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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경제/중국의 브랜드

아디왕(阿迪王)의 몰락

by 중은우시 2013. 5. 18.

글: 왕영강(王永强) 

 

 

 

5년에 가까운 소송을 거쳐 세상에는 더 이상 '아디왕'이 존재하지 않게 되었다. '아디왕'은 원래 아디왕체육용품(중국)유한공사의 등록상표이다. 이 회사의 본사는 췐저우(泉州)이다.

 

2008년 8월, 아디왕체육은 다국적대기업 아디다스회사에 소송을 당한다. 아디다스는 아디왕의 역삼각의 '짝퉁'상표가 자신의 상표와 유사하여 상표전용권을 침해하여 부정경쟁행위를 구성한다고 보았다.

 

5월 7일 아디다스는 이렇게 발표한다: "아디다스는 아디왕과 합의를 하였다. 약정내용에 따라 합의내용은 기밀유지되어야 하고, 어느 일방 당사자도 공개할 수 없다."

 

소위 '합의'는 기실 아디왕체육은 '아디왕 등록상표와 로고를 포기하고; 아디다스는 억위안의 배상을 더 이상 청구하지 않기로 한 것이다.

 

이것은 2006년 '짝퉁' 이미지로 시작한 아디왕체육이 부득이 새롭게 시작해야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췐저우의 많은 2,3선 스포츠브랜드는 앞으로 부득이 '양쪽 전선'에서 싸워야 한다; 한편으로, 대형 스포츠브랜드들이 지방으로 내려가서, 3,4선도시까지 이미 '레드 오션'이 되었다; 다른 한편으로 다국적기업의 상표보호의 '방망이'는 머리 위에 걸린 다모클레스의 검과 같다. 언제든지 내려칠 수 있다.

 

원래의 중문과 역삼각형 상표를 포기하면서 억위안의 손해배상을 할 필요가 없다. 그리고 영문 "adivon" 상표는 유지할 수 있다. 이것은 아마도 아디왕이 얻어낸 최선의 결과일 것이다.

 

아디다스와 아디왕체육의 소송은 이미 5년이 흘렀다.

 

2008년 5월, 아디다스는 아디왕체육, 화주공사, 잉커우(營口)경제기술개발구 바이터체육상성의 개별사업주인 궈(郭)모를 잉커우시 법원에 제소한다.

 

아디다스는 회사의 ADIDAS상표를 1974년 중국내에 등록한다. 그리고 차례로 관련상품에 여러 유사상표를 등록한다. 다만 궈모는 아디다스의 허가를 받지 않고, 경영장소의 현저한 위치에 "아디왕(阿迪王)"과 adivon 및 역삼각도형으로 구성된 조합상표를 걸어놓았고, 그 점포내에서 판매하는 운동화, 의류에도 원고의 상표와 비슷한 표지를 많이 사용하였다. 그리하여 공중의 오인을 조성하여, 원고의 등록상표 전용권을 침범하여 부정경쟁행위를 구성했다.

 

다만,소송의 진전은 아디다스의 생각처럼 순조롭지 않았다. 잉커우에서 다롄(大連), 다시 다롄에서 베이징까지, 잉커우등 3개지방법원 및 랴오닝성고급법원, 최고인민법원에서 6번에 걸쳐 재판을 하였다. 쌍방은 권리침해여부, 배상액등을 놓고 계속 타협을 이루지 못했고, 그동안 아디다스는 심지어 국가상표평심위원회를 피고석에 끌어내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상무부가 나서서 알선을 한다. 아디왕은 상표를 포기하고, 아디다스는 억위안이상의 손해배상을 더 이상 주장하지 않는다." 췐저우의 한 익명의 업계내부인사의 말이다.

 

5월 3일, 아디왕체육은 대리상과 가맹점에 <상표 및 기업명칭 규범사용에 관한 통지>를 내렸다. 이 통지에서는 당일부터, 신제품, 신광고선전풍, 신인쇄품 및 신점포 인테리어에 아디왕 삼각형로고, '아디왕' 중문상표 및 관련 조합상표의 사용을 정지한다고 통보했다.

 

아디왕체육은 또한 대리상에게 이전의 재고제품 및 관련물건을 2017년 4월 6일이전에 판매완료해야한다고 했다; 이전에 이미 존재하는 점포의 인테리어는 대리상계약 및 가맹점계약기한에서 규정한 바에 따라 2017년 4월 6일까지 사용할 수 있다고 했다.

