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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경제/중국의 태양광

태양광발전산업의 몸집줄이기

by 중은우시 2009. 1. 12.

글: 섭문첨(葉文添)

 

2008년 연말, 우시샹더(無錫尙德)에 유례없는 찬바람이 불었다.

 

금융위기하에, 일찌기 중국최고부자를 배출한 태양에너지설비제조기업도 지금까지 최대규모의 감원을 시작하였다. 이미 이직한 우시샹더의 한 직원은 이번 감원이 거의 4000명에 이르며, 현재 공장의 일부 생산라인은 가동중단상태라고 밝혔다.

 

이번 위기는 일찌감치 조짐이 있었다. 2008년 12월 29 현재, 미국에 상장된 우시샹더태양에너지전력유한공사의 주가는 10.69달러로, 시가총액이 16억달러정도이다. 샹더는 2008년초에 주가가 한때 90달러를 넘었고, 시가총액은 109억달러에 달하였다. 금융위기를 맞이한 후 급전직하하여 시가총액은 1년도 되지 않아 근 100억달러가 줄어들었으며, 감소폭은 80%에 달한다.

 

지금, 곤경에 처한 것은 우시샹더 하나뿐이 아니다. 전체 태양광발전산업이 모조리 불경기이다. 주문유실, 감원, 반가동중단, 이들은 추풍낙엽처럼 전체 업종을 석권해가고 있다.

 

샹더의 '다이어트계획'

 

"감원된 인원은 우시샹더 직원총수의 약 20%이다. 공장도 절반의 생산라인이 가동중단상태이다" 상술한 이직직원의 말이다. 그에 따르면, 감원의 수단은 여러가지이다. 일부 계약기간만료된 직원은 재계약을 하지 않고, 사용기가 끝난 직원은 정식직원으로 채용하지 않고, 직원들에게는 기술시험을 쳐서 불합격하면 모조리 재계약을 하지 않고 있다.

 

이번 감원풍파는 2008년 10월부터 이미 시작되었다. 매달 수백명이 이직했다. 내부에서 흘러나온 소식에 따르면, 이들 감원은 모두 계획에 따른 것이며, 샹더는 2009년 1월을 전후하여 모두 4000명가량을 감원할 것이라고 한다.

 

이에 대하여, 기자는 우시샹더에 문의했지마, 회사 공관부 책임자인 바오쥔(鮑俊)은 이것이 감원이 아니라, 계절적인 조정이라고 밝혔다. 주요원인은 동절기에 들어서면서 샹다의 주요 판매지역인 유럽고객들이 태양광발전기를 설치하는데 비수기이므로, 이는 직접적으로 수요감소를 가져왔고, 그리하여 우시샹더는 가동률을 풀로 돌릴 수 없다는 것이다. 현재 가동률은 원래의 50%가량이라고 한다. "2006년과 2007년에도 매년 연말이 되면, 우리는 상응하게 생산을 조절했다. 그리고 국내의 일부 기업도 마찬가지이다"라고 말했다.

 

수천명의 직원이 감원되었다는데 대하여 바오쥔은 "감원이라는 용어를 쓸 수는 없다. 더욱 정확히 말하자면, 도태라고 해야 한다. 매년 일부 직원들이 도태되어 회사를 나간다. 이것은 정상적인 일이다. 우수한 인재는 여전히 우리가 필요로 한다."

 

이번 샹더의 감원은 일찌감치 조짐이 보였다.

 

2008년 하반기가 시작되면서, 전체 태양광발전산업이 불경기를 겪게 된다. 규소판의 현물가격이 58위안에서 40위안으로 떨어지고, 규소전지가격이 3.47달러에서 2.63달러로 하락했다. 태양광발전산업의 투자자들은 속속 감산하고 투자를 삭감하기 시작했다.

