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중국과 사회/중국의 사회

외국국적을 취득하면 매국노인가?

by 중은우시 2013. 4. 27.

글: 오악산인(五岳散人) 

 

재미있는 일이 하나 벌어졌다: 전 중국청소년국가대표 여자농구선수였던 리밍양(李明陽)이 일본국적을 취득하면서 이름을 스기야마 미유키(衫山美由紀)로 바꾸고, 일본여자농구선수로 뒤게 되었다. 여자농구국가대표팀 감독인 리신(李昕)은 화를 내며 소리쳤다: "그녀가 리밍양이라고 불리던 아니면 듣기 고약한 일본이름으로 불리던, 그녀는 중국의 수천수만의 농구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침을 밷는 사람이다. 자신의 조국을 사랑하지 않고, 자신의 조국에 찬물을 끼얹었다. 바로 중국농구의 패류(敗類)이다" 이감독이 입에 담지 않은 한 마디는 아마도 '매국노(漢奸)'였을 것이다.

 

한 국가를 떠나는 것이 비애국인지에 관하여 어떻게 보아야 할 것이다. 유명한 소설 <수용소군도>를 쓴 전소련작가 솔제니친은 자신의 국가를 떠난 적이 있다. 그러나 그가 위대한 애국자라는 것을 부인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어느 부호가 프랑스에서는 세금이 너무 높다고 러시아국적을 신청했지만 그에 대하여 무슨 패류라고 부르는 사람은 없었다. 한 운동선수가 다른 국가의 국적을 취득한데 대하여 말하자면 아마도 랑핑을 먼저 얘기해야겠다. 그녀는 외국국적을 취득하지 않았지만, 그저 상대방국가의 선수를 훈련시켰을 뿐이다. 그러나, 나는 이감독이 그녀에 대하여 이런 말을 하지는 못할 것이라 생각한다. 왜냐하면 랑핑 옛날 공헌이 너무 크기 때문에 그런 말을 했다가는 역으로 욕을 먹을 것이기 때문이다.

 

기실 나도 이 이감독을 충분히 이해한다. 우리는 모두 알고 있다. 중국의 스포츠는 국가행위이다. 소위 '거국체제'이다. 모든 직업운동선수는 기본적으로 모두 정부가 돈을 부담해서 배양한 것이다. 어려서부터 클 때까지, 먹고 자는 것을 모두 책임지고, 그들이 나라를 빛내주기를 기대한다. 이것은 기업이 일부 인재를 선정하여 배양하는 것과 같다. 그 결과 이들이 실적을 낸 후에 다른 기업으로 옮겨가는 것이다. 이런 직원을 만나면 기업주로서는 머리가 아플 것이다.

 

이러한 인재배양의 리스크에 대하여 일반적으로 회사는 이렇게 한다: 고용기간계약을 맺어서, 그때까지 일하지 않으면 배상을 하게 한다. 그리고 경쟁금지계약을 맺어서 몇년내에는 동종업종에 종사하지 못하게 한다. 그러나 국가가 이렇게 사람을 대할 수 있을까? 자신이 배양해낸 사람이라고 하더라도?

 

이 일은 시장이 회사들과 같은 기준으로 보아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사람의 권리와 회사의 직업경영인제도는 서로 다른 차원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회사의 직업경영인은 부속적인 민사권리이다. 사람 자체가 가진 것이고 자신의 생활방식, 생활지역을 선택할 수 있는 기본권리의 일종이다. 한 국가는 특수하거나 기밀업무에 종사하는 국민이 이민하는 것을 제한할 수 있는 외에, 다른 이유로 사람의 자신의 생활을 선택하는 것을 제한할 수 없다. 만일 자신이 손해를 많이 본다고 여긴다면, 그녀에게 배양비를 내라고 요구하면 그만이다.

 

이 일은 그냥 개인선택의 문제이다. 이를 애국의 문제로 끌어올리는 것은 무의미하다. 우리들중 어떤 사람들은 항상 이렇게 의견표현을 하는 것을 좋아한다. 분명히 내가 기를 사람인데 그가 더 좋은 환경으로 옮겨가면, 항상 욕을 하고 이일을 어떤 더 높은 차원으로 얘기해서 자신의 격분한 마음을 표현하는 것이다. 그리고 분노한 애국군중을 소환하려고 하는 것이다.

 

이렇게 하는 것은 여러해동안 소위 애국교육외에, 그들은 애국이라는 것을 들먹이면 즉시 자신의 이미지가 좋아지고, 상대방은 위축되기 때문이다. 애국은 중국에서 절대가치를 지니고 있다. 누구도 그것을 아니라고 말할 수 없다. 그저 상대방에게 '비애국'이라는 모자만 씌무면 기본적으로 상대방은 패배하게 되어 있다. 이 일은 생활풍기문제와 더불어 두 가지 치명적인 요소이다. 토론의 여지를 전혀 남기지 않는다.

 

개인에 있어서, 개인생활이 절대가치이다. 만일 출생한 국가에서 생활이 즐겁지 않으면, 능력이 허가하는 범위내에서 자기가 생활할 국가를 선택할 수 있다.

 

애국행위의 최대근원은 당연히 문화, 전통에 대한 공통인식에서 나와야 한다. 그리고 국가가 개인에게 충분한 안전, 자유, 공정을 부여해야 한다. 만일 그렇지 않으면, 발로 투표하는 것도 선택의 하나이다. 이 선택을 욕해서는 안된다. 나는 돼지우리에서 뛰쳐나간 돼지를 욕하는 것을 본 적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