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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경제/중국의 기업

중국원양(COSCO): 2년간 결손 200억위안(3조6천억원)

by 중은우시 2013. 3. 30.

글: 강소어(姜小魚)

 

중국원양(COSCO)는 다시 한번 거액결손을 나타내며, "A주결손왕"에 올랐다. 정식으로 "ST원양"이라는 이름을 얻게 된 중국원양에 있어서(ST는 Special Treatment로 특별관리대상을 의미함), 2013년까지 이익전환을 실현하지 못한다면, 이 중국최대의 원양운송기업은 시장에서 퇴출될 수밖에 없다.

 

광주일보의 보도에 따르면, 중국원양이 공표한 2012년 실적을 보면, 2011년의 104.49억위안의 엄청난 결손으로 A주결손왕에 등극한 후, 금년에는 순이익이 전년대비 8.51% 오르기는 했어도 여전히 85.59억위안의 결손으로 A주결손왕을 차지했다고 한다. 이 회사는 공고를 통하여 회사의 약칭이 "중국원양"에서 "ST원양"으로 바뀌게 된다고 밝혔고, 3월 28일에는 거래가 1일간 중지된다고 밝혔다.

 

주목할만한 사실은 벌크선업무의 결손이 확대되고 있다는 점이 중국원양실적악화의 주요원인이라는 것이다. 2012년 벌크선운송시장의 경기를 나타내는 BDI지수는 920이었다. 이는 2011년의 평균치인 1549와 비교하여서도 40.6%가 내려간 것이다. 이 지수가 만들어진 이래 가장 낮은 수치를 지금 보여주고 있다.

 

운송업경기가 좋을 때 고액의 용선료로 계약한 것이 벌크선업무의 곤경을 해결하지 못하게 만든 '뜨거운 감자'가 되었다. 비록 회사의 재무제표에서 고액의 용선료에 관하여 여러가지 조치를 취하여 출혈을 줄이고자 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2012년 12월 31일까지, 회사가 운영하는 벌크선의 양이 10.1% 불었고, 주로 용선한 부분이 줄어들기는 했지만, 경영실적을 보면, 이것만으로는 '급한 불'을 끄기에는 부족했던 것으로 보인다.

 

비록 중국원양의 또 다른 업무인 컨테이너화울운송은 전체시장과 운송가격이 회복되고, 운송량이 상승하여, 결손이 감소하였고, 물류사업, 부두 및 컨테이너임대사업은 이익을 나타냈지만, 이것들만으로는 중국원양의 국면을 되돌릴 수 없었다.

 

중국원양의 최고경영자인 웨이쟈푸(魏家福)은 이 기업의 선장이다. 그러나 그는 이년연속 결손을 나타내는 중국원양에 대하여 아무런 역할도 하지 못하고 있다. "2012년은 중국원양에게 아주 곤란한 한 해이다" 중국원양의 경영진들은 일찌기 여러 곳에서 이렇게 투자자들의 양해를 구한 바 있다.

 

지금의 데이타를 보면, 중국원양의 95억위안이라는 거액결손은 이미 2012년 재무제표상 상상회사결손의 '신기록'을 갈아치웠다. 그리고 다시 한번 A주의 "결손왕'에 등극했다. 연속2년간 A주 결손왕에 등극한 중국원양의 현재 시가총액은 400억위안이 넘는다. 이것도 A주의 최대규모 ST기업이다.

 

A주시장에서 퇴출될 위험을 낮추기 위하여, 중국원양은 현금67.4억위안을 받고 자회사 원양물류의 100%주식을 대주주 중원집단에 매각했다. 중원집단은 또한 운송역량을 재배치하고, 새로운 항로를 개발하기로 했다. 작년도 벌크선의 규모는 2011년연말의 374척에서 332척으로 감소했다.

