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경제/중국의 산업

Made in China에서 Made in Africa로...

중은우시 2012. 9. 19. 09:44

글: 도단방(陶短房) 

 

비록 글로벌 경제형세가 좋지 않지만, 사람들은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국가의 경제에 대한 전망을 아주 좋게 보고 있다. 세계은행의 관련 보고서에 따르면, 2011년 사하라이남의 아프리카 경제성장률은 4.9%에 이른다(남아공을 제외하면 5.9%). 증가속도가 가장 빠른 개발도상국가지역이다. 2012년 이 지역의 경제성장률은 5.3%에 이를 것이고, 2013년에는 5.6%에 이를 것이다.

 

5월 중순 이디오피아의 수도 아디스 아바바에서 폐막된 2012년 세계경제논단(WEF) 아프리카회의에서 회의에 참석한 투자자, 상계 및 정계 인사들은 아프리카의 발전전망을 모두 좋게 보고 있었다.  2011년 세계에서 경제성장이 가장 빠른 10개 경제체중에서 7개가 아프리카지역에 있다. 과거 10년간 아프리카의 GDP총액은 이미 3배로 늘었고, 앞으로 10년간 사하라 이남의 아프리카국가는 '경제성장률5%유지"를 경제발전목표로 삼았다. 이를 실현한다면, 아프리카는 앞으로 아시아신흥경제체에 바로 다음가는 지역이 될 것이다.

 

사람들이 아프리카경제를 좋게 보는 이유는 아주 많다. 자원과 원재료가 풍부하고, 인구가 많는 것도 포함된다. 금년 7월 퀘백의 <아프리카의 목소리>잡지의 글에서 2040년 아프리카의 노동력총수는 11억명이 된다고 했다. 그리고 노동력가격이 저렴하고 도시인구비율이 50%에 달하여 시장잠재력이 무궁무진하다. 2050년 아프리카는 20억의 소비자를 보유하여 세계최대시장이 될 것이며, 그중 신흥중산계층의 수는 6000만명에 달할 것이다.

 

사실상 중국도 최근 들어 아프리카에 가장 투자를 많이하는 국가가 되었다. 현재 2천여개의 중국기업이 아프리카 50개국가에 투자한 금액은 누적으로 200억달러이상에 이른다. 그중 상당한 일부분은 제조업에 투자되어 있다. 다만 사실상, 아프리카는 제조업발전에 불리하고, 중국이 현지로 제조업생산능력을 이전시키는데 불리한 요소가 많이 존재한다.

 

국내노동력가격은 아주 빨리 올라갔고, 내수시장의 개척이 힘들지만, 전통적인 구미시장은 경제가 불경기에 빠져 힘을 잃고 있다. 이런 배경하에서, 중국제조업이 아프리카로 이전하는 것은 현지노동력, 에너지, 원재료를 가까이서 이용할 수 있고, 가장 잠재력이 있는 시장에 가까이 있을 수 있어 일거양득이라 할 수 있다.

 

다만, 현대제조업은 건물과 같다. 반드시 견실한 기초위에 세워져야 한다. 이 기초는 교통, 도시건설, 수전(水電), 사회서비스등 필요한 인프라설비이다. 성숙한 사법체계와 양호한 투자환경 및 안정적인 정국, 이 세 가지 점에서 사하라이남의 대부분의 아프리카 국가들은 전부 혹은 일부를 갖추지 못하고 있다.

 

첫째, 인프라시설은 최근 들어 약간 발전했지만, 교통, 에너지등 분야에서 문제가 아직 많다. 대부분 아프리카 도시에서 정전은 여전히 다반사이다. 아프리카의 약 9억의 총인구 중에서, 2.5억의 인구는 전기가 전혀 없는 환경에서 생활하고 있다. 설사 전기가 있더라도, 전압이 안정적이지 못하여, 제조업의 발전에 병목현상을 보인다. 전기를 제외하고도, 남부 아프리카 각국의 인프라시설은 부족한 점이 너무 많다. 예를 들어, 도로, 교량, 부두등의 시설이 미비하고, 낡고 유지보수가 되지 않았으며, 네트워크를 이루지 못하고 있다. 제조업에 있어서 이는 운송원가를 높일 뿐아니라, 제품의 대금회수주기도 지나치게 늘어나게 된다.

