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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문화/중국의 스포츠

헝다(恒大)모델: 왜 축구인가?

by 중은우시 2012. 11. 17.

글: 조세룡(趙世龍) 

 

헝다의 초호화투입은 마침내 중초(中超, 중국프로축구리그)에서 처음으로 챔피언이 되도록 만들었다.

3년전에 헝다축구팀을 만든 이래, 헝다모델은 사람들의 연구대상이었다.

헝다가 투입한 재무장부를 살펴보자: 2010년에는 1.7억위안을 투입하여, 수익 수십만위안을 달성한다; 2011년에는 5.3억위안을 투입하여 결손 8천만위안을 나타낸다; 금년에 헝다는 3.7억위안만을 투입했다고 말한다. 그러나, 리피, 바리오스등 유명 감독, 선수를 데러오고, 아시안컵과 리그 총상금이 1억위안을 넘는 것을 보면, 지출은 예산을 많이 초과했을 것이다. 광저우의 어느 매체에 따르면 헝다가 금년에 7억위안을 지출했을 것으로 계산했다.

작년의 8천만위안 결손이 만일 분식된 것이 아니라면, 금년의 결손은 작년보다 많을 것이 당연하다. 헝다모델로 축구계에 진입한 이래 결손액은 합계 3억위안이상에 달한다. 그리고 이것은 헝다의 사업이 순조롭지 못하고 자산이 심각하게 축소되는 상황하에서 흐름을 거슬려 벌이는 일이다.

2012년 6월 21일, 미국의 리서치기관인 Citron에서는 리서치보고서를 내놓았다. 홍콩에 상장된 헝다부동산은 재무조작을 했으며, 자산보다 부채가 많고, 뇌물제공혐의도 있다고 밝힌다. 헝다부동산은 이로 인하여 21일 시가총액히 장중 한때 130억홍콩달러가 증발하기도 한다. 종가는 11% 폭락으로 나타났다. 쉬자인(許家印)는 분노하여 Citron이 유언비어를 퍼트린다고 반박한다. "이런 행위는 중국법률에 따르면 총살감이다. 우리는 중국법률에 의지하고 싶다." 이를 보면 헝다가 얼마나 심하게 상처입었는지를알 수있다.

헝다주식은 이때부터 계속 바닥을 기고 있다. 헝다가 챔피언이 되었을 때, 헝다의 주식은 이미 발행가격을 밑돌았다. 새해의 부호랭킹에서 쉬자인의 재산규모는 90억위안이 줄어든다. 이전의 중국최고부자였던 쉬자인의 부는 엄청난 손실을 입었다.

지금까지 축구에 투자하는 것은 아무런 이익창출이 없이 그저 돈을 뿌리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2004년초 국자위가 문건을 내려서, 중국축구를 '불량자산'과 '불량시장'으로 규정한 후, 국유기업에게는 완전히 분리시키라고 요구하고, 국유자산은 중국축구에서 퇴출할 것을 요구했다. 그리고 분리시한으로 3년을 주었다.

당시 축구리그에 관련되어 있던 국유기업은 모두 7개였다. 일찌기 국유자산인 핑안보험은 2001년에 미리 퇴출한다. 그후 홍타(紅塔), 중위안(中遠), 칭다오이중(靑島頤中)은 하나하나 물러난다. 그러나 여전히 중신궈안(中信國安), 텐진테다(天津泰達), 루넝(魯能)등은 남아 있다.

가장 먼저 이 일을 보도한 <축구>는 이로 인하여 축구협회의 분노를 산다. 축구협회는 <축구>가 불량한 의도를 가지고, 중국축구를 철저히 망치려 한다고 보았다. 그리하여 <축구>잡지 기자의 취재자격을 박탈한다. 이는 축구협회의 선택적 보복이었다.

그이후 중국축구의 자금줄이 끊긴다. 축구팀과 축구선수의 몸값, 급여는 많이 줄어들고, 축구시장은 위축된다.

국유자산퇴출이라는 진통을 겪은 후, 민영자본이 중초리그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최근 몇년동안에 대량의 민영자본이 진입했다. 민영500대기업중 3개가 중초리그팀에 들어온다. 예를 들어 상하이 선화(申花)의 주쥔(朱駿), 헝다의 쉬자인, 푸리(富力)부동산의 장리(張力)이 그들이다. 그리고 중갑(中甲)리그 다롄스더(大連實德)의 쉬밍(徐明)도 있다.

