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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정치/보시라이-왕리쥔사건

보시라이와 저우용캉: 누가 더 약세인가?

by 중은우시 2013. 8. 15.

글: 장천량(章天亮)

 

저우용캉과 보시라이를 비교하면 누가 더 약세일까? 제목만 보면 답안은 말을 하지 않아도 나올 듯하다. 저우용캉은 관직이 정치국 상임위원에 이르러, 중공권력피라미드의 꼭대기까지 올라간 사람이다. 그는 1년에 안정유지(維穩)를 명목으로 1년에 7000억위안을 끌어모았다. 후진타오라는 군사위 주석이 가져간 군비보다도 많았다. 그는 마음대로 100만의 무장경찰(武警)을 지휘하고 움직일 수 있어, 후진타오가 군대를 움직이는 것보다 편리했다; 그는 <뉴욕타임즈>에 소위 원자바오 가족의 부정부패자료를 뿌릴 수 있었다. 이것들은 모두 보시라이가 가장 잘나갈 때에도 할 수 없었던 일이다. 그러므로, 왕리쥔이 미국총영사관으로 도망친 후, 보시라이는 저우용캉이라는 이 고위층맹우에게 보호를 의존할 수밖에 없었다.

 

다만, 만일 현재의 저우용캉과 보시라이를 비교하면, 저우용캉은 보시라이보다 더욱 위험하다.

 

보시라이의 고위층 인맥은 저우용캉보다 광범위하다. "태자당"중 총후근부 정치위원인 류위안(劉源) 상장, 이포(二砲) 정치위원 장하이양(張海陽) 상장등은 어려서부터 자랐을 때까지 같이 논 일당이다. 보시라이의 민수(民粹)노선은 모택동 이데올로기를 추종하는 좌곤(左棍)들을 끌어들였다. 보사리이 본인은 교언영색하며, 연기가 일류여서 진상을 모르는 많은 민중들을 속여왔다. 그외에 그의 부친인 보이보의 고위층내에서 축적해놓은 관계네트워크도 있다.

 

이런 본전은 저우용캉에게 없는 것이다. 그는 태자당출신이 아니고, 그의 악독한 마음과 수단으로 장쩌민의 인정을 받았다. 역대이래로 이러한 특무두목들은 모두 인간관계와 명성이 모두 극히 나쁜 무리들이다. 오로지 최고권력자의 총애와 이용에 의지한다. 일단 가치를 잃으면, 속죄양으로 버려질 수 있다. 예를 들어, 무측천시기의 혹리인 내준신, 명무종 시기의 태감 유근의 결말은 모두 능지처참이었다.

 

장쩌민의 세력은 날로 감퇴하고 있다. 그가 발탁한 사람은 은퇴할 사람은 은퇴하고, 감옥갈 사람은 감옥갔다. 국제적으로는 "집단학살"죄로 기소당했으며, 국내에서의 명성도 극히 나빠서 죽었다는 소문이 돌았을 때는 사람들이 폭죽을 터뜨리며 경축할 지경이다. 지금 그는 허장성세의 큰소리치는 수단밖에 남지 않았다. 2004년 9월 군사위 주석에서 물러난 후, 무기를 내놓은 장쩌민은 단지 혈채방의 '정신적 지도자'일 뿐이다. 그가 쩡칭홍, 뤄간, 저우용캉을 비호한다고 말하기보다는 그가 쩡칭홍, 뤄간, 저우용캉의 권세를 빌어 자신을 지키고 있다고 하는 것이 맞을 것이다.

 

저우용캉과 보시라이는 정변을 밀모해서, 시진핑을 쫓아내고자 했다. 이 점은 시진핑이 절대로 용납할 수 없는 일이다. 정법위 서기가 정치국 상임위원에 들어가지 못하고, 노동교화제도를 폐지한데다가 2013년 2월 6일, 푸즈창(浦志强) 변호사는 실명으로 저우용캉을 고발하기 까지 했다. 지금까지는 아무 일이 없지만, 이미 시진핑이 저우용캉에게 칼을 들 것이라는 의향은 암시되어 있다.

 

저우용캉이 유일하게 기댈 수 있는 것은 장쩌민의 비호가 아니라, 일찌기 정치국 상임위원을 지낸 경력이다. 저우용캉이 나쁜 짓을 하고, "안정유지"를 할 수 있었던 것은 공산당이라는 이 체제때문이었다. 만일 저우용캉의 모든 죄행을 공개한다면, 그것은 공산당의 자아재판과 같다. 그러므로, 시진핑은 보시라이 처벌의 방식을 답습하여, 저우용캉의 부정부패부터 치기 시작할 가능성이 있다. 이것은 바로 쓰촨성 부서기 리춘청(李春城), 전 후베이성 정법위 서기 우용원(吳永文), 전 쓰촨성 부성장 궈용샹(郭永祥)등이 전후로 체포된 원인이다. 인터넷에는 저우용캉 가족의 심복인 우빙(吳兵)이 베이징에서 도망칠 때 체포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우빙은 저우용캉에 대한 관계는 쉬밍의 보시라이에 대한 관계에 상당한다.

 

시진핑에 있어서, 저우용캉을 이렇게 처리하는 것은 여러가지 좋은 점이 있다. 첫째, 시진핑의 중국공산당 고위층내의 권위를 수립할 수 있다. 왜냐하면 저우용캉의 '모반지쥐'는 쉽게 용서할 수 없는 것이기 때문이다; 둘째, 10년간의 "안정유지"로 축적된 백성들의 불평불만에 대하여 누군가는 책임을 져야 한다. 저우용캉을 치는 것은 백성들의 불평불만을 해소시키는 효과적인 방안이다. 셋째, 저우용캉의 사람들을 정리하고 자신의 심복을 심는 것은 권력을 공고히 하는데 좋은 기회이다.

 

다만 우리가 계속하여 지적한 것처럼 이렇게 저우용캉을 처리하는 것은 여러가지 나쁜 점도 있다. 저우용캉의 최대문제는 부정부패가 아니다. 법륜공에 대한 집단학살이다. 그리고 이로 인하여 사법공정을 짓밟고 사화갈등을 격화시킨 것이다. 혹독한 안정유지수단은 원래 법륜공을 진압하면서 시작되었다. 마지막에는 자연히 기타 안정유지분야로 확대되었다.

 

부정부패의 자금은 추징할 수 있다. 그러나 사람이 죽으면 다시 살아나지 못한다. 혹형의 상처는 회복될 수가 없다. 만일 이번 기 당중앙이 저우용캉의 모든 죄악을 조사하고 공표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저우용캉이 없는 저우용캉노선이 게속됨을 의미한다.

 

선악은 결국 응보를 받는다. 이들 죄악을 시진핑이 청산하지 않으면, 마지막에는 백성들이 청산할 것이고, 하늘이 청산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