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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역사사건/역사사건 (공통)

중국십대명검(中國十大名劍)

by 중은우시 2013. 4. 28.

작자: 미상

 

1. 헌원(軒轅)

 

여러 신이 수산(首山)의 동(銅)을 모아 황제(黃帝)를 위해 주조했고, 나중에 하우(夏禹)에게 전한다. 검신(劍身)의 한 면에는 일월성신(日月星辰)을 새기고, 다른 한면에는 산천초목(山川草木)을 새겼다. 검병(劍柄, 자루)의 한면에는 농경축양(農耕畜養)의 기술을 글로 쓰고, 다른 한면에는 사해일통(四海一統)의 책략을 글로 썼다. 황제와 하우. 이들은 성도(聖道)를 펼친 인물이다. 그래서 이 헌원검은 성도의 검(聖道之劍)이다.

 

2. 담로(湛瀘)

 

담로는 검이다. 담로는 검은 색이어서 이 장검은 사람으로 하여금 날카롭다는 느낌은 들지 않도록 하고, 관후하고 인자하다는 느낌을 준다. 그것은 마치 목광심수(目光深邃), 명찰추호(明察秋毫)의 눈과 같다. 군왕과 제후의 일거일동을 주시한다. 이 검에 대하여는 "군주가 도가 있으면 검이 그 곁에 있고, 나라는 흥성한다. 군주가 도가 없으면 검이 곁을 떠나며, 나라는 쇠망한다." 구야자(歐冶子)가 이 검을 주조했을 때 그는 마침내 자기 필생의 꿈을 완성한 것이다: 아무리 단단해도 깨트릴 수 있고, 조그만치의 살기도 지니지 않은 병기이다. 그래서 인자무적(仁者無敵)이다. 담로검은 인도의 검(仁道之劍)이다.

 

3. 적소(赤霄)

 

이 검은 한고조 유방이 백사를 벨 때 쓴 무기이다. 칠채주(七彩珠), 구화옥(九華玉)의 차가운 빛이 사람을 서늘하게 하고 칼날은 서리발과 같았다. 검에는 두 글자가 전자체로 새겨져 있었다: 적소. 적소금은 제도의 검이다(帝道之劍).

 

4. 태아(泰阿)

 

전설에 따르면 태아검은 구야자와 간장이라는 두 명의 전설상의 대검사가 공동으로 주조하였다고 한다. 그러나 두 대검사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다. 그들은 이렇게 말했다. 태아검은 일찌감치 존재했으나, 무형, 무적이었다. 다만 검기는 일찌감치 천지간에 존재했다 다만 시기가 도래하기를 기다린 것이다. 천시, 지리, 인화의 세 가지가 모두 갖추어졌을 때, 이 검은 완성된다. 검은 초나라에서 완성되었다. 검을 만들었을 때, 검신에 천연의 전자체 '태아'라는 두 글자가 새겨져 있었다. 구야자, 간장의 말이 거짓이 아니었다. 진왕(晋王) 예(預)가 검을 달라는 핑계로 초나라를 멸망시키고자 했다. 진나라군대가 초나라도성을 3년간 포위했다. 초왕이 친히 나서서 적을 죽였다. 성이 함락될 위기에 처했을 대, 초왕은 검을 쥐고 장탄식을 한다: "태아, 태아. 오늘 피로서 검에 제사를 지낸다." 그리고 검을 휘둘렀다. 모래와 돌이 날아올라 하늘이 시커멓게 되어 해를 가리며, 마치 맹수가 그 안에서 포효하는 것같았다. 진군의 병마는 혼란에 빠진다. 나중에 어떤 사람은 이렇게 말한다. "이것은 왕의 위엄이다" 그래서 태아검은위도의 검(威道之劍)이다.

 

5. 칠성용연(七星龍淵)

 

