인의 신심은 모두 피곤하고 해결되지 않는 피로감은 중국공산당 치하의 현실중국이 얼마나 잔혹하고 형편없는지를 알 수 있다.

 

민생과 관련된 것은 주택, 일자리, 교육, 의료, 양로의 몇 가지 분야이다. 다만 바로 이 몇 가지 백성들의 일생이 관련되어 관심을 가지지 않을 수 없는 문제는 항상 그들을 초조하고 피로하게 만든다. "자기 집에서 산다"는 것은 현재 중국 대다수 민중에게는 머나먼 꿈이다. 집값이 계속 올라가는 상태인 것은 말할 것도 없고, 먹지도 마시지도 안혹 몇 대의 사람들이 돈을 모아야 비로소 방을 살 수가 있다는 사실을 보면, 좋은 지역, 좋은 모델의 집은 "방씨일족(房氏一族)"에게 모조리 점거당했다. 경제적용방, 한가방(限價房)과 같이 보통백성에게 맞추어 지은 주택은 특권계층이 점령하는 '고지'가 되었다. 순조롭게 적합한 집을 사려고 생각하면 돈이 형편없이 부족하다. 체제내 관계가 없거나 돈으로 관게를 건립할 수 없다면, 집을 사는 것은 실현하기 어려운 꿈이다. 그외에, 높은 집값으로 인하여, 많은 젊은이들은 '방노(房奴)"가 되고 있다. 물가가 오르기 때문에 매달 수입이 지출을 따라가지 못하는 참상이 벌어지고, 게다가 "월공(月供)"의 압력으로, 생활의 목표는 이미 그저 돈을 벌고 돈을 버는 것이 되었고, 이상도 없고, 행복이라는 것은 더더구나 말할 것도 없다.

 

실업률이 계속 올라가는 오늘 날, 일자리를 찾는 것은 가장 우선적인 난제가 되었다. 안정된 수입, 발전공간이 있는 좋은 일자리는 이미 일찌감치 특권계층의 자녀, 친척이 앞다투어 차지해 버렸다. 각 대기업 사업단위, 국유기업의 대외채용은 그저 쇼에 불과하다. 일자리는 일찌감치 실제로 내부에서 분배가 끝나버렸다. 이처럼 이런 일자리를 바라는 보통구직자들은 릴레이식의 면접시험이 단지 구직경험을 늘려줄 뿐이다. 결국은 취직의 문을 열지 못하는 숙명에 처해질 수밖에 없다. 이들 특권귀족이 독점하는 영역을 벗어나서, 일반회사에 취직하려고 하더라도 그 난이도는 조금도 낮지 않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대부분의 고용단위에서 직원을 채용할 때, 현지 호적이 있는 구직자를 원하는 경향이 있다. 외래인구는 고의로 채용을 기피한다. 일부 회사는 심지어 외래인구를 채용한 후, 관련법률정책에 따라 보험납부의무를 이행하지 않는다. 합리적이고 효력있는 계약을 체결하지 않아, 응시자를 완전히 주변화시키고 있다. 이를 보면, 관계가 없고, 현지호구가 없이 타향을 떠도는 중국인은 이처럼 존엄도 없이 마음 속으로 고민하며 살아가고 있다. 이런 경우에 어찌 사람들이 '피로하다'는 말을 내뱉지 않을 수 있겠는가?

 

교육문제가 사람들에게 가져다주는 피로감은 더욱 두드러진다. 중국의 부모는 "망자성룡(望子成龍)"의 심리상태 자체는 이미 아이의 교육에 한 가닥 피로의 색채를 더한다. 교육자원분배의 불합리 및 학교교육이 가져온 극강의 행정의식은 더더욱 중국의 교육환경이 설상가상으로 만들었다. 초등학교에서 중학교 진학이나, 중학교에서 고등학교 진학이나, 고등학교에서 대학교 진학이나, 대학원 혹은 박사생의 교육까지, 모두 하나의 예외도 없이, "소수권력귀족, 관계호에 편리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는 회색규칙이 진행되고 발전된다. 아이의 교육은 부모의 권세, 배경의 싸움으로 변질되었다. 권력도 세력도 없는 부모는 여전히 몸과 마음을 다 소모해가면서, 피로한 줄도 모르고 아이를 위하여 좋은 교육환경을 만들어주려고 하고 있다. 학교 간부, 선생에게 선물을 보내는 상황이 그러하고, 홍콩에서 밤새워 줄을 서서 아이를 유치원에 등록하는 광경도 그러하다. 기형적인 교육제도하의 중국부모들이 어찌 피로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중국백성들은 의료분야에서 오는 고통도 더 말할 필요가 없을 정도이다. 중국에서 최근에 빈발하는 의료분쟁, 의사환자간의 칼부림비극을 보면 약간은 알 수 있을 것이다. 양로는 중국백성들이 자주 얘기하는 이슈이다. 마찬가지로 조화될 수 없는 모순과 문제를 파생시키고 있다. 이 두 가지 사회보장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정부가 진정 필요로 하고 또한 점유비율이 가장 큰 집단을 돌봐쥦 못하고 있다. 그리고 사적으로 민중이 낸 돈을 유용하여 자신의 이익을 챙기고 있다. 흑막이 폭로되지만, 여전히 국고는 충실하다고 거짓말하고 있다. 그 목적은 백성들이 그들의 부패행위의 비용을 계속하여 부담하게 하기 위함이다. 그저 이러한 사기극에 속거나 고생하고 혹은 어쩔 수 없이 보험비용을 계속 납부하는 보통백성은 매일 바뜨게 움직이고 피로하지만 기실 타인의 욕심과 탐욕을 만족시켜주는 것일 뿐이다.

 

위에서 본 것처럼, 중국인은 확실히 사는 것이 쉽지 않다. 불가에서 말하는 것과 같이, "사람이 살아가는 것이 일종의 죄과이다"라는 것은 현재의 중국에서 생생하게 나타나고 있다. 그저 다른 점이라면, 불가에서는 "얻는 것이 있으면 잃는 것도 있다"는 이치는 사람이 고통을 겪고 나면, 고난과 바꾼 달콤함이 온다는 것이다. 그러나 중국인들은 지금도 그들의 고통을 묵묵히 견디고 인욕부중하고 있지만, 실은 조주위학(助紂爲虐)하고 사악을 종용하는 것이다. 이처럼 스스로는 마음이 넓은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악을 도우는 무지와 우매는 당금 중국인들 최대의 비애이다. 옛말에 고진감래(苦盡甘來)라는 말이 있다. 중국인들의 지금 '피로'는 장래에 어떤 결과를 얻을까? 우리는 눈을 씻고 기다릴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