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개석의 제4대 자손들

글: 울수원(蔚秀園) 

 

 

 

1949년이후 장개석 부자는 전후로 타이완을 통치했다. 1988년 1월 13일, 타이완의 정치강자 장경국이 아무런 사전 조짐도 없이 칠해관저(七海官邸)에서 사망한다. 돌연한 사망이었으므로 국민당 고위층은 아무런 마음의 준비를 갖추지 못하여, 장경국 사후의 권력배치를 제대로 할 수가 없었다. 그리하여 대만정국은 권력투쟁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게 된다. 결국 이등휘(李登輝)가 두각을 나타내어 국민당 주석이 된다. 그러나 국민당내 주류, 비주류간의 투쟁은 갈수록 격렬해지고, 장경국의 역사적인 지위도 결론을 내리지 못하게 된다.

 

국민당이 정권을 잃고, 민진당이 정권을 잡게 되자, 천수이벤(陳水扁)은 국민당이 게으르게도 장개석, 장경국부자에 대한 역사지위를 명확히 규정해놓지 않은 틈을 타서, 장씨부자가 남긴 정치자산을 청산하기 시작한다. 정치재판방식으로 역사판결을 대체하고 장씨부자의 동상을 철거하고, 양장능원(兩蔣陵園)을 봉쇄하며, 중정기념관을 폐쇄하고, 장씨부자의 유물을 관저에서 없애버린다. 이런 일련의 행위는 일찌기 중국제일가족의 풍광을 사라지게 만들어 더욱 처량하게 보이게 하였다.

 

다만 사실상, 장씨가족은 절대로 일부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후손이 적고, 조용히 사라진 것이 아니다. 반대로, 그들은 각양각색의 방색으로 존재하며, 독특한 방식으로 자신의 목소리를 내고, 세계의 눈길을 끌고 있다. 전세계 중국계들은 그들에 대한 관심을 버린 적이 없었다. 이미 권력중심에서 벗어난 장씨가족의 제4대후손을 살펴보기로 하자:

 

첫째, 장우백(蔣友柏). 1976년생. 장경국의 셋째 아들 장효용(蔣孝勇)의 장남. 미국 뉴욕대학 정보관리과를 졸업한, 독특한 장씨집안 후손이다. 2003년 2월 8일, 장우백은 타이완명문집안 출신의 신세대 영화스타이자 화련자제의원 원장인 임흔영(林欣榮)의 딸인 임항이(林姮怡)와 결혼한다. 2003년 7월 동생 장우상(蔣友常)과 함께 등과(橙果)설계회사를 창립하고, 장우백이 총재를 맡는다. 2006년 등과설계의 영업수익은 7천만NT달러에 이르고, 2007년에는 1억NT달러를 넘어섰을 것으로 추정된다.짧은 3년만에, 장우백은 이미 타이완 매체의 총아가 되었다. 이것은 그의 증조부 장개석 때문이 아니고, 그의 부인이 일찌기 유명모델이었기 때문도 아니다. 그가 창업한 설계회사가 참신한 비지니스모델로, 외국설계회사들로부터도 칭찬을 듣기 때문이다.

 

31살의 생리연령에 장우백은 세습으로 얻은 늙은 영혼을 가진다. 그의 몸에서는 씻어버릴 수 없는 귀족의 냄새를 맡을 수 있고, 일부러 무장한 사업에서의 정명함을 볼 수 있다; 그러나 그의 블로그를 보면, '장씨'정치유전자도 역시 꿈틀대고 있다. 어느 것이 진정한 그일까? 일찌기 어떤 사람은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 이전에 장씨집안의 제4대후손으로만 얼굴을 드러냈다면, 그것은 장씨집안에 누군가가 도 병이 들었거나 죽었다는 것이었다. 장씨는 중국 및 타이완근대사의 일부분이고, 역사학자들의 평가를 기다려야 한다. 피할 수 없는 가족의 숙명은 흑백다큐멘터리처럼 음울하고 침중하다.

