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남방주말
2012년 11월 16일, ZTE(中興通訊)은 공고를 통하여, 자회사인 창페이투자(長飛投資)의 지분을 매각한다고 발표했다. 이건 지분양도는 ZTE에 투자수익 4.5억위안 내지 8.5억위안을 가져다 줄 것이고, 이 수익은 운영자금에 충당하여 주영업무를 발전시키는데 쓸 것이다. 이는 이미 ZTE가 최근 들어 자회사지분을 매각하는 두번째 사례이다.
제1차는 2012년 9월 21일에 일어났다. ZTE는 선전시창신투자집단유한공사, 광동홍투창업투자유한공사, 난징홍쿠창업유한공사등 10명의 투자자들과 계약을 체결하여, 중싱특종설비유한공사(중싱특종)의 68%지분을 매각했다. 이 매각으로 ZTE는 투자수익 3.6억위안 내지 4.4억위안을 확보했다.
2달만에 두번이나 자회사를 매각하여 ZTE는 최대 12.9억위안의 투자수익을 장부상 얻을 것이다. 그러나 이것으로도 ZTE의 3분기 거액손실을 메울 수는 없다.
ZTE가 발표한 2012년 전3분기의 실적보고서에 따르면, ZTE의 상장회사주주의 순이익은 전년동기대비 250%가 하락했고, 결손은 19.45억위안에 달한다.
이는 ZTE가 1997년 상장한이래 첫번째 분기손실이다. 실적예고에서, ZTE는 3분기에 결손이 발생한 원인을 4가지 요소로 분석했다: 글로벌불경기 및 전체업종의 발전부진, 저이윤계약이 3분기에 집중된 것, 일부 국제적 중대한 프로젝트공사의 진도지연 및 국내운영업체의 구매모델이 회사수입으로 계쌍되는 종합적인 영향이라는것이다.
그러나, 이런 주장은 업계인사들의 의문을 불러왔다. ZTE내부의 여러 직원들은 이렇게 말했다: ZTE의 거액결손은 비록 거시경제의 영향이 있기는 하지만, 더 많은 것은 오랫동안 쌓여온 문제가 폭발했기 때문이다.
ZTE의 문제는 기실 2011년에 일찌감치 그 단초를 드러낸다. 2011년말, ZTE의 직원들은 놀랍게도 예년에 제때 지급되던 연말보너스가 지급지연되었다는 것을 발견한다. 일부부서는 2012년 7월이 되어서야 수령할 수 있었다. 이 돈은 ZTE가 자회사인 국민기술을 매각한데서 왔다.
연도보고서를 보면, 2011년 ZTE는 국민기술주식을 매각하여 8.64억위안의 이익을 얻는다. 이는 ZTE 이윤총액의 거의 40%를 차지한다. 2012년의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ZTE는 국민기술의 312.58만주만을 보유하고 있고, 지분비율은 겨우 1.15%에 불과하다.
2010년 3월, 판매와 시장개척분야의 스리롱(史立榮)이 기술분야의 인이민(殷一民)을 대체하여 ZTE의 신임총재가 된다. 이것은 외부에서 ZTE의 전략이 변경된 것을 나타낸다고 이해했다.
ZTE의 창업자인 허우웨이꾸이(侯爲貴)와 마찬가지로, 인이민은 조심스럽고 온건한 것으로 유명했다. 그가 경영하는 기간동안 ZTE는 "캐시플로우 제일, 이윤 제이, 규모 제삼"의 원칙을 견지했다. 한동안, 이것은 ZTE가 안정적으로 발전하는데 중요한 무기였다. 그러나 ZTE의 속도는 이로 인하여 영향을 받는다.
인이민이 ZTE의 총재에 막 올라간 2004년, ZTE는 다른 국내시장의 가장 치열한 적수인 화웨이와의 차이가 겨우 2.1배가량이었다. 그러나, 4년후, 이 차이는 2.5배로 확대된다.
