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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정치/중국과 일본

일본기업의 "중국대체전략"

by 중은우시 2012. 11. 26.

글: 채정(蔡靜)

2012년 10월말부터 11월까지, 일본의 각 대기업은 속속 2012년도 반기결산보고서를 발표팼다. NHK는 최근 각 대기업들의 결산결과를 분석하면서,'중국리스크'의 지속으로 생산과판매분야에서 영향을 받은 업종을 분석했으며, 키워드는 "중국+1"로 설정했다.

소위 "중국+1"전략은 바로 일본기업이 중국에서 투자와 무역을 지속하지만 자본을 중국에 집중시키지 않고, 동시에 또 다른 국가에 평행적으로 일정한 규모의 사업을 발전시킨다는 것이다.

가나가와신문사는 요코하마세관이 21일 발표한 10월분 요코하마항구무역보고서를 인용하여, 일본의 수출액은 전년동기대비 11.1% 하락하여 5,316억엔이 되어,이미 5개월연속 하락했다고 밝혔다. 그중 대중국수출액은 1,122억엔으로, 전년동기대비 19.4% 감소했다. 이는 이미 연속 11개월 감소이다. 요코하마세관은 이것이 중국경제의 속도둔화 및 중일관계악화의 영향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일본측 데이타를 보면, 일본의 태국에 대한 자동차 및 자동차공장에 공급하는 금속가공기계수량은 연속 9개월간 증가추세를나타내고 있다.

일본매체는 중일간의 마찰이 계속되고 있으며, 게다가 중국의 노동력비용도 상승하여, 일부 일본기업은 사업을 다른 국가로 이전하고 있다고 말한다. 투자리스크를 분산시키기 위하여, "중국+1"의 전략이 널리 주목받고 인정받고 있다.

중일관계악화의 큰 배경하에서, 상황이 계속 악화되고 장기화될 것을 우려하여, 일본기업중 일부분은 서서히 대중국의존에서 벗어나는 것을 선택하기 시작했다. 이 일부기업중 가장 현저한 것은 항공업이다. 일본항공(JAL)은 금년 가을 미국 보스톤과 영국 런던으로 가는 비행기편을 증편했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나리타 - 상하이등 중일양국을 왕복하는 노선은 30%가 감소했다. 또 다른 일본항공업의 거두인 전일공(ANA)은 10월 15일 미얀마로 가는 직항노선을 개통했다. 미얀마는 바로 모든 일본기업이 보편적으로 좋게 보고 있는 투자열기가 넘치는 곳이다. 거의 이와 동시에, 전일공은 정식으로 11월부터, 중국노선의 일부 항공기를 교체했다. 원래 306인승의 비행기를 214인승 소형비행기로 교체하였다.

일본 <산케이신문>의 보도에 따르면, 일본의 미쓰이물산은 최근 들어, 캄보디아의 프놈펜 항만확장및 공업단지운영의 인프라건설에 참여한다고 발표했다. '중국리스크'를 피하기 위하여, 일본기업은 속속 캄보디아를 "중국+1"의 예비국가로 삼고있다. 인도기간을 단축시켜 원가를 줄이기 위하여, 일본기업은 현지의 물류체계를 완비하고 있다. 일본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프놈펜 신항의 최대투자국은 중국이고, 일본이 이번에 프놈펜신항의 건설에 참여하는 목적은 정부와 민간의 합작을 통하여 중국을 견제하려는 것이다. 이 프로젝트의 총투자액은 100억엔이다. 일본은 2015년 이 항구의 물동량을 현재의 3.3배까지 끌어올려 400만톤에 달하게 하겠다는 계획이다.

<요미우리신문>의 보도에 따르면, 일본 최대이 가전연쇄기업인 야마다전기는이미 중국에 신규점포를 개설하는 계획을 동결했다고 밝혔다. 원래 2013년 연말전까지 2개의 점포를 개설하려던 계획도 이미 연기되었다. 중일관계의 악화로, 선양에 이미 개업한 3개의 점포는 최근 3개월간 판매액이 절반으로 격감했다. 그리하여 이후 판매상황도 계속 좋지않을 것이라고 판단한 것이다.

지역리스크를 분산시키기 위하여, 야마다전기는 현재 베트남과 인도네시아등 동남아국가에 진입하는 것을 연구하고 있다. 그러나 중국에 이미 개설한 3개의 점포는 계속 영업할 것이다.

로이터사가 인용한 야마다전기의 집행부사장 오카모토 쥰은 이렇게 말했다: "중국에는 계속 리스크가 존재했다. 우리는 동남아로 눈을 돌리는 것을 토론하고 있다. 반드시 중국이외의 시장으로 눈을 돌려야 한다."

희토류수입분야에서, <산케이신문>은 보도에서 이렇게 말했다. 2년전 일본은 매년 28,564톤의 희토류를 수입했고, 그중 82%를 중국에서 수입했다.5 그러나 과거 2년동안, 일본은 한편으로 희토류의 대체품을 개발하고, 한편으로 공급원을 분산시켰다. 금년도 상반기 수입량은 6,102톤이 대폭 감소했다. 공급국가중 프랑스가 21%, 베트남이 13%, 에스토니아가 9%를 차지한다. 중국에 대한 의존도는 이미 49%로 감소시켰다. 일본경제산업대신 에다노 유키오는 11월 12일 중의원 예산위원회 회의에서 이렇게 예측했다: "내년 하반기이후, 일본국내 희토류수요의 5할이상을 중국이외의 국가에서 수입하도록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 일본정부는 2013년부터 매년 인도에서 4천톤의 희토류를 수입하는 계획을 확정시켰고, 이는 일본정밀기기제조등에 필요한 희토류수입총량의 15% 내지 20%가 될 것이다.

