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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문학/무협소설

김용무협소설의 십대미녀

by 중은우시 2013. 8. 25.

글: 하족도(何足道)

 

김용소설에는 무수한 인물이 쓰여져 있다. 그들 대부분은 정천입지(頂天立地)의 영웅호걸이다. 영웅에게는 항상 미녀가 따른다. 그리하여 복잡다단한 사랑이야기를 만들어 냈다. 김용이 쓴 무협소설의 미녀는 혹은 총명영리(聰明伶俐)하고, 혹은 발랄솔직(潑辣率直)하고, 혹은 현량숙덕(賢良淑德)하고, 혹은 고오냉준(孤傲冷峻)하다. 바로 그녀들의 존재때문에, 무협의 천지에는 붉은노을이 더 많아졌다.

 

10위: 원자의(袁紫衣): <비호외전>

 

원자의가 나타나면서 독자들에게 일종의 청신하고 소탈한 아름다움을 보여준다. 그녀는 만청조정의 무림대회를 저지하기 위하여, 사부의 명을 받아, 영남에서 북상하며 여러 문파의 장문인을 격파한다. 사람들은 그녀의 뛰어난 무예에 감탄한다. 그녀와 호비(胡斐)가 해후한 후, 그 가벼운 몸매, 귀를 즐겁게 하는 웃음소리와 향기가 나는 숨소리는 호비로 하여금 한눈에 반하고 잊을 수 없게 만든다. 이 소협은 철저하게 원자의에게 빠져버린다.

 

그러나 그는 생각지도 못했을 것이다. 원자의는 그가 보는 것처럼 밝고 빛나지 않는다. 그녀는 신세가 아주 처량한 편이다. 그녀의 모친은 영남의 악당인 봉천남(鳳天南)에게 강간당하여 그녀를 낳게 된다. 그후 얼마지나지 않아 강호에서 사망한다. 원자의는 호비와 맺어질 수도 없었다. 그녀는 일찌감치 불문에 몸을 의탁하였던 것이다. "원자의"라는 이름도 그저 "원성(圓性)"과 "치의(緇衣)"를 합친 말에 지나지 않는다.

 

이 소식을 알고 난 후, 호비는 얼마나 상심했을까? 그리고 그로 하여금 더욱 상심하게 만든 일은 그를 항상 사랑해주던 정영소(程靈素)가 그를 구하기 위하여 호비의 몸에서 독을 빨아내고, 그의 곁에서 죽어버린 것이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과 "나를 사랑하는 사람"이 모두 호비와 맺어지지 못한 것이다.

 

9위: 묘약란(苗若蘭): <설산비호>

 

<비호외전>의 호비는 불행했다. 그러나, <설산비호>는 어느 정도 호비에게 위안을 주었다. 묘인봉(苗人鳳)의 딸인 묘약란이 나타난 것은 설산의 긴장된 분위기를 약간 완화시켜 주었을 뿐아니라, 호비에게 새로 따스한 정을 느끼게 해주었다.

 

묘약란은 듣기 좋은 이름일 뿐아니라, 그녀는 모친 남란(南蘭)에게서 미녀의 유전자를 물려받았으니, 명실상부하다고 아니할 수 없다. 이야기의 끝에, 호비와 묘약란은 함께 하지만 결말을 맺지 않아서, 독자들에게 무한한 상상의 공간을 마련해준다.

 

8위: 임영영(任盈盈): <소오강호>

 

영호충(令狐沖)과 소사매 약영산(岳靈珊)은 청매죽마(靑梅竹馬)이다. 어려서부터 서로 사랑했다. 마치 그들 둘은 모두 그들이 결합하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여기는 듯했다. 그러나, 형산(衡山)에서 돌아온 후, 특히 악불군(岳不群)이 임평지(林平之)를 받아들여 화산에 오르게 한 후, 모든 것이 바뀐다. 한편으로, 악영산은 확실히 이 복건에서 온 멋진 사형에게 빠지고 두 사람은 자주 함께 검을 연마하며, 시간이 흐르자 정이 생긴다; 다른 한편으로, 영호충은 사과애(思過崖)에서 벌을 받으며, 소사매와 함께 있는 시간이 적어지고 헤어져 있는 시간이 많아진다. 그리고 악영산의 보검을 실수로 절벽에 떨어뜨린다. 그리하여 악영산의 사랑이 옮겨가고 영호충에게서 멀어진다.

