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조기잡담(兆基雜談)
연호(年號)는 해를 표기하는 것이고, 그것은 봉건사회시대의 표지이다. 중국역사상 수백개의 연호가 있고, 통계에 따르면, 한무제가 처음 연호를 만들었을 때부터, 청나라가 멸망할 때까지, 2천여년동안, 정통왕조만 317개의 연호가 있었다.
연호를 처음 만든 것은 한무제이다. 그의 첫번째 연호는 "건원(建元)"이다. 그래서 그후에는 누구이든지간에, 정권을 건립하기만 하면, 모두 연호가 있었다. 한 명의 황제가 몇 개의 연호를 가질지에 대하여 정해진 규칙은 없다. 완전히 황제의 뜻에 따라 결정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어떤 황제는 단지 1개의 연호만을 가졌고, 어던 황제는 몇개 심지어 열개이상의 연호를 가지기도 했다. 예를 들어, 한무제는 재위한 54년동안 11개의 연호를 가졌고, 당고종은 34년간 황제로 재위했는데, 14개의 연호를 가졌다.
연호의 명명은 일반적으로 모두 재위한 황제 본인이 명명하거나 결정한다. 채용하는 것은 모두 '광명정대'나 '길상여의'의 뜻을 포함하여 지었다. 예를 들어, 당태종의 "정관(貞觀)", 명성조의 "영락(永樂)", 청성조의 "강희(康熙)"등이 그것이다. 연호의 절대다수는 2글자이다. 그러나 3글자도 있고, 4글자도 있으며, 심지어 6글자도 있다. 남조 양무제의 "대중통(大中通)", 송태종의 "태평흥국(太平興國)", 서하 혜종의 "천사예성국경(天賜禮盛國慶)"등이 3글자이상의 연호이다.
연호의 변경은 신황제가 즉위할 대 반드시 바꾸는 이외에, 나머지는 특별히 정해진 규칙이 없다. 모두 황제가 구체적인 상황에 따라 하고싶은대로 바꾸는 것이다. 매번 연호를 바꿀 때마다, 신 연호를 쓰는 해를 모모원년(XX元年)이라고 칭한다. 그리고 모두 연호변경을 결정한 다음 해를 신연호의 첫째 해로 한다. 그가 반포하는 성지의 첫번째 문구는 "명년(明年)을 모모원년으로 한다"고 하였다. 그래서 연호를 바꾸는 것을 "개원(改元)"이라고도 부른다. 어떤 때는 동일한 황제가 실제상황에 따라 연호를 변경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국가상황에 변고가 있거나, 중흥, 쇠락할 때, 모두 연호를 바꿀 수 있다. 그외에 피휘(避諱)를 위하여 연호를 고치기도 하였다.
연호는 약칭으로 부르기도 하는데, 여기에도 3가지 경우가 있다. 첫째는 동일한 황제가 두 개이상의 연호를 가지고 있는 경우에, 후세인들은 편의를 위하여 각각 1글자를 빼서 합칭하기도 한다. 송휘종은 6개의 연호가 있는데, 그중 2개는 "정화(政和)", "선화(宣和)"였다. 사서에서는 그래서 "정선(政宣)"이라고 부른다; 둘째는 동일한 왕조의 상하 두 황제의 연호를 합칭한다. 예를 들어 청나라때의 동치, 광서 두 조를 사서에서는 합쳐서 "동광(同光)"이라 부른다; 셋째는 모종 특수한 필요에 의해, 서로 떨어진 두 황제의 연호를 합쳐서 하나로 부르기도 한다. 예를 들어, 청나라때의 강희, 건륭 두 황제는 중간에 옹정이 있었다. 사학계에서는 이 세 시기의 창성을 표현하기 위하여, 강희, 건륭의 두 연호중 하나씩을 취해서, "강건성세(康乾盛世)"라고 합칭한다. 다만, 이 합칭은 어느 단계만 쓸 수 있지, 구체적인 연월을 지정할 수는 없다. 그래서 무릇 합칭하는 연호는 뒤에 모두 "연간(年間)", "시기(時期)", "시(時)"등의 글자를 붙인다.
연호는 칭호로 쓸 수도 있다. 일반적으로 두 가지를 칭한다. 하나는 황제의 대칭이다. 예를 들어 명사종의 연호는 '숭정'인데, 사서에서 '숭정' '숭정제'로 칭한다. 또 다른 예를 들면, 청나라 순치에서 선통까지의 10명의 황제는 모두 연호로 그들을 부를 수 있다. 다른 하나는 문학 또는 학술유파의 대칭으로 쓰인다. 한헌제의 연호는 '건안(建安)'이다. 이 기간 조조부자등이 형성한 문학유파를 '건안문학'이라고 부른다. 다시 예를 들어 청나라 건륭, 가경 연간의 고증학을 역사에서는 '건가학파(乾嘉學派)'라 부른다.
봉건사회는 연호로 해를 표시했다. 동시에 간지로 해를 표시한다. 그래서 고대역사를 학습할 때, 반드시 연호와 간지 두 가지 해를 표시하는 방법을 파악해야 한다. 연호몇년은 간지몇년인지를 알아야 한다. 그리고, 서력기원 몇년인지도 계산해야 한다. 이렇게 해야 역사연대를 잘못 알지 않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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