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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지방/홍콩; 마카오

신홍기사건: 곽씨형제의 운명은...

by 중은우시 2012. 3. 30.

글: 제일재경일보

 

 

 

홍콩에서 부정부패사건의 지진이 일어났다. 전세계 중국계 두번째 부호인 신홍기의 오너 곽병강, 곽병련 형제 및 홍콩특구정부의 전직고관인 허사인이 어제 구금되었다가, 보석으로 풀려났다.

 

홍콩염정공서는 어제 부정부패를 이유로 신홍기지산발전유한공사("신홍기")의 오너인 곽병강, 곽병련 형제 그리고 홍콩특구 전정부사사장인 허사인을 구속했다. 이는 홍콩특구가 설립된 이래 최고위직 고관이 구속된 것이다. 그리고 신홍기의 7명 집행동사중에서 10일만에 3명이 구속되고 1명이 사망했다.

 

29일 오전9시 51분, 신홍기 및 신홍기계열의 상장회사인 수마통과 신의통은 동시에 거래정지되었다. 그후 신홍기 오너들이 염정공서로 '커피를 마시러' 갔다는 소식이 흘러나왔다.

 

알려진 바에 의하면, 신홍기의 곽씨삼형제중 둘째 곽병강과 허사인은 오전에 염정공서에 먼저 구속되고, 정오쯤 셋째 곽병련이 염정공서 북각 본부에 차를 타고 들어가는 모습이 매체에 찍혔다. 오후 약 4시경 변호사 낙응감(駱應淦)이 염정공서로 도착하고 저녁때쯤 혼자서 떠났다. 그는 곽병강을 대리하여 법률의견을 제공했다고 말했다.

 

홍콩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허사인이 정무사장을 맡은 기간동안, 그 개인이 설립한 컨설팅회사가 신홍기의 컨설팅을 맡았다. 동시에 그가 임직한 기간동안 신홍기의 호화주택인 예돈산의 고층의 연결된 주택에서 거주했다. 그중 한 개는 신홍기가 아직 매각하지 않은 것이다. 이런 여러가지 행위는 이익충돌을 불러왔다. 보도에 따르면, 허사인은 정부기밀자료를 누설한 혐의도 받고 있다고 하며,이는 정경유착에 관련된다는 것이다.

 

어제 저녁 11시 20분경 3명은 보석으로 풀려난다.

 

신홍기의 총시장가치는 3000억홍콩달러이다. 부동산, 금융, 전신과기 및 운수물류등 업종에 걸쳐 있다. 곽씨형제는 신홍기의 공동주석 겸 동사총경리이다. 포브스 부호방에서 중국2위, 세계27위이며 총자산이 183억달러에 달한다.

 

염정공서는 어제 발표한 성명에서, 이미 구속된 홍콩상장회사의 두 고위층 및 홍콩특구정부의 주요관리 1명은 그들이 뇌물에 관련된 혐의가 있다고 하였다. 염정공서는 체포된 인사는 <뇌물방지조례> 및 공직인원행위실당죄에 저촉되는 행위를 했다고 한다.

 

염정공서는 이 상장회사의 또 다른 고위층 및 다른 4명의 인사는 이 사건에 관련이 있어 일찌감치 염정공서에 구속되었다고 한다. 조사가 여전히 진행중이므로 염정공서는 더 이상의 평론은 할 수 없다고 했다.

 

신홍기의 이전 공고에 따르면, 또 다른 고위층은 3월 19일에 구속된 신홍기의 집행동사 진거원이다. 그는 주로 토지매입업무를 담당했다. 진거원은 한때 석방되었고, 신홍기는 그가 업무직위로 되돌아왔으며, 회사는 계속 그를 지지한다고 성명을 발표한 바 있다.

 

홍콩매체는 진거원이 구속된 것은 신계 대위향분료 프로젝트의 토지매입때문이라고 한다. 이 토지의 주인은 원래 직접 이 토지를 신홍기에 매각하려고 했는데, 진거원이 흥미를 나타내지 않았다. 그후 다시 제3의 회사를 통하여 고가에 매입했다. 그러나 어떤 사람에 따르면, 이것은 대형부동산업체의 통상적인 수법이라고 한다. 반드시 제3자를 통하여 매입한다.

 

신홍기는 어제 공고를 통해서, 곽씨형제가 이미 염정공서에 구금중이라고 확인했다. 염정공서는 회사건물수색영장을 내렸고, 신홍기는 염정공서에 관련자료의 제출을 요구받았다.