 

그후의 영호충은 정서가 아주 바닥으로 떨어진다. 그는 내상을 입었을 뿐아니라, 매일 자신의 옛날 애인이 다른 사람과 함께 있는 것을 보아야 한다. 한번은 악불군이 제자를 데리고 낙양으로 간다. 영호충은 거기서 금을 잘 타는 '파파(婆婆, 할머니)"를 만나게 된다. 그는 매일 "파파"가 거주하는 녹죽소옥(綠竹小屋)으로 가서 아주 귀를 즐겁게 하고 마음을 맑게 해주는 음악을 듣는다. 이 "파나"는 영호충이 자신의 고초를 얘기하는 것을 들어주면서, 그에게 "너의 소사매가 다른 남자와 좋아지낸다면, 너도 다른 짝을 찾으면 되지 않겠느냐"고 안위해준다. 이 말을 일어성참(一語成讖)이 되어 그대로 실현된다.

 

원래, 이 녹옥소죽의 '파파'는 무슨 나이든 할머니가 아니었던 것이다. 임아행(任我行)의 딸이며, 일월신교(日月神敎)의 성고(聖姑)였다. 그녀는 얼굴가리개를 쓰고, 자신의 용모가 추악하여 다른 사람에게 보이고 싶지 않다고 말한다. 실제로 이 임씨소저는 한창나이의 아가씨였고 화용월태였다. 그녀는 가는 길의 방문좌도들에게 영호충을 잘 영접하라고 말해주고, 그들을 소집하여 영호충에게 오패강(五覇崗)의 모임에 참가하도록 청하게 한다.

 

진상을 알게 된 영호충은 비록 임영영의 일부 잔인한 방식에는 동의하지 않았지만, 임영영은 영호충을 소림사로 데려가고, 자신이 10년간 절에 남아있겠다고 하면서 방정대사에게 영호충이 병을 치료해달라고 부탁한다. 이에 영호충은 감격한다. 영호충이 흡성대법을 연성하여 자신의 생명을 구한 후, 방문좌도의 인물을 이끌고 대장기고(大張旗鼓)하며 성고를 구해준다.

 

마지막으로, 이 한 쌍의 지기는 비바람을 겪은 후, 강호를 떠나 산림으로 은거한다.

임영영과 같은 정심의중(情深意重)의 홍안지기를 만난다면, 일생에 여한은 없을 것이다.

 

7위: 황용(黃蓉): <사조영웅전>

 

황용은 동사 황약사의 딸이다. 그녀는 부친의 연박학식을 물려받았을 뿐아니라, 모친의 천생여질도 물려받는다.

처음에 등장할 때는 곽정이 대막에서 중원으로 올 때이다. 황용은 거지로 분장하여, 순박하고 돈후한 곽정과 친구가 된다. 그리고 곽정에게 요리를 시켜서 그를 대접하도록 만든다. 곽정은 친구를 위하여 전혀 인색하지 않았고, 풍성한 요리를 준비했지만, 황용의 까다로운 입맛을 만족시키지는 못한다.

아마도 선량한 곽정을 괴롭힌 것이 황용의 마음에 걸렸는지, 아니면 두 사람의 성격이 서로 보완적이어서 그랬는지, 황용은 곽정에 호감을 갖게 되고, 그녀와 황용은 나중에 부근의 호수에서 같이 놀기로 약속한다.

이 약속은 보통이 아니다. 곽정의 거지동생은 보이지 않았고, 온 것은 물에서 갖나온 연꽃같은 아름다운 여자였다. 곽정은 그제서야 깨닫는다.