 

장우백은 2007년에 솔직하게 말한 바 있다: "우리 집안 사람들은 일찌기 타이완 인민을 박해한 바 있다" 장개석에 대한 평가 및 반성이다. 이는 장씨집안 사람중에서 처음으로 반성을 나타낸 것이고 국내외의 주목을 끌었다. 2007년 7월말 국민당 정부통령 후보자인 "마소배(馬蕭配, 마잉주와 샤오완창)"에 대하여 비판을 했으나, 국민당 고위층이 중시하지는 않았다. 그저 장우백을 '상인'으로 규정짓고 크게 놀랄 일이 아니라는 반응이었다.

 

2. 임항이(林姮怡)

 

장우백의 처이다. 타이완의 영화스타, 모델이며, 화련자제의원 원장이며 의학계의 권위자인 임흔영의 딸이다. 1998년 타이완중국문화대학 축산과를 졸업하고는 연예계에 들어간다. 2003년 2월 장우백과 결혼하고 결혼후에는 연예계를 떠난다. 현재 장우백과의 사이에 두 자녀를 두었다: 장득희(蔣得曦)와 장득용(蔣得勇).

 

3. 장우상(蔣友常)

 

1978년 출생. 장경국의 3남 장효용의 차남. 1988년 부모를 따라 캐나다로 이민가고, 나중에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정착하였다. 최근 들어 타이완으로 돌아와 형인 장우백과 공동으로 등과설계회사를 설립했다.

 

장우상은 뉴욕대학 금융학 경제학의 복수학위를 받았고, Parson's설계학원 설계관리학과에서 공부한 바 있다. 평소에는 농구와 요리를 좋아한다.

 

4. 장우매(蔣友梅)

 

1961년생. 장경국의 장손녀. 장효문(蔣孝文, 장경국의 장남)과 장서내금(蔣徐乃錦) 사이의 외동딸. 1980년 영국 캠브리지대학에서 공부하고 미국에서 결혼하여 딸을 낳았다. 장개석의 제4대 자녀중에서 장우매는 가장 독특한 사람이다. 그녀는 유일하게 장경국의 앞에서 입바른 소리를 했던 사람이고, 장씨 제4대 사람들 중에서 가장 먼저 결혼한 사람이다. 동시에 자손들 중에서 현재 유일하게 자주 타이완을 오가는 사람이다.

 

5. 장우송(蔣友松)

 

장경국의 차남 장효무(蔣孝武)의 장남. 장우송은 사업에 종사하고 미국에서 창업투자회사를 경영한다. 장우송과 처 서자릉(徐子凌)은 여러해 전에 결혼했고, 한때 중국계사람들이 주목한 바 있다.

 

6. 장방지이(蔣方智怡)

 

장경국의 삼남 장효용의 처. 장우백, 장우상의 모친. 현재 국민당 중앙삼임위원이며, 장개석과 장경국의 일기를 보관하고 있다. 그녀는 현재 유일하게 공중의 시야에서 활약중인 장씨집안의 여성이다. 기실 중국의 제일가족으로서 장씨잡안은 사람들이 주목하는 대상이었다. 그중 제2대, 제3대의 남자는 별로 흥성하지 못했지만, 제4대는 오히려 흥성하고 있다. 예를 들어, 장효문의 딸인 장우매, 장효무의 장남이 장우송, 장녀인 장우란(蔣友蘭), 장효용의 세 아들인 장우백, 장우상 및 장우청(蔣友靑). 장위국의 아들인 장효강(蔣孝剛)도 외아들 장우첩(蔣友捷)을 두고 있다.

 

만일 여기에 장효엄(蔣孝嚴)의 아들 장만안(蔣萬安), 딸 장혜란(章蕙蘭), 장혜균(章蕙筠), 그리고 장효자(章孝慈)의 아들인 장경송(章勁松), 딸 장우국(章友菊), 그리고 장경국의 딸 장효장(蔣孝章)의 아들 유조성(兪祖聲)이 있다. 기실 장씨집안은 지금 절대 고아과부만 남아 있는 것이 아니다. 일찌기 타이완과 해외에서 가지를 무성하게 뻗어가고 있다. 장씨집안의 제4대자손들은 현재 권력의 중심에서는 벗어나 있지만, 자신의 새로운 생활을 맞이했다. 다만 과거 제1가족의 신분은 그들과 그들의 생활에 계속 영향을 미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