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사달(史達)
보시라이는 1심에서 무기징역을 받았고, 2심에 항소했다. 중공고위층은 아직은 조용하다. 그러나 기실 이미 "백도자진, 홍도자출(白刀子進, 紅刀子出)"(칼이 흰 색으로 들어갔다가 붉은 색으로 나오다. 즉 피를 흘리다)의 너죽고 나살기의 수준에 이르렀다.
보시라이의 공개재판이라는 이 극이 나온 것은 기실 두 세력간의 힘겨루기가 공개화한 것이다. 왜 공개했는가? 왜 중국사법의 진보적인 이미지를 수립해야 하는가? 초충(初衷)과 결과는 모두 부정적이다. 보시라이의 1심에서, 전중국과 전세계는 중공고위층의 부패, 사법의 암흑, 정치적 알력등 내용을 볼 수 있었다. 중공의 공개재판극을 한 편 잘 감상한 것같다.
시진핑과 새로운 지도자그룹이 이렇게 할 수밖에 없었던 것은 첫째, 반드시 보시라이를 굴복시키고, 말을 듣게 만들고, 추한 모습을 드러내게 해야했기 때문이다. 이렇게 해야 새로운 중공지도자그룹의 위신을 새울 수 있기 때문이다.(할 수 있든지 없든지 간에). 둘째는 보시라이를 제압하고 그 배후세력인 저우용캉과 장쩌민을 무너뜨리는 것이다. 시진핑은 이렇게 하는 것이, 공개재판이라는 적은 댓가를 치르고, 중공당내에 피를 흘리지 않고, 대규모로 당내숙청을 하지 않는 방식으로 그의 위신을 세우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이번 재판에서, 182센티미터의 보시라이가 2명의 최소한 그보다 1-2인치는 더 큰 경위가 압송하고, 나중에 그의 손에 수갑을 채우고, 붙잡아서 법정에서 끌어냈다. 목적은 바로 이미지에서 보시라이를 압도하기 위함이었다.
시진핑은 또한 중공정권을 보호해야 한다는 약점도 있었다. 그가 사용한 죄명은 단지 3개의 부정부패이다. 이는 중공내부에서는 죄랄 것도 없는 것이다. 기실, 무슨 죄를 뒤집어 씌우느냐는 관건이 아니다. 그저 구실을 찾아서 보시라이를 제압하고 배후세력을 무너뜨리면 되는 것뿐이다.
다만, 확실히, 보시라이세력도 그들의 계산이 있었다. 그들은 '불굴의 이미지'를 심고자 했다. 언젠가 '함어번신(鹹魚翻身)'을 꾀하고자 했다. 옛날의 보이보, 세번이나 쓰러졌다 세번 다 일어난 덩샤오핑처럼 되고자 했다. 그래서, 보시라이는 법정에서 돌연 시진핑과의 사전약속을 어기고, 공공연히 진술을 번복한 것이다. 절대로 굴복하지 않겠다는 자태를 보인 것이다.
시진핑의 원래 계획은 중대하게 도전을 받았다. 그래서 보시라이의 진술번복으로 '무기징역'이라는 중형을 내리게 된 것이다. 이것이 1라운드대결의 결과이다.
시진핑은 보시라이에 의하여 어쩔 수 없는 지경에 몰렸다. 만일 그가 보시라이와 그 배후세력과의 약속을 준수하여, 보시라이에게 가벼운 판결을 내린다면, 그의 원래 계획은 모조리 물거품이 되는 것이다. 시진핑이 보시라이를 처리하지 못한다면, 그의 중공 우두머리라는 권위를 수립할 수 없다. 이후의 길은 험난하게 될 것이다. 모든 사람은 그래서 말한다: "보시라이도 제압하지 못한다면 우두머리가 될 생각은 말라."
그래서, 제2라운드가 시작되었다. 보시라이는 중형에 대하여 법정에서 극단적으로 화를 내며 불복하고 받아들이지 않았다. 심지어 상소를 했다. 이것은 그가 굴복하지 않은 자연스러운 결과이다. 보시라이라는 사람은 절대로 중공의 전체적인 운명을 고려하는 사람이 아니다. 당연히 시진핑을 위하여 희생할 생각도 없다.
제2라운드에서 시진핑의 패는 이미 테이블 위에 나와 있다. 시진핑은 보시라이를 굴복시키기 위하여, 다음으로 '정변죄'를 가지고 그를 처벌할지도 모른다. 시진핑은 심지어 저우용캉, 장쩌민으로 하여금 나서서 보시라이를 핍박할 수 있다. 왜냐하면, 일단 '정변죄'를 들고나오면, 현재 보시라이의 목숨을 보전해주고 있는 저우용캉, 장쩌민이라는 배후세력까지 끌어들일 수 있기 때문이다.
다음에 봐야 할 것은 보시라이가 굴복할 것인가 말 것인가, 그리고 시진핑이 이로써 그만둘 것인가 아닌가이다. 보시라이의 성격으로 보면, 그는 절대로 고개를 숙이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저우용캉과 장쩌민세력도 반드시 죽어라 보시라이의 이미지를 보호하려 할 것이다. 그리하여 이후 재기할 카드를 남겨야 한다. 그래서 절대로 양보할 수 없다. 설사 그들이 표면적으로 잠시 굴복하더라도, 배후에서는 생사의 결전을 벌이고 있다.
기실 시진핑은 이미 이 점을 생각했을 것이다. 그는 일찌감치 손을 쓰기 시작했다. 과거 1개월동안, 중공당국은 이미 현임 및 전임의 저우용캉과 관계가 좋은 석유업계의 고위층을 조사한다고 선포했다. 저우용캉을 제거하는 것은 이미 계획에 들어있는 것이다.
그리고, 시진핑은 이번 기회에 저우용캉을 처리하지 않고, 장쩌민을 완전히 고립시키지 않는다면, 그의 미래지위는 안정적이지 못할 것이다. 왜냐하면 일단 변고가 생기면, 저우용캉과 장쩌민이 판세를 뒤집을 수 있기 때문이다. 즉 시진핑을 타도할 것이다. 정변까지 일으켰는데 무슨 일인들 못하겠는가?
아마도 제1라운드에서 보시라이가 약속을 어긴 것은 시진핑에게 분풀이를 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준 것이고, 손을 쓰는데 명분이 생기는 것이다. 이를 가지고 보시라이,저우용캉, 장쩌민의 세력을 철저히 해결할 수 있다. 이것은 아마도 보시라이등이 당초에 생각지 못했던 일일 것이다.
중공의 권력투쟁은 기실 아주 잔혹하다. 이번 시진핑-보시라이간의 투쟁은 굴복하느냐 마느냐의 문제만이 아니다. 이것은 양대세력의 생사혈투와 관련있다. 당내투쟁중 누구의 수단이 더욱 악독한가의 문제와 관련있다. 중공역사상 일반적으로 악독한 사람이 승리했다. 시진핑의 중공 새로운 지도자그룹과 보시라이 및 그 배후세력은 모두 이 이치를 잘 알고 있다. 그들간의 혈두는 계속 가열되고, 서로 쥔 손을 느슨하게 할 수 없는 근본원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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