 

2008년 11월 28일, 이사회주석인 스정롱(施正榮)은 대외적으로 회사의 4/4분기 총이윤이 0이 될 것이라고 선언했다. 그리고 회사의 3/4분기 총애윤은 여전히 21.6%라고 밝혔다. 비록 이러하기는 하지만, 스정롱은 여전히 다결정규소산업에 최악의 시기는 아직 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샹더가 받은 영향은 한계가 있다" 샹더의 고위층의 여러가지 태도를 보면 마치 감산을 위하여 준비를 하는 것같았다.

 

내부직원의 말에 따르면, 현재 샹더는 여러가지 조달도 중단하고 있다. 일단 외지의 공장확장프로젝트도 중단되고, 회사의 감산폭도 50%가량에 이른다.

 

감원되지 않은 직원들도 힘든 것은 마찬가지이다. 일부 직원은 급여를 80%만 받고 있다. 일부 제조부서의 일선직원의 급여는 2000위안가량인데, 현재는 1300-1400위안으로 줄어들었다. 일부 노동자들은 장기휴가를 보냈는데, 어떤 경우는 2달에 이르기도 한다. 이는 업무량에 따라 급여를 받아가는 노동자에 있어, 거대한 손실이다. 노동자들의 원래 휴식제도도 변경이 있었다. 원래 이틀 근무하고 이틀 휴식하던 것이 휴식이 3일, 4일로 늘어났다. 그리고 경영진도 기준은 서로 다르지만 급여삭감이 있었다.

 

샹더에서 여러해 일한 적이 있는 직원에 따르면, 현재 샹더는 창업이래 가장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고 한다.

 

태양광발전산업의 한겨울이 닥쳤다.

 

국내 태양광발전기업의 시장부에서 일하는 인사는 샹더가 부닥친 위기는 주로 구미경제가 위기에 빠져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수요가 신속하게 감소하면서 태양광발전산업이 전체적으로 위축되었다. 이것은 직접적으로 샹더와 같은 수출형기업의 판매실적을 급격히 악화시켰다.

 

2007년, 국내시장이 소화하느 제품은 국내태양광기업이 생산하는 총량의 1%-2%에 불과했다. 이것은 개략 98%가량의 태양광발전제품의 시장은 구미선진국이라는 말이다. 지금은 위기가 닥치니, '계란을 한 바구니에 담았던" 기업에 큰 화가 닥친 것이다.

 

실제로 이들 수출기업도 고충이 있다. 국제적으로 태양광발전을 에너지로 사용하는 것은 사치품이다. 통계에 따르면, 이 기술은 일반적으로 1인당평균수입이 4만달러가 되는 구미선진국에서 사용된다. 중국의 1인당평균수입은 2000달러에 불과하다. 그러므로, 태양광발전은 국내에서 그다지 성공적으로 발전하지 못했다. 이것은 기업들이 속속 외국으로 찾아나선 이유이다.

 

"유가의 하락은 신에너지기업에 있어서, 주가의 하락폭으로 나타날 뿐아니라, 시장판매측면에서도 큰 영향을 받고 있다." 중국에너지네트워크 CEO인 한샤오핑(韓曉平)의 말이다.

 

이전에, 국외의 일부 정부는 환경보호를 위하여 최근들어 태양에너지제품에 재정보조금을 지급했다. 태양광전지와 전통적인 평균전기가격과의 차액을 정부가 부담하는 것이다. 이렇게 하여 녹색에너지가 석탄등 화석연료와의 사이에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지금은 이런 좋은 시기가 지나갔고 다시 오지 않는다.

 

위기의 가운데, 각국 은행은 신용대출을 줄이고 있다. 독일, 스페인등 태양에너지제품을 주로 사용하는 국가에서 태양에너지보조금을 삭감하기 시작했다. 일부 지방정부는 비용지출을 줄이기 위하여, 원가가 비싼 태양에너지를 포기했다. 그리고 전통적인 발전모델로 되돌아갔다. 현재까지, 태양광발전시장은 여전히 정책성시장이다. 정부보조금이 일단 감소되거나 사라지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아주 분명하다.