적수와의 거대한 차이에 직면하여, ZTE는 반드시 발걸음을 빨리하여 1위업체를 따라잡아야 했다. 이런 배경하에서, 판매가 장기인 스리롱이 무대전면에 나선 것이다.
스리롱은 1993년부터 판매와 시장개척분야의 업무에 치중되어 있었다. 1997년에서 2007년까지 ZTE의 전체 마케팅업무를 관장한다. 그때 ZTE의 최초 해외시장인 파키스탄은 바로 스리롱이 따낸 것이다. ZTE역사박물관에 스리롱이 1990년대 단신으로 제네바의 ITU세계전기통신전에 참석한 사진이 걸려 있다.
허우웨이꾸이로부터 인정을 받은 이 맹장은 2010년 취임한지 2달후에, "삼층관리간부에 보내는 서신"에서 "상태를 조정하고, 전장을 정하며, 자원을 모으고, 승전을 이끈다"는 12자방침을 내놓는다. 회사의 "상하가 진정 전투를 할 준비"를 갖추라고 호소했다. 그는 "대국대T"라는 마케팅전략도 내놓는다. 시장에서 큰 국가 및 대형이동사업자를 주목하고, 동시에 상대적으로 급진적인 시장전략을 내놓는다. ZTE가 단기간내에 글로벌3대설비업체가 되고자 한 것이다. 수입규모로 계산하면, ZTE는 현재 전신설비시장의 랭킹5위이다. 업계내의 보편적인 견해에 따르면, 3위이내의 설비업체만이 살아남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
ZTE의 선전R&D부서의 한 직원에 따르면, 당시 스리롱은 제품경영부서의 많은 기술인원을 영업일선으로 내보냈다. "대국대T"의 일선지원역량을 강화한 것이다. 원래 후방에서 연구개발에 종사하던 인원들도 전선에 나서도록 요구받는다.
이런 조치는 초반에 확실히 효과를 가져왔다. 2010년, ZTE의 계약판매액은 처음으로 천억위안을 돌파하여, 중국기업중 "천억구락부"에 들어가게 된다.
그러나, 좋은 시절은 오래가지 않았다. 유로채위기가 발생하면서, 원래 잘지내고 있던 이동사업자들이 돈줄을 죄기 시작한 것이다. 글로벌경제형세가 악화된 것도 ZTE에 찬물을 끼얹는다. 2012년 전3분기에 이르자, ZTE는 19.45억위안의 거액결손을 나타나게 된 것이다.
거액결손에 직면하자, ZTE의 경영진은 집단적으로 흑자전환할 때까지 급여를 절반으로 내리면서 '사죄의 뜻을 표한다'
ZTE의 2011년 연도보고서를 보면, 이사, 감사 및 기타 고위관리임원이 회상서 받는 연도보수총액은 2,971.1만위안(세전)이다. 그중 동사장 허우웨이꾸이의 보수는 115.1만위안이고, 스리롱의 보수가 가장 높아서 302.2만위안에 달한다.
경영진의 이 결정은 업계내에서 "와신상담" "파부침주(破釜沈舟)"라고 부르며, 경영진이 기업과 동고동락하겠다는 결심을 나타낸 것으로 이해한다. 그러나, ZTE의 이익분배구조를 대비해보면 금방 급여인하는 회사경영진의 보수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ZTE내부에서 공개된 하나의 비밀은 ZTE의 영영진은 이미 내재적이며 은밀한 이익분배체계를 갖추고 있다는 것이다. 이 체계는 ZTE 산하의 복잡다단한 자회사, 손자회사, 손손자회사에 숨어 있다.
ZTE의 재무제표를 보면, 상장회사 ZTE의 최대단일주주는 35.2%를 보유한 중신신통신설비유한공사("중싱신")이다. 사실상 1997년 ZTE가 상장할 때, 중싱신이 ZTE의 전부였다.
