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중국과 경제/중국의 경제

황금가격폭락: 중국투자자는 불 속으로 뛰어드는 불나방인가?

by 중은우시 2013. 4. 27.

글: 이장(李壯)

 

사람을 질식시키는 1주일동안 찬란한 빛을 내뿜던 황금은 마귀와 같은 공포의 빛을 드러냈다.

4월 12일, 15일의 두 거래일동안 국제금값은 미친듯이 폭락하여 200달러/온스이상 떨어졌다. 4월 15일, 황금시장은 근 30년이래 가장 공포스러운 블랙먼데이를 맞이했다. 뉴욕전자거래가격은 한 때 10%가 폭락하여 30년이래 1일낙폭이 최대를 기록한다.

 

"추락하는 화살끝은 잡지 않는 게 좋다." 폭락하는 금값을 보면서 알리안츠그룹의 수석이코노미스트 마이클 해서박사가 해준 의견이다. 그러나 비극은 무정하게 투기자들에게서 발생하고 있다.

 

"황금의 폭락배후에는 국제투기자본이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다." 중국황금협회 부회장 장빙난(張炳南)의 말이다. 국제헷지펀드가 악의적으로 황금투매분위기를 형성했으며, 황금가격을 집중적으로 끌어내렸다는 것이다.

 

금값이 폭락하기전 3 거래일동안 전세계최대의 황금ETF-PDR의 공고데이타를 보면 투자자들을 우려하게 할 만한 수치가 나타났다. 4월 9일이전의 한주동안, 황금선물거래에서 순유출이 46.75톤에 달했다 이는 중장기적으로 국제자본이 금값을 비관적으로 본다는 말이다.

 

단기간 여러 투기자본들도 황금시장을 속속 떠났다. 여러 투자기관들이 황금투자에서 자금을 빼고 있었다.

 

4월 10일, 골드만삭스는 황금에 대한 예상을 대거 하향조정했다. "3개월의 목표를 1530달러/온스, 6개월의 목표를 1490달러/온스, 12개월의 목표를 1390달러/온스로 하향조정한다"

 

1주일의 기간을 거쳐 "블랙프라이데이"는 황금시장에서 상연되었다. 4월 12일, 금요일의 오전거래장에서는 국제금값이 여전히 1530달러/온스를 유지했다. 그러나 그후 반시간도 되기 전에 300여톤의 엄청난 물량이 쏟아져 나왔고, 금값은 거의 90%각도로 폭락한다.

 

"이렇게 집중적인 투매는 절대로 국제자본의 황금매각이 아니고, 절대로 보통기구가 조작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장빙난의 판단이다. 2012년 중반부터 국제투기자본은 황금을 많이 보유하고 있었다. 그후 작년 4분기부터, 황금을 점차 줄여가기 시작한다.

 

국제금값의 첫번째 파동에서 공매도압박이 나타난 것은 4월 12일이다 그후 이틀간 금값에 대한 여러가지 불리한 정보가 쏟아져 나왔다. 각 대형 국제투자은행들은 속속 예상가격을 낮추었고, 동시에 어떤 국제적인 소식통에 따르면, 사이프러스가 계속 황금을 투매하여 채무위기에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금공황심리는 주말을 거치면서 완화되지 않았다. 오히려 근 30년동안 국제금값에 대한 가장 공포스러운 1일폭락을 맞이하게 된다. 4월 15일, 월요일 COMEX황금전자시장은 개장하자마자 폭락한다. 공포적인 투매로 황금가격은 한때 10.86%나 하락한다.

 

겨우 3거래일만에, 국제금값은 골드만삭스의 전년가격예상치를 하회하게 되었다.

중투고문의 거시경제연구원 마야오에 따르면, 금값의 대폭하락은 국제투기자본의 악의적인 조작과 관련있다는 것이다. 선물, 기금이 고의적으로 공매도한 것이 금값폭락의 주요요인이라는 것이다. 만일 리스크요소가 폭발한다면 국제금값은 천천히 돌아올 것이라는 것이 헛소리는 아니다.

실제로, 국제투기자본은 작년4분기부터 황금시장에서 신속히 철수하기 시작했다.

 

미국증권거래위원회(SEC)의 문건을 보면, 소로스펀드관리회사는 2012년 4분기 SPDR황금신탁 ETF의 비율을 55%줄여서 60만주로 줄였다. Bacon's Moore 산하의 Bacon's Moore Capital Management LP도 같은 기간동은 SPDR기금을 모조리 팔았으며, Sprott Physical Gold Trust의 보유를 줄렸다.

 

애널리스트들이 보기에, 미국계 햇지펀드가 악의적으로 공매도한 것이 금값폭락의 주요요인이라는 것이다. 막후에는 미국국가이익이 있다.

 

"무릇 달러의 지위에 위협을 주는 자산은 모두 돌아가며 타격을 입는다. 유로는 철저히 붕괴되었고, 엔화는 스스로 평가절하시켰다. 강세를 유지하던 황금이 다음번 저격목표가 된 것이다." 장빙난의 말이다. 이번 금값폭락은 미국의 글로벌 화폐전략의 하나가 드러난 것이라고 본다.

 

비록 업계내에서 황금에 대한 중장기추세판단은 여전히 서로 이견을 가지고 있지만, 비교적 보편적인 관점은 12년황금호황기는 이미 끝났다는 것이다.

