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자: 미상
동아도서관. 오후에 캘리코니아대학 버클리분교의 동아도서관의 한 대회의실에 강연대 위에 탁자가 하나 있었다. 탁자의 뒤에는 허인이(何仁義)와 백발의 남자가 앉아 있었다. 회의실에는 청중이 가득 차 있었고 그중에는 기자, 학자, 중국유학생과 해외화교도 있었다. 진용스(金詠詩), 수샤(淑霞), 라오만(老萬)도 그 안에 있었다.
하인의: "9.13사건은 3가지 중대한 의문이 있습니다. 첫째, 린리헝(林立衡)은 9월 7일 예췬(葉群)과 린리궈(林立果)가 린뱌오(林彪)를 데리고 홍콩으로 도망치려는 계획을 알고 있었다. 린리헝은 9월 7일 이 계획을 린뱌오의 경위 류지춘(劉吉純)과 리원푸(李文普)에게 얘기했고, 그들이 이 계획을 저지해줄 것을 부탁했다. 그래서 당시의 중앙지도자들은 비행기사고가 나기 5일전에 예췬과 린리궈가 격렬한 행동을 할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문제는 당시의 중앙지도자는 이에 대하여 무슨 대응계획을 세웠느냐는 것이다. 어떤 조치를 취했느냐는 것이다.
둘째, 전용기 기장인 판징인(潘景寅)은 출발전에 왜 두 부조종사, 영항원, 통신원의 이 네사람을 깨우지 않았느냐는 것이다. 왜 판징인은 혼자서 조종했을까? 구글어스르 린뱌오의 전용기추락장소(동경111. 14. 35, 북위 47. 42. 20)를 보면 원두르칸(溫都爾汗)의 동북쪽으로 원두르칸공항에서 65킬로미터 떨어져 있다. 256호가 동등거리를 비행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6,7분가량이다. 추락지점과 원두르칸의 사이에는 강이 하나 있다. 커루룬(克魯倫)강이다. 베르허(貝爾赫) 형석광산은 추락지점의 서북 11킬로미터 지점에 있다. 각측 자료를 보면, 256호가 추락지점에 도착한 시간은 9월 13일 새벽 2시 25분이다. 00:32에 산해관공항에서 출발하여 이미 113분, 1180킬로미터를 비행한 것이다.
셋째, 전용기가 하늘로 올라간 후 남쪽으로 한동안 비행하다가 전용기는 아주 크게 돌아서 방향을 북으로 향한다. 왜 전용기는 출발후 즉시 방향을 틀지 않았을까? 왜 그렇게 크게 돌아야 했을까? 판징인이 비행기의 다른 사람들에게 절대로 그가 도는 것을 알지 못하게 하려는 것이었을까?
조금만 기다리면 나는 비행기의 대회녹음을 틀어주겠다. 비행기에는 기장 판징인, 3명의 기계사 리핑(李平), 타이치량(邰起良)과 장옌쿠이(張延奎)가 있었다. 승객은 림뱌오, 예췬, 린리궈, 소함대성원 류페이펑(劉沛豊), 그리고 린뱌오의 운전기사 양쩐강(楊振剛)이 있었다. 류페이펑은 소함대의 무선국에서 전용기에 올랐다. 녹음마이크는 류페이펑의 옷주머니 속에 있었다. 북경의 황용쿠이(黃永奎)는 무선국에서 전해져 오는 목소리를 모두 녹음했다. 12일 저녁에 이미 수면제를 먹었기 때문에, 린뱌오는 비행기의 자신의 자리에서 계속 잠을 자고 있었다. 이 녹음은 비행기가 추락하기 전 마지막 5분간의 사전을 녹음했다. 연대가 오래 되어서, 녹음테이프의 녹음이 많이 소실되었다. 행운인 것은, 전문적인 처리를 거쳐, 우리는 여전히 당시의 대화를 들을 수 있다는 것이다. 여러분들도 들어보십시오."
허인이는 탁자위의 한 컴퓨터에서 클릭을 하자, 당시의 녹음이 강연대의 두 스피커에서 흘러나왔다.
린리궈: 몇시인가?
류페이펑: 2시 27분입니다.
린리궈: 우리는 어디까지 왔는가?
류페이펑: 제가 가서 물어보겠습니다.
256호 린뱌오전용기에서 밤에 류페이펑은 조종실로 걸어들어간다.
류페이펑: 라오판, 우리는 어디까지 왔습니까?
판징인: 우리는 후난(湖南)에 있습니다.
류페이펑: 얼마나 더 가야 광저우(廣州)에 도착할 수 있습니까?
판징인: 다시 반시간 정도만 가면 도착할 수 있습니다.
류페이펑은 보통객실로 돌아온다.
류페이펑: 라오판이 말하기를 후난이라고 합니다. 다시 반시간이면 광저우에 도착한답니다.