자동차제조업분야에서 일본은 11월 21일 발표한 무역수지보고서에서 이렇게 밝혔다. 10월 일본의 대중국수출액은 11.6% 감소했고, 그중 자동차수출은 82%가 감소했다.

일제불매의 영향을 받아, 토요타자동차는 중국에서 생산판매하는데 큰 타격을 입었다. 그러나, 북미, 동남아와 일본국내의 판매상황은 양호하여, 토요타회사는 11월에 2012년 재무회계연도으 합병영업이윤(미국회계준칙에 따를 때) 전년도의 3배인 1.05조엔이 될 것이라고 선포했다. 이전의 예상은 1조엔이었다. 이는 5년만에 토요타가 처음으로 1조엔을 넘어선 것이다.

다른 한편, 닛산자동차는 2012년 재무회계연도 합병영업이윤을 1250억엔 낮추어 잡아 5750억엔으로 하였다. 닛산자동차가 중국에서 생산판매하는 대수는 전세계총수의 25%이상을 차지한다. 그래서 일제불매는판매상황에 심각한 타격을 입혔다. <마이니치신문>의 보도에 따르면, 닛산자동차는 이미 11월에 태국에 110억 바트 약 3.58억달러를 투자하여 태국에 제2의 생산공장을 건설한다고 밝혔다. 2014년 8월부터 생산을 개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신공장의 첫해 생산능력은 7.5만대이고 최대생산능력은 15만대에 달할 것이다.

그러나, 일본기업의 광범위한 관심을 받는 동남아 신흥국가는 인프라설비가 불완전할 뿐아니라, 종교갈등등 불확정요소가 있다. 그래서 만일 투자를 이들 국가로 완전히 이전하게 되면 더욱 큰 리스크가 따르게 된다. 그래서 어떻게 중국사업을 유지하는 동시에, 신흥국가의 투자를 전개할 것인지가 향후 일본기업이 진지하게 고민하여야할 과제이다.

중국의 광범위하고 계속 성장하는 시장을 두고 일본기업은 쉽게 철수를 얘기할 수 없다. 중국의 중요성은 제품판매뿐아니라, 제품제조, 공장설비 및 기술의 집적에도 있다. 여기에 잘 정비된 유통단계가 있다. 그래서, 비록 리스크는 존재하지만, 일본은 부득이 중국과 양호한 무역관계를 유지해야 한다.

AEON(永旺)집단 산하의 연쇄수퍼마켓인 Max Value는 11월 20일 쑤저우시에 자회사를 설립한다고 선포했다. 그리고 쑤저우시중심에 식품수퍼마켓 Max Value를 개설하며, 목표는 2013년내에 쑤저우 1호점을 개설하는 것이다.

신회사의 등록자본은 8000만위안(약10억엔)이며, 2013년 상반기에 정식설립될 예정이다. 현재 Max Value는 이미 쑤저우시에 협상가능한 점포위치를 찾고 있다.매장은 1000평방미터와 2000평방미터의 두 가지 규모를 취한다.

AEON집단은 쑤저우에 10개의 점포를 개설할 계획이고, 그 후에는아마도 눈길을 우시시로 돌릴 것이다.

11월13일, AEON집단은 이미 선포했다. AEON집단의 중국본사 사장인 츠지 하루요시는 이렇게 강조했다. AEON그룹의 중국전략은 변함이 없다. AEON그룹의 신규점포개설은 원래의 계획대로 집행될 것이다.

일본의 <현대주간>은 주베이징의 일본주재원의 말을 빌어, "중일무역규모는 이미 3,400억달러로 늘어났다. 중국경제의 대일의존도는 9%인데, 이와 비교하여 일본경제의 대중의존도는 21%이다. 만일, 중일관계가 계속 악화되면가장 먼저 무장해제당하는 것은 의심의 여지없이 우리 일본기업측이 될 것이다."

일본대형리서치기관인 다이와총연구소는 중일무역이 1개월간 정지되는 경우의 모의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에 수출하는 일본국내생산은 2.2조엔이 감소한다. 특히 기계, 전기, 화학제품, 강철, 운수설비와 기타 제조업제품의 6대분야가 거대한 타격을 입을 것이다. 관광업분야에서 방일 중국관관객의 감소로 인한 손실은 이미 2200억엔을 넘어섰다.

일본생명 기초연구소의 고급연구원 미오 고키치로는 이렇게 말한다. "일본의 대중국수출은 10년전의 5배이고, 중국에서의 수입은 10년전의 3배이다. 일본방문중국인수도 이미 10년전의 2.7배로 늘어났다. 대중국의존도가 상승하는 이런 상황은 일본에 불리하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노무라증권의 수석이코노미스트 키노시타 토모는 이렇게 말한다. "중국에서 만일 소비자에 대한 일본상품판매액이 30% 감소하면, 기업에 대한 일본상품은 20% 감소한다. 그렇다면 일본의 한해 총생산액은 0.35% 감소할 것이다."

일본매체는 속속 우려를 표시하다: 일본의 불경기가 장기적으로 지속되면 일본기업은 앞으로 안팎에서 곤경에 처할 것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