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중국과 경제/중국의 기업

샨다: 그들은 왜 천텐차오를 떠나는가?

by 중은우시 2013. 3. 14.

글: 호후망(虎嗅網) 

 

2013년 3월 6일, 샨다문학의 산하에 있는 치덴(起點)중문웹사이트에 '지진'이 발생했다. 공식적으로는 가볍게 "일부 직원이 이직했다"고 표현하고 지나갔지만, 샨다문학의 CEO인 허우샤오창(侯小强)이 직접 치덴업무를 관장한다. 이것은 소문으로 떠돌던 "치덴 창업자팀이 떠났다"는 것이 현실이라는 것을 보여준다.

 

샨다를 잘 아는 사람들은 모두 알고 있다. 이것은 샨다특색의 '고관이직붐"이 2013년에 다시 한번 불어닥친 것이라는 것을.  이전에, 샨다가 처음 사업을 키울 때, 즉 <전기>(미르의 전설)의 기반을 다지던 원로들이건 아니면 각종 업무발전의 필요에 따라 가입한 낙하산이든, 아니면 인수로 일괄편입된 '신이민'이건, 샨다는 앞뒤로 떠나간 경영진이 전설에 나오는 14명을 훨씬 넘는다. 쑤투전매의 부총재인 위더의 통계에 따르면, 십년전 최초로 황무지를 개척하던 "성투사(盛鬪士)" 중에서 탄쥔자오, 주웨이렌, 웨타오, 리위, 린하이샤오가 차례로 떠나갔다. 그리고 리샨어유, 쉬차오쥔, 롱단니등 인수,확장,통합의 필요로 가입한 낙하산들도 모두 단기간 머문 후 떠나버리고 말았다. 어떤 사람의 이직은 화약냄새를 풍기기도 했다.

 

샨다를 떠난 경영진들은 몇 가지 유형으로 나눌 수 있다. 원로들의 이직은 왕왕 온정을 약간은 담고 있다. 천텐챠오도 왕왕 언어나 행동으로 어느 정도 긍정적으로 표현했다. 에를 들어, 외부에서 샨다 천씨형제이외의 제3인자로 인식되던 탄췬자오는 스스로 신체적인 원인으로 사직한다고 했다. 천텐챠오는 그의 9년간 업무에 대하여 높이 평가하고, 산다게임의 동사장 겸 CEO의 직위에서 '공도 있고 과도 있다'는 평을 받았다. 그보다 이전에 샨다게임 CEO로 있던 리위는 이직후 창업을 했는데, 전해지는 바로는 천텐챠오 부부의 투자를 받았다고 한다.

 

일부 경영진은 이직후 "더 이상 하지 않겠다"고 말한 경우도 있었다. 리위는 창업프로젝트가 무엇인지 공개하기 전에 분명히 말했다: "게임은 분명히 하지 않겠다." 선발대회의 대모격인 롱단니는 떠날 때 "피곤하다. 너무 바쁘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처럼 온정을 지니고 샨다를 떠난 경우는 소수뿐이다. 더욱 많은 경우 특히 인수로 들어온 팀인 경우에는 가입시의 웅심장지와는 전혀 다른 실의를 가지고 떠났다. 심지어 겉으로 혹은 속으로 격렬한 충돌도 있었다. 가장 심하게 싸운 경우는 쿠류망(酷六網) 경영진의 피의 숙청사건이다. 2011년, 하오즈중, 쩡싱예등 고급부총재는 심지어 직원들을 데리고 북경노동및사회보장국에 중재를 신청하기도 하였다. 이런 방식으로 싸운 최고위직 경영진기록을 세운 것이다. 쉬차오쥔은 샨다에 낙하산으로 들어온 후 샨다의 온라인COO를 맡았다. 벤펑 총재후 짧은 1년후에 조용히 떠난다. 그리고 미니블로그에 "경험일도(驚險一跳)"라고 적었다.

 

개략적인 통계에 따르면, 2010년이후에만 샨다를 이직한 1급자회사 CEO, 총재가 8명이나 된다. 치덴처럼 주요 팀이 떠난 곳도 쿠류, 화여우스지(華友世紀)등이 있다.

 

공정하게 보자면, 샨다가 비록 경영진이직이 빈번하기는 했지만, 초기 팀원들이 기본적으로 모두 떠난 인터넷회사는 샨다 하나만이 아니다. 샨다가 항상 풍파가 있다는 인상을 주는 것은 첫째, 전체업무선이 지나치게 방대하여 어떤 사람은 송년회에 CEO만 백여명이 된다고 말할 정도이다. 둘째, 경영진이 새로들어오는 것도 나가는 것처럼 빈번하다. 시종 알리바바, 텐센트처럼 핵심팀원들이 회사규모와 함게 성장하지 않았다.

