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김만루(金滿樓)
왕가위의 영화 <일대종사>는 민국초기부터 1950년대까지의 시대를 배경으로, 영춘권(詠春拳, 葉問), 팔괘장(八卦掌, 宮二, 宮羽田), 팔극권(八極拳, 一線天)과 형의권(形意拳, 馬三)의 사대권법을 기본맥락으로 하여 민국시대 무림의 전모를 보여준다.
사대권파
형의권: 타법은 직행직진(直行直進)이어서, 팔괘장의 횡주(橫走), 태극권의 중정(中定)과 현저한 차이를 보인다. 단타직진(短打直進)은 전진(戰陳)에 가장 적합하다. 초식에 화려한 것을 덧붙이지 않았고, 속도도 가장 빠르다.
팔괘장: 장법의 변환과 행보주전(行步走轉)을 위주로 한다. 몸은 민첩하고 걸음걸이는 영민하다. 발걸음을 내딛으며 변환이 무궁하다. 상대방과 싸울 때 몸을 굽히고 일어서고 비틀고 돌면서 민첩하고 변화가 많다. 권언(拳諺)에는 이런 말이 있다: "형(形)은 노는 용과 같고, 보는 것은 원숭이가 지키고 있는 것같고, 앉으면 호랑이가 자리잡은 것같고, 몸을 돌릴 때는 매가 도는 것같다."
팔극권: 동작은 간결하고 소박하며, 강맹하고 격렬하다. 다리를 떨며 힘을 내는 동작이 많다. 소위 "문(文)으로는 태극이 천하를 안정시키고, 무(武)로는 팔극이 건곤을 평정한다."는 말이 있다.
영춘권: 소림권의 남권에서 갈라져나간 한 갈래이다.공방에서 여러번 섬신(閃身), 첩신(貼身), 긴박(緊迫)과 긴타(緊打)를 많이 쓴다. 동작이 민첩하고 쾌속하며 강유(剛柔)를 겸했다.
무림종사
영춘권: 섭문(葉問, 예원, 1893-1972)
섭문은 "영춘권왕" 양찬의 제자인 진화순(사람들이 華公이라 칭함)의 관문제자이다. 한 사람의 힘으로 영춘권을 세계각지에 퍼트렸다 그래서 제자들은 그를 '일대종사'로 칭송한다. 그러나 그가 국외에 가장 이름을 떨 친 것은 그가 만년에 거둔 그보다 더 유명한 관문제자 이소룡때문이다. 영화에서 양조위가 연기한 것은 바로 섭문이다.
팔괘장: 궁보전(宮寶田, 궁바오텐, 1870-1943)
궁보전은 먼저 팔괘장종사인 동해천(董海川)의 제자인 윤복(尹福)으로부터 사사받는다. 나중에 동해천은 그의 재질이 보기드문 것을 알고 직접 무공을 전수하다. 궁보전은 젊었을 때 무공과 용맹함을 떨쳐서 황실에까지 알려지고 27살때는 광서제가 불러서 입궁한다. 그후 서태후와 광서제의 근신시위를 지낸다. 청나라의 마지막 대내시위총관(大內侍衛總官), 가봉사품대도시위(加封四品帶刀侍衛)를 지낸다.
팔극권: 이서문(李書文, 리슈원, 1862-1934)
역사자료에 따르면, 이서문은 일생동안 비무에서 한번도 패한 적이 없다. 환갑이 되어서도 비무를 했다고 한다. 그의 큰제자인 곽전각(霍殿閣)은 마지막황제 부의의 무술교사 겸 경위관(警衛官)을 지내고, 마지막 제자인 유운초(劉雲樵)는 국민당정부 경비대에서 일했고, 장개석의 시위대교관 및 경위를 지냈다. 유운초와 동시에 이서문에게 팔극권을 배운 이건오(李健吾)는 모택동의 경위를 지낸다.
형의권: 상운상(尙雲祥, 샹윈샹, 1864-1937)
상운상은 젊었을 때 대태감 이연영(李蓮英)의 호원(護院)으로 10년간 있었다. 그후에 스승인 이존의(李存義)가 북경에 설립한 패성표국(沛城鏢局), 보정의 만통표국(萬通鏢局)에서 일했다. 1931년 29로군 군장 송철원(宋哲元)의 초청을 받아 형의오행도기를 사병들에게 교육시켜, '혈전희봉구(血戰喜峰口)"에서 일본군을 물리친다. 그리하여 무림에는 "태극십년불출문, 형의일년타사인(太極十年不出門, 形意一年打死人)"이라는 말이 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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