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경제/폭스콘 사건

궈타이밍(郭台銘)의 구조조정: 항상 추세는 정확히 보았지만, 매번 성공한 것은 아니다

중은우시 2013. 7. 12. 21:58

글: 왕영강(王永强) 

 

8시간에 걸친 마라톤 주주회의는 역대이래 참석자수가 가장 많은 500-600명의 소액주주가 참석했었다. 이것은 바로 2013년 6월 26일 홍하이(중국대륙에서는 폭스콘이라 함)주주총회의 모습이었다.

 

이렇게 관심을 받는 이유는 두 가지 원인때문이다: 한편으로, 글로벌경제형세가 좋지 않은데, 홍하이의 1-6월 영업수익은 전년동기대비 12.59%하락했고, 연15%성장목표와는 너무나 거리가 멀었다; 다른 한편으로 홍하이주주들은 너무나 많은 문제를 동사장 궈타이밍에게 던졌다. 예를 들어, 허숴(和碩)에 주문을 빼앗긴 것, 홍하이와 샤프와의 전략파트너쉽이 저지된 것, 사업부를 분할한 것, 이비지니스배치, 심지어 은퇴문제까지.

 

궈타이밍은 하나하나 대답했다. 그는 소액주주들에게 보증했다. 외부환경이 어떻게 변하더라도 금년 회사의 이익을 전년보다 많게 하겠다고, 앞으로 2,3년은 모두 낙관적이라고.

 

2010년 '가장 어려웠던' 직원들의 연속투신자살사건에 대응하기 위하여, 궈타이밍은 내륙이전, 급여인상, 자동화, 이비지니스통로모색등의 '약방문'을 내놓았다. 그러나 2013년 '관건적인 해'에 궈타이밍은 두 달이상이나 두문불출하며, 회사의 '세기전환'을 기획했다; 함대를 분할하고, 크고 작은 것을 모조리 집어삼키는 것, 심지어 자체브랜드까지...

 

분할: 일석이조인가?

 

경기불황에 대응하여, 궈타이밍은 홍하이가 금년에 계속하여 비용절감(節流)과 수익창출(開源)을 할 것이라고 하였다. "직원들이 출장가지 않아도 되는 것이면 출장가지 않게 한다."

 

애플의 증가속도가 완만해지면서, iPhone의 저가버전등 주문을 허숴에 빠앗겼다. 홍하이는 1-6월 영업수익이 전년보다 12.59%나 하락했다. OEM항공모항은 자신의 천정에 부닥친 것이다.

 

궈타이밍은 비록 인정하고 싶어하지 않았지만, 그가 내옿은 대응책에는 '함대분할'이 가장 상상의 여지를 발휘활 수 있는 부분이다.

 

홍하이집단의 사업분할의 구조조정계획에 따르면, 궈타이밍은 특별히 제1차로 분할되는 커넥터, 나노선 및 접착제의 3척의 '중형선박'에 대하여 설명했다. 이 3개부분은 홍하이의 가장 우량자산이다. 분석가에 따르면, 이에 대하여 분할하는 것은 이후 이 3개부분을 각각 독립시켜 상장하기 위한 것으로 본다.

 

비록 규모는 크지 않지만, 2012년 영업수익액이 약 800억NT달러이며, 홍하이의 전체영업수익에서 겨우 2%를 차지하지만, 커넥터사업부(FIT)는 홍하이의 핵심경쟁력을 지닌 사업군이다. 궈타이밍은 커넥터로 사업을 시작하여 성공하였을 뿐아니라, FIT의 이익율은 애플 OEM사업부인 iDPBG사업부문을 넘어선다.

 

궈타이밍에 따르면, 현재 FIT생산능력은 40%를 홍하이내부에 공급하고, 69%를 외부고객에게 공급한다. 여러 개의 특허를 가지고 있어, 미래 독립후 FIT는 외부에 특허사용료를 받을 수있다. FIT의 영업수익은 현재 대륙에서 1위이며 3년내에 세계 1위가 될 자신이 있다고 하였다.