린리궈는 몸을 일으켜 린뱌오의 귀빈실로 들어갔다. 예췬에게 보고한다.
돌연 폭발음이 들리고, 비행기가 격렬하게 흔들린다. 류페이펑은 바닥에 쓰러진다. 린리궈는 귀빈실에서 뛰쳐 나온다.
린리궈: 무슨 일이냐?
류페이펑은 왼쪽창의 가림판을 열어제쳤으나, 아무 것도 보이지 않았다. 오른쪽 창의 가림판을 열었더니 오른쪽 날개에 불꽃이 보였다. 린리궈와 류페이펑은 바로 조종실문을 열고 들어간다.
린리궈: 오른쪽 날게에 불이 붙었다. 라오판!
판징궈: 그렇습니까? 적이 미사일을 쏜 것일까요?
린리궈: 너는 무슨 말을 하는 거냐. 무슨 적이냐.
판징인은 대답하지 않는다. 이때 예췬, 양쩐강, 리핑도 달려온다. 판징인은 비행기를 돌리기 시작한다. 류페이펑, 린리궈, 예췬 3명이 조종실로 걸어들어간다.
예췬: 무슨 일이냐
린리궈: 라오판, 너는 왜 돌리느냐. 왜 돌리느냐?
판징인은 대답하지 않는다.
예췬: 우리는 지금 어디에 있는가?
판징인은 대답하지 않는다.
린리궈: 말을 해봐. 라오판.
이때 비행기는 다시 격렬하게 흔들린다.
판징인은 마이크를 들고 우는 소리로 말한다: 왕(汪)주임! 왕주임! 대답하십시오."
양쩐강은 조종실 문앞에서 조급해서 쉰 목소리로 고함을 지른다: "기장, 누구와 얘기하는 겁니까?"
판징인은 그래도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린리궈가 돌연 말한다: "금방 난 소리는 시한폭탄이 폭발하는 것인데, 누군가 수장(首長)을 해치려는 것이다."
이때 비행기는 아래로 향하여 떨어진다.
판징인: 큰일났다. 큰일났다.
류페이펑은 권총을 들고 판징인에게 겨눈다: 도대체 어찌된 일이냐?
판징인: 우리는 몽골에 있습니다. 현재 국내로 날아가고 있습니다.
류페이펑: 몽골?
린리궈: 몽골?
판징인: 출발전에, 왕주임이 나에게 전화를 했습니다. 나에게 전용기를 몽골로 몰고 가라고 했습니다. 그후에 그의 명령을 기다리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이미 나와 연락이 되지 않습니다."
류페이펑: 너는 왜 두 부조종사를 부르지 않았는가?
판징인: 왕주임이 이것은 특수임무이니, 그들이 참가할 필요가 없다고 했습니다.
린리궈: 우리는 몽골에 들9어온지 얼마나 되었는가?
판징인: 나는 모르겠습니다. 개략 10분은 되었습니다.
예췬: 몽골에 들어왔다니, 우리는 모두 반도(叛도)가 되었군
린리궈: 우리가 여기서 죽으면 반도의 불명예는 영원히 씻을 수 없을 것이다.
판징인: 제가 정말 바보였습니다. 예주임, 수장에게 미안합니다.
이때 비행기는 계속 아래로 떨어지고 있었다.
판징인이 마이크에 대고 말한다: 기무실, 3개 엔진을 모두 꺼라.
판징인: 속도는 그래도 줄어들지 않습니다. 브레이크페달이 이미 말을 듣지 않습니다. 이미 떨어진 것같습니다. 날개통제시스템도 말을 듣지 않습니다.
린리궈: 급히 비상착륙하라.
판징인: 이미 통제불능입니다. 누군가 비행기에 손을 썼습니다.
양쩐강: 기장, 나는 죽을 수 없어. 나는 마누라와 아이가 있어.
판징인은 최대한 마음 속의 비통함을 억눌렀다. 그러나 눈물은 계속 흘러내렸다.
몇초가 지난 후, 판징인은 전비행기에 방송을 한다: 비행기는 즉시 착륙합니다. 모두 좌석으로 돌아가주십시오. 안전띠를 매고, 신발을 벗어주십시오. 죽을지 살지는 하늘에 맡기겠습니다.
판징인은 울먹이며 전체 비행기에 방송을 한다: 린부주석, 샤오판은 당신에게 면목이 없습니다.
스피커에서 거대한 소리가 나고는 더 이상 소리가 나지 않는다.
청중들중 많은 사람들은 눈물을 흘렸다.
"9.13사건"은 린뱌오 반혁명집단이 책동한 무장정변음모가 드러난 후, 1971년 9월 13일 비행기를 타고 외국으로 도망치다가, 도중에 비행기추락으로 죽은 사건이다. "린뱌오반도사건"이라고도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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