민간자본 핫머니가들어오면서, 중초리그는 새로운 붐을 불러일으켰다. 중초리그는 현재 월드컵챔피온인 감독 리피, 세계적인 축구선수 드록바, 아넬카, 바리아오등을 데려왔다. 일부 국가대표선수는 엄청난 몸값을 받고 있다. 중초리그의 준일류팀들인 다롄아르빈, 구이저우런허, 장쑤슌텐도 속속 거금을 투입하는 대열에 가담하고 있다.

민영자금이 축구에 투자하는 것은 그들이 축구를 좋아해서 댓가를 바라지 않기 때문만은 아니다. 축구는 브랜드가치와 광고효과를 가져다준다. 그러나 그것은 축구팀에 들이는 돈에는 훨씬 못미친다. 그렇다면 왜 축구에 돈을 쓰는 것일까?

나는 이익을 추구하지않는 순수한 열정은 믿지 않는다. 시장은 시장이다. 그 자신의 법칙이 있다. 축구를 도시명함으로 삼은 다롄의 예를 보자. 거금을 축구에 쏟는 쉬밍은 다롄시로부터 여러 필지의 토지를 받고 사업에서 이익을 보았다. 이런 보상은 축구에 투입한 돈보다 훨씬 크다. 그러므로 민간자본은 '돈을 벌지 못하는" 업종으로 줄줄이 뛰어드는 것이다.

최근에 고투입의 헝다모델을 보자. 투자액이 축구에 비하여는 아주 적은 헝다여자배구팀은 성공을 하여 좋은 명성을 널리 알렸다. 그러자 헝다는 투입이 더욱 큰 축구계로 뛰어든 것이다. 헝다는 외국인용병을 내세운 호화군단을 자랑한다. 금년에는 7명의 외국인선수가 중초리그에서 뛸 수 있다는 정책에 힘입어, 업계내에서 평이 엇갈리는 세계최대의 만인축구학교를 열었다. 헝다는 리쉐이기지, 칭위안기지, 칭위안축구학교등 여러 축구부동산을 보유하고 있다. 이들 프로젝트는 점유면적이 크고, 토지징용분쟁도 일어났다.

부동산업체가 왜 이렇게 축구에 열광하는가? 이들 민영자금이 진입한 배후에는 중국사회자원교환방식이 갈수록 복잡해지는 측면이 반영되어 있다. 등량교환의 개념 속에 이전이 단일한 방식은 현재의 복합적인 방식으로 바뀌었다. 헝다의 예를 들면, 축구를 하고난 후에 많은 곳에 분양주택을 지었는데, 평당가격, 판매액이 모두 올라갔다.

축구는 갈수록 사회각분야 및 정부와의 관계를 이어주는 교량역할을 한다. 민영기업인 헝다는 민영기업의 신축적인 매커니즘으로 결정을 빠르게 내릴 수 있는 특징을 지니고있고, 산동루넝, 장쑤슌텐등 국유자본 및 반국유자본과 관상, 공사자원교환의 우세를 점할 수 있다. 그리하여 이중적인 장점을 지닌다.

똑똑한 상인인 쉬자인이 모를 리가 없다. 그가 축구를 하지 않았다면, 이처럼 저원가로 그렇게 많은 부지를 확보할 수 없었을 것이라는 것을.

세계에서 축구를 운영하는 방식은 두 가지이다. 하나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같은 전체 축구의 산업체인이고, 다른 하나는 레알 마드리드의 오너인 페레라처럼 축구를 빌어 자원을 운영하는 것이다. 쉬자인의 헝다모델은 결국 레알마드리드와 비슷한 자원운용모델이다.

축구를 운영하는 것은 갈수록 공공관계 및 사회자원통합의 플랫폼이 되고 있다. 중국의 기형적인 사회경제모델이 바뀌기 전에는 이런 방식이 갈수록 주류를 형성할 것이다. 이것은 중초리그의 현재 16개팀중 12개를 부동산업체가 운영하는 비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