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경제/중국의 증시

누가 주식시장을 붕괴시키는가?

중은우시 2012. 9. 19. 01:13

: 관건익(管建益)

2012 8 30, NST항투(航投)(ST Special Treatment의 약자로 결손이 난 상장회사의 경우 다음해에 ST를 붙인다. 만일 2년연속 결손이면 *ST를 붙인다. NST는 결손기업이 거래중지되었다가 새로 거래재개된 경우를 가리킨다)가 어떤 주인가. 그런데, 거래개시하자마자 120%가 올랐다. 알아봤더니, 원래 악명이 자자했던 *ST백아(百亞)였다. , 주식시장에서 여러해동안 굴러먹던 초특급 쓰레기주이다. 그런데, 2007년초의 최저가 1.5위안에서 10배이상이나 뛰어버린 것이다. 왜 이런 쓰레기같은 기업을 구조조정해서 살려두는가? 설마 상장의 편의를 위해서인가? 이런 쓰레기회사를 여러해동안 놔두었던 의도는 도대체 무엇인가? 그리고 대형국유기업이 왜 이런 기업을 이용해서 구조조정하는가? 정말 물음표를 크게 찍지 않을 수 없다.

옛날의 쓰레기주가 하나하나 금봉황으로 변신하다니, 이런 시장에서 가치투자가 가능할 수 있겠는가? 얼마전 상해증권거래소는 ST주에 대하여 15”(하루 최대상승폭은 10%, 하락폭은 50%)의 제한을 걸었을 때, ST주들은 연속 하락했다. 시장의 대다수 사람들은 이를 가치투자의 시작으로 여겼다(비록 방식은 거칠었지만). 이전에 초특급 쓰레기주들에도 미련을 버리지 못하던 초특급 투기꾼들까지 개사귀정했는데, 일부 신비한 매수자들이 이들 피묻은 패를 가져가기 시작했다. 기적이 발생한다. 연속하락하던 ST주들이 미친듯이 오르기 시작한다. 과거 장기간 ST로 있던 주식들은 ‘ST’모자를 벗어버렸다. 상승한도는 매일 10%이다. 이게 무슨 장난인가? ST주식을 가장 잘 다루던 노귀(老鬼)들도 다 손을 씻었는데, 도대체 누가 이런 정책변화의 폭리를 가져갔단 말인가?

그리고 B주도 있다. 연속20거래일동안 액면가격보다 낮으면 반드시 퇴출된다고 말했다. 민찬곤(閩燦坤)B주의 투자자들은 무수한 제한폭까지의 하락이후 겨우 재수없는 주식을 털었는데, 정책이 돌연 바뀌어버렸다. 거래소는 인자하게도, 주식감소로 주가를 액면가격이상으로 유지하는 것도 허용된다고 말한 것이다. 이게 무슨 애들 장난이냐? 20거래일의 규칙은 도대체 왜 만들었느냐. 이것은 투자자의 돈으로 장난치는게 아닌가? 누가 이 주식의 폭락후에 주식을 매입했는가? 도대체 그는 무슨 담량으로 그 많은 거래량을 만들어냈는가? 이런 초특급투기가 승리했다는 것은 무엇을 설명하는가? 관리감독부서에서 조사를 제대로 하기는 할 것인가?

그래서, 약간의 가치투자 분위기를 가지던 투자자들은 다시 쓰레기주로 관심을 돌리고, 개념주로 관심을 돌리게 되었다. 무슨 세일가스 개념주니, 무슨 SD인쇄개념이니, 무슨 전해(前海)개념이니, 무슨 산사(三沙)개념이니..하는 것들이 많아졌다. 누구든지 이것들이 개념임을 안다. 그러나 개념주를 투자하지 않으면 어디에 투자한단 말인가? 네가 정책변화로 돈을 벌어가면, 나는 개념으로 조작하여 돈을 벌어가야 하지 않겠는가? 가련한 개미투자자들은 곳곳에서 당하고 있다. 여기저기서 상처를 입은 후, 미친듯한 투기로 한꺼번에 대박을 노리려 한다. 그 결과는 마카오에서 도박하는 것과 다를 것이 없다. 모조리 잃는 것외에는 다른 게 없다.

누가 이런 구조조정개념에서 미친 듯이 돈을 긁어모았는가? 누가 이들 정책변화로 미친 듯이 이익을 얻었는가? 이것은 관리감독부서 한 곳의 일만이 아니다. 중앙기율검사위도 개입해야 한다. 축구흑막을 파헤치는 것처럼 개입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중국대륙의 자본시장은 근본적으로 무슨 가치투자를 얘기할 바가 못된다. 그저 계속 붕괴되어갈 뿐이다. 기술적인 원인으로 혹은 한두가지 별볼일없는 이익을 던저주어 주가가 회복된다고 하더라도 더 많은 투자자들이 말려들 뿐이고, 더욱 큰 재난이 앞을 기다릴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