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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경제/중국의 외국인투자

외자철수는 이미 대세이다

by 중은우시 2013. 9. 16.

글: 하청련(何淸漣)

 

외자가 중국을 떠나는 것은 2009년이래의 대추세이다. 중간에 비록 왔다갔다 하기는 하지만, 추세는 바꿀 수가 없다. 그러나 <인민일보>는 계속 글을 실어, 어떤 때는 "외자가 집단적으로 철수한다는 것은 근거없는 헛소문이다"라고 하다가, 어떤 때는 "일부 외자의 중국철수는 잠정적인 조정이고, 중국경제에 대한 영향은 유한하다."고 한다. 외자철수를 중공중앙기관지가 연일 여러번 글을 실어 언급하고 있다는 점때문에, 중국관영매체의 외자철수변호의 요점에 흥미를 갖게 되었다. 자세히 읽어보니 관방매체의 변호요점은 세 가지였다.

 

변호요점1: 외자는 대규모로 철수하지 않았다.

 

논자들이 외자가 철수한다고 하는 근거는 6월분 외환보유고가 감소했다는 것이다. 중앙은행이 공고한 바에 의하면 중국의 6월분 외환보유고는 27.38조위안이고, 5월에 비하여 412.05억위안이 감소했다. 이는 연내에 처음 나타난 마이너스 성장이다. 분석에 따르면 이것이 외자철수의 현상이라고 말한다.

 

<인민일보>는 국가외환관리국 유관부서의 분석을 인용하여, 최근 중국에 다국적자금유입이 줄어들고 있는 것은 국제와 국내, 계절과 정책등 요소가 모두 공동으로 작용한 결과이며, 하반기의 추세는 기본적으로 균형을 이루는 것이 될 것으로 본다. 그리고 강조하여 말한다. 외자의 일부 철수는 기껏해야 잠정적인 조정일 뿐이고, 중국경제에 대한 영향이 유한하다고. 상무부의 데이타를 인용하여 말하기를, 금년 6월, 전국에 새로 설립한 외상투자기업의 수량은 전년동기대비 17.31%가 감소했다. 실제사용한 외자금액은 전년동기대비 오히려 20.12% 증가했다.

 

<인민일보>의 이 변호문장은 8월 22일에 발표되었다. 9월 22일, <21세기경제보도>에서는 "외자가 4대은행에서 집단으로 퇴출했다. 중국은행업의 리스크를 잘 알고 있다." 그리고, 9월 3일, Bank of America는 건설은행의 20억주 H주를 모두 팔아 110여억홍콩달러를 현금화했다. 뒤를 이어, 중국4대은행의 외자전략투자자들은 모조리 퇴출했다. Dealogic의 정보에 따르면, 2002-2010년, Bank of America는 최소한 148억달러의 중국계은행 지분을 매입했고, 이익을 많이 남겼다. 2009년에서 2013년까지, 중국계은행의 지분을 매각했는데, 가치는 373억달러에 달한다.

 

필자는 분석해본 바 있다. 2007년을 분수령으로 하여, 이전에는 외국산업자본투자가 주도적인 지위를 차지하던 시기이다. 그후에는 금융자본이 투자를 주도한 시기이다. 그 배경은 <상해증권보> 9월 10일자 문장의 데이타를 참고할 수 있을 것이다. 근 10년동안 중국은행업과 실업기업간의 이윤차는 날로 심해져 갔다. 이는 경제구조문제를 두드러지게 보여주었다. 즉, 허구경제와 실체경제의 심각한 괴리이다. 2013년 반기재무제표를 보면, 공상은행, 농업은행, 중국은행, 건설은행 4대은행이 상반기 이윤이 가장 많은 4개를 차지했다. 영리능력이 가장 뛰어난 10대 상장기업중에는 은행이 3개를 차지하고, 나머지 3개는 각각 중석유, 중석화 및 중국선화(神華)의 에너지대기업이다.

 

최근 2년간 은행업이윤과 수입은 계속 증가했다. 그러나 그림자은행의 기형적인 발전, 지방채리스크의 확대, 일부지역의 부동산시장의 버블파괴등으로 많은 은행들에 경영리스크가 나타났다. 은행업과 실체기업간의 이윤비율이 균형을 잃은 점을 보면, 은행순이익이 경제체제에서 차지하는 규모는 도전을 받고 있다. 이것들은 중국은행업 황금시대가 이미 지나갔음을 보여주고, 외국은행은 그 냄새를 맡았고, 전략투자에서 물러나는 시기가 되었다는 것이다.

 

변호요점2: 중국은 외자이용에 여전히 비교적 큰 우세를 지니고 있다.

 

이들 변호는 주로 중국토지 및 노동력비용의 상승이라는 곳이 외자철수의 주요요인이라고 말하는 것에 대응하여 얘기하는 것이다. 토지비용이 높은 것은 변호할 도리가 없다. <인민일보>는 요점을 노동력비용에 두고 설명했다. 중국노동력비용이 점차 인상되기는 하였지만, 자질도 대폭 제고되어, 더 부가가치가 높은 가공업무를 감당할 있게 되었다는 것이다. 연해지구의 외자에 대한 흡인력이 비록 하락하였지만, 중서부지구의 흡인력은 상승했다는 것이다.

 

문제는 이런 '우세'가 외자의 인정을 받아야 한다는 점이다.