중싱신의 역사연원은 더욱 복잡하다: 1985년, 허우웨이꾸이는 시안항천부의 제1차 "원로"를 데리고 선전으로 가서 중싱반도체유한공사를 설립한다. 주요주주는 허우웨이꾸이등 ZTE의 창업원로, 선전 현지의 투자자 및 한 명의 홍콩주주이다. 홍콩주주가 퇴출한 후, 허우웨이꾸이는 다시 '민영기업' 중싱웨이센통설비유한공사"(이하 "웨이센통")를 등록한다. 그중 허우웨이꾸이는 18%의 지분을 보유하고, 나머지 38명의 자연인주주는 웨이센통의 82%지분을 보유한다. 그들은 모두 ZTE의 원로급인물들이다.
1993년 ZTE의 "국유민영"개조로 중싱신통신설비유한공사를 설립한다. 중국항천공업총공사 서안미전자기술연구소와 전선광위공업집단유한공사가 공동으로 지배하고(51%), '민영하이테크기업'인 선전시중싱웨이센통설비유한공사가 49%로 지분참여하고 경영을 책임진다.
2011년, 선전시쥐센투자유한공사가 설립된다. 창업자는 마찬가지로 한 무리의'중싱골간창업직원'들이다. 그중 '선전시쥐센투자유한공사노동조합위원회'가 49.5%의 지분을 차지하고, 나머지는 개인이 보유한다. 매체보도에 따르면, 당시의 정책은 상장회사가 주식인센티브를 줄 수 없도록 되어 있었다. 핵심경영진 이하 2급, 3급 핵심관리자의 안정을 도모하기 위하여, 허우웨이꾸이는 이 회사를 설립한 것이다. "특정한 역사조건하에서 우회적으로 주식인센티브를 부여한 것"에 상당한다.
4년후, 선전중싱발전유한공사가 설립된다. 쥐센투자와 웨이센통은 각각 50%와 40%의 지분을 갖는다. 이는 또 하나의 이익송금라인이 된다. ZTE의 이윤흐름은 중싱신과 웨이센통으로 간다. 중싱신의 일부이윤은 다시 중싱발전으로 간다. 다시 중싱방ㄹ전은 쥐센투자와 웨이센통에 이익을 보낸다. 최종적인 수익자는 여전히 중싱창업원로와 초기의 2급 내지 3급의 핵심직원들이다.
쥐센투자의 모습은 중싱소프트웨어, 중싱미전자, 중싱신위, 중싱신디와 중싱국제투자등 일련의 중싱의 조달 및 외주의 관련회사의 배후에서 나타난다. 중싱통신은 일부 운영비용을 위에 언급한 계열사에 쓴다. 쥐센투자는 여전히 거기에서 이익을 얻는다.
2012년 6월 27일, ZTE가 공고를 발표한다. 산하의 중싱허타이호텔투자관리유한공사의 82%지분을 중싱발전에 매각하는데, 매매금액은 2,517.4만위안이다. 어떤 네티즌을 깜짝 놀란다 선전의 빌라 하나도 가격이 천만위안에달하는데, 4성급호텔투자관리회사(중싱허타이의 공식웹사이트를 보면 현재 이미 완공하였고, 공사중인 호텔이 5개에 달하는데 모두 4성급이상이다). 82%지분은 여전히 빌라 한채만도 못하다. 더욱 기이한 것은 이처럼 낮은 가격에 지분을 매각한 이후, 중싱통신은 거꾸로 4600만위안/년의 가격으로 호텔을 임차하고, 9000만위안/년의 가격으로 호텔의 서비스(숙박, 회의등)를 구매한다.