 

금년의 항운시장에 대하여 중국원양은 2013년에는 글로벌 컨테이너화물수요증가속도가 2012년의 3.4%에서 6.1%로 늘어날 것으로 본다. 수요공급차이가 줄어들 것이며, 2013년에 시장에서의 운송가격이 대폭 하락할 가능성은 줄어들 것이다. 재미있는 점은 일단 금년에도 중국원양이 다시 결손을 나타내면, 증시에서 퇴출될 난감한 처지에 처한다는 것이다.

 

중국원양의 거액결손에 대하여 국금증권의 애널리스터인 취용쭝은 이렇게 말한다. 2013년 벌크선공급의 증가속도는 약화활 것이고, 불경기인 글로벌경제와 중국철광석의 수입감소는 시장수요를 압박할 것이다. 2013년의 수요공급차이는 1%로 축소될 것이고 업계에 전환점이 오지는 않을 것이다. 중국원양의 용선평균원가가 높으므로 벌크선의 이익전환은 아직 더 시간이 걸릴 것이다.

 

컨테이너운송에 있어서, 취용쭝은 2013년의 컨테이너선7.3%의 공급성장은 여전히 6%의 수요성장보다 높다. 특히 유럽경제의 회복이 아직도 여전히 힘들다. 금년의 운송가격이 오르는데는 한도가 있을 것이다. 대폭의 이익을 얻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동시에 회사의 부두, 컨테이너임대 및 물류사업의 총이익수준이 비교적 높기는 하나, 이들 부분이 차지하는 비중이 너무 낮아서, 일정한 정도로 벌크선의 손실을 보충해줄 수 있을 뿐이다. 그러므로 2013년의 회사실적이 전체적으로 결손을 나타낼 확률이 아주 높다.

 

이에 비추어보면, 여러 애널리스트들은 이렇게 예측한다.중국원양이 자산처리등 기타 특수한 방식을 통하여 이익을 나타내어 증시퇴출압력을 회피하려 할 것이다. 심천상보의 보도에 따르면, 중국원양은 거액의 결손을 나타내는 동시에 주가도 일락천장했다. 주식투자자들의 고통은 이루 말할 수가 없을 정도이다. 어제 중국원양의 종가는 4.01위안인데, 이는 역사최고가격인 68.4위안과 비교하면, 끝자리도 남지 않은 것이다.

 

중국원양의 전체 하락과정을 살펴보면 2007년 블루칩버블때 68.4위안의 '초고가'를 찍은 이래, 영리수준이 계속 하락하고 심지어 매년 연속 거액결손을 나타내면서 주가도 일락천장했다. 그동안 비록 국제항운지수의 회복으로 몇번 주가가 회복된 적도 있지만, 그후에는 더욱 길고 더욱 확실한 하락이 이어졌다.

 

설사 1664포인트때 시장이 가장 비관적일 때 중국원양을 매입했다고 하더라도 당시의 주가는 7.7위안이다. 만일 지금까지 버티고 있다면, 이 '역사적 바닥수준때' 주식을 구매한 투자자들도 손실폭이 이미 50%에 이른다는 말이다. 이보다 더 높은 가격으로 매입한 투자자들의 손실은 당연히 더욱 크다.

 

재미있는 점은 또 다른 항운기업인 중해집운(中海集運, CSCL)은 이미 자산을 매각하는 방식으로 이윤을 유지하고 있다. 27일 공표한 연간재무제표를 보면, 2012년에 5.2억위안의 이익을 나타냈다. 다만 비경상적결손을 빼면 결손7.8억위안이다. 이익과 결손간의 이 거대한 차ㅣ는 바로 중해집운이 매각한 컨테이너자산때문이다. 이번 자산매각을 통하여, 중해집운은 11억위안의 이익을 얻었기 때문이다.

 

중국원양지주주식유한공사("중국원양")은 2005년 3월 3일 중화인민국화국에 등록하여 설립되었고, 2005년 6월 30일 홍콩연합거래소에 성공적으로 상장했다. 2007년 6월 26일에는 상해거래소에도 성공적으로 상장했다. 중국원양은 중국원양운수(집단)총공사(통상적으로 중원집단으로 불림)의 상장 플래그쉽회사이고 자본플랫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