 

둘째, 비록 아프리카 노동력이 저렴하지만, 기본적인 자질이 떨어지고, 노동효율이 낮으며, 기술수준이 떨어진다. 그리고 대다수의 아프리카 노동자들은 문맹, 반문맹이다. 직업훈련은 왕왕 글을 깨치게 하는 것부터 시작한다. 이는 그 자신이 언어, 문화장애를 가진 중국경영자에게 실로 난이도가 너무 높은 것이다. 아프리카인의 가치관, 생활 및 업무습관은 중국인과 다르다. 중국경영자들이 자주 쓰는 초과근무, 계약제일, 인센티브, 폐쇄식관리등등은 많은 현지노동자들이나 현지사회의식이 받아들일 수 없는 '악랄한 경영행위'이다. 쉽게 반감을 불러오고, 심지어 악성사건을 유발시킨다. 이는 생산경영원가를 끌어올린다.

 

마지막으로 남부아프리카 각국은 정국이 불안정하다. 어떤 정부는 아침저녁으로 정책을 바꾼다. 갑자기 각종 우대정책으로 투자를 유치하고 외자를 장려하다가, 때때로 이를 완전히안면을 바꾸고 인정하지 않는다. 원래의 정책을 완전히 뒤집어 버린다. 일부 국가는 비교적 안정적이지만 부정부패가 심하고, 효율이 낮다. 더욱 골치아픈 점은 많은 아프리카국가의 치안상황이 악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또 보아야 할 점은 아프리카의 많은 나라들이 제조업에서의 외자지분에 엄격한 제한을 두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투자의향이 있는 외국상인은 부득이 현지지분(왕왕 과반수)을 받아들여야 한다. 이들 현지주주는 배경이 있고, 지방유력자이므로 왕왕 기업의 의사결정에 간여하여 여러가지 골치아픈 문제를 일으킨다.

 

사실상, 아프리카로 생산능력을 이전하는데 필요한 몇 가지 선결조건은 모두 '겉으로 보기에는 아주 좋다". 예를 들어, "에너지, 원재료가격의 장점"이 있는데, 기실 이는 존재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아프리카 각국은 자원이 풍부하나 주로 직접 수출한다. 아프리카 현지의 가공능력이 약하므로,  원료가공업의 주변투자까지 하지 않으면, 에너지, 원재료도 가격에서 그다지 장점이 없다. 예를 들어, 아프리카의 산유국인 나이지리아는 국내의 정유능력이 약하므로, 완제유는 오히려 미국, 유럽에서 수입한다. 가격이 높아서, 정부의 대량 보조금을 받아야 겨우 정상유가를 유지할 수 있다.

 

부시 시대에, 미국정부는 아프리카 제조업에 대한 보편적 우대조치를 취한 바 있다. 즉 아프리카 어느 지역에서 생산된 어떤 제품을 미국에 수출하면, 쿼터, 관세를 면제해주는 것이다. 이는 많은 중국계기업들 특히 의류등 쿼터문제가 있는 산업은 아프리카로 진출하게 만드는 기본동력이 되었다. 그러나 이 '합법적 탈세'의 통로는 남아공등 국가로부터 원성을 듣고는 이미 미국이 '주목'하게 되었으며, 철저히 막혀버렸다.

 

설사 누군가 아프리카에 미국의 보편적 우대조치를 보고 투자한다고 하더라도, 현지노동력의 효율저하, 초과근무를 하지 않는 것, 그리고 급여인센티브에도 반응을 그다지 보이지 않는 점등으로 인하여 계약의 기한을 지키지 못하는 일이 벌어진다. 대량으로 중국노동력을 유입하면 비용이 크게 늘어난다. 이는 또한 현지노동법규를 위반하는 문제도 있다. 현지인들에게 '중국인들이 밥그릇을 빼앗아간다'는 부정적인 인상을 줄 수 있어, 결과가 마찬가지로 심각하다.

