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경제/폭스콘 사건

설상가상의 폭스콘: 아이폰 500만대 반품사태

중은우시 2013. 5. 18. 21:16

글: 왕영강

 

비록 1분기 영업수익이 전년동기대비 19.21%가 감소했다는 것이 좋은 소식은 아니지만, 궈타이밍에게는 더욱 나쁜 소식이 기다리고 있었다. 궈마티밍은 홍하이정밀공업주식유한회사(폭스콘)의 동사장 겸 총재이다.

 

"2013년 3월 15일, 애플은 아이폰 500만대를 반품했다. 원인은 외관이 표준에 맞지 않거나 기능불량의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폭스콘의 한 익명의 내부소식통이 한 말이다. 품질불합격품인 아이폰의 총수는 심지어 800만대에 달한다고 한다.

 

'합격률'을 올리기 위하여 궈타이밍은 4월 16일, 12시경 선전 관란홍관과기원 CO3동 3층을 시찰한다. 거기서 그는 "제승양률, 전업배훈, 응취사기"(합격률을 제고시키고, 전문훈련을 강화하며, 사기를 북돋운다.)는 12자의 지시를 내린다. 그리고 자신은 관란에 사무실을 만들어 합격률이 요구한 수준까지 올라가지 않으면 떠나지 않겠다고 말한다.

 

애플의 아이폰을 '재생산'(즉 원래 기기의 일부 원자재를 사용하여 재생산하는 것)하는데 1대당 200위안의 인건비가 든다. 그렇다면 500-800만대의 아이폰을 새로 작업하는데 폭스콘은 10억위안-16억위안의 추가비용이 든다는 말이다. 이것은 2012년 홍하이내부에서 아이폰 OEM을 책임지는 iDPBG(디지탈제품사업군)의 이윤 2/3가 사라진다는 뜻이다.

 

종이화는 이미 iDPBG의 양대관리문제를 의식했다 - 불량률이 지나치게 높고, 제품품질통제에 헛점이 있다. 

 

4월 1일, 폭스콘 iDPBG전 총재인 종이화가 2012년말 "장기휴가"상태라는 것이 보도되었다. 후임자인 종청위도 단기간내에 무슨 일인지 다른 사람으로 교체된다. 2013년 3월 27일부터 천휘롱이 폭스콘 내에서 가장 관심을 받는 사업군인 iDPBG를 이끌고 있다.

 

위의 내부인사가 토로한 바에 따르면, 종이화는 기실 여전히 iDPBG총경리이다. 단지 폭스콘 '뇌물사건'의 영향으로 회사가 사건경위를 조사하고 있어, 잠시 업무에서 손을 뗀 것이라는 것이다. 최소한 2013년 1월까지는 종이화가 iDPBG사의 연말행사에 참석했었다.

 

이번 행사에서 종이화가 말한 내용은 "심각반성,책려미래"이다. 심각반성과 같은 류의 말이 나왔다는 것은 종이화가 iDPBG의 양대관리문제를 인식하고 있다는 것을 말해준다. 불량률이 지나치게 높고, 제품품질통제에 헛점이 있다.

 

이 말의 일부 내용은 2013년 2월 28일자 <홍교>잡지에 실렸다. <홍교>는 폭스콘과기집단의 내부간행물이다. iDPBG의 전부총경리인 종청위는 iDPBG의 위 중대문제에 대하여 책임을 벗어나기 어렵다. 애플과 500만-800만대의 아이폰 후속문제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종청위는 애플측의 책임자와 충돌을 일으킨다.

 

종청위가 이직한 내막을 폭로한 직원에 따르면, "CY(종청위)가 3월 25일 고객과 협상하러 갔는데, 무슨 이유에서인지 고객과 다투었다. 나중에 궈타이밍이 그에게 전화를 했는데, 그는 궈타이밍과도 말다툼을 벌였다. 그후 오후에 CY는 오지 않았다....."

 

아마도 이런 상황하에서, 궈타이밍은 홍하이 내부핵심경영진 중에서 경력이 비교적 짧고, 재직이력에서 생산라인관리경험이 부족한 천후이롱으로 하여금 iDPBG를 장악하게 했다.

 

iDPBG는 비록 폭스콘 내부의 사업군이지만, 독립한 법인실체를 지니고 있다. 회사등록명칭은 푸타이와공업(선전)유한공사("푸타이화")이다.