 

FIT 총경리인 루송칭(盧松靑)도 이렇게 말했다. 내년 FIT의 영업수익은 천억NT달러에 도전할 것이라고.

 

홍하이 산하의 텐진푸나원창공사의 탄소나노선기술은 세계에서 최초로 탄소나노선상업화에 성공하고 영리를 내는 기업이다.

 

궈타이밍은 말한다. 홍하이의 탄소나노선응용분야는 모든 터치스크린제품에 미친다. 회사는 이 분야에 이미 2000개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NB터치스크린분야에서, 2013년말이전에 새로운 제품이 대량 출시될 것이다. 이미 영업액에서 공헌을 하고 있지만 연말이 되면 이익까지 낼 수 있을 것이다. 궈타이밍은 그래서 이 사업을 아주 좋게 보고 있다. 미래 계속 5-10개의 상장기업을 분할시켜 독립시킬 예정이다.

 

접착제기술은 접착액, 접착테이프등 비록 전통산업이지만, 신기술과 결합한 후 여러가지 새로운 응용제품을 만들어낸다. 예를 들어, 현재 핸드폰등 제품은 가볍고 얇은 것을 중시하는데, 더 이상 나사등을 쓸 수가 없다. 그러므로, 특수접착액을 사용한다. 홍하이가 현재 생산하는 관련 접착액은 미국의 대형공장의 제품을 대체할 수 있고, 제품효율도 높이며, 낭비도 줄일 수 있으며, 인건비도 절약할 수 있다. 심지어 패널변의 접착액도 성공적으로 개발해냈다. 미래 터치스크린, 박막소프트제품에서 특수접착액의 응용은 계속 증가할 것이다.

 

궈타이밍은 나아가 홍하이는 최소한 50개의 자회사업무가 상장가능하다고 했다. 그때가 되면 홍하이는 항공모함에서 항공전추군으로 변신할 것이다.

 

"이것은 당연히 가능하다. 다만 홍하이가 올해 분리해내는 핸드폰OEM사업군 FIH도 거의 경쟁적수가 없다." 익명을 요구한 업계인사의 말이다. 궈타이밍의 분할조치로 보면, 그는 이미 점차 홍하이의 규모가 지나치게 크고 관리층이 과다하여 효율에 문제를 가져온다는 점을 인식한 것같다. 그리고, 새로운 경영진을 데려와서 교육시키고 남겨두려면, 기업의 분할상장은 '일석이조'의 계책이다; 경영리스크를 감소시키며, 기업의 잉여생산능력을 시장에 내놓을 수 있다.

 

다만, 궈타이밍은 회의에서 여러번 강조했다. 이 구조조정행동은 '사업구조조정'이지, 분할이 아니라고. 주로 홍하이의 핵심경쟁력은 이미 조정했다. 다만 회사는 여전히 대부분의 지분을 보유하고, 주주이익을 희석시키지 않을 것이며, 일부 직원우리사주를 일부 개방하여 직원의 진취심을 제고시킬 것이며, 분할한 회사의 상장이전에, "13년간 홍하이주주의 돈을 썼으므로 당연히 구주주에게 먼저 신주인수권을 부여할 것이다."

 

이비니지스: 죽어도 고치지 않겠다?

 

'분할'과 비교하면, 홍하이의 다른 조치는 모두 주주들을 안심시키기 어렵다.

 

자동화제고를 예로 들면, 3년전에 소리높여 '백만로보트"대군을 주창했으나 진전은 아주 느리다. 궈타이밍은 말한다. 로보트는 현재 실행효과가 아주 좋다. 다만, 3년 백만대군은 이미 중장기목표로 조정되었다. 현재 홍하이 공장에서 사용하는 로보트손은 겨우 2만대를 넘어섰을 뿐이고, 100만대와는 차이가 크다. 현재 사람의 손으로 하는 동작으로 하는 커넥터를 잡는다든지, 부드러운 판을 잡는다든지 그리고 일부 세밀한 동작은 기계손으로 할 수 없는 것이다.일부 지능형 소프트웨어는 아직도 개발중이다.