그후의 이야기는, 더 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곽정,황용 두 사람은 그림자처럼 붙어서 떨어지지 않으며 사랑하는 한 쌍이 된다. 함께 강호를 누비며, 공생공사하며 어려움을 극복한다.

 

6위: 조민(趙敏): <의천도룡기>

 

황용과 마찬가지로, 조민의 등장도 여장남자였다. 다만 황용이 거지였던 것과는 달리, 조민이 분장한 것은 영준하고 시원스러운 청년공자였다. 그는 장무기(張无忌) 일행을 속여서 자신이 거처인 녹류거(綠柳居)로 데려간다. 그리고 하마터면 명교고수를 일망타진할 뻔한다. 장무기와 조민은 싸우면서 친해진다. 두 사람은 적에서 친구로 바뀐다. 그리고 친구에서 애인으로 바뀐다.

조민은 몽골국 왕야의 딸이다. 원명은 "민민테무르"이다. 몽골인으로서, 자연히 몽골의 입장에서 장무기를 포함한 한족무인들과 싸운다. 그러므로 장무기등 무림인사들은 조민에게 적지 않게 당한다. 다만 조민은 장무기를 깊이 사랑한다. 여기에는 허위의 성분이 없다. 그녀의 시원스러움과 기민함 심지어 막무가내인 점까지도 모두 장무기가 푹 빠지도록 만든다.

 

5위: 아구(阿九): <벽혈검>

 

<벽혈검>에서 독자들이 온청청(溫靑靑)이 원승지(袁承志)등과 함께 한다고 여길 때 원승지등이 보물을 금릉에서 북상하는 길에서 변화가 발생한다. 산동경내에 산동, 직예 양쪽의 도적이 길을 막고 강도짓을 하려 한다. 원승지는 미친 척 멍청한 척 하며 오는 자들을 하나하나 격패시킨다. 바로 이 때, 미복으로 바깥나들이에 나선 구공주(九公主)가 등장한다. 그녀의 뛰어난 활약도 독자들의 박수를 받을 만하다.

 

그후, 원승지와 아구는 첫눈에 반한다. 마치 곁에 있던 온청청을 완전히 잊어버린 듯하다. 이는 속이 좁은 온청청으로 하여금 질투에 붙타게 만든다. 그렇게 하여 아구의 이모는 더욱 돋보인다. 아쉽게도, 원승지가 황궁에 잠입하여, 커다란 원한을 갚고자 할 때, 아구는 자신의 몸으로 부황 숭정의 앞을 막는다. 그리하여 원승지에게 팔 하나를 잘린다. 꽃처럼 옥처럼 아름다운 미인이 이때부터 독비여니(외팔비구니)이 된다. 실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4위: 객사려(喀紗麗): <서검은구록>

 

아구와 비슷한 경우이다. <서검은구록>에서 이야기가 발전됨에 따라, 사람들은 진가락(陳家洛)과 곽청동(霍靑桐)이 맺어질 것으로 생각한다. 그러나, 곽청동의 동생 향향공주 객사려의 등장으로 상황이 바뀐다.

 

그것은 강희제가 회족에 병력을 보내어 토벌할 때, 홍화회가 앞서서 이 소식을 알게 된다. 진가락이 서북으로 급히 달려가며 곽청동등에게 얘기한다. 이때 그는 곽청동보다 예쁜 객사려를 만난다. 객사려의 미모에 대하여 책에서는 따로 이렇게 묘사한다: 푸른 하늘의 흰 구름과 같고, 설선의 아름다운 꽃도 이 아가씨의 미모와 비교할 수가 없다. 그녀를 순정무하, 청려탈속하여 마치 하늘에서 내려온 선녀와 같다고 말한다.

