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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산집단(南山集團): 내외분열의 초급촌장(超級村莊)

중은우시 2013. 8. 4. 20:51

글: 이빈(李賓), 시강(柴剛) 

 

난산집단은 30여년의 발전을 거쳐 외부에서 보기에는 성공의 전형이라 할 수 있다. 그 장문인인 송줘원(宋作文)은 전인대 대표이며 산동부호등 여러가지 명예가 그에게 따라다닌다.

 

그러나 한달여에 걸친 취재를 한 결과, 외부에 선전된 난산집단과 현지인들이 느끼는 난산집단은 완전히 달랐다. 심지어 난산집단 내부에도 완전히 다른 평가가 존재한다.

 

6월말의 어느 날, 70여세의 노인 송라이(宋來, 가명)은 여유롭게 난산양로원 문앞의 큰 나무 아래서 더위를 피하며, 길거리를 오가는 사람들을 보고 있었다.

 

"그(송줘원)는 오늘 오전에 위생을 보러 왔었다." 송라이 노인의 말이다. 그의 기억 속에, 송줘원은 아무리 바쁘더라도, 정기적으로 양로원에 가서 노인들을 살펴본다. 여러 난산촌의 노인들은 이렇게 말했다. 송줘원은 그릅과 롱커우시(龍口市)에서 유명한 효가이고, "이효위선(以孝爲先)"은 송줘원이 난산지역내의 모든 주민들에게 하는 요구이다. 만일, 신입직원이 효도를 하지 않으면 난산에는 들어오지 못하게 한다. 그룹의 재직직원이 만일 노인들에게 효도하지 않으면, 해고시켜버린다. "이 방면에서, 송줘원은 확실히 칭찬할 만하다." 난산에 합병된 촌민의 말이다. "그리고 객관적으로 봐서, 초등학교 학력을 지닌 농민이 사업을 이렇게 크게 키운다는 것을 보면 그가 능력이 있다고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촌민들의 인상 속에서 송줘원은 키가 작고, 용모도 그저그런 사람이다. 공개된 자료를 보면 송줘원은 1947년생이고 학력은 초등학교 5학년까지이다. 롱커우시 동장진 전송촌 촌장, 촌지부서기, 난산집단공사 당위서기, 총경리, 동사장등의 직위를 지냈다.

 

원래 전송촌(前宋村)의 촌민들의 말에 따르면 송줘원은 대구성(大救星)이다. 그들의 송줘원에 대한 평가는 왕왕 "그는 능력있는 사람이다", "송줘원 덕분에..." "그는 좋은 사람이다" 등등이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 난산집단의 직원 및 촌민들 특히 나중에 합병된 다른 촌의 촌민들은 그에 대하여 말할 수 없는 두려움과 원한을 지니고 있다. 이렇게 완전히 대립된 인상은 기자의 취재도중에도 계속 드러났다.

 

외부에서는 좋은 이미지로 여러가지 영예를 얻고 있다. 그는 CCTV에 의하여 "중국을 감동시킨 2003년의 인물"로 뽑혔고, 전인대 대표로 뽑혔다. 그리고 여러번 산동 및 국내의 부호랭킹에도 이름을 올렸다.

 

난산편구의 난산학원과 이웃하여 줄줄이 서 있는 빌라는 아주 장관이다. 그리하여 외부 관광객들의 선망의 대상이다. 이는 전송촌 촌민의 거주지이고, 매 빌라의 면적은 170여평방미터에 달한다.

 

원래 전송촌의 촌민들은 현재의 생활에 아주 만족하는 것처럼 보였다. "나는 현재 매월 500위안을 받을 수 있고, 연말에는 지분이익금도 배당받을 수 있다." 송라이의 말이다.

 

난산은 그들의 규정한 조건에 부합하는 재적촌민에 대하여는 일련의 복지대우를 확실히 해주고 있다.

 

기자가 얻은 난산의 내부자료를 보면, 난산의 규정에 부합하고, 일정한 연령에 도달한 노인(남자의 퇴직연령은 만58세, 여성의 퇴직연령은 만55세)에 되면 연령대에 다라, 서로 다른 금액의 노인보조금을 지급한다(보조금기준은 500위안/월 - 800위안/월이다).

 

난산집단의 대외선전중 이런 말이 있다: 난산에서 60세이상의 노인은 화원식의 노인아파트에 들어갈 수 있고, 마을에서 매월 연령기준에 따라 그들에게 금액은 다르지만 생활보조금을 지급한다고 했다. 그외에 난산의 촌민으로 가입하면, 신농합보험에 참가한 후, 난산의원에서 치료받으면, 시내의 의료보조금정책을 받는 외에 마을에서 나머지 부분의 50%를 실비보전해준다.

 

"전송촌 촌민은 실질적인 우대혜택을 받을 수 있다." 현지인의 말이다. 다만 후기에 강제합병된 촌민들에 있어서, 이처럼 감독과 두려움에 충만한 생활에 대하여 아주 불만이 크다.

 

롱커우시 및 옌타이시의 대외선전을 보면, 난산집단은 그들을 대표하는 이미지이고 선전의 전형이다. 2003년 7월 18일, 중국사회과학원은 난산촌에서 특별세미나를 개최했다. 그리고 난산모델에 대하여 검토했다. 회의에 참석했던 어떤 학자는 이렇게 말한 바 있다: "전국에 2000여개 현이 있는데, 매 현마다 난산집단같은 곳이 하나씩만 나오면 삼농문제는 절반이 해결되는 것이다."

 

롱커우시정부의 한 공무원은 기자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체인식 운영"은 난산집단이 실천을 통하여 점차 확립된 가장 중요한 발전모델이다. 그 의미는 그룹의 주요산업을 후방으로 확장하여 기존의 원료기지를 형성하고, 또한 가공단계도 있다. 또한 단말제품까지 가진 완전한 산업체인을 형성했다.

 

롱커우시의 대외선전을 보면, 난산집단의 발전은 "신농촌건설", "도시화"등 여러개의 최신 신선한 개념으로 묘사하고 있다. 그러나 곤혹스러운 일은 현재 난산의 이 초급대형촌장의 촌민들이 형식적으로는 완전히 도시화변신을 완성했다는 것이다. 다만, 그들의 신분은 그래도 촌민이다. 그들의 주택은 여전히 소유권이 없다. 그들은 어디에서 일할지를 결정할 권한이 없다. 온 집안이 난산관할구역에서 이사가지 않는 한.

 

이런 신분의 난감함은 마치 난산집단 자체의 곤경을 말해주는 것같다. 계획경제시대의 방식으로 걸어온 "초급촌장"이 방대한 산업과 자본을 보유하고 있고, 심지어 몇 개의 상장기업까지 보유하고 있지만, 어떻게 진정한 현대화기업으로 변모할 것인지는 여전히 난제이다.

 

지방정부에 있어서, 계속하여 이 초급촌장을 지원하고 심지어 그와 공모하여 약탈하고 정의롭지 못한 방식으로 계속 발전하는 것은 정확한 선택이 아닌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