 

그외에, 애플에 대한 의존에서 벗어나는 것도 효과가 그다지 뚜렷하지 않다. 메트로몰과 합작하여 만든 mediamarket(萬得城)은 좌초되었고, 만마분등(萬馬奔騰)계획도 중단되었다. 제조 홍하이를 과기 홍하이, 서비스 홍하이로 변화시키려는 궈타이밍의 뜻을 어떻게 실현할 것인지도 문제이다.

 

궈타이밍은 이렇게 대답했다: "미래 홍하이는 그렇게 많은 점포를 내지 않을 것이다. 유일하게 할 수 있는 것은 체험관이다. 이비지니스는 바로 마지막 일 마일(Last mile)이다. 왜냐하면 중국의 상업환경은 미국, 유럽처럼 성숙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홍하이의 만마분등계획은 몇 마리의 말만 내보내고 안될 것같으면 말을 불러들인다." 그는 강조했다. 말은 있다. 다만 '만마'는 '소금강'으로 바뀌었다.

 

이것은 궈타이밍이 처음으로 외부에 만마분등계획이 중단되었음을 얘기한 것이다. 이전에, 궈타이밍의 동사장특별조리, 통로사업부 동사장 후궈휘(胡國輝)는 한때 2012년연말까지 2000개 점포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실제로 개설한 점포는 겨우 200여개였고, 다수가 결손이다. 근본적으로 텐마오, 징동, 쑤닝이꺼우등과 경쟁할 수 없을 수준이었다.

 

다만, 채널방면에서 연전연패하는 궈타이밍은 기가 죽지 않았을 뿐아니라, 실패를 인정하지도 않는다. 그는 예를 들어서 말했다. 최근 들어 홍하이는 통일초(統一超)와 합작하여 세븐 일레븐의 실체 및 온라인 쇼핑몰과 합작을 진행하고 있다. 궈타이밍은 심지어 다시 말을 꺼낸다. 홍하이는 제조에서 고객서비스까지 마지막 1마일을 남겨두고 있으며 1년의 시간을 들이면 '임독양맥'을 타통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홍하이는 상업유통의 유전자를 지니고 있지 않음을 잘 알면서, 여러번 패퇴를 거듭하고서도 여전히 이런 말을 꺼내고 있는 것을 보면, 궈타이밍은 확실히 현재 중국내 이비지니스경쟁이 '전업무플랫폼'으로 가는 추세를 알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폭스콘의 전자제품을 세븐 일레븐에 얹어서 다시 한번 싸워보겠다는 마음이 있는 것이다.

 

문제는 채널과 이비지니스영력에서 궈타이밍은 매번 추세는 정확하게 보면서, 매번 성공을 거두지는 못했다는 것이다. 홍하이의 채널유전자결핍증이 통일초와의 합작으로 치유될 수 있을 것인가? 변수는 여전히 남아 있다.

 

계약이 2015년까지 연장된 샤프지분투자건에 대하여 궈타이밍은 이렇게 말한다: "홍하이와 일본샤프의 관계는 여전히 존재한다. 여전히 협상중이다. 이것은 바뀌지 않았다. 현재 그들도 급하다. 우리가 급한 것이 아니다. 홍하이는 급하지 않다."

 

궈타이밍은 어쩔 수 없이 이렇게 말한다. 과거 1년여동안, 홍하이에서 협상을 담당한 사람은 단지 그 한 사람이었다. 다만 샤프의 협상대표는 이미 4명이나 바뀌었다. 홍하이는 스스로 무고하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어쩔 수 없다고는 말할 수 있다.

 

"홍하이는 금년이 성립40주년이다. 전환후에 최소한 20년은 좋은 시절이 될 것이다." 궈타이밍은 여전히 자신만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