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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경제/중국의 증시

우시샹더(無錫尙德)전력: 파산이 유일한 해법인가?

by 중은우시 2012. 8. 16.

 

글: 중국경제주간 

 

 

 

2012년 7월 30일, 우시상더태양광전력유한공사(이하 "우시샹더")는 공고를 통하여, 회사가 투자한 글로벌태양광기금관리공사(GSF)의 관련당사자가 제공한 5.6억유로의 독일정부채권역담보에 문서조작의 가능성이 있어, 현재 조사를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우시상더의 영문공고에 따르면, 이 역담보는 '아마도 존재하지 않을 것이고, 우시샹더는 피해자가 될 것이다"고 밝혔다.

 

이 소식의 영향을 받아, 우시샹더는 연속 3거래일 낙폭이 10%를 넘었다. 8월 1일, 한때 0.81달러까지 폭락하였으나 최종 종가는 1.01달러로 마감했다. 이것은 회사가 2005년 12월 뉴욕거래소에 상장한 이래 주가가 최초로 1달러아래로 떨어진 것이다.

 

재경전문웹사이트인 i메이구의 자료를 보면, GSF는 우시샹더가 주요투자자인 기금이다. 2008년 2월에 룩셈부르크에 설립되어, 주로 태양광발전소의 개발, 건설과 운영에 투자한다.

 

우시샹더는 SEC에 제출한 문서에서, GSF는 모두 3명의 주주가 있는데, 우시샹더가 79.3%를 보유하고, 우시샹더의 동사장 스정롱(施正榮)이 지배하는 Best (Regent) Asia Gropu이 10.67%를 보유하고, 나머지는 기금운영진이 보유하고 있다.

 

2010년 5월, GSF는 이탈리아에 145조와트 태양광발전소를 건설했다. 우시샹더는 이 프로젝트의 자금을 조달하기 위하여 중국국가개발은행에 담보를 제공하고, 국가개발은행은 GSF의 투자회사에 5.54억유로의 대출을 제공했다. 이와 동시에 GSF의 운영진은 5.6억유로어치의 독일정부채권을 우시샹더에 역담보로 제공했다.

 

역담보는 채무자 혹은 제3자가 담보인에게 보증이나 저당을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담보인이 채무자의 채무를 상환함으로써 손실을 입으면 담보인에게 상환해주는 것이다.

 

이탈리아의 2010년 에너지법안의 규정에 따르면, 2011년 6월 30일이전에 운영개시한 태양광발전소는 2007년의 기준으로 전기보조금을 받을 수 있다. 2007년의 보조금기준이 아주 높아서, 2011년에만 39억유로를 보조했다. GSF가 건설한 태양광발전소는 바로 이런 배경하에서 설립된 것이다.

 

우시샹더가 SEC에 제공한 문건을 보면, 이 회사는 GSF의 50% 의결권을 가지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모 태양광회사의 경영진에 따르면, 역담보에 문제가 타나난 것은 우시샹더의 관리감독능력부족을 의미한다. 이치대로라면, 담보채권은 여러 단계의 심사확인을 거쳐야 한다. 그런데, 우시샹더는 이제서야 문제를 발견한 것이다.

 

GSF의 역담보가 존재하면, 우시샹더는 역담보의 5.6억유로 독일정부채권으로 이 차입금을 지급할 수 있다. 그러나, 역담보가 무효로 되면, 우시샹더는 모든 금액을 자신의 돈으로 메꾸어야 한다.

 

우시샹더의 매체판공실 고급경리 장젠밍은 "현재 아직도 조사중이다. 코멘트를 할 수 없다. 모든 것은 회사 공고를 보십시오"라고 말한다.

 

"현재 업계가 불경기이고, 우시샹더의 자체문제도 많다. 이렇게 민감한 때 이런 메가톤급 소식을 터트리다니 보기에 우시샹더는 확실히 만부득이한 지경에 처한 것이다." 상술한 태양광회사의 모 경영진의 말이다.

 

이전에 GSF는 스정롱이 가장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에이스카드였다. 우시샹더의 2011년 재무제표를 보면, GSF가 우시샹더에 3.69억위안에 달하는 이윤공헌을 하고 있다. 그리하여 우시샹더의 고비용, 저이윤의 재무곤경하에서 유일한 성장포인트이다.

 

한편으로, 우시샹더는 GSF를 통하여 투자수익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발전소분야에 진출하고, GSF는 또한 우시상더로부터 부품을 구매한다.

 

8월 1일 뉴욕거래소의 중문웹사이트에 따르면, 우시샹더의 CFO인 데이비드 킹은 금년 연초의 전보문건에서, 2009년에서 2011년까지, GSF는 3.47억달러의 우시상더태양광판을 판매했다.

