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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경제/중국의 브랜드

조단체육이 마이클조단을 제소한 것은 근거가 없다.

by 중은우시 2013. 4. 13.

글: 화전(禾田) 

 

조단체육이 마이클 조단을 고소했다. 왜 그랬는가? 조단체육에 따르면 마이클조단이 자신들을 제고하여 조단체육의 상장이 중단되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작년 3월, 마이클 조단은 조단체육이 자신의 성명권을 침해했다고 제소했고, 손해배상금액은 5000만위안에 이른다. 당시 상해법원이 이 사건을 수리하기는 했지만, 아직까지 개정하지 않고 있다. 조단체육도 이로 인하여 상장의 꿈을 실현할 수 없었다. 조단체육은 스스로 어쩔 수 없어서 '반격'한다고 말한다. 마이클 조단을 명예훼손으로 제소해서 마이클 조단에게 800만달러의 배상을 청구하였다는 것이다. 법원은 이미 이 사건도 접수했다.

 

비록 마이클 조단은 은퇴했지만, 그의 명성은 그대로이다. 중국내에도 많은 팬을 보유하고 있는 마이클 조단은 자연히 여러 사람으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애옥급조(愛屋及鳥)". 마이클조단이 국산스포츠브랜드 조단체육을 제고한 것은 자연스럽게 여러 사람으로부터 환영을 받는다. 조단이 제소당하자 팬들은 동정한다. 팬들은 속속 조단체육이 '부끄러움을 모른다', '후안무치하다'고 통박한다.

 

조단체육은 외국이름을 가진 중국스포츠브랜드이고, 회사경영자의 독특한 경영수단으로 중국스포츠브랜드의 선도적인 브랜드가 되었다. 사업이 커진 후 조단체육은 자본시장에 상장하여, 그 자금으로 자신의 비지니스발전계획을 실현하고자 한다. 다만, "조단체육"은 태생적으로 이름에서 문제가 있었다. 마치, 정식결혼하지 않은 세컨드처럼. 비록 금전상의 이익은 얻지만, 브랜드배후에는 사회소비자들이 마이클 조단의 그림자를 연상하고 있었다.

 

조단체육은 확실히 마이클 조단의 덕을 보았다. 그렇지 않다면 왜 "존" "존스"같은 영향력이 없는 이름을 선택하지 않았을까? 조사결과를 보면 중국이 소형도시에서 90%의 청소년은 조단체육이 마이클 조단의 중국브랜드라고 여겼다. 필자도 이에 대하여 피부로 느낀 적이 있다. 중고등학교때 농구를 좋아했는데, 필자가 소재하던 작은 도시에 조단전매점이 들어섰다. 상식이 없던 우리는 정말 이것이 나이키회사의 조단브랜드인줄 알았다. 그리고 저렴한 가격에 '찬탄을 금치 못했다.' 필자도 주위의 친구들을 따라서 '조단' 농구화를 샀다. 사실의 진상을 알고난 이후, 친구들은 속속 이 브랜드농구화를 버려버렸다.

 

비록 마이클 조단이 동정을 받지만, 조단체육 브랜드는 욕을 얻어먹고 있다. 다만, 법리적으로 보면, 마이클조단이 승소할 가능성은 아주 적다. 어떤 법률전문가에 따르면, 마이클 조단이 조단체육을 성명권침해로 제소하였는데, 현재의 중국사법실무를 보면, 두 가지 곤란이 있다. 첫째, 중국의 <민법통칙>의 공민기본권보호는 외국인까지 범위를 확대하느냐의 문제가 있다. 둘째, 조단체육은 마이클 조단의 전체 이름을 쓰지 않았고, 그저 그에게만 쓰이는 것이 아닌 성만을 썼다. 이것은 성명권의 대응문제에서 장애가 있다.

 

조단체육이 마이클 조단을 제소한 것에 대하여 비록 조단체육이 '근거는 없지만'(조단체육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것같다. 하물며 조단체육과 같이 규모가 커진 기업에 있어서 그들은 자신들이 근거없다고 생각할 수 없을 것이다. 어쨌든 이것은 사업이고 사업의 세계에서는 도리를 따지는 곳이 아니기 때문이다) 자신의 발전을 위하여 어쩔 수 없었다는 것이다. 이익을 추구하면 그만이고, 소송을 하면 되며, 기업은 계속 운영해야한다는 것이다.

 

중국이라는 토지에서 일찌기 유사한 "아이버슨(艾佛森)" "코비(科比)"등이 나타난 적이 있다. 이런 외국의 유명인사의 이름을 빌린 중국브랜드는 경영부진으로 혹은 다른 원인으로 지금은 아는 사람이 거의 없어졌다. 필자는 추측한다. 조단체육은 아마도 자신이 이렇게 큰 규모로 발전할 줄 몰랐을 것이다. 자본시장의 도움을 구하게 되면서 '명예'로부터의 소송을 만났다. 일을 저질렀으면 반드시 갚아야 한다. '조단체육'과 같은 기업에 있어서 이전에 마이클 조단의 이름을 빌려서 돈을 벌었다. 지금은 다른 사람의 이름을 '도용'한 고통을 맛보고 있다. 이것은 당연한 일이다. 비록 마이클 조단이 소송에서 무슨 성과를 거두지 못할 수는 있다. 심지어 조단체육에 배상해야할 수도 있다. 다만, 조단체육은 이미 고통을 맛보았다. 일찌기 2011년부터 상장을 모색했으나, 지금 소송이 걸려 있어서 조단체육은 비록 심사를 통과했지만, 순조롭게 상장을 실현하지 못하고 있다.

 

이 일에서, 중국기업은 하나의 교훈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그것은 바로, 하나의 기업이 장기적으로 발전하고자 한다면, 규모가 커진 이후 이런 사소한 일로 '상처'를 입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일시의 소총명은 아마도 기업에 단기적인 이익을 가져다 줄 수 있을 것이다. 자신의 톡특한 경영방식으로 중국이라는 이 완비되지 않은 시장환경하에서 이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다만 장기적인 발전을 꾀한다면, 자신의 독특한 제품특징을 지녀야 한다. 즉 핵심경쟁력이 있어야 한다. 다른 사람의 '브랜드', '기술', '경영방식'을 베끼는 것은 어쨌든 장기적인 대책이 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