 

진거원이 구속된 후, 신홍기는 집행동사 1명과 2명의 비집행동사로 구성된 특별위원회를 조직한다. 조사관련업무를 처리하기 위한 것이다.알려진 바에 의하면, 곽씨형제중 한 명이 원래 특별위원회 위원이었는데, 다만 지금 조사를 받고 있어서, 이 특별위원회는 어제 긴급히 조직을 재조직했다. 다른 1명의 집행동사인 황식영이 맡고있다.

 

염정공서에 구속된 전 정무사사장 허사인은 대자형훈장을 받은 사람이다. 일찌기 홍콩재정사사장을 지냈고, 1998년 아시아금융위기를 처리한 공신이다. 아이러니한 것은 그가 1970년대에는 염정공서에 파견근무한 적이 있다는 것이다.

 

허사인은 특구정부가 성립된 이래 구속된 최고위직 정부관리이다. 홍콩율정사는 어제 저녁에 발표한 성명에서 이 사건은 특구정부의 전임주요관리가 관련되어 있으므로 판파와 부당한 영향을 준다는 인상을 피하기 위하여, 율정사사장으 이미 형사공소전문위원인 설위성에게 이 일을 처리하도록 수권했다고 했다. 그리고 필요할 때는 공소를 제기할 것인지여부를 고려하겠다고 했다.

 

곽씨형제 및 전직 고관이 체포되었다는 소식에 홍콩은 깜짝 놀란다. 신홍기의 앞날에 의문을 품게 되었다.

 

홍콩의 최고부자인 이가성은 어제 저녁 실적회에서 이 일에 대하여 의견을 말한다. 비록 부동산업체로 경쟁관계에 있지만, 그는 곽씨형제가 무사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미국계 로펌의 변호사는 이처럼 고위직의 구속은 상당히 드물게 보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염정공서가 최종적으로 사건을 마무리하고 기소하고 처벌을 받게 되면, 최고형벌은 당연히 감옥에 징역형을 받는 것이다. 그러나 염정공서가 정식으로 사건을 종결하고 기소할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현재 형벌을 엄중한 정도를 토론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는 것이다. 그 변호사에 따르면, 비록 곽씨형제가 뇌물죄로 문제되었지만, <뇌물방지조례>에는 부정부패에 이익수수, 수뢰, 증뢰등 여러가지가 포함되어 있어서 구체적인 상황은 추가로 밝혀져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 변호사에 따르면 만일 염정공서가 48시간내에 사건을 종결하고 기소하지 않으면, 곽씨형제는 풀려난다. 기소한다면, 상대방은 보석을 신청할 수 있다. 만일 증거가 충분하면, 아마도 즉시 심리에 들어갈 것이다.

 

그에 따르면, 곽씨형제가 기소를 당한다면 상장회사 동사직을 계속 맡을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고 한다. 회사의 운영에 분명히 영향을 받을 것이다.

 

신홍기는 이번 구속은 집단의 정상적인 업무와 운영에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다. 어제 곽씨형제 두 명의 집행동사가 결석한 상황하에서 동사회회의가 소집되었고, 동사회는 일치하여 곽씨형제가 계속하여 현임직무를 담당하는 것이 회사의 최선이익이라고 결의했다.

 

신홍기는 집행위원회는 회사의 일상관리와 운영을 계속 책임질 것이며, 상장회사는 금일 9시부터 거래가 재개될 것이라고 했다.

 

신홍기의 주가는 오늘 심각한 하락압력을 받을 것이다. 이전에 진거원이 체포되었을 때, 신홍기 주가는 2%가 떨어졌다. 그러나 시장반응은 상대정으로 냉정하다. S & P등 평가기관도 즉시 신홍기의 신용등급을 내리지 않았다. 그러나 진거원의 구속은 동사회 및 고위경영진에 불확정성을 가져다 주었다고 지적했다. S & P는 조사가 다른 경영진 혹은 프로젝트에 확대되면 새로 영향을 평가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신홍기의 앞에 놓인 형세는 낙관적이지 못하다. 신홍기에는 7명의 동사가 있는데, 3명이 조사를 받고 있고, 또 다른 한명의 집행동사인 진계명은 3월 28일에 사망했다. 곽씨형제의 큰형인 곽병상은 2008년 5월 나머지 두 형제와 모친 곽광초경에 의하여 주석의 지위에서 쫓겨났다. 지금까지도 신홍기의 비집행동사를 맡고 있을 뿐이다. 대가족의 내부투쟁과 관상이익결탁의 드라마는 아마도 이제 막 막을 연 것인지도 모른다.

 

신홍기동사회 집행동사:

곽병강(주석 겸 동사총경리, 조사)

곽병련(주석 겸 동사총경리, 조사)

진계명(3월 28일 사망)

진거원(토지매입 및 공사기획을 책임짐. 구속)

광준(곽병상, 곽병강, 곽병련의 외삼촌)

황식영(공사기획통합사무)

진국위(수석재무총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