 

GSF에 투자한 수익은 우시샹더의 재무제표에 공헌이 컸다. 2010년 우시샹더의 연간재무제표를 보면, 1분기 순이윤이 2,070만달러, 2분기 순결손이 1,74억달러, 3분기 이익 3100만달러인데, 4분기는 순이익이 4억달러로 급증했다. 주요원인은 3.229억여달러의 GSF 투자수익이다.

 

우시샹더의 2011년 재무제표를 보면, 작년 연말까지, 우시샹더는 GSF에 모두 1.55억유로를 투입했고, 후자의 자산의 공정가격은 3.69억유로이다.

 

한 재무분석가에 따르면, 우시샹더가 GSF의 지분을 통하여 아직 운영개시도 하지 않은 투자수익을 집어넣는 방식은 특례라고 할 수는 없지만, 많은 논쟁을 불러왔다. "태양광산업은 여러가지 불확정적 요소가 있다. 시장의 시세가 아주 빠르게 변화한다. 우시샹더의 장부수익은 겉으로 보기에 그다지 나쁘지 않다. 그러나 실제상황은 전혀 낙관할 수 없다."

 

우시상더가 채권사건을 공표한 후, 미국의 투자자는 이미 이 글로벌최대의 태양광모듈제조기업에 대한 신뢰를 잃었다.

 

7월 31일, 뉴욕의 맥심그룹의 애널리스트인 Aaron Chew는 이미 우시샹더의 12개월 목표주가를 50센트에서 0센트로 낮추었다. 그는 현재 우시샹더의 앞에 놓인 유일한 방법은 파산,구조조정이다. 회사의 주식은 이미 한푼의 가치도 없다.

 

28개의 투자기관의 애널리스트중에서 이미 18명이 우시샹더의 주식등급을 "매각"으로 설정했다.

 

7월 30일의 전화회의에서, 스정롱은 이 담보사기사건은 우시샹더의 일상업무에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며, 이 사기사건은 외부인사의 행위이고, 내부의 관리문제가 아니라고 말했다.

 

비록 스정롱이 현재 우시샹더는 각 대형은행들과 합작파트너쉽협상을 하고 있고, 이번 사건이 우시샹더와 은행의 업무관계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지만, 사실은 이것이 우시샹더의 채무를 가중시킬 것이다. 2012년 1분기 재무제표를 보면, 금년 3월 31일까지, 우시샹더의 순결손은 1.33억달러이고, 현금 및 한정용도현금은 합계 6.6억달러이다. 총수입은 4.1억달러로 전년동기대비 53.31% 하락했다.

 

2012년 1분기까지, 우시샹더의 부채총액은 이미 35.82억달러에 달하고, 총자산은 43.79억달러이다. 자산부채율이 81.8%에 이른다. 이는 싸이웨이LDK의 바로 다음가는 높은 수치이다. 그리고 우시샹더는 5.41억달러의 단기부채가 내년3월에 만기도래한다.

 

"만일 5.6억유로의 역담보 채권이 존재하지 않는다면, 우시샹더는 2013년의 만기도래채무를 상환한 후, GSF의 채무도 상환해야 한다. 회사경영은 설상가상이다." 한 신에너지 애널리스트의 말이다. "현재 우시샹더가 이탈리아의 발전소를 순조롭게 매각하여 그 수익을 가지고 회사의 일부채무를 감경시키는 수밖에 없다."

 

바이엘에너지의 동사장 왕쉐쥔은 우시샹더의 이탈리아발전소는 우량자산이다. 발전소의 평가금액은 미래20년의 전기가격수익으로 계산하는데, 비록 현재 유럽의 신보조금정책과 보조금폭은 약간 감소하였지만, 이 발전소는 여전히 기관투자자들의 인기를 얻고 있다.

 

역담보사건의 또 다른 상대방인 국가개발은행 선전처의 직원인 이씨는 "우리도 매체의 보도를 보고서 이 일을 알았다. 현재 내부에서 토론하고 조사하는 중이다."

 

자료를 보면, 국가개발은행의 2010년 우시샹더에 대한 여신한도는 5년 500억위안이다. 그러나, 국가개발은행이 여신한도를 줄인다면, 지방정부가 도움을 손길을 내미는 것이 우시샹더의 마지막 구명도초(救命稻草)이다.

 

"만일 우시샹더가 정말 파산의 길을 간다면, 지방정부가 손을 내밀어 도와줄 수밖에 없다. 만일 최종적으로 이 회사가 영리능력을 회복하지 못한다면, 정부가 도와주어도 되돌릴 수 없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