공상자료를 살펴보면, 이번 거래에서 이익을 얻은 자는 중싱발전임을 알 수 있다. 그 배후의 주주는 쥐센투자, 중싱신통신, 중싱웨이센통 및 홍보, 펑얜의 두 ZTE 고위관리인원이 있다. 중싱웨이센통의 주주는 중싱의 다른 39명의 경영진이다. 허우웨이꾸이, 인이민, 스리롱도 그 안에 이름이 들어있다.
관련회사를 통하여 상장회사의 이윤을 바닥내는 것을 중싱이 잘나갈 때는 아무도 발견하지 못한 것같다. 그러나, 지금 세상은 어렵고, ZTE의 위기는 이로써 폭발한다.
중싱 창사의 모R&D무서의 직원은 이렇게 말한다. 3분기의 실적이 공표되기 전에, ZTE내부에서는 감원을 진행했다. 그가 소재한 부서는 감원비율이 29^에 달한다고 한다. 다른 부서는 15-30%까지 각각 다르다.
그는 입사한지 2년밖에 되지 않았지만, 스스로 그동안 실적이 괜았다고 생각했다고 말한다. 그러나 지난 달, 그의 실적은 졸지에 C1을 돌파한다. 화웨이는 A, B, C, D의 4급으로 평가하고 있는데, 이와 유사하게 중싱의 평가도 S(우수), A(보통),C1(직접도채), C2(감봉)으로 나눈다.
이런 감원방식을 그 직원을 받아들일 수 없었다. 화가 나서 그는 중싱직원 권리보호인들의 모임을 만든다. 며칠만에 인원이 꽉 차버린다. 그는 다시 두번째, 세번째를 만든다.
더욱 비참한 것은 2012년에 중싱이 새로 봅은 신입사원들이다. 그중 몇몇은 입사한지 얼마되지 않았는데, 원망을 드러낸다. 아직도 그들은 정식사원이 아니고, 언제든지 '불합격'을 이유로 잘릴 수 있다.
그러나, 감원에 대하여 ZTE내부에서는 다르게 부르는 용어가 있다 - "구조적 최적화" ZTE의 한 내부자료에 따르면, "인원최적화방안"의 실무에 대하여, 일련의 설명을 하고 있다. 그중 한 곳에서는 특별히 강조하고 있는데, 내부의사소통통로를 중시한다. "회사는 감원한 것이 아니라, 회사는 인원구조의 조정과 최적화를 한 것이다"
ZTE의 이익분배체계에서 하층직원은 기본적으로 기득이익국면에서 배제된다. 한 ZTE핸드폰사업부서에서 5년을 일한 직원은 이렇게 말한다. 그가 막 입사했을 때 급여는 5500위안이었는데, 연초에 이직할 때 6000여위안이었다. "왜 중싱의 직원들은 화웨이만큼 늑대근성이 없을까. 이것이 바로 원인이다."
이 직원에 따르면, 화웨이와 비교했을 때, 중싱의 직원은 각종 보조금, 주택공적금, 사회보험과 부가상업보험등 복지가 기본적으로 20%축소되어 있다. 실적부진으로, 화웨이와 동일한 직무에 종사하는 경우 연말보너스는 50%이상 차이가 나는 것이 자주 있는 일이다.
지금 진행되고 있는 감원에 대하여 많은 감원명단의 직원들은 받아들이기 힘들다. 그러나 ZTE에 있어서, 이것은 현재 유일한 자구방법이다. 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ZTE의 실적은 인건비의 영향을 아주 크게 받는다. 상차이증권의 애널리스트인 저우밍웨이는 하나의 모의모형을 만들었다. 2011년의 재무수치를 기준으로, 일부 TMT업종의 전형적인 회사와 ZTE를 함께 비교해본 결과, ZTE는 인건비변화의 영향을 가장 심하게 받았다. 만일 인건비가 10%상승하면, 중싱의 순이윤은 62%가 하락한다.
2011년의 연도재무제표를 보면, ZTE의 직원은 89,786명이고, 직전에 공표된 반기재무제표에 따르면 이 숫자는 2,806명이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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