이 검은 구야자와 간장의 두 대검사가 공동으로 주조했다. 구야자와 간장이 이 검을 주조할 때, 자산(茨山)을 파서 산의 계곡물을 끌어들여, 주검로(鑄劍爐)의 곁에 있는 7개의 연못으로 끌어들였다. 연못의 이름은 "칠성(七星)"이었다. 검이 완성된 후, 검신을 내려다보니, 마치 높은 산에 올라가서 깊은 연못을 바라보는 것같았다. 표묘하고 깊이있는 것이 마치 거룡이 웅크리고 누워있는 것같았다. 그래서 이름을 "용연(龍淵)"이라 한다. 이 검이 유명해진 것은 진실한 성명도 알려지지 않은 "어장인(魚丈人)'때문이다. 오자서가 간신의 모함을 받아 망명의 길로 들어섰을 때 초나라의 병사들이 계속 추적했다. 하루는 길을 잃고 장강의 가까지 갔다. 강물과 파도만 보였다. 앞에는 큰 강이 있고 뒤에는 추격병이 있다. 초조해마지 않을 때, 오자서는 위에서 작은 배가 급히 다가오는 것을 본다. 배위에 있던 어옹은 그에게 빨리 배를 타라고 재촉한다. 오자서가 배에 오른 후, 작은 배는 신속히 갈대밭으로 들어가서 흔적이 보이지 않았다. 강가에 쫓아오던 추격병이 사라진 후, 어옹은 오자서를 다시 강가로 데려다준다. 그리고 오자서에게 술과 음식을 대접한다. 오자서는 감사한 마음에 어옹의 이름을 묻는다. 그러나 어옹은 웃으면서 자신은 그저 여기저기 떠돌아다니는데 이름이 무슨 소용이 있겠느냐고 하며 단지 '어장인'이라고 부르면 된다고 한다. 오자서는 감사인사를 드리고 떠났다. 몇걸음 가지 않아 마음 속으로 염려하는 마음이 들어 몸을 돌려 돌아온다. 그리고 허리에 차고 있던 조상 3대를 전해오던 보검 칠성용연을 풀어서, 이 천금의 가치가 있는 보검을 어장인에게 감사인사로 주고자 한다. 그리고 어장인에게 절대로 자신의 행적을 남에게 알리지 말아달라고 부탁한다. 어장인은 칠성용연검을 받아든 후 하늘을 우러러 장탄식을 하며 오자서에게 말한다. 당신을 구한 것은 당신이 국가의 충량이기 때문이지 무슨 보답을 바란 것은 아니다. 이제 당신이 그래도 나를 이익을 탐하는 소인배로 의심하니, 나는 그저 이 검으로 나의 고결함을 보일 수밖에 없다. 말을 마치고는 검을 목으로 가지고가서 자결한다. 오자서는 후회막급이었다. 이 이야기는 <오월춘추>에 실려 있다. 용연검은 나중에 당고조 이연(李淵)의 이름을 피휘하여 용천(龍泉)으로 명칭을 바꾸게 된다. 이 검은 고결의 검(高潔之劍)이다.

 

6.7. 간장막야(干將莫邪)

 

간장, 막야는 두 개의 검이다. 그러나 아무도 이 두 검을 갈라놓을 수 없다. 간장, 막야는 두 사람이다. 마찬가지로 아무도 이들 두 사람을 갈라놓을 수 없다. 간장, 막야는 간장과 막야가 주조한 두 개의 검이다. 간장은 웅검(雄劍)이고 막야는 자검(雌劍)이다. 간장은 남편이고 막야는 아내이다. 간장은 아주 근면했고, 막야는 아주 온유했다. 간장은 오왕을 위하여 검을 만들 때, 막야는 간장을 위하여 부채를 부쳐주었고, 땀을 닦아 주었다. 3개월이 지나고 간장은 탄식을 한다. 이유는 오산육합에서 구해온 전철지정(全鐵之精)을 녹일 수 없었기 때문이다. 철영이 녹지 않으면 검을 주조할 수가 없다. 간장이 만일 검을 만들지 못하면 오왕에게 죽임을 당할 것이다. 하루는 막야가 주검로에 뛰어들고 결국 철영을 녹일 수 있었다. 결국 간장은 검을 순조롭게 만든다. 한 쌍의 웅검과 자검을. 그리고 간장, 막야라고 이름짓는다. 간장은 '간장검'만을 오왕에게 바치고, '먁야검'은 숨겨둔다. 그런데 오왕이 이를 알고는 병사를 보내어 간장의 집을 둘러싼다. 간장은 검갑을 열고 막야검에 물어본다: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함께 할 수 있겠는가? 그러자 검은 검갑 속에서 검이 나오더니 깨끗한 백룡이 되어 날아갔다. 동시에 간장도 돌연 사라진다. 간장이 없어졌을 때 오왕이 가진 간장검도 사라진다. 그리고 천리 떨어진 황량한 빈성현에 연평진이라는 큰 호수가 있는데 거기에 백룡이 나타난다. 이 백룡은 아름답고 선량해서 백성들을 위하여 비바람을 가져다 주어 황량했던 빈성현은 오곡이 풍성한 곳으로 바뀌어 이름도 풍성으로 바꾸게 된다. 그러나 주민들은 연평진의 백룡이 항상 어딘가를 바라보며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는 것같다고 느낀다. 육백년이 흘렀다. 한 우연한 기회에 풍성현의 현령 뇌환이 성벽을 수리하는데, 지하에서 석갑을 하나 발견한다. 그 안에는 검이 있었는데 '간장'이라고 새겨져 있었다. 뇌환은 너무 기뻤다. 전설속의 명검을 자신이 가지게 된 것이다. 그런데, 연평진을 지나던중 검이 스스로 검집에서 빠져나와 물 속으로 들어간다. 뇌환이 깜짝 놀라고 있는데, 수면이 뒤집히더니, 흑백쌍룡이 나타난 것이다. 쌍룡은 뇌환에게 고개를 숙여 고맙다는 표시를 했고, 함께 물속으로 사라진다. 연평진의 호수에서 육백여년간 살던 백룡이 사라졌다. 그리고 다음 날, 현성에는 평범한 어린 부부가 나타난다. 남편은 뛰어난 철장이고 기술이 뛰어났다. 그러나 그는 농기구만 만들 뿐, 병기는 만들기를 거절했다. 그가 일을 할 때, 부인은 그의 곁에서 부채를 부쳐주고, 땀을 닦아주었다. 간장,막야는 "격정의 검(激情之劍)"이다.