 

일부 아프리카의 소규모제조업이 비교적 발달된 국가의 레바논, 인도기업들이 경영하는 방법으로부터 배울 점이 많다. 첫째, 그들은 현지인들을 고용하기를 원한다. 그리고 현지인들의 일부 습관을 존중한다. 특히 기존의 판매네트워크를 중시하고 보호한다. 그리고 현지지분(관료지분 뿐아니라 민간상인지분도 받아들인다)을 받아들여, 더 많은 현지기업, 현지인들은 자신과 이익공동체로 만든다. 둘째, 그들이 현지에 파견하여 일하는 사람은 개방적인 관리를 취할 뿐아니라. 대다수가 온가족을 데리고 건너간다. 그리고 현지사회와 밀접하게 교류한다. 이렇게 볼 수도 있고, 만질 수도 있으며, 또한 잘 볼 수 있고, 잘 만질 수 잇는 외국인들에 대하여 현지인들은 다른 외국인들보다 가깝게 여기고, 더욱 안심한다. 그외에 그들은 사회공공사업에도 열심이다. 도로를 놓거나, 체육시설을 만들거나, 학교에 기부하는 등이 그것이다. 이런 일들은 큰 일은 아니지만, 현지사회에서는 그들이 '외부인'으로 보이지 않게 하고 거리감을 줄여주는 것이다.

 

이와 비교하면, 중국계기업은 '나를 위주로 한다' 국내의 원래 고명하지도 않은 관리술을 그대로 아프리카로 옮겨간다. '혈한공장'의 방식으로 현지인들을 다룬다. 이런 방식은 노동효율을 높이지 못할 뿐아니라, 오히려 관련기관의 벌금과 경고만 초래한다. 더더욱 공장과 현시사회와의 관계가 아주 긴장하게 된다.

 

일부 중국게기업의 현지 근무인원 특히 책임자는 언어능력이 부족하다. 언어분야에 문제가 없는 사람의 경우에도 투자국의 풍속습관, 종교신앙,도덕표준등을 잘 모른다. 많은 중국계기업은 현지사회의 공익활동에 잘 참여하지 않고, 더욱 하층의 공익활동일수록 더욱 참여하기를 꺼린다. 일부 중국국적의 중국직원은 아프리카인들이 '더럽다'고 싫어한다. 같이 식사하거나 악수하지도 않고, 표정에서 싫어하는 것을 드러낸다. 그래고 개별적으로 아프리카 직원의 가족에 대하여 존중하지 않고 짜증내는 태도를 보이기도 한다. 이런 것들은 모두 자존심이 아주 강한 아프리카인들에게 '중국인들이 우리를 무시한다'고 느끼게 만든다. 이는 상호간의 소통과 교류에 영향을 미치고, 사업, 기업의 현지화에 영향을 미친다.

 

그러므로, 중국제조업이 대규모로 아프리카에 이전하는 조건은 지금까지 성숙되지 않았다. 일부 조건이 갖추어진 곳에 적절한 산업을 충분한 조사연구를 거쳐서 그리고 현재의 상황을 잘 아는 인재를 준비하고, 자금통로와 시장연결이 끊어지지 않도록 보장받을 수 있는 상황하에서 비로소 발전시킬 수 있을 것이다.

 

중국제조업의 생산능력을 아프리카로 이전시키는 전제는 아프리카 각국이 국제사회의 도움하에, 점차 인프라설비의 미비점을 개선하고, 동시에 국내, 국제환경이 실질적으로 개선되며, 제3산업, 서비스업등이 적절한 수준으로 발전되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거대한 리스크를 안고 아프리카에서 직접 중국에서 운송해오는 것보다 비싸게 Made in Africa를 만드는 것이 될 것이다. 그래서 먼저 서비스업투자에서 시작하여 처음에는 적게 투자하여 방향을 바꾸기 쉽게 하고 다음에는 서비스업을 발전시켜 제조업이 진출하기 좋은 환경을 건설하여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