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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문화/중국의 골동

골동품업계의 사기극

by 중은우시 2012. 11. 17.

글: 한호월 

 

"감정서 한 장에 2000위안을 받는다. 어떤 전문가는 하루에 가장 많으면 1000장의 감정서를 발급한다." 원래 문화재감정업계에 백만장자는 이렇게 쉽게 생겨날 수 있었다. 그저 마음만 독하게 먹고, 말만 잘해주면 된다. 그러나 문제는 허위감정, 허위증서는 이미 여러해전부터 매체에 폭로된 바 있고, CCTV에서도 보도한 바 있다. 그런데 왜 아직까지도 이렇게 성행하는가?

 

문화재감정의 악덕전문가를 단속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 최고주무부서인 국가문물국이 문화재감정업계의 난립상을 엄격하게 단속하면 된다. 그외에 국가문물국 하나만으로 악덕전문가들을 문화재감정분야에서 쫓아내는데 부족하다면, '타황소비'에서 처럼, 공상국, 공안등과 공동으로 집행하면 된다. 사기 혐의있는 악덕전문가의 책임을 추궁하고, 그 후에 근본적으로 악덕전문가가 활동할 길을 막아버리는 것이다. 문화재감정전문가의 자격을 엄격하게 심사하고, 허위증서를 발급했을 때의 징벌기준을 명확히 하여, 감정전문가를 시스템관리제도의 내로 끌어들이는 것이다.

 

악덕전문가들이 여러해동안 횡행할 수 있었떤 것은 정말 이해가 되지 않는다. 설마 아무도 그들의 책임을 추궁하지 않는단 말인가. 문제의 증상은 이렇다. 문화재소장이라는이 분야에서 "백성이 고발하지 않으면 관청은 추궁하지 않는다"는 원칙이 적용된다. 아무도 관리감독기관에 권리보호신청을 하지 않으면, 관리감독부서는 법규위반정보를 장악할 수 없다. 왜 전문가들이 사기를 치는 것을 알면서도 침묵하고 있는지에 관하여는 이치가 간단하다. 전문가가 쓴 가짜증서만 있으면, 가짜골동품이 졸지에 진짜골동품으로 변신할 수 있는 것이다. 값싼 짝퉁이 값비싼 진품으로 탈바꿈하는 것이다. 이렇게 이익을 얻을 수 있는데, 가짜문화재를 가진 사람이 왜 앞장서서 그 진상을 폭로하려 하겠는가?

 

기실, 악덕전문가은 이 사기극에서 가장 하급의 포식자이다. 진정 가짜문화재감정으로 돈을 버는 사람은 위탁자들이다. 보도에서 말한 것처럼 산동의 한 기업주는 5,6백장의 그림을 감정받았는데, 장당 감정증서를 한 개씩 받았다. 감정비만도 백만위안이 훨씬 넘었다. 겉으로 보기에는 손해가 큰 것같다. 그러나 생각해보라. 이 5,6백장의 감정증서를 지닌 그림을 판매하면 얼마나 큰 이윤을 챙길 것인가. 아마도 감정이전보다는 몇 배가 올라갔을 것이다. 이를 보면 알 수 있듯이, 악덕전문가는 기껏해야 문화재감정난상의 방조범이다. 가짜골동품을 매매하면서 이익을 챙기는 상인들이야말로 진정한 투기자이다.

 

부유해진 중국인은 투자채널과 기회가 적다. 주식시장은 힘을 받지 못하고 있고, 부동산시장도 힘을 쓰지 못한다. 그리하여, 새로 일어난 문화재소장분야가 인기를 끄는 것이다. 게다가 중국인들은 자고이래로 명화골동, 각종 문화재를 소장하는 취미가 있었다. 많은 사람들이 수중의 여윳돈을 가지고 문화재를 사서 소장하는 것도 이해가 된다. 그러나 절대다수의 소장자들도 소장품의 품질은 잘 알지 못한다. 어떻게 진짜가짜를 감정받아야 하는지도 잘 모른다. 모조리 문화재감정기구와 문화재감정전문가의 종이 한장과 말 한마디로 결정된다. 만일 증서발급기관과 전문가의 입이 모두 돈의 유혹에 흔들린다면, 양심을 가지고 감정할 수 없다면, 결국 손해보는 것은 소장계의 가장 약자의 지위에 처해있는 일반소장가들이다.

 

악덕전문가와 불법감정을 치죄하는 등 법률법규에서 불분명한 점을 명확하기 하게 전에, 문화재감정계의 난상을 바로잡으려면, 주관부서에 의존하지 말고, 주로 보통수장가들이 눈을 똑바로 뜨고, 경계심리를 강화하여, 증서와 감정회를 믿지 말고, 구매한 문화재가 가짜라는 것이 발견되면, 용감하게 책임을 추궁하고, 신고등을 통하여 자신의 권익을 보호해야 한다. 당연히 보통소장가도 투기심리를 버려야 한다. 소장품이 짝퉁이라는 것을 분명히 알면서도, 시장에서 유통시키지 말아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보통수장가들 사이에 '폭탄돌리기게임'이 일어날 수밖에 없다. 악덕전문가와 투기상인들이 활약할 여지가 더욱 많아지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