 

외부시장이 위축되는 상황하에서, 태양광발전기업은 국내시장을 열지는 못하고 있다. "국내시장에서, 유효한 정책적인 지원이 없는 한, 태양에너지발전의 원가는 4위안인데, 석탄발전의 원가는 0.5위안이다. 이런데, 누가 비싼 태양에너지를 사용하겠는가?" 강서의 한 태양광발전제품생산기업의 인사가 한 말이다.

 

또 다른 험경

 

샹더의 감산과 인력감축의 배후에는 사실 자금줄이 막힌 것도 관계된다. 이는 국내 태양광발전기업이 모두 겪고 있는 문제이다. 강서사이웨이(賽維)의 총재인 통싱쉐도 공개적으로 말한 바 있다. 경제위기하에, 국내에 이미 80%의 태양광발전기업은 자금부족의 문제에 부닥쳤다.

 

한 태양광발전기업의 인사에 따르면, 정부가 신에너지기업에 재정보조금을 지금하여, 기업이 난관을 지날 수 있도록 도와주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그러나, 한샤오핑은 현재 절대다수의 기업은 시장이 모두 외국에 있다. 이렇게 보조금을 주게 되면 그 이익은 외국으로 흘러간다. 이뿐 아니라, 국내의 많은 기업들은 그저 태양광발전산업의 전방의 가공기업이다. 오염이 크고, 에너지를 많이 소모하며, 국가장려업종에 속하지도 않는다. 그러므로, 국가가 일시적으로 자금을 들여 이들 기업에 보조금을 지급하지 않을 것이다.

 

이런 여러가지 위기 가운데, 샹더와 같은 기업은 해욋장에서의 주가가 폭락하고 있다. 과거 여러 주동안, 헤지펀드는 과거 수개월간 미친듯이 우시샹더의 주식을 팔아버렸고, 시가총액은 80%나 줄었다.

 

"현재 샹더의 주가는 심각하게 저평가되어 있다. 다만, 태양에너지의 전망은 아주 좋다. 그러므로 샹더는 앞으로 외자에게 인수되는 위기국면을 맞이할 수 있다." 한샤오핑의 말이다.

 

최근들어, 업계내에 일본의 샤프회사와 미국의 태양광전지제조업체인 First Solar가 모두 우시샹더를 인수할 의향이 있다는 소식이 들렸다. 오랫동안 샹더를 분석한 애널리스트는 이렇게 말했다. 중국정부는 재생에너지원측면에 계속 투입할 것이고, 그것때문에 우시샹더는 외국자본의 관심을 끌고 있다.

 

중국에너지장기계획을 보면, 2020년이 되면, 중국의 재생에너지소비량이 에너지소비총량의 15%에 달할 것이다. 중국정부는 2020년까지 이 분야에 대한 투자총액을 1800억달러에 이르게 할 것이라고 한다. 이로써 보면 우시샹더의 시장잠재력은 충분하다.

 

그러나 금융위기 가운데, 일본의 기업은 충격이 적다. 그래서 자금력도 풍부하다. 2008년 연말, 여러 다국적기업이 주머니를 졸라매고 있을 때, 샤프는 26억달러를 들여 이탈리아에 합자회사를 설립해서, 유럽의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그리고 중국시장에 대하여, 샤프는 빠른 속도로 진입하기를 원한다. 만일 우시샹더를 인수할 수 있다면, 이것은 지름길을 열어주는 것이 될 것이다. 이에 대하여, 샤프를 잘 아는 한 고위층인사에 따르면, 샤프는 중국시장업무를 확대할 의향을 가지고 있고, '일부기업에 대한 인수합병도 배제하지 않는다'고 한다.

 

First Solar회사는 이전에 미국과 유럽시장에서 태양광전지판을 판매하고 있다. 중국과 아시아시장에도 들어오고 싶어하지만, 아직까지 좋은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다. 샹더의 주가가 폭락하였으므로, 이를 인수하여 아시아시장에 진입할 호기가 된 것이다.

 

인수합병에 대한 소문에 대하여, 바오쥔은 "외부의 소문에 대하여 여러가지 말을 하고 싶지는 않다. 현재 우리는 이에 관하여 외부에 발표할 아무런 소식도 없다"고 말한다.