 

푸타이화는 2002년 4월에 설립되었고, 원래는 주로 데스크탑, MP3, 컴퓨터메인보드등의 제품을 주로 OEM생산했다. 애플이 굴기하면서 애플제품의 OEM에 집중한다. 애플음향, iMac은 DSD부문에서 책임지고, 애플의 맥북은 폭스콘 선전 화롱원구의 전체 D동에서 생산한다. 아이폰은 푸타이화이 선전 관란원구, 정저우원구 그리고 타이위안원구D1-D4동에서 일부 OEM생산한다.

 

업무상 필요로 인하여, 폭스콘은 타이위안에서는 홍하이라는 이름을 쓰지 않는다. 홍푸진공업타이위안유한공사("홍푸진")라고 이름하였다. 이에 기하여 푸타이화의 타이위안 자회사도 홍푸진의 이름아래 속한다.

 

"이것은 기실 푸타이와가 처음 겪는 품질불량문제가 아니다." 상기 인사의 말이다. 2010년 8월 27일, 폭스콘은 제품의 합격률이 애플이 요구하는 수준에 맞지 않아 애플에 8억위안을 배상한 바 있다고 한다: "수량은 잘 모르지만, 적지 않았을 것이고, 구체적으로 얼마인지는 통계잡을 수가 없다."

 

이번에는 종청위가 애플과 협상시에 싸웠기 때문에, 애플은 3월 15일의 '반품'에 대하여 배상을 요구하지 않았다. 그러나, 아이폰의 '재생산'의 인건비는 200위안에 달한다. 여기에는 부품비용이 포함되어 있지 않다. 그러므로 푸타이화는 최소한 10억 내지 16억위안을 추가로 지출해야 한다.

 

그렇다면 도대체 무슨 원인으로 수직통합, 신속출하로 유명한 폭스콘이 2년만에 다시 제품합격률이 애플의 기준에 도달하지 못하여 '재생산'하게 되었단 말인가?

 

상기 내부인사에 따르면 푸타이화의 발전이 지나치게 빨라서, 관리가 따라가지 못한 것이 관건이다. 애플제품이 잘팔리기 때문에, 푸타이화도 '대약진'을 해야 했다.

 

2010년을 전후하여, OEM으로 아이패드를 생산하던 iDSBG(혁신디지탈시스템사업군)은 iDPBG에서 분리되어 나간다. 이때 아이폰, 아이패드등 애플제품은 전세계 소비자들의 인기를 얻고 있을 때였따. OEM의 가장 핵심인 생산라인인 iDSBG iDPBG는 모두 생산라인을 확대하고 사람을 모집했다.

 

"그때 승진은 아주 쉬웠다. 문제는 무우를 빨리 캐다보니 흙도 묻어 있었다. 이들 생산라인에서 성장한 관리직간부들은 생산라인의 급속한 확장으로 젊은관리직들이 관리하면서 관리수준이 문제로 되었다." 

 

더욱 관건인 점은 2010년 6월이전에 폭스콘내부의 감사 및 QC부문의 권력이 아주 컸다. 그때 감사부서에서 생산라인의 직원이 업무프로세스틀 어기는 것이 벌어지거나 업무중 말하는 것이 발견되면, 이는 대당 생산라인의 실적평가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었고, 급여수입에도 최종적으로 반영되었다.

 

바로 이같은 비인간적인 엄격한 관리로 인하여 폭스콘은 자주 외부에서 '혈한공장'이라는 말을 들었고, 2010년 상반기에는 직원의 '투신자살'사건이 연이어 벌어졌다. 그래서 이전의 관리시스템이 '헛점'이 생긴 것이다.

 

"감사 및 QC부서는 권력이 컸다. 그러나 그것은 이전에 그랬고, 지금은 그렇지 않다. 2010년 직원의 연속투신사건이 있은 후, 회사는 각종 압력으로 감사업무를 그다지 엄격하게 하지 못하게 된다." 폭스콘이 품질프로세스도 전수검사가 아니라 샘플검사로 되었다. 회사가 급속히 확장하는 과정에서, 각종 관리문제가 계속 불거진다.

 

폭스콘의 중간간부는 이렇게 말한다. 불량륭이 높은 것은 현재 궈타이밍에게 가장 큰 골치거리이다. 확인할 수 있는 것은 청명절이 지난 후, 푸타이화 선전, 정저우, 타이위안 세개 공장은 전면적으로 가동중지되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애플에서 사람을 보내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4월 15일, 푸타이화는 소량생산에 들어갔다. 생산량은 아직 적다. 매 생산라인마다 1000-2000대의 아이폰을 생산하고 합격률은 95%밖에 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