 

<2012년세계투자보고>에서는 BCG보고를 열거했다. 이 보고서에서는 중미 양국의 노동력원가를 비교했다. 비록 노동력원가가 조사업종중 차지하는 비율이 상대적으로 낮았지만, 다만 양국간에는 급여차이가 급속히 간격이 좁아지고 있다. 이것이 중요한 요소의 하나이다. 달러로 계산할 때 중국의 급여는 매년 15%-2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중국의 생산력증가율을 초과했다. 미국의 생산율을 고려한 후, 중국연해지구와 미국일부 저비용의 주간에 존재하던 거대한 노동력원가차이는 2015년이 되면, 현재수준의 40%이하로 감소할 것이라고 예상딘다. 이에 더하여 항공운수등 물류비용 및 글로벌공급체인의 복잡성을 고려하면, 중국의 비용우세는 아주 미소해질 것이다.

 

이 보고서는 또한 지적한다. 사실은 중국의 대륙노동력원가에서 그다지 큰 우세가 없다는 것을 증명한다. 화웨이는 내지 각성에서 채용하는 석사학력 엔지니어의 노동력비용이 선전에 비하여 겨우 10% 낮다고 하였다. Kolcraft는 후베이로 이전하려고 생각했는데, 결국 원가가 연해보다 5%-10% 낮다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어찌되었건 하나의 컨센서스는 중국이 매일 1달러도 되지않는 급여의 노동력공급이 무한대로 이루어지던 시대는 이미 지나갔다는 것이다.

 

이 보고서에서는 중국의 다른 불리한 요소들도 지적했다. 미국은 저가의 천연가스로 제조업이 다시 미국으로 돌아오도록 유인하고 있다.

 

변호요첨3: 외자철수는 "Sell China"의 국제음모이다.

 

최근 몇달간, 국제적인 3대 평가기관은 중국의 신용등급을 하향조정했다. 모건 스탠리, 씨티은행과 미국계기금등 국제자본은 모두 중국경제에 대하여 "Sell China"를 외치고 있다. 원래 자본의 본성은 이익추구이다. 이익이 있으면 오고, 이익이 없으면 간다.

 

다만 중국관방이 보기에,국제투자계에는 "Sell China"의 음모가 계속하여 존재했다. 금년 3월이래, 국제투자은행, 평가기관 및 국제매체가 "상호협력하여 제2차 'Sell China'를 조용히 추진하고 있고, 중국은 앞으로 미국금융위기의 댓가를 부담하게 될 수 있을 것이다." CCTV증권채널의 수석전략평론가인 쉬이리(許一力)는 9월9일의 평론에서 아예 "핫머니가 조용히 아시아태평양을 떠나고있다"고 말하며, 미국은 "달러를 무기로 전세계적인 보복과 채권회수행위를 하고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Kynikos Associates의 창업자인 짐 채노스(Jim Chanos)는 이번 'Sell China'의 주도자라는 것이다. 원인은 채노스가 금년 4월 5일 홍콩에서의 한 투자자회의에서 19페이지의 PPT를 이용하여 투자자에게 그가 왜 Sell China하는지를 설명했다.

 

이유는 이러했다: GDP만 추구하는 정책은 중국경제에 "살계취란(殺鷄取卵)"의 상황이 나타나게 만들었다. 생산과잉상황은 이미 시멘트, 강철, 자동차분야에 보편적으로 존재한다. 전례없는 고정자산투자는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계속 높은 수준이고 내려가지 않고 있다. 이것은 단위투자회수율을 체감시키고, 부채자산의 감가상각은 증가하고 있다. 채노스의 말에서 이미 모든 중국경제문제가 열거되어 있다. 여기에는 과도한 투자, 은행신용대출의 팽창, 그림자은행, 지방채, 부동산버블, 가짜도시화, 빈부차이, 부패만연등 각방면이 포함된다.

 

가장 중국을 불쾌하게 한 것은 채노스는 판단을 정치분야에까지 확대시킨 것이다. 일단 중국경제에 문제가 나타나면, 현재의 이익집단은 "나무가 쓰러지면 원숭이가 흩어진다'는 결과가 나타날 것이다. 채노스의 이러한 '정치적 판단'으로 중국정부가 보기에 'Sell China'는 엄청난 음모로 규정될 수밖에 없게 되었다.

 

이들 문장의 작자는 마치 자본의 철칙은 "자본은 이윤의 말을 가장 잘 듣는다. 어디든지 이익이 있으면 그곳으로 간다"는 것을 잊은 것같다. 마치 당초 외자가 중국에 온 것이 이윤추구를 위한 것이 아니라, 중국을 도와서 사회주의건설을 하기 위한 것인 것처럼; 지금 떠나는 것은 그들이 중국에서 이윤을 추구할 공간이 줄어들어서가 아니라, 오랫동안 꾸며 온 음모를 실행하기 위해서라고.

 

위에서 말한 것처럼, 필자의 판단은 미국유럽등 나라에서 온 외자는 확실히 철수를 가속화하고 있다. 새로 들어온 외자중 적지 않은 부분은 홍콩등 외지에서 떠돌다 되돌아온 중국자금이다. 결과를 놓고 보면, 의혹을 해소하려는 목적을 달성했다기보다는 스스로 정심환을 먹은 것이라고 하는 것이 나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