 

언니인 곽청동과 비교할 때, 두 사람은 모두 아주 아름답다. 다만, 성격은 두 사람이 약간 다르다. 곽청동은 창과 방망이를 휘두르기 좋아하고, 꾸미는 것도 남자와 같은 기질이다: 그러나 객사려는 무예를 배운 적이 없고, 전통적인 현숙한 품성을 지니고 있다. 그러나 그녀가 연약한 여자라고만 여겨서는 안된다. 진가락이 홍화회를 이끌고 간 일이 실패할 지경에 처하고, 만청조정을 무너뜨리고 한가강산을 회복릴 수 없게 되자, 객사려는 죽음도 마다하지 않고, 한방울 한방울 벽혈을 흘린다.

 

절세의 풍화와 고귀한 인격이 한 사람의 몸에 결합되어 있으니, 이는 실로 보기 드문 일이다.

 

3위: 왕어언(王語嫣): <천룡팔부>

 

왕어언을 얘기하면 독자들은 "신선누나(神仙姐姐)"라는 말을 떠올릴 것이다. 단예(段譽)가 처음에 왕어언을 만났을 때, 그녀가 산동에서 본 여신상과 아주 닮았다는 것을 떠올리고, 그녀의 온유한 아름다움에 혼을 빼앗긴다. 그후 이 치정공자는 왕어언의 곁을 떠나려 하지 않는다. 아쉽게도, 왕어언은 한 마음으로 사촌오빠인 모용복慕容復)만을 생각한다. 그렇다고 하여 준태자인 단예가 포기하지는 않는다. 오히려 그는 좌절할수록 더욱 용기를 내고 더욱 그녀를 쫓는데 집착한다.

 

하늘은 뜻을 가진 사람을 버리지 않는다. 서하국에서 부마를 뽑기 위하여 모용복과 단예를 포함한 각지의 청년재준을 모은다. 모용복은 한 마음으로 서하와 연합하여 연나라를 회복하고자 한다. 부마경선에 참가하는 것은 그의 전략적인 선택이다. 단예는 그저 부친의 명을 받아서 왔을 뿐이었다. 그의 마음 속에는 오로지 왕어언만이 있었다. 모용복이 강산만을 원하지 사촌여동생은 신경쓰지 않는다는 말을 듣고, 또한 단예의 계속되는 진정한 애정공세에 결국은 굴복한다. 왕어언은 하룻밤만에 바뀌어, 진정으로 그녀를 사랑하는 단공자를 사랑하게 된다. 독자들마저도 이때는 단예를 위하여 기뻐한다. 그는 행동으로 "정성이 지극하면 금석도 깨트린다"는 말을 실현한 것이다.

 

여기서 언급할 일은 왕어언은 비록 약한 여자에 불과하지만, 모용가에서 성장하면서 책을 읽었기 때문에, 각로의 무공비적에 능통했다는 것이다. 그녀는 여러번 구두로 비결을 전수하여, 단예가 위험에서 벗어나게 해준다. 이것으로 단공자의 치정에 대한 보답이 되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2위: 소룡녀(小龍女): <신조협려>

 

종남산위에 활사인묘(活死人墓)가 있다. 여기에는 초범절속의 미녀가 살고 있는데, 바로 소룡녀이다. 어려서부터 고묘에서 자랐기 때문에, 소룡녀는 속세의 번잡함과 시끄러움에서 멀리 떨어져 있었다. 그러다보니 그녀는 자연스럽게 담아소정(淡雅素淨)하고, 청신탈속(청신탈속), 고오냉준하게 된다. 심지어 약간은 인간세상의 음식을 먹지 않는 신선과 같아진다.

 

소룡녀는 원래 일생동안 활사인묘에서 살다가 죽었을 수도 있었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은 한 사람이 옴으로써 바뀌게 된다. 그는 바로 양과(楊過)이다. 어린 양과는 곽정에 의하여 종남산의 전진교로 보내어져 무예를 익히게 된다. 그러나 장난꾸러기에다가 말을 듣지 않아 진진도인들과 갈등이 생긴다. 우연하게도 활사인묘로 뛰어들어 피난을 한다. 소룡녀와 그녀의 시비는 그를 가련하게 여겨서 파격적으로 그를 받아들여 묘 안에 살게 해준다.