 

8. 어장(魚腸)

 

이 어장검은 생선의 뱃속에 숨겨서 전제(專諸)가 오왕료(吳王僚)를 암살하는데 쓴다. 이에 관하여는 <사기. 자객열전>에 상세히 기록 되어 있다. 어장검은 용절의 검(勇絶之劍)이다.

 

9. 순균(純鈞)

 

<월절서>에 따르면 이 검은 하늘과 사람이 같이 만든 둘도 없는 작품이다. 이 검을 주조하기 위하여 천년 적근산의 산이 무너지면서 주석이 나왔다. 만년 약야강의 강물이 마르면서 구리가 나왔다. 뇌공이 철을 두드리고, 교룡이 주검로를 바들었다. 주검대사 구야자는 하늘의 명을 받아 피를 토하며 10년이 걸려 이 검을 완성한다. 검이 완성된 후 적근산은 원래대로 회복되고 약야강의 물도 원래대로 돌아온다. 구야자는 진이 빠져 사망한다

 

춘추시대 여러해동안 와신상담한 월왕 권은 한 사람을 부른다. 그의 이름은 설촉(薛燭)으로 진(秦)나라 사람으로 월나라를 여행하고 잇었다. 설촉은 나이가 젊지만, 천하제일의 상검대사(相劍大師, 검을 감정하는 대가)였다. 왈왕구천은 도검을 아꼈는데, 자신의 검을 설촉에게 봐달라고 한다. 먼저 호조(毫曹)와 거궐(巨闕)을 내놓는다. 그러나 설촉은 슬쩍 훑어보고는 말한다: 이 두 자루의 검은 결점이 있다. 호조는 빛이 흩어지고 약하며, 거궐은 재질이 거칠다. 보검이라고 말하기 어렵다." 말을 마치고 그는 따스한 햇볕아래서 하품을 한다. 구천은 의외라고 느끼며 체면이 상했다고 느낀다. 한참을 생각한 후, 곁에 있던 시종에게 몇 마디 분부한다. 시종은 수백명의 철갑무사의 호송을 받으며 검 하나를 가져온다. 설촉은 "도대체 무슨 검이기에 이렇게 대단하게 병사까지 동원하십니까"라고 묻는다. 월왕 구천이 "순균"이라는 두 마디를 하자, 설촉은 바로 땅바닥에 엎드린다.한참이 지나서야 검앞으로 가서 허리를 숙인다면 숙연한 표정으로 자신의 의복을 정리하고는 시종이 가져다준 보검을 건네받고 조심스럽게 살펴본다. 한참이 지난 후 설촉은 떨리는 목소리로 말한다: "이것이 바로 순균입니까" 구천이 고개를 끄덕인다. "그렇다. 누군가 천필의 준마, 두 개의 큰 성, 세 곳의 부유한 향을 주겠다고 하는데 이 검과 바꿔도 되겠는가?" 설촉이 말한다. "바꿀 수 없습니다." 구천은 고의로 눈썹을 찌푸리며 묻는다. "왜 그런가? 이유를 말해보라." 설촉은 격동하여 큰 소리로 말한다: "왜냐하면 이 검은 하늘과 사람이 같이 만든 둘도없는 작품이기 때문입니다. 이 검은 이미 절창(絶唱)인데, 그까짓 준마와 성이 무엇이란 말입니까..."구천은 만족하여 고개를 끄덕인다."그 말이 맞다. 무가지보이니 내가 영원히 소장하겠다." 손균은 존귀무쌍의 검(尊貴無雙之劍)이다.

 

10. 승영(承影)

 

오래된 옛날 하늘색이 흑백으로 바뀌는 순간 한쌍의 손이 천천히 들어올려졌다. 두 손을 맞잡은 곳에 검병이 있었다. 검병(자루)만 보일 뿐 검신(몸체)은 보이지 않았다. 다만, 북쪽의 벽에는 은은히 검영(劍影, 그림자)이 보인다. 검영은 순간적으로 나타났다가 밝아지면서 사라진다. 황혼이 되어 하늘색이 점점 어두워지면서 백주와 흑야가 교체하는 찰나에 그 표홀한 검영은 다시 나타난다. 두 손을 들어 우아한 호선을 그리며 곁에 있는 소나무를 베어간다. 귓가에는 '슥' 하는 소리만 들리면서 나무가 미미하게 흔들인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무성한 소나무는 남풍이 불어오자 천천히 쓰러지고 만다. 나무가 잘린 곳의 나이테는 오래된 연륜을 보여준다. 하늘색이 어두워지면서 장검은 다시 무형으로 돌아간다. 하늘색가 함해지면서 천지간은 정적이 흐른다. 이 유영무형(有影無形)의 장검이 바로 <열자.탕문>에 나오는 상왕조 후기에 주조되고, 춘추시대 위(衛)나라사람 공주(孔周)가 소장했다는 명검 승영이다. 승영은 정치우아한 검(精致優雅之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