 

이런 국면을 초래하게 된 가장 심층적 원인은 천텐챠오의 복잡한 성격때문이다: 안광원대(眼光遠大, 안목은 멀리 내다본다), 구재약갈(求才若渴, 인재를 구하는데는 인색하지 않다), 전권패기(專權覇氣, 권한은 독점하고 권위적이다), 급어구성(急於求成, 조급하게 성공하기를 바란다), 유의반복(猶疑反復, 권한을 주었다가 거두었다를 반복함)등의 복잡한 성격을 가지고 있다. 천텐챠오는 중국인터넷의 공인된 전략대가이다. 중국디즈니의 산업체인을 만들겠다는 꿈을 우리는 모두 알고 있다. 문학창작에서 이어진 전자독서, 인터넷게임제작, 운영, 영화드라마제작, 판권판매, 동양상방영 여기에 테마관광등 업무를 주된 라인으로 하고 보조적으로 카드게임운영 및 모바일게임 여기에 클라우드건설, 전자지급등 기초설비를 어느 것 하나 갖추지 않은 것이 없다. 제국의 구조는 아름답다.

 

다만, 거대한 꿈에 걸맞지 않는 것은 경영진이다. 천텐챠오 본인이 자본운영에 능하다보니 샨다제국의 확장은 마찬가지로 야심을 가진 알리바바가 관련분야에서 점차 늘여간 것과는 달리, 급히 인수하고 고가로 스카우트하여 단기간내에 산업체인을 갖춘 것이다. 유감스러운 점은 천텡챠오의 성격은 이런 대기백의 뒷발을 잡았다. 그는 왕왕 인재를 스카우트할 때는 삼고초려하는 흉금과 호쾌함이 있지만, 왕왕 1,2년후에는 인내심이 바닥난다.

 

샨다의 전 직원은 일찌기 샨다의 클라우드 프로젝트에 대하여 전형적인 '천텐챠오궤적"이라고 말한 바 있다. 그가 이 방대한 기초시설을 갖출 때는 미국 아마존에서 돌아온 허강 박사의 말을 모두 다 들어주었다. 허박사는 계산을 해본 후 샨다의 클라우드는 1만5천대의 서버가 필요하다고 말하였다. 천텐챠오는 자신이 가진 인터넷게임의 서버에 쓰지 않는 것이 적지 않게 있는 것을 보고는 한마디로 승락한다. 허박사가 큰 돈을 들여 7천여대의 서버를 구매한 후에야 천텐챠오는 비로소 인터넷게임 서버는 쓸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리고 더 이상 투자하고 싶지 않았다. 샨다클라우드는 업계내에서 평판이 괜찮았다. 그러나 후속투자가 이루어지지 않고, 허강이 분연히 떠나서 징동으로 가자, 이 프로젝트는 샨다관광, 샨다창신원등 사업선과 마찬가지로 점차 침묵하기 시작한다.

 

천텐챠오으 이런 성격하에서 형성된 샨다문화는 외부팀을 받아들이는데 아주 불리하다. 샨댜의 내부에서 인터넷게임의 레벨승급제가 있다. 각종 KPI는 오너의 앞에 일목요연하다. 약간만 내려가면 불합격이다. '강급'의 우려가 있는 것이다. 토종팀원도 그러한데, 새로 가입한 외부팀원들은 자연히 적응하기 힘들다. 쿠류를 보면 리샨여우시기에는 큰 가족같았다. 각 부서간에 서로 잘 알고 우호적이었다. 샨다가 인수한 후에는 분위기가 완전히 바뀐다. 천텐챠오는 2년간 인내하다가 돌연 폭발하다. 리샨여우와 격렬하게 싸운 후 경영진에 피의 숙청을 벌인다. 6명의 전 경영진이 차례로 회사를 떠나버린다.

 

거대한 제국꿈, 통상적이지 않은 발전의 '인수'모델에 천텐챠오 본인의 인내심이 여러차례 바닥남으로 인하여, 샨다제국은 틀을 갖추기는 했지만, 속속 경영진과 팀이 흔들리고 점차 침묵하게 된다. 핵심사업인 인터넷게임도 이번 분기에는 소호, 창여우에 밀려 3위에서도 밀려났다. 영화드라마, 지급등 주변사업은 날로 주변화되고 있다. 일찌기 인터넷게임이라는 중국의 인터넷에서 가장 돈을 잘버는 모델을 개척한 천텐챠오는 그저 그들 익숙하거나 낯선 배경이 점점 멀어지는 것을 바라만 보고 있다.

 

<중국기업가> 잡지는 <천텐챠오의 이상국>에서 이렇게 말한 바 있다:

 

"천텐챠오는 공개적으로 자신은 3가지 사람이 필요하다고 말한 바 있다: 좋은 사람(好人), 잘아는 사람(明白人), 그리고 능력있는 사람(能人). 간단히 말해서 호인은 바로 충성스러운 사람이다; 잘 아는 사람은 집행을 제대로 하는 사람이다; 능력있는 사람은 공헌을 할 수 있는 사람이다."

"그러나 마지막에 샨다에 가장 많이 남은 사람은 좋은 사람이다."

 

=================================================

샨다에서 2010년이후 이직한 경영진

 

샨다게임 CEO 리위 2010년 2월

인터넷게임전매 CEO 장위 2010년말

화잉셩스 총재 롱단니 2011년 1월

벤펑 총재 쉬차오쥔 2011년 2월

쿠류 CEO 리샨어우 2011년 3월

셩스쟈오양 CEO 쉬레이레이 2011년 4월

샨다게임 부총재 줘위롱 2011년 10월

샨다게임 총재 링하이 2011년 1월

샨다클라우드 CEO 허강 2012년 3월

샨다게임 동사장 겸 CEO 탄췬자오 2012년 8월

궈커전자 CEO 궈차오휘 2012년 10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