 

자료를 보면, 1968년부터 1980년의 12년간 브레튼우즈협정의 해체와 더불어 황금의 '대호황기'를 맞이한다. 온스당 35달러에서 850달러로 폭등한다. 연간상승폭이 30%를 넘었다. 1980년부터 2000년까지는 20년의 '대불황기'를 겪는다. 온스당 850달러에서 256달러로 하락한다. 특히 1998년의 아시아금융윅기때 한국등 국가가 속속 황금을 매각하면서, 국제금값은 한 때 폭락하게 된다. 2001년부터 지금까지, 황금은 다시 한번 '대호황기'를 맞이한다. 최고가격은 온스당 1900달러를 돌파했고, 12년동안 7배가 올랐다.

 

국제금융문제전문가인 자오칭밍은 이렇게 말한다. 이번 금값조정은 어느 정도 1998년의 아시아금융위기때와 비슷하다는 것이다. "1998년 금융쓰나미의 영향으로 한국경제가 붕괴되고, 대거 황금을 처분하여 난관을 돌파하려 했으며, 동시에 한국민중들도 금모으기운동에 나섰다. 현재, 사이프러스의 채무위기가 심화되고 있는데, 역시 황금을 투매하고 있다. 마찬가지로 금값하락의 유인이 되었다."

 

알려진 바에 의하면, 201년 해외기구는 극력 금값이 오를 것이라고 주장했다. 심지어 어떤 사람은 온스당 5000달러까지 얘기하고, 가장 과장된 것은 심지어 1만달러까지 오를 것이라고 했었다는 것이다.

 

자오칭밍의 분석에 따르면, "금값의 형성매커니즘은 복잡하다. 일반적으로 금값은 달러화지수와 거꾸로 가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이번 금값폭락과정에서 달러지수는 급격히 오르지 않는 모습을 보이고, 오히려 소폭 하락했다. 종합적으로 보자면 황금12년 대호황기가 이미 끝났다는 것을 말해준다. 1000달러/온스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금값폭락이후, 알리안츠그룹의 수석이코노미스트 마이클 해서박사가 내놓은 건의는 "아직은 바닥이 보이지 않았다. 구매를 추천하지 않는다"

 

그러나, 헤서박사는 동시에 이렇게 판단한다: "중기적으로 보면 황금은 안정될 것이다. 왜냐하면 글로벌이율수준이 여전히 낮기 때문이다. QE는 여전히 추진중이고 그외에 글로벌불확정요소가 여전히 아주 많다. 예를 들면, 핵위기요소등이다. 만일 내년에 통화팽창압력이 다시 발생한다면, 황금은 다시 가격이 오를 것이다. 

UBS의 최선연구보고서에 따르면, "3개월황금가격예측은 온스당 1150-1550달러이다. 이전의 예측은 1450-1630달러였다."

 

UBS의 판단에 따르면, 현재 통화팽창우려는 이미 제거되었다. 투자자들의 황금에 대한 흥미는 아마도 계속 미미한 상태를 유지할 것이다. 2013년 2분기, 잠재적인 황금수요의 부족으로 아마도 단기간내에 하락공간이 여전히 있다. 아마도 한계생산원가수준으로 떨어질 것이다. 즉 1150달러/온스 부근이다.

 

국제투기자본이 대거 황금을 투매하는 동시에 중국의 투자자들은 '미친듯이' 이를 매입하고 있다.

 

4월 16일, 북경이 모 저명한 상가의 금은악세사리판매부는 비록 점심때지만, 황금판매점포는 사람들이 둘러싸서 물샐틈이 없을 정도였다.

 

모브랜드판매원은 이렇게 말한다. 점포내에서 100그램짜리 금조(金條)는 이미 다 팔렸고, 언제 보충될지는 알 수가 없다. "현재의 투자자들은 기본적으로 악세사리를 구매하지 않는다. 오는 사람들은 모두 금조를 산다. 요 며칠동안 한꺼번에 10개, 20개씩 파는 경우도 아주 많았다."

 

실제로, 금년3월, 국제금값이 온스당 1500-1600달러구역까지 떨어졌을 때, 중국투자자들은 미친듯이 금을 사들였다. 중금황금 안딩먼 플래그쉽 스토어에서는 3월 6일 당일, 어떤 투자자는 몇 킬로그램, 심지어 몇십 킬로그램의 금조를 사들이기도 했다.

 

겨우 1달이 지났는데, 국제기금은 15%가 폭락했고, 바닥구매를 했던 사람들은 손실이 참혹하다. 이번 금값의 폭락사태는 투자자들의 입맛을 다시 자극했고, 북경의 주요 금은방의 금조는 모조리 팔려버린다.

 

황금판매가 이상하게 불붙는 것과 선명하게 대비되는 것은 황금테마주들의 주가하락이다. 라오펑샹(老鳳祥)의 주가는 근 20%나 폭락했고, 중금황금, 예광금연, 항방주식등 황금테마주들은 모조리 주가가 폭락했다.

 

라오펑샹의 동사회비서실에 있는 한 인사는 이렇게 말한다. "회사는 매일 황금거래소에서 황금원료를 구매한다. 동시에 일정한 헷징도 한다. 단기적으로 보면, 국제금값의 격렬한 변동이 회사실적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다."

 

중금황금의 증권사무실의 한 인사는 이렇게 말한다: "회사실적은 주로 연도금값의 평균가격을 보아야 한다. 단기적인 파동이 실적에 어떻게 영향을 미친 것인지는 판단하기 어렵다. 회사는 일정한 황금재고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최근 몇년 황금은 계속 호황이었으므로, 헷징은 해두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