 

이것은 즉, 아디왕체육의 재고상품은 근 4년의 판매완충기한을 받았다는 것이다. 이에 대하여, 아디다스는 합의내용에 대하여 아무런 코멘트도 하지 않았다. 다만, "아디다스는 아디왕은 인수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아디다스가 표면적으로 이겼지만, 실제결과는 원하는 바와 같지 않았다." 상술한 소식통에 따르면 아디왕의 오너는 6,7년간 이미 수억위안의 재산을 모았다고 한다. 2012년, 아디왕의 판매액은 3-4억위안에 달하였고, 이윤이 억위안가량에 이른다. 이런 상황하에서, 원래의 중문 및 역삼각형상표를 포기하면서 억위안이 넘는 손해배상을 이행하지 않아도 되며, 영문 adivon상표를 보류하게 되었으니, 이는 그들이 얻을 수 있는 최선의 결과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런 견해는 췐저우의 1,2선 스포츠브랜드 책임자의 동의는 받지 못한다. 마찬가지로 익명을 요구한 그 책임자가 보기에 아디왕은 '과거'를 지켜냈고, 아디다스는 '미래'를 열었다고 본다.

 

2006년에 창업한 아디왕체육은 췐저우 2,3급스포츠브랜드의 '짝퉁' 전문가라고 할 수 있다. 이 회사의 제품은 확실히 국내 3,4선도시의 일반백성을 겨냥하고, 제품판매가격은 100-300위안이다. 나이키, 아디다스등 글로벌 대기업들이 걸핏하면 500위안씩 하는 가격표와 비교하면, 아디왕은 가격에서 우세를 지니고 있다.

 

이런 기초위에서, 아디왕체육의 마케팅팀은 하층소비자를 겨냥한 마케팅을 전개했다. 한편으로 그의 목표소비자군들로 하여금 '권력귀족'을 멸시하도록 하면서: "아디를 수지 못하면, 발아래 짓밟아라." "우리의 길에서는 우리가 주인이다." "모든 것은 바꿀 수 있다."는 등의 구호로 젊은이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다른 한편으로, 후난TV의 <유성우>등 드라마에 PPL광고를 하여, 브랜드의 3,4선도시 목표소비자군들 사이에서의 이미지를 끌어올렸다.

 

다만, 현재의 문제는 아이다스가 이미 국내스포츠브랜드의 '저가'마케팅 비결을 알았다는 것이다. "글로벌대기업의 채널이 아래로 내려가는 것이 일찌감치 시작되었다. 과거 2년동안 국내스포츠브랜드의 판매는 하락하고, 재고는 증가했다. 절대다수의 기업은 점포를 폐쇄했고, 주문을 통제하는 등 조정조치를 취한다. 아디다스는 북경올림픽이후 더더구나 재고를 정리했고, 지금은 성장단계에 접어들었다." 상술한 스포츠브랜드 책임자의 말이다.

 

데이타를 보면, 리닝은 초저가로 재고를 정리하고 있고, 안타의 3분기 주문은 하락하고 있다. 불변환율로 계산하면, 아디다스는 대중화구의 1분기 ㅐ출이 6% 성장했다.

 

"아이다스의 결심은 이에 그치지 않는다. 2013년, 이 회사는 한편으로 이비지니스를 통하여 '재고정리'라는 명목으로 가격인하프로모션을 진행했다. 다른 한편으로, 국내 4선도시에 800개의 점포개설을 계획하고 있다." 이 책임자는 말했다. 인터넷에서 저가판매프로모션하는 2,3백위안짜리 아디다스제품은 실제로 '재고'가 아니다. 아디다스가 국내 4,급시장을 겨냥해서 특별히 만든 제품이다.

 

"이렇게 심각한 경쟁환경하에서, "이처럼 심각한 경쟁상황하에서, 아디왕과 같은 3,4선의 브랜드들은 말할 것도 없고, 리닝, 안타와 같은 국내 선두브랜드들도 생존공간이 점점 좁아지고 있다. 2013년은 관전적인 일전이 올 것이다. 어쨌든 리닝과 일부 3,4선브랜드는 판매액에서 2년연속 하락하고 있다. 만일 지금 이를 회복시키지 못한다면, 쇠퇴는 아마도 분명하게 될 것이다." 당해 책임자의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