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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경제/중국의 태양광

태양광산업 생산과잉의 배후

by 중은우시 2012. 7. 9.

글: 섭문첨(葉文添)

 

태양광전지산업이 위기에 빠진지 1년여가 되었다. 그러나, 여전히 위기를 벗어날 희망은 보이지 않는다.

 

이번 위기는 심각한 생산과잉으로 초래되었다. 데이타를 보면, 2011년 전세계 태양광전지의 총설치량은 27 GW이다. 국내에 이미 양산하거나 건설중인 태양광전지의 생산능력은 50 GW이다. 이런 생산과잉에는 지방정부가 책임을 벗어나기 힘들다.

 

성공해도 소하이고 실패해도 소하이다. 중국의 태양광산업의 굴기는 바로 지방정부가 배후에서 추진했던 결과이다.

 

우시상더(無錫尙德)는 현재 중국최대의 태양광전지생산업체이다. 동사장인 스정롱(施正榮)은 중국에서 신에너지분야에 종사하여 처음으로 최고부자의 자리에 오른 사람이다. 그는 일찌기 "태양광의 아버지"라고 불리웠다. 그러나 우시상더의 굴기모델은 중국각지에 태양광전지제조의 미친 듯한 열기를 몰고 왔다.

 

2000년, 스정롱은 기술과 호주에서 2년간 받은 급여 40만달러를 가지고, 장쑤성 우시시로 돌아가 태양광회사를 만들 준비를 했다. 자금이 부족하여, 우시시정부의 지원을 받아 국유자산배경을 지닌 우시 현지의 저명한 기업들이 속속 도와주었다. 거기에는 샤오텐어집단, 우시고신기술벤처캐피탈, 산허제약등 8개의 국유기업이 포함된다. 스정롱은 모두 600만달러의 자금을 조달한다. 그는 40만달러의 현금과 160만위안의 가치가 있는 기술로 지분투자한다. 이렇게 하여 우시상더태양에너지전력유한공사를 건립한다. 2005년, 우시상더는 미국에 상장하고, 75%의 지분을 가지고 있던 국유자본은 모두 퇴출한다.

 

여기에서 우리는 우시상더의 성공 배후에는 지방정부의 보이지 않는 손이 있음을 알 수 있다. 만일 정부의 지지가 없으면, 우시상더의 오늘날의 성취는 없었을 것이다.

 

또 다른 신에너지 부호인 장시(江西) 사이웨이(賽維)의 동사장인 펑샤오펑(彭小峰)도 마찬가지로 지방정부의 손을 빌어 굴기했다. 2005년 7월, 쑤저우에서 노동보호용품의 생산에 종사하던 펑샤오펑은 화려하게 변신한다. 장시 신위시에 사이웨이를 설립하여, 태양능실리콘페이퍼생산과 고순도 폴리실리콘과 태양광부품을 제조한다. 2007년 사이웨이는 미국에 상장하고 펑샤오펑은 국내의 새로운 신에너지분야 최고부자가 된다.

 

알려진 바에 의하면, 당시 사이웨이를 장시성 신위에 설립할 때, 마찬가지로 지방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받았다고 한다 .당시 펑샤오펑은 사이웨이를 설립하는데 자금조달상의 곤란을 겪고 있었다. 재정연수입이 18억위안에 불과한 신위시는 펑샤오펑에게 2억위안의 대출을 주어 프로젝트를 개시하도록 해준다.

 

당연히 그후 이들 기업은 지방정부에 풍성한 보답을 한다. 우시상더는 우시라는 노공업도시를 신에너지로 전환시키는 심볼이 된다. 사이웨이는 한때 장시성 총수출의 1/6을 차지할 정도였다.

 

상더와 사이웨이의 성공은 지방정부로 하여금 태양광산업이 부를 창조하는 기회라고 생각하게 만들었다. 각지방정부는 속속 태양광산업에 뛰어든다. 장쑤, 허베이, 저장, 허난, 안후이등 지방정부는 모두 태양광산업을 적극 지원했다. 전국에 수십개의 태양관산업단지가 들어선다. 정부의 추진하에, 일부 지방의 오래된 기업과 상장기업ㅂ은 속속 태양광산업으로 뛰어든다. 전체 업계에 열기가 넘쳤다.

 

장쑤성에만 우시상더의 성공이후, 쑤저우, 난통, 양저우, 난징등 지역에 속속 각종 태양광기업이 들어선다. 많은 경우는 건전지부품의 동질화경쟁을 벌인다. 중복건설되는 프로젝트가 너무 많았고, 다른 성에서도 대부분 이러했다. 이것은 이후의 화근을 심은 것이다.

 

장쑤의 한 국유에어컨기업은 이렇게 말한다. 그들은 경영이 곤란해졌을 때, 정부에 도움을 요청한 바 있다. 그러나 정부의 관련책임자는 에어컨은 낙후산업이다. 자금지원을 해줄 수 없다. 그리고 기업이 태양광산업으로 업종전환하도록 권유했다. 나중에 그 기업은 태양광산업으로 전환한다. 과연 순조롭게 대출을 얻을 수 있었다. 그러나 그후 태양광산업의 생산기술과 경험이 부족하여 회사제품의ㅣ 판매부진이 심각했고, 회사는 오히려 진흙탕으로 빠져들어갔다.

 

2007년부터, 각 지방정부는 모두 태양광산업대성을 만들고자 했다. 신에너지개념을 표방한 것도 이때부터이다. 국내의 수십개 태양광기업은 순식간에 천개에 가까운 태양광기업으로 늘어났다. 그러나, 어목혼주(魚目混珠)하는 자들이 너무 많았고, 진정으로 성공하는 기업은 많지 않았다.

 

한 태양광전지부품을 제조하는 업체는 이렇게 말한다. 지방정부는 간단하게 상더모델을 복제하고자 했다. 그래서 동질화경쟁이 심각했고, 모두 크게만 만들려고 했다. 판매량이 아니라 규모만 따졌다. 어떤 지방정부는 심지어 태양광전지제조를 발전시키기 위하여 특별히 태양광발전소를 짓기도 했다. 그는 태양광기업은 구조조정을 겪을 것이고, 내년에는 많은 기업이 도산할 것이라고 한다. 그 때가 되면, 지방정부는 스스로 만든 쓴 맛을 보게 될 것이다.

 

신흥산업이 속속 나타나는 오늘 날, 태양광산업은 전철이 된다. 지방정부는 이를 잊어서는 안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