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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문화/중국의 주류

마오타이 신화의 붕괴

by 중은우시 2013. 9. 25.

글: 여풍혜(余豊慧) 

 

9월 17일, 꾸이저우마오타이의 주가가 5.58%나 대거 폭락했고, 시가총액은 1,469.52억위안으로 내려갔다. 이는 9월 2일 하한가로 거래정지된 후 다시 최저점을 찍은 것이다. 꾸이저우 마오타이의 시가총액이 1500억위안 아래로 떨어졌다.

 

재미있는 것은 작년 9월, 비극태(否極泰)펀드의 파트너인 동바오쩐(董寶珍)과 저명한 투자자인 양타오(揚韜)는 내기를 걸었다: 만일 5년내에 마오타이의 시가총액이 1500위안 아래로 떨어지면, 동바오쩐이 알몸으로 뛰는 것을 30분간 현장중계하기로... 9월 17일, 웨이보에 소위 '알몸달라기성명'을 발표하여, 추석명절기간중에 알몸으로 달리겠다고 하였다. 그러나 지금까지 약속을 지키지 않았고, 알몸으로 달렸다는 소식은 들려오지 않는다. 우리는 이를 그저 우스개로 여기거나, 사람들 눈길이나 끌어보려는 행동으로 치부하면 된다. 그러나, 우스개의 배후에는 더욱 심층적인 문제가 숨어 있다.

 

꾸이저우마오타이는 오랫동안 중국주식시장에서 가치투자의 화신이자 대표로 인식되어 왔다. 그리하여 주가는 최고점인 266.08위안까지 올라갔고, 많은 상장기업들은 그저 우러러볼 뿐이었고, 선망하고 질투하는 대상이 되었다. 가치투자의 화신이라는 개념하에, 마오타이의 주가는 그저 오르기만 했고, 내리지 않았다. 그 신화는 한차례 또 한차례 지나면서 계속 확대되었다. 이렇게 할 수 있는 기반은 자원이 결핍되어 있다는데 있다: 꾸이저우 마오타이가 사용하는 것은 지구상 그 어떤 곳에도 없다. 유일무이한 마오타이진의 그 물이다. 게다가 '국주'라는 명칭을 갖고 있어, 투기조작의 공간이 무한하다. 바로 이런 자원결핍개념으로 계속하여 투기조작의 대상이 되어 왔고, 마오타이 주가는 계속 오르기만 했다. 결국 보통백성의 소비수준을 벗어나 권력귀족들이나 누리는 상품이 되어버렸다.

 

수요를 이끈 것은 비싼 마오타이의 가격에도 전혀 가슴아파하지 않고 마음대로 낭비할 수 있는 공금소비였다. 마오타이주는 공금과 부호의 전유물이었다. 그러나, "하늘에는 풍운을 예측할 수 없다" 중앙정부는 공금소비를 억제하기 위하여, 공금으로 연회를 할 때 고급술을 쓰지 못하게 하였다. 특히 이번 중앙정부의 8항규정이 나온 후, 호화연회에 마오타이주등 사치소비품을 사용하는 것은 엄격하게 금지되었다. 마오타이주 가격과 마오타이 주가는 그때부터 일락천장하고 기운을 되찾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이것은 마오타이주가 자원결핍개념의 비이성적 조작에 의하여 가격이 비이성적으로 인상되었고, 대중소비집단을 벗어났으며, 공급소비의 기형적인 고급소비계층을 만들어냈다는 것을 설명한다. 이런 소비집단의 정치적 리스크 속에 크나큰 시장리스크가 숨어 있다. 마오타이주는 이 두 가지 리스크에 당한 살아있는 표본이다.

 

현재, 마오타이주가를 보면, 두 가지 현저한 특징이 있다. 하나는 꾸이저우 마오타이의 시가총액이 최고일 때 2,762.38억위안에 달했고, 지금은 1,466.94억위안까지 떨어졌다. 여기에 소요된 시간은 단지 1년 2개월여이다. 1,294.44억위안이 줄어든 것이다. 낙폭이 47%에 달한다. 동바오쩐 선생은 군말없이 알몸달리기를 하겠다고 인정하지 않았는가. 다른 하나는 꾸이저우 마오타이의 주가는 이미 2012년 7월 16일의 최고점 266.08위안과 비교하여 124.78위안으로 떨어졌고, 종가는 141.9위안이다. 낙폭이 46.89%에 달한다.

 

동시에, 꾸이저우 마오타이의 주가는 2010년 9월이래 최근 3년동안 최저수준이 되었다. 이후에 주식시장이 어떻게 진행될지는 모르지만, 꾸이저우마오타이의 주식시장 '신화'는 이미 철저히 파괴되었다 많은 투자자들은 참혹하게 손실을 입었고, 꾸이저우마오타이의 경영도 심각한 시험에 들었다. 아껴서 남은 것은 납세자들의 피땀어린 공금이다.

 

꾸이저우마오타이의 '신화'가 붕괴된 것은 투자자들에게 많은 계시를 준다. 현재의 중국주식시장은 조작이 횡행하고 있고, 함정이 곳곳에 있다. 일반투자자들은 진위를 가름하기 어렵다. 쉽게 유혹에 속는 시장이다. 말끝마다 가치투자를 얘기하지만, 그 배후에는 큰 함정이 있다. 오르기만 하고 내리지 않는 것이 가장 큰 사기극이고, 가장 후안무치한 거짓말이다.

 

주식시장만 그런 것이 아니다. 어떤 시장이든 오르기만 하고 내리지 않는 것은 없다. 가장 전형적인 것은 현재의 부동산시장이다. 현재 1선도시의 부동산은 그저 오르기만 하고 내리지 않는 것처럼 호도되고 있다. 데이타도 집값이 폭등하는 것으로 나온다. 베이징 오환로 바깥의 집값은 평방미터당 3만위안을 넘어섰다. 6환로 이내에 2만위안 이하의 집은 이제 씨가 말랐다. 3환이내의 중심지역은 7만위안/평방미터까지 치솟았다. 이런 가격은 보통수입가정이 감당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마오타이주와 마찬가지로, 대다수 소비자들은 시장에서 밀려났다. 결국 남는 것은 부자들이 고급소비와 탐관들의 흑색소비뿐이다.

 

시장에 있어서 이른 소비의 리스크는 아주 크다. 일단 국가에서 관리의 재산에 대하여 공시제도를 실행하게 되거나, 일단 부동산정보네트워크가 연결되거나, 일단 현재의 토지재정모델이 타파되거나, 토지공급방식이 변경된다면, 관리들의 많은 부동산은 급매물로 나올 것이고, 집값은 나락으로 떨어지는 것처럼 폭락할 것이다. 여기에, 중국에는 오를 때 사고 내릴 때 사지않는 습속이 있다. 싸지면 싸질수록 사지 않는다. 결국 부동산은 전면적으로 붕괴될 것이고, 경제금융위기가 폭발할 것이다. 이것은 절대로 겁주는 말이 아니다.

 

중앙정책은 부동산조정에서 더 이상 침묵하고 회피할 수 없다. 과감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 주도적으로 조정하여 부동산버블을 손아귀안에서 장악해서 소멸시켜야 한다. 시장의 역량에 의하여 무너져서 어쩔 줄을 모르게 되는 것이 아니라. 그렇게 되면 경제금융은 치명적인 타격을 입게 될 것이다. 이에 대하여 투자자이건 정부이건, 모두 분명히 인식해야 한다. 마오타이 '신화'가 붕괴한 교훈과 계시를 반드시 기억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