 

이렇게 머물게 되면서, 세상을 놀라게할 사랑이야기가 탄생한다. 양과는 이 '고고(姑姑)'를 스승으로 모시고, 매일 그녀를 따라다니며 무예를 배운다. 소룡녀는 임조영(林朝英)의 무공을 모조리 그에게 전수한다. 양과는 혈기방장한 어린 남자이다. 소룡녀는 경국경성이 미녀이다. 두 사람이 함께 한 시간이 길어지자, 사랑이 생기고 이내 걷잡을 수 없게 된다.

 

그후, 소룡녀는 양과를 찾아 하산한다. 곽정, 양과가 주재하는 영웅대회까지 찾아가서, 마침내 "양과"를 찾아낸다. 소룡녀의 절대풍화와 두 사람의 친밀한 거동은 주변의 사람들을 경탄하게 한다. 그리고 곽정, 황용 부부는 우려를 한다. 그들은 제자와 사부간에 애정이 존재하는 것에 동의하지 않았고, 그들이 잘못된 길에서 빠져나오기를 바랐다.

 

그외에 양과와 소룡녀는 힘든 일을 겪는데, 먼저 소룡녀가 공손지에게 납치되어 하마터면 공손곡주와 결혼할 뻔한다. 그후 양과는 곽부(郭芙)에게 한 팔이 잘리고, 소룡녀는 가슴아파한다. 절정곡에서, 소룡녀는 정화(情花)에게 부상을 당하여 목숨이 경각에 달리기도 한다...

 

이 사랑하는 한 쌍은 너무나 많은 고난과 고통을 겪는다. 독자들은 두 사람의 처지를 깊이 동정한다. 소룡녀는 양과가 상처를 치료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하여, "십육년후에 다시 보자"는 글을 남기고 홀연 떠나버린다. 양과는 거의 미칠 뻔한다. 그러나 그는 여전히 희망을 버리지 않는다. 16년. 그는 기다려낸다. 절정곡의 바닥에서 소룡녀와 다시 만난다.

 

가장 집요한 한 쌍이라고 할 만하고, 가장 처완한 애정이라고 할 만하다.

 

1위: 아가(阿珂): <녹정기>

 

아가를 김용소설의 최고미녀로 꼽은 것에 대하여 많은 사람들은 동의하지 않을지 모르겠다. 그러나, 생각해보라. 위에서 말한 인물들은 거의 모두 김용선생이 창조한 것이고, 역사상 그런 여인이 없었다. 그러나 아가도 진짜 존재하였는지 여부는 알지 못하지만, 그녀의 모친은 낯설지 않을 것이다.

 

아가의 모친은 누구인가? 그녀는 화용월태, 경국경성으로 봉강대리의 혼을 빼놓은 인물이고, 강호의 도적도 잊지 못하게 만든 인물이다. 오삼계는 그녀를 위하여 충관일노(沖冠一怒)하여, 청나라 병사를 산해관내로 끌어들이고, 이자성의 농민군을 북경성에서 쫓아낸다. 명망청흥의 수십년역사에서 이 여자는 중요한 역할을 했다. 그녀는 바로 오삼계의 소첩인 진원원(陳圓圓)이다.

 

이런 미녀의 딸이라면 예쁘지 않을 수 없지 않겠는가?

아가는 자연히 침어낙안의 미모를 지녔다. 위소보는 그녀를 보기 전에 이미 5명의 부인을 취했다. 그러나 이런 미녀를 보자, 두 말도 하지 않고 바로 쫓아다닌다. 그는 마치 아교풀처럼 구난(九難)과 아가의 사도 두 사람에게 붙어다닌다. 그리고 온갖 재주를 다 써서, 마침내 미인의 마음을 얻어낸다.

 

위소보의 염복을 대단하다. 한꺼번에 7명의 부인을 얻는다. 그리고 아가는 그중 가장 예쁜 부인임에 틀림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